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안계 [오리지]조행

오랜만에 대물낚시 다녀왔습니다 당연히 의성쪽으로.....ㅠㅠ 장발조사님이 연타석 홈런을 날린 [기천지]로 가고 싶었으나, 전날 8명에 조사님들이 꽝을 쳤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발길을 돌려 가까운 [오리지]로 정하였습니다 일요일 오전에 장발조사님이 먼저 도착 하시어 상류에 대편성을 마쳤다고 연락이 옵니다 제 마음도 벌써 그곳에서 도착해 있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장발조사님께 그곳 상황을 꼬치꼬치 물어 봅니다 킬- " 여보세요~ 장- "아이구! 반갑습니다^^ 킬- "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장- " 예,지금 4분이서 떡밥낚시 하고 있구요 " 저는 지금 상류에 대편성 완료 했습니다. 킬- " 아~ 그라마 자리 안나오겠네예~ 장- " 그러게요, 이분들 오후 7시까지 한다고 그러는데요 킬- " 에구에구~ 우짜지! 장- " 일단,오세요 제방권에도 좋은 자리가 많이 있으니까요 킬- " 아~ 피곤한데~ 일단 출발하기로 하고 중앙고속도로를 평균시속 160km로 달립니다 아이리 안가노! 속도가 많이 나오지 않자 속으로 투덜댑니다 그래서 에어컨을 끄고 달립니다 아싸~ 속도가 좀더 납니다 180km.........피~융 하고 가산 ic 부근을 통과 합니다 쏜살같이 지나고 나니, 뒷골이 땡깁니다 허...거....걱! 조짓따! 방금 지나온 자리에 싸이카가 백미러로 보이는기 아입니꺼 그렇습니다 이동식 카메라가 설치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흑흑흑!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기분 떨떨하이 해가 계속 고~오! (오늘 영~ 조짐이 안좋은데.....) 속으로 이렇게 생각 하면서도 애써 좋은 방향으로 생각 하기로 했습니다 낚시방에 도착하여 반가이 인사를 건네고 새우를 한쿨러 달라고 하니, 어데로 가시냐고 묻네요^^ 그래서 기천지 간다고 하니 새우는 20여마리 주시면서 써~비스 라시네~ 그곳에는 새우가 잘 안된다 하시면서 콩과옥수수를 권하네요.....ㅜㅜ 돼기나 안돼기나 새우는 기본으로 한쿨러 있어야 맘이 푸근한데......쩝~ 혹시, 상황이 안좋아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일도 비일비재 하니께......& 항상 이시기에는 새우 한쿨러 기본으로 챙기 가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저수지 도착 장발조사님이 마중을 나오셔서 서로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간단히 하고 저수지를 둘러 봅니다 헐~ 근데 포인트란 포인트에는 떡밥낚시 하시는 분들이 요기조기 포진해 있네요......ㅠㅠ 한참을 둘러 보고 심사숙고 끝에 좌안 모래톱에 자리를 정하고 수초제거기로 열심히 연과 말풀을 다듬기 시작했습니다 수심도 70~80cm로 양호했습니다 (수초제거시 항상 한구녕만 뚫어서 수심체크 부터 먼저 하십시요) (애써,구멍부터 뚫어 놓고 수심이 안나와서 당황하지 마시구요^^) 그렇게 총 12구녕을 정성스럽게 뚫고, 바닥까지 박박~ 긁었습니다^^ 이제 겉보리를 황토와 적당히 버무려서 구멍구멍 투척 합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대편성......^^ (이때가 대물꾼으로서 젤로 행복해요^^*) 무슨 CF의 한장면 같죠....ㅎㅎ 그렇게 총12대를 120도 각도의 부채살 모양으로 이뿌게 차렸습니다^^ 대편성이 끝이 나고 장발조사님과 시원한 캔커피를 한사발 하고 휴식을 취합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입낚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오토바이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리면서 밀집모자를 눌러 쓴 할아버지가 제방으로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장발조사님과 저는 동시에 그 할아버지의 동태를 유심히 살피고 있었습니다 서...서...설~마! 그러나 그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아니나 다를까, 못쫑을 뾱~ 뽑아뿌네요.......ㅜㅜ 장발조사님과 저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애써 너털웃음을 지어 봅니다 허..허.....(겉표정) &@##$% (속마음) 저는 이런 어르신들을 (저승사자)라고 부럽니다.....ㅠㅠ 월메나 무서분데요~ 정말이지 머리가 쭈삣쭈삣 섭니다....ㅎㅎ 그래도 조금에 위안이 되는것은 상류에 수로에서 물이 계속 유입이 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것 마져 악재가 될줄이야.........히유~ 낮에 따뜻하게 대워졌던 물은 고스라니 빠지고 상류 물 유입구에는 안동댐에서 수로로 흘러 들어오는 차가운 물이기 때문입니다 ㅠㅠ 달은 보름달이라 가로등처럼 휘~영청 밝지요......ㅜㅜ 물은 빠지고 있지요.....ㅜㅜ 차가운 물은 밤새도록 들어 오고 있지요......ㅜㅜ 모기는 떼거지로 달라 들지요.....ㅜㅜ 자정이 넘어서자 차가운 밤이슬에 어찌나 춥던지요......ㅜㅜ 그렇게 케미컬라이트의 미세한 움직임 조차 보지 못한채 아침을 맞이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기대를 거는것은 장발조사님이 연타석 월척을 잡았는기 아침에 동이 뜰때니까요.......^^ 그렇게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여 미끼도 새로 갈고, 케미도 한마디 수면위로 올려 놓고 열심히 쪼우기에 들어 갔습니다 그러나 무심하게도 그님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더군요......ㅠㅠ 그렇게 아침 7시가 넘어서니 햇빛도 따갑고,눈도 따갑고....... 도저히 못버티겠더군요 킬- " 장발조사님, 철수 하입시더!" 장- " 그래야 겠네요!" 이렇게 또 하룻밤을 저수지만 지키다 가네요^^ 에휴~ 왜 이렇게 어복이 없는지...... 남들은 잘도 잡더만...... 내만 가면 그넘의 붕어들이 다들 어디로 짱박히는지.......ㅜㅜ 괜시리 멀리서 오신 잠발조사님께 미안한 맘 뿐입니다......ㅠㅠ 장발조사님! 그래도 대물낚시는 계속 되어야겠죠? 쭈~~~욱! 오리지 7치붕애^^ 글쓴이: 대물킬러 사진: 장발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