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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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장곡지에서의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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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글은 조행기라기 보다는 뭐가 잘못된지를 알려고 작성한 초보꾼의 보고서라 보심이 무난할듯 합니다. 데스크에서의 공작찌님과 환경님 격려에 용기를 내어 드디어 장곡지(영천시 대창면 장곡3리)로 출발합니다. 근무시간 마치기가 무섭게 직장동료집으로 우선 향합니다. 무슨 준비할게 많은지 엄청 꼼지락 거립니다. 속 다타는줄도 모르고... 장곡지에 도착하니 7시 30분입니다. 우안 최상류는 마름과 뗏장이 너무 무성합니다. 수초제거기도 없고해서 우선 중상류대 수초가 걷어내진 곳으로 조금 이동하여 자리를 잡습니다. 금새 어두워질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공작찌님께서 대물낚시는 떡밥낚시처럼 모아서 하는게 아니라 길목을 지키는 거라 하셨는데 지금 상황은 길목을 살필 여유도 없고 또한 길목이 어딘지도 모르겠고(ㅡ.ㅡ) 어찌되었건 후다닥 대편성에 돌입합니다. 이시간에 뿌려서 무슨 도움이 될런지 확신도 없어면서 겉보리도 뿌려줍니다. 대편성이 끝나고 쭉 한번 훑어보지만 뭔가 엉성합니다. 하지만 새로이 편성할 여유도 없고 아니 솔직히 어떻게 바꿔야할지도 모릅니다. 좌로부터 새,새,새,새,콩,콩 장전하여 전투준비에 들어갑니다. (10시 이후부터는 모두 새우로 무장됩니다) 그런데 헐~~~ 갑자기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완전 태풍입니다. 궁시렁거리며 앉아 있는데 이번엔 훤한 달이 올라옵니다. 달이 밝으면 낚시 안된다고 하던데. 우쒸. 자신의 실력을 탓하기 보단 먼저 주위환경을 원망합니다. 아직 수양이 덜 된 증거이지요. 그래도 구름이 많아 조금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시간이 흘러갑니다. 예상대로 말뚝입니다. 그때부터 대물이 물어주는 상상에 빠집니다. 혼자 히죽히죽 웃습니다. 절반은 실성했다는 징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젠 찌도 올라오는것 처럼 보입니다. 이쯤되면 완전히 맛간거지요. 이때입니다. 11시경에 갑자기 32대가 한마디쯤 밀어줍니다. 순간 긴장이 되기 시작하고 물사랑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챔질은 건너편에서 졸고있는 사람이 놀라서 깰정도로 그리고 저수지를 뽑아버리듯 강하게 해야한다는 말씀말입니다. 두손으로 대를 움켜쥡니다. 딱걸렸어 32대에 붙은 너! 대물... 근데 갑자기 x침 놓듯이 순식간에 솟아 오르는 찌는 잽싸게 원위치됩니다. 챔질할 여유도 주지않고... 잔챙이였나봅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한번 솟은 찌는 더이상 미동도 없습니다. 여기서 질문 드립니다 : 더 이상 입질이 없길래 대를 꺼내보니 빈바늘입니다. 새우꼬리하나 없습니다. 왜일까요? 그렇게 붕어가 빨리 새우를 먹을수 있나요? 물론 밑걸림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이후로 비슷한 상황이 세번 정도 있었습니다. 꼭 32대에만 말입니다. 나머지는 물밑에서 뭘하는지 찌가 올라올 생각은 없고 그저 꼬물꼬물거리기만 합니다. 또 질문 드려도 되죠? : 하도 궁금하여 대를 들어보니 허걱 새우꼬리만 남았습니다. 머리도 몸통도 다 사라지고말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기술적으로 먹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 정도 따 먹을려면 캐미눈알정도는 아래위로 움직일텐데 말입니다. 새벽 2시 반이 되었습니다. 이젠 본격적으로 대물이 붙을시간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쏟아지는 졸음을 견딜수가 없습니다. 이때까지 일행은 가끔씩 푸드득 물소리를 내는걸로 보아 몇수했나봅니다. 그래서 살살 꼬시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당직이라면서 눈좀 붙여야되지 않느냐고.... 순순히 응합니다. 맘변하기전에 차에 들어가 낸내합니다. 5시 20분경 눈을 뜨서 자리에 돌아오니 차고 나간 대하나 없습니다. 나쁜놈들... 일행의 당직때문에 잠시 앉아 쪼아보다 슬슬 대를 걷어냅니다. 무슨 미련이 남았길래 대를 걷어면서도 눈은 계속 남아있는 대를 쳐다봅니다. 끝으로 대박님 죄송합니다. 좋은조과를 기대하신다고 힘을 주셨는데 기대에도 못 미쳐서... 일시 : 8/14 21:00 ~ 8/15 06:00 채비 : 원줄 4호, 목줄은 잘 모르겠어요. 누가 묶어준거라서 ㅠㅠ, 붕어13호,10호 바늘 혼용 편성 : 좌로부터 22,19,23,23,32,26 총 6대 조과 : 자몽 - 완벽한 꽝, 동행 - 6치 2수,7치 2수 미끼 : 콩, 새우 PS : 이쯤되면 꽝계에 확실한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죠? 아울러 조행기작성이 이렇게 힘든줄 몰랐습니다. 뭐가 이번 조행을 꽝으로 이끌었는지 선배님들의 눈물 쏙 빠질듯한 지적 기다리겠습니다.

자몽님 제가 아는 장곡지 상식입니다. 부족하더라도 양해하시길
우선 장곡지는 새우 크기가 문제입니다.
작은바늘 (감성돔2호 정도) 에 그곳에서 자생하는 새우 (아마 작을겁니다)
사용하시면 마릿수는 가능하고요 낚시대 두대는 대물용으로 (옥수수 추천)
빈바늘 및 새우 꼬리만 남는것은 작은 붕어 또는 징거미일 가능성이 큽니다
저도 처음에는 고생했습니다. 떡붕어와 잉어도 많음
다음에 장곡지 같이갈까요 011-9586-6951
안녕하세요....자몽님!!
저랑 집이 상당히 가깝네요..이렇게 가까운데 동호회 분이 계신다니 너무 기쁩니다. (참고로 전 방촌동 삽니다. 복현동 살다가 이사했죠^^)
언제 시간나시면 같이 출조한번 하시죠....
연락한번 주십시요~~~
호된 신고식을 치르셨군요^^
입질만 있고 괴기 못잡으면 거의 사람 인내심 시험하는 격이죠....
차라리 입질이라도 없으면 덜 할텐데......
담에는 꼭 워리하실 겁니다^^
화이팅 입니다요~~~~~~~~~~~~ !!!!!!!!!!!!!!!!
처음 조행기 치고는 잘 쓰시네요
고기의 먹성이 좋을 때는 찌가 내려가는 도중인데도 받아 쳐먹고는 내 뱆기도하고 찌가 서기가 무섭게 한 잎에 삼켜 끌고 들어 가는 놈도 있담니다수고 하셨습니다

자몽~!! 수고하셨습니다.
대물낚시가 그런 것입니다.
미동도 없이 날밤을 새기를 여러차례 하시다 보면 새로운 것을 발견합니다.
그때가 되면 낚시의 각도도 달라집니다.
꾸준히 출조하십시오. 분명 소득이 있습니다. 즐낚하시고 건강하십시오.

많은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어제는 완전히 퍼져서 자느라 제대로 님들의 말씀을
귀담아 듣질 못했습니다.
오늘도 도전해 볼렵니다. 환경님 말씀대로 꾸~준~히...
참! 샛별님 도움말씀 감사하구요, 오늘은 아마 의성으로 나갈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주에 시간 괞찮으시면 꼭 전화드릴께요.
그리고 학생조사님! 반갑습니다. 가까이 계신다니 더욱 그러하고요.
동호회원 여러분과 출조 하실때 저도 끼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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