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쏟아지던 비가 언제 그랬냐는듯, 범어지로 향하는 길에는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습니다.
터가 세기로 유명하지만, 걸면 80%이상이 월척인 범어지......
작년 소류회 정출 3회에 매번 중형월척을 선사한 범어지가 좋아 개인출조도 많이했던
곳이고, 밤새 한번의 입질도 못받을때가 많지만 그래도 정이 많이갑니다.
이틀에 걸쳐 내린비로 꾼들의 발이 묶인탓으로 오후 다섯시에 도착해보니
많은 꾼들로 포인트들이 메워져 있었습니다.
다행히 회원들 모두가 일찍 들어간덕분에 대를 거의 다펴고 있었습니다.
상류 부들밭에 대를 펴는 측선28님이 먼저 눈에 띕니다.
건너편 산밑에 하늘붕어님이 대편성중인데, 작년8월정출때
운좋게도 제가 36.5cm를 걸어낸 자리입니다.
범어지의 특급포인트인데, 받침대가 가지런히 앉아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상류에 자리하나가 있어 우측으로부터
2.8 2.4 2.6 3.0 3.2 다섯대를 폈습니다.
범어지에서 인기있는 모래톱포인트인데, 오늘은 새벽환상이 앉았습니다.
중류쪽으로도 인근의 많은 조사님들이 대를펴고 있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모두 자리로들어가 아늑한 시간을 즐겼습니다.
입질 시간대가 저녁 8시 ~11시 사이, 그리고 새벽3시 ~ 5시 사이인지라(작년기준)
입질이 없어도 기대감을 버리는 조사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려선 수온을 걱정하긴 했지만, 저녁입질이 없으면 새벽타임이 있으므로
11시가 넘으면 두세시간씩 알아서들 휴식을 취합니다.
새벽을 보내고 아침까지 제대로 된 챔질소리는 전혀 없었고, 건너편 하늘붕어님이
저녁시간대에 잡은 일곱치가 다였습니다.
하지만 실망하는 회원들은 없었습니다. 범어지를 잘 알기에......
이틀간 내린 비로 악영향을 받은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지난주까지 덩치들이 드문드문 나온걸 확인하고 출조를 했었는데......
범어지 전체 20명이 넘는 조사들이 밤을 새웠는데 이자리에 앉으신 조사님의
여덟치 붕어가 다입니다. (일명 고추밭 포인트 : 수심50cm)
회원 몇이서 간밤의 분석을 심각하게 해 봅니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낚시이야기는 해도해도 끝이 없습니다.
결국 공기좋고 경치좋은 소류지에서 휴식도 취하고 못다한 이야기도 나눌겸
시간되는 회원들 동대구 나들목뒤로 돌아 한길에 차를 세우고 산으로 올랐습니다.
저는 처음가본 곳인데 천오백평 정도의 계곡형 소류지였습니다.
여름철 저녁에 떡밥낚시가 잘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시원한 그늘에서 정어린 이야기도 나누고, 붕애도 보고......
낮이 되니 네치 다섯치 붕애도 반가웠습니다.
저도 3.0 3.4 두대를 떡밥채비로 바꾸어 찌를 내렸습니다.
맑은물에 붕애얼굴도 윤기가 나는데 요런넘들이 드문드문 지친 꾼들을
만면에 웃음짓게 합니다.
어딜가나 어복많은 사람은 표가 납니다.
정오가 훨씬 지나서야 이야기보따리를 챙겨서 내려왔습니다.
그사이에 가슴속에는 대물 몇수씩을 안고 아쉬움의 작별을 했습니다.
* 일 시 : 2004. 04. 28 (수)
* 장 소 : 영천 범어지
* 동 행 : 소류회원
* 날 씨 : 맑음
* 앉은자리 : 중상류 부들밭
* 수 심 : 50cm ~ 80cm
* 미 끼 : 새우
* 입질시간대 : 작년기준 저녁8시 ~ 10시, 새벽3시 ~ 5시
* 채 비 : 유동채비(원줄5호, 목줄 케브라5합사, 감성돔6호)
* 대편성 : 다섯대 (2.4 2.6 2.8 3.0 3.2)
* 조 과 : 범어지 전체 일곱치,여덟치 두수













궃은 날씨에 범어지 까지 출조하시고요. 수고와 고생 많이 했습니다.
소문난 범어지가 수심50전님을 몰라보네요. 워리 한마리 점지 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요. 그러나 좋은 경치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로
멋있는 밤을 지새웠으니 이 또한 월척이 아니겠습니까. 소류회 회원님들의
범어지 조행을 축하드립니다. 워리는 곧 낚이겠지요. 천천히 낚으세요.
항상 안전과 행운과 기쁨이 같이 하기를 바랍니다. 건강도 챙기세요.
화보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수고 했습니다...
8치 나온자리 제가 지난주에 가서 바닥 청태 싹싹 긁어내고 겉보리 듬뿍
주고 내는 못 잡고 말뚝만 보다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왔는디....
화보 보니까 빨랑 가고 싶네요.
일요일 저녁에 들어갈라 하는데 자리가 비어 있을랑가...
정말 인내심 test 하는 범어지...
그러나 한방이 있는곳
그 한방 땜시로 소쩍새 애닯이 울어대는 긴밤을 눈땡이 벌게가며 보내고
아~!
4짜는 온통 기리지에만 모인거 같은데....왜 월님들에게는 안잡히는지???
낚시란 그래서 인생살이에 비유 하나봅니다
범어지에 또 가셨군요^^
좋은 화보 잘보고 갑니다.
같이하신 회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니 어느새 범어지 가셨담
요즈음 출조가 잦으 시내요
멋진 그림 잘보고 갑니다
부디 안전조행 하시고 498 한수 하시길..........................
가는길 좀 알려주세요
작년에는 범어지가 대단했다고 들었는데.....
화보나마 못가보는 곳 대리 체험합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곳 자주 소개해 주세요.
그럼...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밤을 축하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보다 더 큰 월척은 없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붕대물님! 반갑습니다.
수심이 50cm 이하라면 고추밭포인트에 앉으신게 맞네요.
작년 10월밤낚시에 32, 34 두수 나온 자리입니다.
하지만 터가 세다는건 아시죠?...^^
회장님!
회장님의 저수지에서 요즘 연일 꽝입니다.
여름부터 가을이 시기가 맞을것 같습니다.
낚시꾼과 선녀님!
모처럼 무박삼일 낚시를 했는데 조과는......
붕어대신 정을 한아름 안고 왔습니다.
송사리님!
요즘도 낚시 나가시죠?
염원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운봉님!
범어지는 열흘 밤낚시에 입질받는 횟수가 3~4회
될정도로 터가 셉니다.
하지만 대물들이 웅크리고 있는건 확실한 저수지입니다.
영천나들목을 나와서 내려오면 좌측은 영천시내, 우측은 경주방향입니다.
우회전 하셔서 조금만 가면 비스듬히 아스팔트길이 좌측으로 보이는데
이길을 따라가면 마을길 왼쪽에 농구골대가 보이고 여기서 좌회전,
철도 굴다리 통과하면 다시 농구골대가 나오고 우회전해서 그 길로 계속가면 됩니다.
아카시아님!
님의 말씀처럼 작년에는 조과가 좋았습니다.
하긴 좋은정도가 여덟명 출조에 붕어 두세수 정도이고 한넘은 월척입니다.
늘 즐낚하십시요.
잘 봤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