10월 첫주이자 올 마지막 정출을 산성면소재 소류지로 정하고 선발대겸 시간이있는 관계로 몇몇 저수지 답사도할겸 일찌감치 서둘러봅니다.
창평지를지나 윗못을 지나 미심적은 골짜기들은 어김없이 꾸역꾸역 올라가 봅니다.
마지막 한곳만 더 보고 가야지하는 마음에 좁은 경사진 농로길을 들어서 한참을
올라가다 경운기와 마주쳐 하는수없이 양쪽 빽밀러를 수도없이 보고 또 한참을
내려 옵니다. 방금까지 눈을 부라리고 손가락질까지 하던 경운기가 깜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김이 빠져버린지라 계속해서 큰길까지 나와 그 길을 돌아봅니다.
경운기는 논과 수로 사이에 비스듬히 .....
운전자의 의지완 상관없이 움직인 관계로 평상시 보아왔던 경운기 자세가 아닙니다.
큰 사고도 아니고 해서 별 생각없이 가던길을 재촉해 이름모를 소류지에도착,
후발대에 위치 설명하랴 우째우째 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중략-
어둠이 내리며 쌀쌀한 기운이 엄습해 옵니다. 몇일전 날씨완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만 월동채비를 완벽히 해온지라 흐뭇하기까지 합니다.
낚시할수있는 시일도 얼마남지 않은 생각에 각오도 새롭게 다져봅니다.
오늘만큼은 기필코..... 잠과의 사투에서 이기리라.
그리고 행여 워리가 올라오더라도 섭섭해 하지않토록 만반에 준비를 그리고 따끈따끈한 난로까지 완비해 놨습니다.
좌로부터 2.1칸대를 시작으로 총 10대를 구석구석 우겨넣어 좌중들에 감탄소리를
듣기까지 했는데 오늘 만큼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2.5칸대 혹시 딴짓할까봐 예의도 바르게 예신을 보낸다.
깜빡 그리고 한마디,두마디.... 하나두울,셋에 그냥 뽑아버린다.
한참동안 산에서 고기를 찿느라 애를 씁니다. 29cm
그리고 추위와 졸음과 처절히 싸우고 있을즈음 새벽2시경, 또다시 발아래 1.5칸대에
잠과 추위가 확 달아날 예신이 들어옵니다. 그러기를 한 10분, 포기할즈음 한마디,
두마디,세마디..... 또다시 강제집행 , 30cm 이것으로 오늘 조과는 끝.
그런데 아뿔사, 낮에 일들을 곰곰히 생각하느라 새벽녁엔 낚시가 눈에 들어오질
않습니다. 혹 그 경운기가 길을 비켜주느라 갓길로 바짝 부치다가 빠져버린게 아닌지
하는 생각에,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에, 아침녁에 부랴부랴 철수를 합니다.
어제 그길 그현장은 깨끗합니다. 논에 발자욱들이 많은걸로보아 여럿이 욕을 본듯
합니다. 어제 차에서 내려 가볼걸 하는 후회도 합니다.
우울한 조행됐지만 조사분들이라면 누구라도 이런 경우를 당할수도 있겠다싶어
조행기에 올려봅니다.
농촌에서 일 하시는 분들께 피해나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치지않토록 자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울한 조행기 읽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림은 특파원 조행기 대경낚시에 있습니다.
억지 월척.....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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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마무리 논일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아울러 대물이 움직이는 대물시즌 이기도 하구요^^
농사일에 조금도 누를 끼치지 않는 세심한 낚시가 필요한 때 이기도 합니다.
막바지 시즌...즐낚하십시요^^
억지월척! 축하합니다.
저도 2주전 그쪽방면으로 출조 갔다가 아침 철수길에 동네서 곧 출발하려는 상여를 만났습니다..상여출발전이었기에 망정이지 외길 중간에서 만났더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피할곳이라고는 저수지 뚝방옆에 조그만 장소뿐인데...............낚시꾼을 째려보며 온갖 잔소리를 해대며 상여를 비켜주는데 무안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ㅎㅎ..건낚하세요...
산성 새못(새터못)이라고도 하는곳에 출조하셨군요
전 바로 옆 오리골못에 뻔질나게 드나드는 놈입니다.
이번주말 갈려고하는데 새못에 들렀다 가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겸손하신 표현이 마음에 와 닫습니다.
좋은놈 또 낚으세요.
산하조우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