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어제 낚시한 조우의 전언에 따르면 새벽에 추워서 죽는줄 알았답니다
이젠 한여름의 폭염도 사그라들고 새벽엔 오리털 파카를 입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것 같습니다
지난 12일 평택과 안성에는 국지성 호우가 퍼부었습니다. 거실에서 창밖을 내다보기를 수차례.. 그러다 용기를 내봅니다
그냥 탐사만 가보자 가서 저수지 잘 있나 확인만 해보자하고 출조를 나서봅니다
산속 소류지에 도착했는데 비는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딱 한대만 펴보려고 장짐을 메고 포인트로 들어가 봅니다
저수지 초입에 터줏대감이 저를 순한 눈으로 응시합니다. 딱 보니까 순둥이 입니다. 짧은 인사를 마치고 포인트로 진입합니다
요즘 기억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약 5회 이상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 왔습니다ㅜㅜㅜ
순둥이가 저에게로 옵니다
무엇을 바라는 눈빛입니다. 그러나 초입에 계신 조사님의 댕댕이겠거니하고 서둘러 대 셋팅을 시작합니다
그와중 비는 계속 내려줍니다
초입에 계시던 아저씨가 붕어를 한마리도 못잡았다고 하시면서 철수를 하시네요..그런데 댕댕이를 놓구 가십니다
여쭤보니 본인도 모르는 댕댕이라고 하십니다...클났네ㅜㅜㅜㅜㅜㅜ
제 옆에서 비를 피하다가 떡밥 게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더니 입맛을 다십니다. 하루종일 비도 맞고 밥더 못얻어 먹었을건데
얼마나 배가 고플까요!!
어분글루텐을 게면서도 댕댕이에게 줄수 있는것을 고민해 보지만 딱히 생각나지 않습니다
(어분 글루텐 줘도 괜찬나요???? 몰라서 여쭙습니다)
제가 낚시에 집중하자 다소곧히 옆에서 잠을 청합니다..짖지도 않고 그냥 옆에서 쉬어 가네요..
제가 해줄수 있는것이 없어서 저도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찌는 오름도 환상이지만 올곧은 기립도 예술이지요. 밸런스가 좋은 찌의 입수는 언제봐도 좋습니다
댕댕이가 자리를 잠시 비운사이 결혼후 낚금 조치 당하셨던 초짜 조사님이 그 자릴 차지합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낚시를 하고 싶은데 파라솔이 없어서 할까 말까를 엄청 고민합니다
용서가 허락보다 쉽죠.. 용기를 내서 집사람님께 공손한 목소리로 허락을 득합니다.
요근래 이렇게 자근자근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아내님의 허락이 떨어지자 정말 경공을 펼치듯 빠른 속도로 포인트로 진입 대편성을 합니다
낚시가방을 맨 뒷모습에서 행복이 느껴집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세시간만에 첨으로 케미가 하늘을 치솓아 오릅니다. 역시 낚시는 찌올림이죠
챔질이 너무 빨랐던 걸까요?? 아님 붕어가 아니었을까요 그렇게 기다렸던 첫 입질은 헛빵으로 끝납니다
출출해서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산 빵 두봉지를 먹기 위해 차로 가봅니다. 안보여서 혹시나 집으로 돌아갔을까 맘 편했던 댕댕이가
역시나 차 아래서 비를 피하고 있네요.
단팥빵을 주면 먹을수도 있다는 지인의 말에 빵을 잘라서 줍니다. 첨엔 머뭇거리다가 잘 먹네요 다행입니다. 빵 한봉지를
댕댕이에게 주었습니다.. 씨앗들어있는 단팥빵인데 탈은 안났겠죠???
얼마를 기다렸을까요??? 캐미가 솓아 오릅니다. 곧이는 전광석화??와 같은 챔질..
손끝에서 붕어의 파동이 전달됩니다. 아 오늘도 꽝은 면했구나^^
작지만 오랜 기다림속에서 만난 붕어라 너무도 예쁩니다. 밤엔 바람막이를 입어도 될정도로 싸늘했습니다
얼마후 또다시 솓아오르는 캐미..혹시나 대물은 아닐까?? 대를 못세우면 어떻게 하지 하는 설레임에 심장이 뜁니다
그러나 이곳은 오늘은 때가 아닌듯 딱 다섯치 붕어만 나옵니다.
밤이 깊어지면서 내일의 업무를 위해 주섬주섬 짐을 챙겨 봅니다. 옆에 계신 조사님은 얼마만의 낚시인지 늦은밤에도 철수할
생각이 없는듯 합니다.
이로써 조행기를 마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유튜버입니다. 사진 조행기에 익숙하신 분들을 위해 졸필이지만
조행기를 써봅니다. 역시나 제가 사진과 글로 표현하기에는 빠진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한계 인것 같습니다
아직은 한낮의 더위가 무섭습니다. 얼음물 꼭 챙겨 가시구요. 주변에 쓰레기 꼭 되가져 오셨으면 합니다. 내년 진위천 평택호
일부구간 낚금입니다.
일부일까요??? 아닙니다. 전역이 낚금이 될것 입니다. 우리 낚시인들도 현명한 대책을 강구해야할 때인것 같습니
만들었네요 ㅠ
유기견이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좋은 주인을 만나기 바래봅니다.
찌올림을 기차게 잡으신 덕분에 눈도 호강했지만... 저댕댕이땜에...혹여 데리고 낚시왔다 버리고 간건 아닐지...
누가 입양해서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눈에 삼삼합니다.
제 영상을 봐주신 몇몇 단골조사님들이 유기견이 맞다고 확인해 주셨습니다
저는 사료와 캔을 챙겨서 주려고 합니다
유기견 센터에 보내면 대부분 안락사되거든요
걱정해주셔서 잘 살아갈겁니다
항상 안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