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어조사와 꽝조사의 만남

오늘은 어디에서 노숙을 할까? 하고 고민하고 고민해서 여러곳을 알아보지만 딱히 좋은곳이 없네요 나항상님께 전화를 해보지만 역시 특별한 곳이 없습니다. 가까운 동곡지로 번출 장소를 정합니다. 출발 하려는 순간 케미히야님의 합류 전화가 옵니다. 무척 오랜만에 찾아온 동곡지 입니다. 3년전인가? 동생과 함께 마릿수 월척을 한 곳이기도 하고, 그 후로도 해마다 동생과 제가 월척을 낚아낸 곳이기도 합니다. 그때가 모두 6월 중순 무렵이니 오늘은 은근히 기대를 해봅니다. 하지만 회원님들 터가 엄청세다는것 꼭 염두해 두시길... 조행기 보고 갔다가 고기없다고 화내시면 안되요....

제방좌측 입니다.

제방 건너편입니다. 요기는 우안이고요.

모내기로 인해 모든 저수지에 저수율이 낮은 편이지만 이곳은 수십차레 왔었지만 이번처럼 물이 많이 빠지기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항상 이곳을 찾을때 마다 저의 자리는 정해져 있습니다. - - - - 제방 정 중앙 - - - - 볼것도 없이 오늘도 중앙에 자리를 합니다. 어라!! 쫴매 눈살이 찌푸려지네요.....

마름이 끼여 있지만 수초 작업없이 자연 구멍만 찾아 찌를 세웁니다. 사실은 엄청 게을러서 그런것 같습니다.

조금 이른시간에 온터라 대편성이 완료 되었지만 해는 아직 중천입니다.

참붕어도 채집 되었겠다 아직 도착한 사람이 없는지라 한바뀌 돌아 봅니다.

이게 뭡니까? 올 초인가 ? 작년말쯤인가? 우리 회원님들이 그토록 깨끗히 치웠지만 역부족입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언제쯤 이런 광경이 없어질꼬????

이건 바로 옆에 있는 보물들인데 분리수거는 얼추 해놓았는데 버린사람들의 최소한의 양심으로 봐야 할까요? 아님 싸잡아 나쁜**로 봐야 할까요?

낚시터 주변이 항상 요런 꽃들로 만발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나항상님과 직장동료이시고 지난번 구미대물사랑 정출에 처음 참석하신 물비늘님이 대편성에 한창입니다. 최고 좋은 포인트였지만 양쪽옆에 케미히야님과 나항상님이 점빵을 차리시는 바람에 잔챙이만 몇 수 하셨지요? 우리끼리니까 이해하시죠? 다음에 최고로 좋은자리 드리겠습니다.

나항상 부회장님도 분주하게 움직이시네요

요고이 무슨 받침틀이라고 하던데..... 가벼운거 하나는 좋은데 단점으로 받침대 높낮이 조절이...거시기하답니다.ㅋ

케미히야님 자리입니다. 쬐매 늦게 오셔서 벌써 해가 어둑어둑해 지네요

이제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찌불만 바라봅니다. 찌불 뚫어질것 같습니다.ㅋ 눈 빠질라 하네요 저녁 9시가 넘어서자 물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그야 말로 오랜만에 보는 멋진풍경 두말할것 없이 기대치가 높아집니다. 그저 보고만 있어도 좋습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대류현상이 일어나면 아무래도 활성도가 좋아지겠지? 그래 곧 입질이 오겠지... 그러나........ 옆에서 들리는 물소리.... 없습니다. 미약한 입질..... 없습니다. 항상 번출때면 워리잡아서 아침에 밥사고 싶다는 사람은 무수히 많은데 얻어 먹은적 별로 없습니다. 오늘도 역시 밥사고 싶다는 사람 많습니다. 서로 밥사겠다고.... 그러나 이런 마음을 붕어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미동도 없습니다. 기대는 엄청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확신은 없어집니다. 잠이 슬슬 올무렵 골통붕어님이 통닭을 사들고 위문을 오셨네요 잘 묵었심다. 다음 번출때도 장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ㅎㅎ 항상 마음은 가볍고 양손은 중량감을 느낄정도로만.. ㅋㅋ

밤새 열심히 작전에 임했지만 별조과 없이 아침이 밝아오네요

사진 기술이 없는지라 뭐 별로 아침인것 같지도 않네요

밤사이 저의 총 조과입니다. 부끄럽습니다.새벽3시30분에 참붕어 미끼에서 정말 멋진 찌올림에 정적을 깨고 물살을 갈랐지만 잡힌놈이 달랑 7치 물소리는 워리였는지 옆에서 월 아니가? 월 안되나 하심니다.ㅋㅋ 꼬리는 가물이에게 물리고 띁겨서 많이 짧네요 불쌍한놈! 그래도 이놈으로 인해 찌올림과 손맛을 보았기에 만족합니다.

사진만 맨날 찍고 조행기는 언제 쓰노? 회원님들의 질타가 잦습니다. 아~ 고기도 없는데 올리마 머합니까 ? 라고 하지만 사실은 잘나오는 곳은 좀 더 확인 하고 하면서 아껴서 못올리고 소개로 가는곳은 비공개를 약속해서 못올리고 꽝치는 날은 고기 없어 못올리고 막상 조행기 올릴려고 해도 요즘은 예술사진 플러스 시인님들과 작가분들이 많이 계셔서 허접해서 못올리겠고 여차 여차 해서 미루고 미루다 허접하나마 올려봅니다.

동행하신 나항상님, 케미히야님, 물비늘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빨리 아침을 사셔야 할텐데...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설마 여기까지 읽으셨나요? 참을성이 대단하십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