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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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수로(해남6주차)

봄이 되면 우리 이런 얘기하잖아요.

'평일꾼의 비애'

'주말꾼의 비애'

출조하는 평일이든 주말이든

아다리 한번 잘못 걸리면 몇주 연속으로 비,눈,바람에

시달린다는 걸 대변해주는 표현이죠.

 

요즘 제가 그렇습니다.

'부지런한 꾼이 붕어를 일찍 만난다!' 고

이른 봄붕어를 만나기 위해 남녘을

6번이나 다녀왔는데, 그중 연속 4주의 날씨가

너무 너무 않좋았습니다.

 

어제도 한파속에서 남녘출조를 강행했는데요

올해 찾은 해남중에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이면서 이번엔 그렇게 불던 바람도 없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일찍 찾아간 해남의 그곳은

얼음이 그대로 얼어 있었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출조하는 화요일만 되면

찾아오는 한파속에 이번에는 플렌 B를 준비했는데요,

플렌 B는 바로 영산강수로 입니다.

 

해남에서 양장리수로까지는 20km

아주 가까운 거리라 금방 날아가죠.

오랜만에 보는 학파1,2 배수장.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배수장 앞의 본류는 안얼었습니다.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눈씻고 봐도 개미 한마리도 안보이네요.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신금대교를 넘어 양장리의 반대마을,

영암천 본류와 연결되어 있는

수문, 가지수로를 찾아갑니다.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영암천 본류에서 도포천 전까지는

얼지않았고 좋아 보이는데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도포천을 포함한 가지수로는 거의 다 얼어 있었습니다.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도포천을 넘어 호동천으로 찾아갑니다.

양장리수로에서 출발했으니 신금대교>>도포천을 경유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네요.

오는길에 본 모정저수지는

물을 빼고 포크레인이 들어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호동천 역시 작은 가지수로라 얼어있었습니다.

수초여건은 참 좋은데 말이죠.

차로 주변의 몇군데 수로를 더 둘러보는데

저멀리 물이 보입니다.

 

' 심 봤 다~~~~~! '

가지수로의 끝 부분에 배수장이 있고

배수장 앞 수면적이 꽤나 됩니다.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저멀리 보이는 가지수로 상류에는 얼음이 보이는군요.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배수장팬스 앞이 큰 둠벙 형태로 수초여건이 훨씬 좋았지만

오늘밤 한파의 추위에 제일 빨리 얼을거 같아서

곶부리에 자리를 합니다.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한낮인데도 뗏장엔 얼음이 다 녹지 않았습니다.

 

 

' 이 얼마만에 느껴보는 남녘의 포근함인가 '

3주 연속 한파로 인한 눈과 바람에 시달렸던 기억이...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 오늘 낮시간 만큼은 다른 여느때완 다르다! '

차대고 1보!

신이 주신 최고의 포인트! 차대고 1보

그리고 곶부리 자리에

좌대를 세팅합니다.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정말 오랜만에 상판 빛반사에 썬그라스 꼈네요ㅎㅎ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근데 물색이 그다지 안좋은 거예요...

에잇 썬그라스 계속 끼고 있었네ㅋㅋㅋ

' 물색 좋고! 햇살 좋고! '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연안에 부들이 삮아 누운곳, 뗏장 인근으로

그리고 본류대에 24대부터 48대까지

야무지게 세팅했습니다.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미끼는 옥수수글루텐과 지렁이를 준비했구요,

'날씨 좋고 기분도 좋은께

싸비쓰로 밑밥도 좀 던져줄라구요ㅎ'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한대 한대 장인의 손길인냥 정성들여 집어넣고

오후 시간의 입질을 기다려 보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조용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해가 지고,

해가 짐과 동시에 바로 추위가 찾아올겁니다.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2명의 현지꾼

그리고 외딴 수로에 홀로 앉은 꾼이 무서울까봐

써치를 비춰주는 보름달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 불꺼라 붕어 안나온다. '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구름 한점 없이 밝은 보름달만이 물가를 환하게 비추는 밤.

경험상 이런 밤에 바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오늘 밤낚시의 관건은 영하 7도까지 떨어지는 한파인데

보름달이 뜨면서 낮에 불던 바람도 죽었으니...

한밤중에 수면이 얼까봐 걱정입니다.

 

꾼의 걱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열일하는 찌불들.

가지런한 찌불들이 기대감과 긴장감의 끈을 계속잡아줍니다.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리고 그 긴장감은 9시경에 초고조로 이르는데!

정면 48대에서 깜박거리는 어신이 들어옵니다.

근데, 잘 참고 있다가 입질 들어오면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담뱃불 붙이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ㅋㅋㅋ

 

한손엔 담배를 다른 한손은 낚시대를 쥘락말락하며

마지막을 기다립니다.

톡톡 치며 지렁이를 건드리는 입질이

흡사 붕어가 아닌것처럼 느껴졌지만,

1분정도 지나고 나선 찌불이 사선을 그리며

오르는걸 챔질합니다.

'이야~~~~'

3주만에 맛보는 월척의 손맛과

붕어의 비린내는~~♡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상처하나 없이 깨끗한 33cm의 월척붕어입니다.

배가 빵빵해진것이 며칠 날 좋아지면 곧 몸풀거 같습니다.

 

' 잘가라. 애기 많이 낳고 잘 살아♡ '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벌써 연안엔 얼음이 두껍게 잡혀가고 있어서

보내주는데 어려움이 있었네요.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연안에 잡힌 얼음을 확인하고

대편성에 변화를 줍니다.

부들과 뗏장 주위의 짧은대를 빼고

입질 받았던 48대 옆으로

긴대들을 라운드형으로 재편성합니다.

 

한겨울밤에 올라와준 월척붕어는

감동 그이상입니다.

원해도 어려운게 지금시즌,

특히 수로에서의 밤낚시인데다가

찌맛,손맛,쥐었을때 손안에서 힘쓰는 그 맛까지.

붕어가 연달아 나올수도 있는게 수로낚시의 특징이라

기분좋은 기대와 긴장감을 계속 이어갑니다.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11시가 지나면서 두번째 입질을 받아냅니다.

찌하나가 슬그머니 잠기는데

바로 옆 찌가 오릅니다.

챔질하려 손이 가는데 오른던 찌가 멈추고

다른찌가 오릅니다.

그사이 다른찌들도...

하~~~ 얼음이 잡혀가고 있었던 것.

걷어들이는 낚시줄마다 살얼음을 깨고

올라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 분위기가 두어마리 더 볼수 있겄드만... '

아쉽지만 거총하고 강제휴식을 취합니다.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쉬다가도 혹시 몰라 물열어 봤더니

더 꽁꽁 얼어가는 수로의 밤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해가 높이 뜨려하는 아침 10시가 넘어가는데도

영하의 기온때문인지 꽁꽁 얼은 낚시대와

수면엔 변화가 없습니다.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몸도 풀겸 논둑너머 포인트들을 살펴보다

버리고간 쓰레기를 발견하고

우리동네로 데꼬왔습니다ㅎㅎ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사부작 사부작 수로 인근을 걷다보니 점심시간입니다.

낚시대는 녹았지만 수로의 결빙은 그대로 입니다.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낚시대도 녹고 텐트도 말랐겠다

슬슬 철수준비를 합니다.

 

하룻밤 머문자리도 깨끗이 정리하고.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나오면서 보니 그제서야 얼음이 녹을려고 폼을 잡더군요.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대설이 몰고온 한파속에서의 이번 출조.

매주 화요일 출조때마다 한파가 찾아와서

꾼의 활동범위에 제약을 걸었지만

이한치한으로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한파엔 플랜B인 영산강수로에서

3주만에 그님을 만날수가 있었죠.

 

현지인들에게서 들려오는 정보와

어제 만난 붕어의 상태를 보니 이제 곧 좋은 시기가

올거같은 영산강과 해남의 수로들.

 

전국 어디보다 봄이 일찍 찾아오는 남녘의

셀수 없이 드넓게 펼쳐진 수로와 저수지에서

얼마 남지 않은 겨울의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영산강수로해남6주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조행기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셨습니다.
비록 한마리의 월척붕어지만 이 시기에 손맛도 보시고ㅎㅎ
덕분에 잘 보고가며 2022년도 낚시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라며~~~
생동감 넘치는 조행기입니다.
낚시는 못가고 조행기만 보는데도 어느정도 다녀온듯 합니다.
정성스런 조행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낚시 여렵지요 낚시에 심취하지 않는이는 이를 이해하지 못하지요 을시년 스러운 들판 더군다나 조우도 없는 허허 벌판에 서있으면 세월의 흔적에 따라 마음의 변화가 달라지지요.지난 12월로 마감 아닌 마감을 한 노인의 마음은 마냥 오늘도 내일도 봄이오길 학수 고대 하고 있읍니다 .들판에 초록잎이 올라오면 붕어 만나려 천리길도 마다하지 아니하고 달려 갈것 갔읍니다 님의 조락을 뵈오니 혼자의 낭만도 불현듯 내가슴까지 전해오는것 같아 사진을보며 아무도 없는 수로에 빠져 있는듯 합니다 아마도 많은 붕어는 없어도 행복한 시간이 되셨을 겁니다 .이제 겨울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읍니다 돌아오는봄에는 희망과 즐거운 출조를 기다리며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잘보고 갑니다.늘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님 진짜 멎쟁이네요 내년에는 저도 갈수있을려나요
겨울철에 물 낚시

생각만해도 좋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정성스런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열심히 낚시 하시고 깨끗하게 정리하시는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저도 한번 그 과정을 도전해 보고 싶네요. 부럽습니다.
11월말에 약산호 목표로 내려가다 바람땜에 양장리에 자리잡았다 거기서도 바람맞은 기억이 새롭네요 ㅎ
조행기 잘 보고 많이~~~~부럽습니다.그리고 더 고마운건 조행지 상세하게 설명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북이라 거기까지 갈 일이 거의 없겠지만... 낚시터 상세한 설명 전 개인적으로 환영하는 사람입니다. 비록 뭐 같은 똥꾼들이 개판으로 만들지라도 정보나누는 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성스런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출조길 항상 안전운전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추운 겨울 남녁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늘 안출하시길...........
수고와 고생이 겹칩니다
그래도 손맛 보셨어니 다행입니다
잘~~ 봤어요
안출 하세요
쓰레기가 꽃보다 이쁨니다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멋 지네요.. 진정한 꾼 이십니다.
남녘의 수로도 동장군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네요. 낚싯대도 얼고 몸도 얼고 마음도 얼고. 얼렁 봄이 오기를 지둘러 봅니다.
남도 낚시여행 가본지 언10여년 맘도 몸도 기억하는 그곳! 눈으로나마 함께하니 참좋으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잘보고갑니다
일반인들은 모르는 진정한 낚시인만이 느낄수있는ᆢ
이떤이들은 말하지요 추운날씨에 뭐하는짓인지 모르겠다고ᆢ 하지만 절대로 아무나 할수없다는걸, 할수있다는 님이지요
멋진작품 잘보고갑니다
남녁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항상 안출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먼곳 고생 고생 하셨네요 그레도 예쁜 붕어얼굴보심 축하드리구요 --- 장비가 넘 멋지네요 ^^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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