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세번째 출조

몇칠전 봐두었던 산재지에 도착하여 낚시대를 펴고나니 시간은 오후 세시쯤.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거문도로 감생이 사냥에 나설려다 강하게 불어닥치는 바람으로 인하여 주의보 발행.그래서 작전을 붕어사냥으로 전환했건만 역시 자연의 힘에 인간은 나약하기만 했다.열대의 낚시대를 펴고 나서 간단하게 라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있으려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강풍 소식은 들었지만 이렇게 대단할줄이야... 밤이 되면 잔잔해 지려니 생각하고,지렁이를 다섯마리씩 끼워 여섯대에 포진하고,두네대는 통발에 들어간 참붕어로 준비했다.지렁이는 잔챙이만 정신없이 덤벼들었고,이렇다할 붕어의 입질은 받지 못하고 있었다.저녁 여섯시쯤 의성 아이씨 낚시가게에서 새우의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다면서 공짜로 얻은 죽은 새우를 다섯대에 갈아넣고,통발에 들은 싱싱한 새우를 다섯대에 끼워 준비했다.열시가 가까워 오건만 바람은 얼마나 거세게 불들지,차가 날아갈것만 같았다.낚시의자도 뒤비지고,파라솔은 엄두도 못내고,낚시대는 완전히 활처럼 옆으로 휘어졌다.도저히 아침까지 낚시하기엔 무리일듯 싶었다.내일모래 수요일날 오후에 다시 도전하기로 하고,미련없이 점을 걷었다. 혹시나 해서 말인데.수요일날 산재지 같이 갈분 한두분만 선착순 모집합니다.여러명이서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라서....참고로 전 칠곡 읍내동 한양 공작 아파트에 있습니다.좋은 낚시 친구 있었으면 합니다.그럼 모두들 즐낚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