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의 꿈리스트에 "월척"이란 충분히 실현가능한 꿈이 추가되었습니다.
저는 비교적 욕심이 많아서 꿈도 제법 많습니다.
이루어진 꿈들도 있었지만 포기한 꿈도 꽤 됩니다.
이미 이뤄진 꿈은 꿈이 아니지만 포기한 꿈들 중에서는 간혹
'미련'이란 아둔한 잔상에 의해 꿈의 리스트에 다시 추가하고, 재무장하여
금전과 시간을 소비하는 무모한 꿈들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꿈꾸는 자는 아름답습니다.
꿈은 이루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 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아무튼, 나에게 있어서 꿈은 내가 존재하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꿈의 한 부분인 "대물의 꿈"을 위하여 이미 한달여전 친구인 안계장터님과 출조를 약속했었다.
휴일의 번잡함을 피하고자 샐러리맨인 우리 둘은 직장일을 휴가 내고 일상탈출(?)을 시도했는데..
우리가 찾은 곳은 성주군 용암면 소재 마월리 인근의 산속 약 500평정도 되는 무명소류지입니다.
워낙 길치인지라 아무 생각없이 안계장터님의 차 꽁무니만 따라다녀서 다음에 혼자 이곳을 찾고 싶어도
찾을 자신이 전혀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저수지 전경입니다. 계곡지인데 배수중이어서 물이 1m이상 빠진 것으로 짐작됩니다.
아주 작은 소류지임에도 전경을 한눈에 담을만한 마땅한 위치가 없어서 사진을 나눴습니다.
좌측사진은 경사가 급하고 빽빽한 수목의 가지가 저수쪽으로 뻗어있어 대를 세울 수 있는곳이 없습니다.
중간사진의 정면에 배수구가 있고 저는 우측 모퉁이에 앉을 계획입니다.
(사진 찍고있는 이 자리가 좋아 보였으나 3.0칸대가 바로 위 나무에 닿습니다)
안계장터님은 우측사진의 우측 끝에서 대를 편답니다


산속이라 이곳의 경치는 아주 좋은편입니다. 저수지 바로옆 계곡물도 흐릅니다

안계장터님이 분주히 대편성하고 자리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안계장터님의 자리입니다. 빽빽한 수초사이에 구멍이란 구멍에는 다 집어 넣었네요
저는 아직 이런 곳에 대드리울 엄두도 낼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수초가 있더라도 충분히 앞치기 가능한 곳을 일부러 찾았습니다
아직 모든 것이 어둔해서 대편성하는 작업이 왜 이렇게 힘든지...
(이번엔 3시간정도 걸렸습니다).....

허걱! 이런 평일의 소류지에도 다른 낚시꾼이 한팀 도착했습니다.
제가 처음에 앉고자 했던 자리에 짧은 1대의 중층대로 여유롭게 찌맛을 즐기시는 노조사님들입니다.
어두워지면 가실분들이군요^^

때늦은 점심을 먹기위해 계곡물이 흐르는 시원한 그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거야말로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ㅎㅎ
음식물은 한점이라도 계곡물에 섞이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즐겁게 처분할 먹거리들입니다.
당연히 일회용품은 억제했습니다

어두워지려면 아직 멀었고 해서 사진기로 청강호의 멋진 자태를 찍어보고자 정면, 측면 등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촬영을 해 보았으나 펼쳐진 낚싯대 촬영이 생각보단 쉽지 않네요
잘나온게 없어서 그중 나은 걸로 한컷 올립니다

안계장터님 자리에 가 보았더니 지렁이 미끼로 3∼4치급 붕애들을 수마리 잡아서 다 던져주었다네요^^
"이시간 이후로 아침에 사진 찍을거리 남겨놓으라"고 신신당부하고
찌놀음이 가벼운 쌍바늘 낚시대 1대 빌려서 내자리에서 대 추가 했습니다

지렁이 던져 놓은지 5분도 되지않아 4치 한 마리 걸었는데...
에구! 들고 찍으며 초점이 흐려졌네요

여태까지 계곡물소리로 잘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배수구 물빠지는 소리가 자꾸 크게 들려옵니다.
좌측은 저녁 6시에 찍은 사진이고, 우측은 아침6시에 찍은 사진입니다.
12시간동안 두뼘이나 내려갔네요

둑 밑의 논에는 물이 흥건히 고이고 있습니다

물빠지는 소리 때문인지 어두워지기도 전에 노조사님들은 철수하고 있습니다
3∼4치급 붕어로 매운탕꺼리는 되는 것 같습니다.

어둠이 짙어지면서 산속 계곡이라 슬슬 냉기가 느껴집니다
반딧불이도 드문드문 날고 새소리, 물빠지는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려오고
찌불은 미동이 없습니다
월척님이라면 굉장히 무서워할 만큼 불빛한점 없는 스산한 밤입니다

"배수 때문에 찌가 약간 솟았나?" 생각하고 한 대를 들어보니...
이런 젠장! 이런 경우도 있나요?
고동이 옥수수를 물고 있습니다. 나원 참^^

안계장터님이 채집망으로 잡은 생미끼를 새우쿨러에 조금 담아왔는데...
참피리와 새우가 바글바글합니다
워낙 작은 소류지라 진짜로 어느정도만 배수되면 물반 고기반 되는건 아닐까^^
새벽 한시경 꾸벅꾸벅 졸다가 슬며시 눈을 뜨니...
어라! 있어야 할 위치의 찌불 하나가 안보입니다.
동공을 확대하여 주변을 살피니 수면아래 잠긴 희미한 찌불이 수초쪽으로 조금씩 움직이는게 보입니다.
대를 잡으려 보니 이미 대는 총알 때문에 걸려 있습니다.
"아뿔사 늦었구나"하고 낚싯대를 드니 수초에 깊히 감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낚싯대를 타고 팔뚝에 전해져오는 이 야릇한 튕김은 무엇인가?
정신이 버쩍들었습니다. "아직 걸려있어" 에라 모르겠다.
줄이 터지든 말든 배운데로 대를 세워보기는 하자고 생각하고 대를 세웠습니다
아이고 곧 끝어져 버릴것같은 이 텐션....
수초에 단단히 감긴 것 같았습니다
"안되겠다 이제부턴 줄당기기다"
팽팽한 텐션이 유지된 상태에서 낚싯대부터 당기며 대를 뒤로 밀어냈습니다
4번대, 3번대 2번대, 올커니 초릿대 그리고 원줄을 손에 칭칭감고 지긋이 당겼습니다
수초덩어리가 주욱 당겨오는군요
그야말로 가관인게 그 양이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50센티정도 되는 썩은 나뭇가지와 똘똘 말린 엄청난 량의 수초덩어리...
분명 아직까지 원줄을 통해 팔뚝으로 전해져오는 튕글림(?)...
수초를 하나하나 걷어내니 두터운 겨울옷을 입은 붕어처럼 그 나신이 들어나는구나
손으로 대충 짚어보니 한뼘은 넘는군요
비록 찌맛은 못봤지만 손맛은 정말 톡톡히 봤습니다^^

그렇게 밤이 지났습니다 우리의 조과입니다

방생

왜 머뭇거리니? 너 나에게 할말있냐?
나도 너에게 할말은 있다만.....
얼른 가^^

하룻밤 우리일행이 발생시킨 쓰레기입니다.
병4개 빼고 꼭꼭 다지면 1/10로 줄어듭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맞습니다... 꼭 이루어 지리라 생각합니다..
궁금한것이^^ 저기저 사진에 쇠주들 두분이서 다 드신것입니까?? 아이구야^^
그냥 낚시터 말구 딴데서는 가능할것 같은데 낚시터에서 두분이서 ㅎㅎㅎ
아마 이번 찌맛을 볼수없었던 가장 큰 이유일것 같습니다...
깨끗하게 정리하시고 돌아오셨으니.... 저수지를 뒤에 두고 나오는 길에도 개운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조행 되시십오
낚시를 다닌지는 몇년 다녔지만 대구 인근을 벗어나 낚시할 겨를이 없다는 핑계로
항상 같은 곳만 되풀이해서 다니는 저로서는 월척 회원님들께서 올려주시는 화보
조행기를 유일한 낙으로 감상하고 있습니다.하룻밤 낚시로 대물을 구경하기란 쉽지
않겠지요.꾸준히 다니시다보면 좋은 결과는 나오겠지요.좋은 구경하고 갑니다.
경치와 깨끗함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계곡지의 여유로움에 감탄 했습니다. 기쁜 벗과의
만남도 좋은 추억거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좋는 시간 낚음을 축하 드립니다.
떼글떼글한 붕어의 자태를 보니 매운탕 생각이 나는 군요. 드림은 꼭 실현 되리라
감히 장담드리고 싶네요. 머지않은 시일에 좋은 놈이 귀소본능님의 두손에 쥐어지리라
봅니다. 안계장터님! 반갑습니다. 언제 물가에서 한번 조우를 바랍니다. 늘 건강과
즐거움과 안전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한번 더 물맑은 곳에서 즐김을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귀소본능님.~!!
좋은밤 을 낚으셨습니다.
고요함 속에 아직은 때묻지 않은듯한 아답한 곳 그곳에서 보약을 드신듯 한 좋은밤...
전장이 길어 보이는 붕어, 물맑고 경치좋은 그림 잘 보고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아무생각없이 앉아만 있어도 즐거운 밤인것 같습니다
염치없지만 자주 올려주시면^^...........................
아주 좋은 밤을 보내셨는것 같습니다.
시냇물이 흐르고.......
아직도 이런곳들은 많이 있습니다.
이런곳을 지킬수잇는것이 진정 낚시꾼입니다.
좋은 그림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성주 용암 소류지 멋진 화보 잘 보았습니다.
멋진 곳에서 좋은밤을 낚으며 또 좋은 붕어도 보았고...신선놀음을 하신것 같습니다.
동행하신 안계장터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귀소본능님과 동행출조...꿈 ★ 은 이루어지겠지요^^
맛깔스럽게 꾸민 화보가 보는이로 하여금 마음을 상쾌하게 해 줍니다.
물맑고 풍광좋은 곳에 안계장터님이랑 두분이서 호졋한 밤낚시를 즐기셨군요.
원래 사진 잘 찍으시고 편집실력도 상당한 것은 기히 알고 있었습니다만
낚시도 자주 다니셔서 맛깔스런 화보조행기도 자주 올려주시기를 부탁드려봅니니다
귀소본능님은 이미 다른 재주가 많으시기땜에 조물주께서 어쩜 공평성을 염두에 두셔서 아직 월상봉을 미루는게 아닐까요....
오염되지 않은 참한 소류지에서 참을 4마리나 잡으셨으니 그보다 나은 조과가 어디 있겠습니까!!
조행기전반을 가득 메우는 멋진 화보와 랩의 이국적인 만남이 그런대로 새로운 맛을 느끼게합니다.
언제 참한 색시들 옆에 놓고 참 한잔 하실레요...^^
고수의 내공을 느낌니다.
음악에 문외한인 저가 조행기보면서 음~~
참으로 부럽슴다.
마침 손님이 오셔서...
다시 조행기를 보니 음악이 끝낫네요(알고 보니 스피커를 죽였네요^^)
그레선가 좀 매마른 느낌이네요(다시 스피커 온합니다.. 흠...이느낌..)
좋은 조행기와 음악 잘듣고 갑니다.
참!
참한잔할 인연이었스면 하는 바램이...꾸뻑
뽀송하게 말려주는 화보입니다.
아련해지던 심산유곡의 호젓함을 일깨워 주네요.
멋진 화보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화보 보면서 저도함께 보약 한제를 먹은것 같읍니다
자연의 참모습에 가슴이 시원해 졌읍니다
감~~~~~~~~~사 ^^
보잘 것 없는 조행기를 재미있게 읽어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수채화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라는 문구는 우리 모두가 걸어봐야 할 자기최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주는.....
안계장터님은 조금 거북한량이었고 저는 조금 부족한량이었습니다^^
늘사랑님 항상 좋게 보아주시고 덕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언제 다시 한번 잔드릴 기회를 기대하겠습니다.
환경님 객지에 자주 다니시더라도 건강 잘 챙기시고...
같이 하룻밤을 지세울 날을 기대합니다.
대물꾼님 그렇습니다. 이런곳을 지킬수 있는 것이 진정한 낚시인일 것입니다.
언제 행사가 있으면 마나님과 예쁜 따님을 다시 뵙길 바랍니다^^
낚시꾼과선녀님
저와 동행출조 하는날이 바로 월조사 등극일이 될것으로 예지됩니다만....^^
벽송님 과찬의 말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참! 벽송님이 알려주신 "포토워커" 괜찮네요 앞으로 쭈∼욱 잘 쓰겠습니다^^
딴따라님 정확히 지적해 주시네요
아마 꿈이 많은 것은 저의 팔자인 것 같습니다
이 나이에도 무슨 씰데없는 호기심이 그리 많은지......
언제 한잔하는건 동조하느데 참한 색시 옆에 놓는 건 거절합니다
전 생미끼가 좋거든요^^
어부짱님 음악 괜찮죠? 전 무엇보다 드럼반주가 땡깁니다
제목은 Question Of Color
가수는 Rappers Against Racism입니다.
월척을 통해 27년지기 귀본님을 다시 만나게 되어 저로서는 새로운 꿈이 이루어 졌나이다
1977년 3월에 만났으니 해수로는 28년이네요
그것도 우연이 금년 4월에 화보조행기 보고 알았으니 말입니다
더욱이 낚시와 등지고 살아온 그님이 대물낚시를 익히고 있으니 저로서는 충격이였지요
아마 짐작하거늘 월척님의 간곡한 무엇이(?) 아니겠나 생각합니다
예전에 동행출조 가자고 하면 낚시를 무슨 재미로 가노 하던 그님이기에....
사실 말이 동행출조이지 버스타고 갈때 그냥 같이 옆에 있어 주고 생수가 없던시절 10리터 자바라 물통들고 민가에 가서 식수 구해오고
알코올로 예열하는 석유 버너 불 붙이고 라면 끓이는 동행이라고나 할까....ㄲㄲ
귀본님 조만간 월척등극화보 올려야 할텐데 그런디 무슨 사진을 언제 그렇게 찍었는가 메일로 날려주시길....
월척님들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는 등산을 건하고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는 낚시를 건하라는 고수님들의 충언처럼 모든 상념 잊어버리고밤하늘과 녹색의 찌불을 바라보는 그자체가 새로운 내일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아닌지요....
늘사랑님 언제나 면도칼 같은 예리한 님의 낚시지론 감탄하고 있나이다 언젠가 노지에서 빕겠지요
낚선님 월등극 학수고대 합니다 님을 믿습니다
모든 월척님 행복하소서....
안계장터님과의 좋은밤 보내심에 축하드립니다.
화보가 굉장히 선명합니다.
나중에 촬영법 조금만 전수해 주십시요...^^
방생의 모습과 환경을 생각하시는 마음... 너무 아름답습니다.
안계 장터님과 좋은밤 보내시고 화보역시 기술이 말해 주네요
님한테 한수 배워야 할낀데 화보 첫머리가 아주인상 깊게 새겨 지네요
그글구처럼 꿈은 이루워지겠 지요
열심히노력하면 반듯이 498 꼭 만나세요............
어부짱님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으십니다^^ 언제 한번 월척행사 있을때라도 만났으면 합니다...
수심50전님
언제 '무림"직원들 출조하실때 저 한번 꼭 불러주세요. 저 동출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보고싶은 님들이 너무 많습니다. 아마 낚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이헌동이란 사람이 보고싶다고 전하면 참석할 사람도 있을걸요^^
송사리님
제가 무슨 498까지를 바라겠습니까 그냥 월척 비스무리 한놈 획득하면 밧데리 full입니다요^^
저도 성주쪽으로 출조를 하고 싶은데 맘되로 돼지 않네요
그나저나 음악과 조행기가 멋지게 어울립니다.
지금 제 앞에 저수지가 펼쳐저 있는듯 합니다
이 음악 제목이 뭔지 궁금해 지는군요.
저도 담에는 꼭 멋진 음악과 멋진 커피한잔을 옆에 두고 화보조행기 한편 만들어 보랍니다
두분 고생하셨습니다.
그림으로나마 뵙고 인사 드립니다~ ^^ 안계장터님도 반갑습니다~
늦은 밤이지만 멋진 조행기와 음악때문에 잠을 이룰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ㅋㅋ
담에 뵙겠습니다~
조행기를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지었읍니다
잠시나마 삶에 피로를 가시게 해준 님께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