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거창 합천호 낚시 김도인님의 합천호 낮낚시 조황 소식을 듣고 오늘 아침 부리나케 김밥 커피 등등 챙그리고 88선을 향햇다. 낚시꾼의 달려 가는 그 마음 잘 아시지요? ' 낮낚시에도 붕어가 붙는다 그것두 합천호에?' 미칠 일 아닙니까?
권빈 삼거리에서 우선 계산권을 향햇다. 내심 '오늘은 발낙시를 하자 그리고 이봄에 나만의 비밀터를 함 맹그러 보자' 는 꿍심으로 . 계산권 어디메쯤 수몰 고사목이 듬성듬성 하고 수심 3미터 내외 3.3, 3.0, 2.6 을 폇다. 어분과 콩떡 5대5 물러터진 밥과 글루텐류를 각각 두 바늘에 달고 한 시간여 밑밥질, 아직 물빛이 조금 이르단 말인가.깐충하게 후퇴를 결정 차를 돌려 오프로드 죽죽 상류권 역시 수몰 고사목이 맘에 와 닿는다. 김도인님이 차츰 낮은 수심대로 몰려 나온다 햇던가. 이번에는 2미터 내외 물론 그 떡밥에 3.0, 2.6, 2.2 로 공략 햇다.대충 헛챔질로 밑밥질 겸 찌를 맞추고 잇는데 이게 왠 일인가. 중간대 2.6이 움직인다.이 대가 어떤 대 이던가.안동호 마동대첩, 합천호 봉산대첩, 소보대첩 산전 수전 다 겪은 명물 아니던가. 처음에는 그 진저리 쳐지는 합천호 준치려니 두고 보는 데 찌가 틀리다 틀려 이건 분명.... 힘차게 챘다.
붕어다.6치는 족하다.세월은 아무리 변해도 그놈 앙탈은 변함이 없구나 흐흐.
정확히 2004년 3월 21일 오전 11시 28분에 일어 난 일이엇다.
됐다,새벽같이 속 쓰려가며 달려 온 보람이 있구나.느으들 오늘 함 죽어바라. 3.0 에 다시 7치, 아이구 이쁘기도 해라. 2.2 가 또 찌자랑을 한다. 미치것구나.
중간에 도시락 묵고 오후4시까지 무려 00수, 굳이 마릿 수는 밝히고 싶지가 않군요.
이유는 단 한가지 ' 낚시란,고기 잡는 것만이 절대로 낚시가 아니기 때문에'......
해가 뉘엿 뉘엿,수면이 춤을 춘다.
'차가 엄청 밀리겟지' 은근히 귀가걱정이 됀다. 그 새 몇 시간 탈속 햇다 싶더니 어쩔 수 없는 나도 한 범속한 시민이구나.철수다. 어쨋든 오늘은 미련 없는 찌구경 실컷 하지 않앗는가.
귀가길에 넘치는 엔돌핀 탓이련가 몇군데 풍광 좋은 포인트를 둘러 보앗다.사슴농장 안쪽과 그아래 봉산권 쪽 골골이..
그런데 저기 저 사람 누구일까. 그 외진 곳에 자리 잡은 자세하며 대를 드리운 기품이며......... 보통내기는 아닐지다. 가서 말이라도 한마디 건네고 가야지. 고수가 고수를 알아 본다고 햇던가 후후.
" 입질이 어떻습니까?"
".....글세요 , 아직 좀 이른 것 같네요"
오 이런 그토록 내가 그리도 쫓아 다니던 찌가 여기에 잇엇구나. 예술이다 .1미리 오차도 없이 수면과 일치 햇구나. 대 간의 간격은 또한 어떠한가. 혼이 배어 잇다.
까짓거 붕어 몇마리 덜 잡은 들 어떠하랴. 그렇다. 이 귀인 만만찮은 떡밥맨이다.
화두를 돌려, 진즉에 이 얘기가 하고 싶엇다. 작금의 낚시문화랄까,세태가어떻게 변하고 잇는가.많이 잡아야 하고 더 큰놈만 잡아야 하고 그리고 더 알리고알려야 직성이 풀린다. 또한 같은 연안대낚시를 하여도 같이 나란히 앉지 못하는 아이러니도허다해 지고 잇다. 새로운 쟝르의 낚시 패턴도 그나름의 의미는 잇다. 그러나 한번쯤은 전통, 정통 이란 화두도 이제는 거론돼어볼 만도 하지 안앗던가.
은둔의 떡밥맨들이여, 일어나라 이제는 .
* 월척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3-22 09:18)
은둔의 떡밥맨들이여, 일어나라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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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들의 마음은 누구나 비슷한것 같습니다
오래 낚시한 꾼이나 얼마안된 초보나 거의 같은가 봅니다
옛날에는 오로지 떡밥이나 지렁이로하는 바닥낚시가 전부였는데
요즘은 많이 변했습니다
중층,내림,대물낚시 등등...
내가하는 낚시가 제일인것처럼 다른 장르의 낚시는 무시해 버리는 사람도
가끔은 있습니다
저는 대물낚시를 주로하지만 가끔 떡밥낚시도 즐기고 있습니다
제가 떡밥낚시만 할때는 10대정도 펴놓고 낚시하는 사람보고 미쳤다고 했습니다
아직도 제가 있는곳에는 대물꾼이 많지않아 지금은 제가 미친놈 취급 받습니다
어떤 낚시를 하던 남획 하지않고 자연을 훼손 하지않는다면
서로를 존중해줘야 마땅합니다
너무 마음에 두지마시고 즐거운 낚시 하세요
이럴 줄 알고 제가 직설화법은 피해야지 하면서도 아둔한 누를 범햇군요.
물론 소백산님은 아님니다 저의 감으로 . 그러나,그러나......
저는 낚시도 일종의 자기수양의 장이자 한 도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타인을 의식 할 필요도 없겟지만, 피해도 주지 않아야 됀다고 생각 합니다.
겨울에 제가 사는 근교의 한 낚시터에서 서너 번 정도, 이상한 채비의 떼거리 낚시패에게 당한 피해가 너무 아프더군요. 오 이런, 또.... 제가 아직 피가 뜨거운가 봅니다. ^^ 늘 즐 낚 하시구 방가웟슴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