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행 결과]
일 시 : 2005년 11월 18일(금) - 20일(일)/음력 열이랫날 - 열아흐랫날
동 행 : 조우 1인(이곳에서 사용하는 아이디를 모르겠군요...^^)
미 끼 : 참붕어와 새우(주력), 지렁이
날 씨 : 초 겨울 날씨에 맑음, 안개는 없었고 둘째날 비슷한 조건에 바람이 강하게 붐
채 비 : 감성돔 5호 바늘, 원줄 4호 , 목줄 합사 4호
조 과 : 6,8치급 토종붕어 각 1수(본인), 7~9치급 붕어 5수(조우)
흔히들 남도권을 붕어낚시의 메카라 부르고 있다.
우리가 얘기하는 남도라 함은 전라남도...
신안군, 목포권, 고흥권, 해남권, 진도권, 그리고 강진권 일대 등을 칭하는 단어이다.
이곳은 붕어꾼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맘을 설레이는 곳으로
근간에 들어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 탓에 본인이 즐겨 찾던 의성권은
시즌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고,
만만하게 대를 펼칠만한 곳도 한정이 되어가는 실정이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심정으로
매년 초봄과 늦가을이면 먼거리임에도 한 차례씩 찾아가는 남도여행을
평소 알고 지내던 조우랑 함께 머나먼 곳 남도로 출조를 하기로 하였다.
편도 400km에 가까운 거리...
오전 10시가 가까워서야 용인에서 조우를 만나 그 곳으로 가기위해 최단거리를 이용해
경부고속국도, 천안-논산간 고속국도, 호남고속국도위를 달려 내려간다.
금년 초봄에 3박4일 동안 홀로 신안군 안좌도와 진도권 출조 이후
남도권은 대략 8개월만의 출조길이다.
하지만 그 곳에 대한 별다른 정보도 없이 마음만 바쁘게 내려가고 있었다.
내려가는 도중에 몇 곳에 전화를 넣어 알아보니 포항지와 사초지를 추천해 준다.
유명한 두 곳이지만 두 곳 모두가 일행에겐 처음 대하는 곳...
일단은 강진의 사초지를 목적지로 정하고 부푼 기대를 안고 내달린다.
광산 나들목을 나와 국도를 타고
우람한 바위산 월출산을 돌아 강진군에 들어서니 오후 2시가 넘어 있다.
중간에 점심식사를 한 시간까지 합하여 예상대로 대략 4시간가량 걸린 셈이다.
이 곳에서 새우를 구해야 한다.
강진군청 소재지는 경기도의 여느 읍소재지 정도의 크기로 규모가 작았다.
그 곳에 소재하고 있는 낚시가게 너댓곳을 찾아다니며 새우를 구해 봤으나
군내에선 구하기가 힘들다고 판단을 하고 필요한 물품만 구입하고선
서둘러 사초지로 찾아 들어갔다.
(새우를 채집하는 노력에 비해 수요가 없다는 판단)
이 곳에서 사초지까지는 약 25km 정도의 거리...
네비게이션엔 사초지라곤 나와 있지 않아
사초리 부근에 나오는 제법 큰 저수지를 목적지를 설정해 놓았다.
한적한 시골도로를 10여분 달리니 목적지에 도착하였고
서둘러 제방 옆에 차를 세우니 먼저 제방위로 올라선 조우는 먼저 커다란 한숨을 내쉰다.
“올라오지 마세요...제이시님”
“왜요?”
“물이 없내요...이런...”
“......”
전남권 저수지들이 가뭄에 의해 마른 곳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낚시가게에서 이런 말은 하지 않았고...
다만 본류 저수지는 조황이 좋지 않으니 수로권에 앉아 보라고 했었는데...
이대로 앉아 있을 수가 없어 제방위로 올라가 보니
역시 하류권에 접시물 정도의 물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많은 매니아를 가지고 있는 월출산
동측에서 바라본 그림입니다
남쪽에서 바라본 다른 모습
사초호로 착각하고 찾아간 사초리소재 저수지
그럼 수로는 어디인가...
저 멀리 제방위에서 가게에서 일러준 수로같은 곳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만난 수로는 영 그림이 나오질 않는다.
물색도 탁하거니와 물가엔 낚시한 흔적조차 없으니
두 사람 모두 초행길이기에 어디가 포인터인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일단은 수로를 따라가 보기로 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수로 역시 사초수로의 샛수로 중 하나였다)
이윽고 갈대수초가 수로가득 담긴 수로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 이런 곳이였구나...
경지정리가 되어있는 경작지 사이로 적당한 간격으로 수로가 형성되어 있고
그 수로는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빽빽하게 갈대들이 들어차 있었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세다.
차창을 살짝 내려놓았지만 그 속을 파고드는 바람의 온도와 세기가 장난이 아니기에
차창을 꼭 닫고서 낯선 곳의 탐색에 들어간다.
수로를 한참 따라 들어가니 마침내 눈앞에 기다란 제방이 나타났고
제방 아래엔 꾼들의 차로 보이는 차가 2대 주차 되어 있었다.
그 부근에 차를 세우고 제방위로 올라서니 커다란 저수지가 펼쳐졌다.
이 곳 역시 사초 본수로로 착각한 수로...
사초 샛수로의 전경
연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갈대들이 손 흔들어 유혹을 합니다
제방권에서 처음 만난 사초지(사내호) 모습
강풍속에서도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고 있는 현지조사분
그래...
이 곳이 바로 원래의 목적지였던 "사초지"(지도상엔 사내호로 나옴)였던게다.
연안의 갈대숲 끝의 물가에 대를 담근 꾼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갈대를 헤치고 서둘러 다가가니 촌노 한 분께서 릴대 3대를 펼쳐 놓고서 끝보기 낚시를 하고 계셨다.
물가에 넣어놓은 살림망 속엔 중치급의 붕어 서너마리와 문저리(망둥어)를 잡아 놓은 상태...
초행임을 밝히고 정중하게 조황과 대낚시 할 만한 곳을 여쭈니
우측으로 따라가면 상류권이고 그 길을 따라가면 본 수로가 나오는데
수로의 2번째 다리 부근에 대낚시꾼들이 자주 앉아 낚시를 한다고 자세하게 일러 주신다.
마음이 바빠진다.
일러준 방향대로 들어가보니 양수장이 나왔고
그 곳을 지나니 끝도 보이지 않는 뚝방 아랫길이 나온다.
이 곳이 바로 사초 본수로였다.
참 어렵게 찾아왔다...
하지만 사람다 이쪽으론 초행길이지만 그나마 문명의 이기인 네비게이션 덕에 이정도였던게다...
서둘러 두 번째 다리를 향해 달려가다 중간에 주차된 차가 있어 차를 세우고
제방으로 올라가니 드디어 본 수로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제법 넓은 수로...
폭은 대략 60~70m 정도이지만 직선으로 뻗은 길이가 최소한 2km 가량은 되어 보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본 수로를 경계로 남쪽은 해남군 북일면이고
북쪽 도로변은 강진군 신전면으로 나뉘게 되어 있었다.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사용하시는 노인분 세 분께서 릴대를 막 설치하고 계셨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이 곳에 대한 조언을 구하니
대낚시 포인터로는 역시 두 번째 다리 지나서 나오는 수문근처의 양안에
두 사람이 앉기 좋은 포인터가 있다고 일러 주셨다.
사초 본수로의 제방과 끝이 보이지 않는 제방길
좌측편이 본수로입니다
사초 본수로의 전경
사초지 본류쪽을 바라본 그림입니다
이 곳 본수로에는 총 세개의 다리가 있다.
두번째 다리, 즉 가운데 다리를 지나고 드디어 수문이 나왔다...
먼저 포인터를 둘러본 조우는 수로가 생각보다 너무 넓다고 하며
처음에 본 샛수로로 가자고 눈치를 준다.
아마도 수초 가까이 붙여서 찌를 세우고 싶어서였을게다...
본인 역시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초행이라는 것과...
몇 몇의꾼들 대부분이 샛수로는 외면하고 본 수로쪽에 앉았다는 것...
무엇보다 현지꾼들의 조언쪽에 무게를 더 두자고 설득을 하여
결국 수문 양쪽에 자리를 잡기로 한다.
이미 작업이 되어 있는 수문의 하류쪽 본 저수지방향엔 조우가 앉고
십여대의 대를 펼치기엔 다소 수초 작업이 필요해 보이는 상류쪽엔 본인이 앉기로 했다.
그 때의 시간이 대략 4시가 넘어선 시간...
해가 서산에 걸릴 때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제방 도로나 제방위에선 아직도 쎄찬 바람이 불어대고 있었지만
본 수로 양 연안의 키크고 무성하게 자란 갈대들 사이를 뚫고 형성된 포인터에 앉으니
거짓말처럼 바람의 영향을 타지 않는다.
급하게 참붕어라도 채집할 요량으로 채집망을 꺼내어 수문 근처에 던져 놓고
우선 눈여겨본 좌측 세칸대 거리에 올라온 육초대 부근을 공략하기 위해
주변 갈대들을 던지기 좋게 주변을 정리하고
우측부는 빼곡한 갈대숲을 뚫어
한 두 대 정도 펼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 생자리 작업을 하다
5칸 장대를 개조하여 만든 수초치기대의 수초낮과 아답터 채로 물 속에 수장 시키고 만다.
이런...머피의 법칙인가...
평소 들고 다니던 장절용 가방속의 4.0 - 6.0칸 까지의 10대의 수초치기대들을
1년내 들고 다니면서도 제대로 사용을 하지 않았기에
장거리 동행 출조길이라 짐을 줄여야 할 것 같아 집에 두고 온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였다.
하는 수없이 스윙대로만 2.1칸대에서 4.0칸대 까지 13대로 포인터를 노려본다.
먼저 5대 정도로만 대편성과 텐트 설치까지 끝낸 조우가 바람을 피해
차 밑에서 수문옆으로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순식간에 어둠이 내려왔고
이제 채집망을 꺼내어 케미를 꺽으려고 채집망을 꺼내니
우글우글 참붕어들이 수북하다...
하나 미끼로 쓸만한 참붕어는 거의 없고
너무 자잘한 것... 아니면 왕피래미처럼 커다란 놈들만 들어와 있다.
두마리를 꿸까... 차라리 이 놈들을 짤라서 사용할까...
우선 희미하게 해거름이 남아 있는 동안에 집어넣기 힘든 수초대에다
개중 제일 적당한 참붕어를 골라 꿰어
지렁이 10여 마리꿰기와 교대로 편성완료...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채집망을 다시 인근 샛수로로 옮겨 투척한 후에
조우가 맛나게 준비한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햇반.
조우 혼자 준비하느라 애를 많이 썼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럴땐 그냥 맛나게 먹어주는것 밖엔 도리가 없다...^^
햇반한개로는 다소 부족하여
라면에다 후식으로 커피까지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서
서로에게 화이팅을 불어 넣고서 각자의 진지로 투입...
이제부터 작전개시!
수초 여건이 좋아보이는 수문 바로 아래의 모습
(찰영은 다음날 아침에 했습니다)
수로 연안가의 그림
수문 좌안에 자리한 조우의 포인터
우측 갈대쪽에서 입질이 있었답니다
수문 우안에 자리한 본인의 포인터
우측 갈대밭을 헤집다 장비 손실만 있었답니다..^^
이제 태양도 서산으로 넘어 갔습니다
저 산이 아마도 두륜산인 것 같습니다
이젠 완전히 암흑속에 빠져 들었다.
곧 머지않아 보름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적지 않은 달이 떠오르겠지...
하루 일과를 마치고 귀가를 서두르는 현지 차량이 약 1시간에 1대 꼴로 제방길을 내달렸고...
양옆 갈대숲 속엔 잠자리를 마련 못한 멧새가 뒤척이는지...
보금자리 마련이 한창인 들쥐인지 연신 부스럭거렸고...
어른 키보다도 더 크게 자란 갈대끝에 피어난 갈대꽃들과
서로 어깨를 부비는 갈대들의 서걱거리는 소리만이 주위를 채우고 있었다.
저녁 9시경...
샛수로에 던져 놓은 채집망을 건져보니
해거름 때와 비슷한 참붕어들이 잔뜩 들어왔고
반가운건 어른 새끼손가락 크기만한 크기의 새우가 네 마리 들어와 있었던 것 이였다.
두 마리를 조우에게 전달하고서
제일 눈에 두고 있는 좌측 육초권 두 곳을 지렁이에서 새우로 갈아 넣어 주었다.
다시 1시간 가량이 흘렀을까...
예상했던 대로 저녁 8시가 넘으니 좌측 편으로 달이 떠올랐고
새우로 갈아 끼운 맨 좌측 2.1칸 대에 입질이 전해왔다.
깜박하며 물에 잠겼다가 다시 올라온 케미...
의자 깊숙이 박아 놓은 허리를 세우고선 손을 뻗어 대에다 대고서
곧 이어질 찌의 상승만을 기대하며 기다린다.
이윽고 10여 cm 가량 올라온 찌가 옆으로 살짝 끌릴 즈음 힘차게 챔질...
걸었다... 그리고 초기 진압에 들어가며 대를 세워 최대한 끌어당긴다.
하지만 물가를 철버덕거리며 나온 씨알이 그리 만족스러워 보이진 않는다.
첫 수 소식을 핸드폰으로 전하며
아무래도 연안쪽으로 붕어들이 붙은 것 같다고 하니
본인도 조금 전에 대물급 붕어의 지느러미가 연안을 타고 흐르는 것 같아
짧은 대를 꺼내어 대 편성중이라고 전한다.
다시한번 파이팅을 기원하며 다시 대기모드로 진입...
잠시 후에 좀 전의 그 놈보다는 작은 놈이
가장 먼 가운데 3.6칸대에서 다소 지저분한 입질을 보이며 올라왔다.
한 밤중임에도 바람소리가 잦아들지가 않았지만
텐트와 물가엔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다만 텐트위로 떨어져 흔들리는 갈대들의 그림자와 속삭이듯이 서걱대는 갈대들 소리들이
이따금씩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고 있었다.
별자리들도 정해진 궤도를 따라 돌고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지만
별다른 조짐도 감지되지 않아 1시간 간격으로 채집망을 건져보니
역시 1시간에 한 마리 꼴로 왕새우가 들어와 있다.
새벽 1시...
물가에서 그다지 큰 추위가 느껴지지가 않아 그대로 눈을 붙일까하다
내일을 위해 잠시동안이나마 편안한 휴식을 위해 차로 가서
조우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휴식할 것을 청했지만
조우는 견딜만하다며 나중에 들어오겠다고 한다.
하여 시동도 켜지 못하고 준비해간 침낭을 꺼내어 그 속에 몸을 맡겼다.
한 밤중에 상당히 긴 노출을 두고 찰영한 것입니다
달빛이 밝다보니 초저녁같은 느낌으로 나왔습니다
2시간여를 잠을 잔 모양이다.
자리로 돌아와 채비를 둘러보니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던 듯 해보였다.
평소대로라면 채비를 갈아 주었을텐데 총알이 없었다.
그냥 그대로 두기로 한다.
조우는 거의 밤을 꼬박 새운 모양이다.
전화 통화를 마치고 얼마동안의 시간이 흘렀을까...
물 속에 수장 시켜 놓은 13개의 케미 빛중 하나가 물 밖으로 나와 밝혀진 것은
역시 맨 좌측의 2.1칸대...
한마디 살짝 올라와 희미해진 빛이나마 환하게 비추이고 있었다.
그래... 올려라...
손을 대에다 대고
잔뜩 긴장을 하고서 현기증이 날 정도로 그 놈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데...
이런...
여지껏 가까운 거리를 두고도 전화통화로만 대화를 나누던 조우가 제방위로 올라와
본인의 머리위에서 아이디를 힘차게 부른다.
“제이시님!”
“......”
대답도 못하고 그러고 있는데 또 다시 힘차게 부르는 소리..
“제이시님! 라면이나 커피 한잔하고 하시죠~”
안되겠다 싶어 얼른 전화를 걸어 상황을 전달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상황은 종료된 듯 했다.
5분여를 기다려 보았으나 별다른 기미가 느껴지지 않아 차로 가서
상황을 전하니 몰랐다고 한다...^^
잠시동안 현 조황과 기후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잠깐 나눈 후
다시 자리로 돌아와 집중하여 본다.
이윽고 조우의 자리쪽에서 들려온 파열음 소리...
잠시후 걸려온 전화내용엔
저녁에 달아 놓은 짧은대의 새우채비에 올라온 놈은 간신히 턱걸이는 되겠다고 하신다.
그 조황에 고무되어 온 신경을 집중하여 보지만
본인에게는 희미하게 여명이 밝아올 때까지 아무런 조황도 전해오지가 않았다.
상황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듯하여
아름다운 물가의 여명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이리저리 다니는데
조우의 텐트속에선 커다랗게 코고는 소리가 들여왔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대형버스가 어둠을 뚫고서 달려오더니
둑방옆에다 차를 세우고 많은 사람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아마도 주말을 맞아 낚시회에서 넓은 이 곳에 낚시대회를 온 듯했다.
이윽고 저마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바삐들 움직였고
그러다 조금있다가는 순서대로 본인의 자리로 와서 여러 가지를 정해진 순서대로 물어본다.
이쯤되면 서서히 자리를 정리를 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사초수로에 여명이 찾아 왔습니다
초겨울 새벽하늘에 내걸린 구름
마치 장승업의 수묵화 한 편를 보는 듯 합니다
사초수로의 새벽풍경..하나
사초수로의 새벽풍경... 두울
사초수로의 새벽풍경... 세엣
사초수로의 새벽풍경... 네엣
사초수로의 새벽풍경... 다섯
사초수로의 새벽풍경... 여섯
자리를 정리하고 다음 출조지로 가기위해 의논을 하다가
인근에 만덕호나 둘러보고 상황이 좋지 않으면
본인에겐 아무래도 소류지 체질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고선 고창권으로 올라가 보자고 청했다.
이 곳에서 만덕호까지는 약 15km의 거리...
잠시 사초수로를 빠져 나오며 포인터를 둘러보는데
상류쪽으로 그림같은 포인터가 나타났고 그 자리는 비워져 있었다.
한 눈에 딱 봐도 이미 이 곳은 수없는 꾼들로 집중 포화를 받았을 만한
말 그대로 그림같은 포인터였다.
(이 곳의 그림은 슬그머니 숨겨 두렵니다...^^)
그 곳에 눌러 앉으려는 욕구를 애써 누르고 만덕호로 찾아 들어갔다.
그 곳 역시 초행인지라 가는 도중에
평소 만덕호 매니아이고,
최근 만덕호를 찾았었다는 지인에게 전화를 넣으니
세세하게 포인터를 일러주고 만약 그 곳이 비었다면 해 볼만 하다는 것이다.
이윽고 조그만 고개마루를 넘어서니
저 멀리 바닷가쪽으로 보이는 대형 각지의 만덕호의 전경이 눈에 들어왔고
그 곳으로 서둘러 진입을 하는데
물 들어오는 상류 초입부에 차들이 세워져 있는데 서울 번호판을 달고 있다.
조우가 얼른 올라가 이것저것 물어보고선 차로 들어왔는데
애초엔 반대편에 자리했다가
맞바람이 너무 거세어 어쩔 수 없이 이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전했다.
건너편이라면 지인이 알려준 포인터인데...
서둘러 그 곳으로 들어가니 얼마전 인터넷 사이트에서 호조황을 보였던 그 곳 포인터였다.
한 눈에 봐도 쏙 들어오는 포인터...
그 곳이 비어 있었다.
하지만 바람이 거의 태풍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불어대고 있다.
조우는 차 속에서 느껴지는 맞바람과 연안에 흘러와 부딪히는 파도 수준의 너울을 보고는
좀 전에 본 수로로 가자고 했지만
밤이 되면 분명 바람도 좀 자지 않겠느냐고 꼬득여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만덕호의 전경
만덕호 연안 포인터 전경
우측이 도로변이고 도로 넘어가 바다입니다
아침도 먹지 않아 식사를 먼저 해야 했으나
이런 상황에서 현지에서 해먹기는 어려운 상황...
하지만 주말임을 감안하여 포인터는 잡아 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텐트를 꺼내어 설치를 한 후에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사방을 단단히 고정을 하고
만덕호를 보듬고 있는 인근 마을로 아침 식사를 해결하러 들어간다.
식사를 위해 시골의 마을로 들어간 이유는
마을 뒷산인 만덕산의 중턱에는 유명한 다산초당(아래주 참조)이 있어
이 곳에 유배되어 조선시대 실학을 완성했다는 다산 정약용선생의 유적지와
다산유물전시관이 인근에 있기에 분명 식당이 있을 것이란 추측 때문인데
그 추측은 얼추 맞아 떨어졌다.
정식 식당은 없었지만 초입부에 민박과 함께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 있어 문의를 하니
낯선 이에게 집안 거실을 내어주어 맛난 전라도식 아침식사를 하고
나중 오후늦게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K-1 최홍만의 경기를 닭백숙과 함께 하기로 예약을 해 놓았다.
잠시 강진으로 나와 채집망도 하나 더 사고 볼일도 보고
다시 만덕호로 들어와서 바닥새우 채집이 잘 된다는 포인터에 채집망을 던져 놓고
자리로 돌아오니 오후 1시...
이제는 휴식을 취해야할 시간...
3시 반에 알람을 맞추고서 차 안에서 눈을 붙이기로 한다.
다산초당
'강진군'하면 떠오른게 있다면 ...
붕어낚시의 메카말고 하나는 청자의 고장이고,
또 다른 하나는 다산 정약용선생이다.
1801년 천주교 신자인 황사영이 신유박해(辛酉迫害)가 일자
종교의 자유를 원해 베이징 교주에게 청원서를 보낸 이른바
'황사영 백서사건'에 연류된 선생이 강진으로 유배되어 18년간 유배생활을 한 선생은
1810년부터 1818년 동안 이 곳에 기거하며 후학을 가르치고 자신의 주요저서인
'목민심서''경세유표'등 500여권의 저서를 집필 한 곳이라 한다.
원래 초가였으나 노후되어 붕괴된 것을
1957년 선생의 외가인 해남 윤씨의 도움으로 기와집으로 재건되었다고 한다.
이런 역사를 지닌 '다산초당'이 바로 만덕호 주변에 위치해 있다.
만덕호 주변 마을에 있는 민박집
민박 주인집의 내부 거실
이곳에 가면 거실 벽에 유명하신분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3시반이 되기도 전에 조우가 차문을 열고 깨운다.
안 주무시냐고 하니 잠이 오지 않아 여기저기 둘러보고 왔다고 한다.
해지기전 자리를 잡자고 하시며 중무장을 마치고
조우는 좌측의 골자리 쪽으로 들어가고
본인도 서둘러 물가로 내려가 자리를 잡았지만
아침나절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바람과 너울이 거세다.
우선 우측의 갈대에 최대한 붙이기 위해 채비를 던지다가 2번이나 갈대에 걸어
채비를 터트리고 만다.
다시 채비를 갈았다.
4시반에 식당으로 가기로 했지만 5시가 되어서야 겨우 우측 갈대권에 근접하여
2.5, 2.9, 3.2, 3.6칸대 총 4대를 펼칠 수가 있었다.
나머지는 대는 수중 갈대지역이라 대 편성하기엔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으므로
우선은 어제 사용하다 바늘에서 건져온 남은 새우를 꿰어
우측 갈대권에만 케미까지 꺾어 던져 놓고 민박집으로 찾아 들어갔다.
낮엔 보이지 않았던 할아버님과 거실에 앉아 식사를 나누다
최홍만경기에 대하여 논하는 할아버지의 설명에 다시한번 K-1의
국민들의 관심과 그 열기에 놀랐다.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치고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포인터로 돌아오며
채집망을 건져보니... 아뿔사...
두 곳의 채집망속에 새우가 한 마리도 들어와 있지가 않다.
아무리 낮시간에 담궈 놓은 것이라지만 오늘도 총알 걱정을 해야 하나...
채집망을 꺼내어 포인터 주변으로 다시 가져와 던져 보기로 한다
본인도 어제완 달리 내복을 꺼내입는 중무장을 하고 각자의 진지로 투입된다.
어둠과 함께 본격적으로 찬 기운이 찾아들고 있다
해가 기울면서 바람은 조금 자는 듯 했지만 여전히 맞바람의 위력은 대단했다.
하지만 총알의 성능에 의심이 가는 상황이라 마음이 편치가 않다.
3.6칸대에서 2.9칸 까지 총 13대를 꺼내어
사초수로에서부터 담아온 참붕어들로 남은 대 편성을 마치고서
1시간가량 있다가 다시 채집망을 건져보니
어제와 같은 대형 피라미급 참붕어만 세 마리 들어와 있다.
안되겠다...
나름대로 분석을 통해 가로등불이 밝은 낮에 던져 놓았었던 도로변 제방으로 다시 걸어간다.
본인의 포인터에서 수문쪽으론 저녁이 되면서 들어와
10여대의 릴채비를 던져 놓은 릴꾼 역시 입질이 없고 기온이 찬지
시동을 켜 놓은채 차 속에서 케미를 바라보는 것인지 잠을 청하고 있는지
미동조차 느껴지지가 않는다.
채비를 담궈 놓고서 돌아오는데 어느새 달이 떠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달이 떠오르면서 바람도 수그러지는 듯 했다.
아... 이 정도라면 충분히 해볼만한데...
다시 1시간 후...
채집망을 건져내어 보니... 달랑 한 마리의 새우와 참붕어가 들어와 있다.
민박집의 촌노의 얘기는
추수철이면 이 쪽 제방에서 새우를 채취하면 엄청난 개체수의 새우가 들어온다고 하였고...
본인이 들은 정보로도 이 곳에서 새우 채집이 가장 잘된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시기적인 영향으로 수온의 영향이 많이 작용한 듯 했다.
다시 채집망을 담궈 놓고서 자리로 돌아와 집중을 하여 보지만
어느새 환경은 또 다시 바뀌어 낮에 불어대는 것과 같은 거센 바람과 함께
연안으로 와닿는 세찬 너울로 인해 오르락내리락하는 찌를 바라보는 것이
낚시에 집중하기도 힘이 든다.
옆에 자리한 릴꾼도 포기하고 철수를 하는지 부산을 떠는 소리가 들려왔고..
건너편 서울꾼도 철수를 하는 것인지 헤드라이터가 켜지고 이동을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 낚시를 계속 해야 하는지 하는 갈등이 일었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 이 말만 되풀이 하고 있었다.
악천후 속에 대물 나온다고...
본인의 대편성(찰영은 다음날 아침에)
좌측의 맨땅같이 보이는 부분도 수중엔 갈대수초가 있습니다
밤이 되면서 불을 밝힌 우측편 도로측 전경
가로등이 특이하여 담아 보았습니다
바다가 쪽에서 달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꽃과 빛...
별자리 감상... 어떤 별자린지 아시겠나요?
달빛이 밝다보니 더 좋은 그림을 잡지 못한게 아쉽내요
(입질이 없다보니 여러 가지 해봅니다...^^)
잠깐 동안 텐트속에서 눈을 붙인 것 같았다.
밤 12시...
눈에 힘을 주어 바깥을 살펴보지만 아직까지도 변한 것은 없는 듯 하다.
차라리 새벽을 보자하고 차로 돌아와 시동도 켜고 의자도 뒤로 젖히고서 잠을 청하였다.
다시 눈을 뜬 시각은 새벽 3시...
힘들게 몸을 일으켜 자리로 돌아와 보니
간들간들하게 뒷꽂이에 간신히 받쳐놓은 13개의 낚시대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조우와 함께 라면이라도 함께 할까하다 혹시 잠을 깨우게 되는건 아닌가 싶어
텐트속에서 신새벽의 공복을 라면 하나로 달랜 후 케미불 빛에 집중을 하여 보지만
물 속에 잠긴 케미불 빛들이 올라설 기미를 보이지가 않는다.
그렇게 대물터 만덕호에서 하룻밤의 조과가 끝이 나고 있었다.
만덕호의 아침
다시 본인의 포인터
주력 미끼였지만 실망을 보여준...
많은 아쉬움을 안겨준...
담날 아침에 건져보니 대부분 그대로 달려 있었습니다
만덕호...
비록 단 하룻밤의 조황과...
단 한번의 찌올림도 선보여주진 않았지만 대물터로서의 매력은 충분히 갖춘 곳이였다.
본인이 광주권 정도에만 거주한다면 다음주에 다시 들어와 보련만...
만덕호 내겐 너무나도 먼 곳이다.
하지만 글을 적고 있는 지금 이 시점의 심경은 모르겠다.
또 다시 주말이 가까워지면 만덕호가 못내 그리워 그 곳으로 달려가고 있을지도...
그래도 사초수로에서 보여준 붕어들...
(큰 놈이 대략 8치정도 나옵니다)
아쉬움에 다시 한번 담아봅니다
강원도에 살면서 항상 가보고 싶은 곳이였습니다. 특히 이맘때는 더욱더..
제가 낚시를 하는듯한 상세한 설명과 멋진 그림 잘보고 갑니다.
먼곳 까지의 낚시여행 부럽구요, 다음에도 멋진 조행기 부탁드립니다.
항상 좋은날 되십시요
사진이 예술입니다
특히 별자리 사진이 직이네요
어떻게 찍으셨어요
노출을 8로해도 잘 나오지않턴데.....
하여튼 내공이 상당하신가 봅니다
좋은그림과 붕어얼굴 잘 보고갑니다
추운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만덕호라 기대가컸는데 조과가 좀 아쉽습니다.
멋진사진과 소설같은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출조길 안전운행 하세요.
'꽃과 빛' 사진을 보니 내가 그곳에 있는 착각이 들 정도네요.
잘 보았습니다.
먼곳까지 가서 손맛을 제대로 못봐 서운하셨겠지만, 그래도 많은 즐거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다음엔 손맛 양껏 보십시요.
아님...케미마이트님... 부탁 하나 드리겠습니다.
본문속에 음악 소스를 링크 시켜 놓았는데
이 놈의 송출량 제한 때문에 첫날은 제대로 나올때가 없군요...
하여 음악하나만 걸어 주셨으면 하고 부탁을 드려봅니다.
담번엔 끊이지 않는 음악소스 제공법을 배워 민패를 끼치지 않아야 할텐데...^^
신청 음악은 장필순의 '방랑자' 입니다
안녕하세요.
아름다운곳을 여러곳 다녀오셧군요.
님의 낚시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것 같네요.
그래도 시기가 시기인 만큼 붕어얼굴 이라도 보셨으니
그리 섭섭 하시지는 않았겠습니다.
그런데 음악이 들리질 않네요????
깔끔한 조행기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안전조행 하십시요.
장필순/방랑자
이곡이 맞나요?
감사하구요... 다시한번 월척의 순발력과 실시간의 위력에 놀랍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 발 늦으신 케미마이트님에게도...^^
운만 맞는다면 하루에 월척급 마릿수에 4짜급도 몇수 가능한 곳입니다...
나오면 어찌 그리 소문이 나는지 전국에서 몰려든 조사님들로 자리다툼도 심한 곳이죠.
사초수로는 밤보다는 새벽부터 오전 낚시에 훨씬 조과가 뛰어난데 역시 시기가 조금 맞지 않은 듯합니다.
사진들이 어쩌면 하나같이 작품입니다.
항상 행복한 조행길 되시기 바랍니다.
멋진 사진들이 마치 제가 행길을 떠난듯 느껴 집니다,,
바야흐러,,남쪽낚시의 때가 온것 같습니다
지인들이 "와이리 경북권만 갑니꺼,,전라도로 함 가보쇼!~"
많이 출조 권유를 합니다,,,그래도 저는 매번꽝이여도 의성,구미,영천권만 생각납니다!~~~~~
사초호과 만덕호,,,송선생님께서 많이 소개 해 주셔셔 낮설지 않습니다
요즘 대물낚시의 시즌이라 하지만 붕어얼굴보기 그리 싶지 않습니다
일기의 심술때문이죠,,,모처럼 붕어얼굴이 보이니 기분이 상쾌해 지네요!~~~
정성스런 화보와글 잘 감상했습니다!~~~~~~~늘 건강하시고,,,올겨울도 행복해지시길,,,,^^*
먼길출조 아쉬움과 넉넉함을 가지고 왔네요
추운날씨 움추려들법도한데 님의 열정에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경상도 말로 댄마이 잘보고 갑니데이
님에 낚시기록으로도 소중한 화보지만,
눈낚으로 정말로 낚시를 다녀온 기분입니다.
멋진그림 실감나는 글솜씨
잘 보고갑나다
늘 건강하세요........
월님들 모두가 말씀 하셨듯이 사진 하나하나 모두가 작품입니다
이젠 가을이라기 보다 초겨울인데 붕어 얼굴 보시고 오셨으니 다행입니다
이어지실 조행에 건강 유의 하시구요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먼길조행에 만족할만한 조과가 없어서 조금은 아쉽겠지만 보는 저는 아름다운 사진에
흠뻑 빠질수 있었습니다.
항상 님의 조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올해가 가지전에 좋은놈으로 한수 하십시요..
부럽습니다,,,,,,,,,,,,
건강하세요,,,,,,,,,,,,,,,,,,,,,,,,,,,,,,,,,,,,,,,,,,,,,,,,,,,,,,,,,,,,,,,,,,,,,,,,,,,,,,,,,,,,,,,,,,,,,,,,,,,,,9회말 투아웃 작전구상중 돌돌이 초심
강원도라... 강원도에서 남도까지라면 거리상으로봐선 정말로 먼 곳이군요.
하지만 독한 맘(?)만 먹고 시도해 본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을듯한데...^^
시간이 더 흘러가기전에 도전해 보심을 강력 추천하는 바입니다...^^
근무자님...
짧은 댓글이나마 남겨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붕돌님...
야간 찰영을 하려면 노출(조리개)에서 조정하기는 한계가 있지요.
중요한 것은 미약한 빛을 받아들이기 위한 충분히 셔터를 개방해 두셔야 합니다.
고로 셔터속도를 5초에서 30초까지 개방한다면 충분히
좋은사진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핀을 잡는것인데... 오토로는 잡히지가 않고...
수동으로 잡아야 하는데 워낙 어둡기 때문에 핀을 잡기가 쉽지가 않다는겁니다...
내공까지 거론하기에는 아직 허접하기만한 사진 실력에
격려의 말씀 주심에 힘을 얻어 봅니다.
입아픈붕어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시간들이고... 돈 들여서 그 곳까지 내려갔다면
대물 비스므리 한 놈이라도 만나고와야는데 아직까지는 그 인연이 닿을만큼
노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sjeanni님...
갈대꽃을 배경으로 시린 달 빛을 표현해보려고 시도한 사진인데
제대로 나오지 못한 사진인 것 같습니다.
다만 그 곳의 분위기를 대변해주는 것에는 만족이 되어 실어보았습니다.
서운한 맘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오랜만에... 너무 오랜만에 남도의 바람을 쐬고 온 것 하나에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골드존님...
간발의 차이로 서로 스쳐 지나갔더군요...
애써 올려주신 음악 덕분에 허접하기만한 조행기가 빛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모쪼록 올 시즌 아직은 마무리 하지 마시고
이번 주말쯤에 대물과 상면을 이루시기 바라겠습니다.
마름님...
(제가 개인적으론 마름 수초는 무지 싫어하는데...어쩌죠...ㅎㅎㅎ)
미리 알았다면 마름님께 조언을 구했을터인데 아쉽군요.
비록 대물과 상면은 못했지만
사초수로와 만덕호의 매력에 지금도 정신을 못 차리고 뒤숭숭해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주말에 또 다시 내려가게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장발조사님...
이곳으로 떠나기 얼마전 함께한 조우를 통해 송선생님에 대한 애기를 들었습니다.
평소 낚시방송을 즐겨 보지 않아(보게 되면 일을 심하게 저지를 것 같아...^^)
그 분도 몰랐는데 이번 조행을 준비하며 ‘다음카페’에도 가입을 하고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이제 11월의 마지막 주로군요...
의성에 대 펼쳐두고 이른 아침에 물가가 얼어 붙어 대접는데 어렵다는
특파원 기사를 봤습니다.
어려운 시기이긴 하지만 분명 이런 시기에 대물은 나오리라 확신을 합니다.
마감하지 마시고 부디 한 두주 정도는 더 도전해 보심이 옳을 줄로 아룁니다...^^
타짜님...
위에도 말씀 드렸지만...
아직은 아니고...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을 하기에 덤벼들고 있습니다...^^
몸은 지금 서울에 있지만 저도 경상도놈 입니다...
‘댄마이’란 단어 잘 알지요...
어릴때 저흰 주로 “댁빠이”로 즐겨 사용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별빛사랑님...
잊지 않으시고 힘을 실어주시는 글을 남겨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가능한한 출조후 기록을 이 곳을 통해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은못에님...
작품이라고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기만한 습작들입니다.
습작도 작품 축에 드나요...ㅎㅎㅎ
원래 늦가을과 초겨울이 대물낚시의 적격이라 하지 않던가요...
속에 내복 아래위로 껴입고...
그 위에 오리털에 스키파커 걸치고 방한모 꾸욱 눌러써고 눈만 빼꼼히 내놓고서
시린 발 동동거리며 바라보는 물가...캬~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요...^^
그믐달님...
빠지지 않고 저의 조행기를 보시고 계시다니 엄청남 부담감(?)이 느껴지는군요...^^
천 여명의 수많은 사람들이 글을 보고서도 그냥 지나치는 이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글을 남겨 주시는 님의 마음에 더욱 더 감사를 느낍니다.
올 한해 마무리도 잘 하시기 바랍니다.
돌돌이님...
짧은 글속에 많은 것을 대변해 주는 듯 합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글을 남겨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왜냐하면 만약 제가 그곳으로 낚시를 가게되면 참고할 만한 정보를 많이 공유해 주셨으니까요.
그러나 이젠 이공디의 위력과 제이시님의 내공이 만나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니 북두칠성까지
잡아 조행기에 올려 주시니 이젠 글 뿐 아니라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게다가 일일 송출량으로 가끔은 들리지 않던 음악을 골드존님의 빠른 배려로 지원이
되니 조행기를 보는 재미가 너무 좋습니다. 저는 앞으론 조행기를 쓰는 것보다 보는 것에
주력하는게 좋을 것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 좀더 자주 조행기를 올려 주시길 바라며....잘 보고 갑니다
아마도 하루먼저다녀가신 님의 온기로 제가 좋은밤 보내고 온듯합니다...^^
우측 갈대밭의 까만 새우찌...ㅋㅋ
시간이 허락되면 제가 주말에 시간함 내보겠습니다.
전에*큰에서 장발조사님과의 조행기 자주 봤더랍니다...*^^*
추워지는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p.s 윗글의 bigbi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사초수로의 여명을 어찌 그리 아름답게 담으셨습니까?
제가 요즈음 사진 촬영기법에 대해서 조금 보고 있는데
실제로 잘 되지 않아 실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다 예술사진으로도 충분하게 느껴집니다
사초수로와 만덕호
두곳은 정말 시기를 잘 맞추어야 하는곳인데
조금 일직 오셨으면 좀 낮지 않았을가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봅니다
먼 여정의 남도
겨울에도 충분히 밤낚시를 즐길수 있는 곳입니다
다시찾으시면 정말 따스한 햇살에 묵직한 손맛 보시길 소원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이사를 하셨나요?
풍기에서 어디로 옮기셨는지요... 혹, 수도권에 입성 하신건 아니신지...
사람에게 습관이란 참으로 무서운건가 봅니다.
특히나 글을 써는 습관이란 것이 말입니다.
이번엔 간단하게 써야지... 이번엔 길게 안써야지...아니면 좀 색다르게 써봐야지 하는데도
가지고 태어난 재주가 메주라 업그레이드가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사진에 대한 과찬은 더 잘하란 격려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에 유의 하세요...
cyk0528님...
역시 그 새우찌를 보셨나 봅니다.
혹시 수거해 오시진 않으셨는지요...
수거해 오셨다면 보관료 톡톡히 드리고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주엔 조금 가까운 곳으로 가신다고 들었습니다. 출조지는 정하셨는지요...
부디 아직은 늦가을에 대물과 꼭 상면하시기 바랍니다.
이방인님...
님께서도 사진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신 듯 합니다.
저에게 있어 낚시를 다니는 즐거움 중 가장 큰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첫 번째를 자연과의 만남이라고 스스럼없이 얘기를 할 것 입니다.
그 만남의 끈을 카메라와 낚시대가 이어준다고 생각을 하기에 항상 출조시에는
대물꾼이 좀 짐이 많은가요... 그래도
묵직한 삼각대를 포함한 찰영장비 대부분을 챙겨서 가는 편입니다
사초수로의 여명은 사진찍는 내공이 좋아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대 자연이 만들어내는 것.. 그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고
그 아름다움과 카메라가 적기에 맞닿아졌을때 우린 행운아가 되는 것이겠죠...
조행에서 조과도 이와 마찬가지이겠지요...
다시한번 그 날을 기대하며 먼 길을 떠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밌는떡치기님...
아이디가 여러 가지를 상상하게 만드는 재미있습니다...^^
짧은 답글이나마 남겨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멀리 남도까지 님의 낚시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좋은 사진으로 화보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완도 다니면서 보아온 호수가 만덕호 이군요 눈으로만 포인트를 그려 보았는데 ㅎㅎ
매서운 바람속에 힘든 조행이지만 함께한 벗이 있어 좋습니다
늘 안출하세요..
님의 조행기를 몇 번 접하였으면서도 이렇게 드물게 댓글을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사실! 님의 서정적인 조행기를 재미있고 유익하게 다 보았지만....
제 때 답글 드리지 못하여 송구했습니다(물론 다른 화보조행기 올리는 분 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그렇지만 향기가 있는 님의 조행기를 보면서 대리만족하며 저의 다음 조행을 꿈꾸곤 하였답니다^^
아무튼... 기분좋은 음악과 함께 님의 조행기 잘 감상하며 흔적 남겨 봅니다^^
바닷가에 위치한 저수지나 섬낚시터 출조시에
기상조건이 조황의 80% 이상은 차지한다고 들었습니다.
언제다시 완도로 가시는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한번은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귀소본능님...
님의 글속에 무척이나 조심스러워 하는 마음이 옅보이는게 기분을 좋게 만드는군요...^^
서정적... 향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 글과 사진을 보고 계시는 분들이 많음에
글써는것과 사진을 올리는것에 더욱 더 신경을 써게됩니다.
드물게(?) 댓글 올려주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올해는 못갔네요
만덕호 1번은 대박 작년은 꽝~~
10월 말이였는데 녹조많았고, 목줄에는 어린아이 콧물처럼 액이 묻어 나오는데
환장 하겠더군요
사초(사내호)의 본수로로 이동 망둥이만 잔득 잡았습니다...ㅎㅎㅎ
결국 작년은 꽝~ 치고 올라왔죠 ^^
먼길 고생하셨습니다
화보 잘감상했습니다
만덕호의 물색은 많이 쫗아 보이네요 ^^
따스한 남도권의 스토브 리그를
님의 열정으로 좋은 화보 올려 주심에
마음으로 나마 감사 드리옵니다.
가을 추위에 감기 조심하시고
가내 웃음과 행복이 넘쳐 나시길 비옵니다.
항상 건강 하십시오.
입*에서 여기로 이사왔다는 뜻 입니다.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cyk0528님... 제가 이제서야 알아 봤습니다. 반갑습니다. 꾸뻑~
항상 좋은 조행기 보고있읍니다. 전화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왜이렇게 바쁜지 잘아시잖아요.
학교도 변화가 참 많은 시기입니다. 가보고 싶은 남녘, 예전 모란에서 많은 분들이 만덕애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다산초당 수년전 답사시 수리중이었는데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소장님 덕분에 좋은 그림으로 대리만족합니다.
사진이 점점 더 굿입니다. 머지않아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라고 의뢰가 올것같네요. 감사합니다.
몇 몇분들께서도 얘기해 주셨지만
그 곳들은 분명 매력있는 곳이고 또한 시기가 조과에 많은 영향을 주는 곳이라더군요...
한겨울속에서도 혹, 푹한 날을 만나면 출조도 가능 하리라 여겨집니다.
언제 기회가 닿으면 함께 시간을 만들어 다녀 오시도록 하시죠...
일광님...
저 역시 서서히 스토브리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핸 장대들이 상당히 아쉽더군요...
물론 대가 길다고 다 잡는 것은 아니지만 스잉대론 40대가 제가 가진 가장 장대라
40 ~ 48 정도의 장대를 이번 스토브리그안에 갖출 예정입니다.
님의 스토브리그 목표는 없으신지요...
빅비님...
그 이야기였었군요...
저야 이런 상황을 예견(?)하고 오래전 부터 양다리 걸치기(?)를 하고 있던터라...ㅋㅋ
하지만...
아직도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마음은 조금 찜찜한것이 남아 있습니다...
케이알307님...
이 곳에선 처음뵙나요?
항상 마음속에 두고 있습니다.
대물낚에 대한 님의 열정과 사랑...그리고 순수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본인의 마음과는 달리 현실이라는 것...
나름으론 그 현실을 깨친답시고 세상 물정모르고 부질없이 철부지처럼 쫓아다니고 있는
제 자신을 보곤 합니다.
올 한해는 마무리하시고 내년 초봄에 좋은 시간 만들어 남도땅 여행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