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행 결과]
일 시 : 2005년 10월 1일(토) - 3일(월)/음력 스무여드랫날
기 록 : 제이시
미 끼 : 새우와 메주콩
날 씨 : 구름이 끼었으며 간간이 비가 내림
채 비 : 감성돔 5호 바늘, 원줄 4호 , 목줄 합사 4호
조 과 : 없음
간 만에 출조를 한다.
7월말 태안 송현지 출조 이후 여름을 맞아 잠시 대를 접었었다.
가족들과 함께 물을 찾아 계곡과 바다를 찾아 다니며
몸이 멀어지고 마음에서도 멀어지다 보니
평소엔 관심을 두고 있던 낚시 전문사이트와의 접속도 자연 멀어졌었다.
7,8월은 너무 더워서...
9월이 들면서 이제 서서히 다시 해볼까 마음먹었지만...
이어지는 늦더위에다 중간에 짧은 추석도 끼어 있고...
"OUT OF SIDE, OUT OF MIND"
이러다 정말 낚시란 것이,
나의 일부에서 멀어질 것 같은 위기감(?)에 10월 첫 주 3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근 한 달 전부터 내 주위의 모든 이에게 공언했던 출조를 감행했다.
하지만 동행하기로 했던 이로부터 출조 전날...
내심 속으로 걱정은 하고 있었지만 현실이 아니길 바랬지만
뜻하지 않은 출조 취소 통보를 받고 마음이 적잖이 편하지가 않다.
이 약속 하나로 이미 다른 사람들과의 동행 출조 제의도 거절을 해 놓은 상태...
서둘러 다른 이에게 SOS를 던져 보지만 여의치가 않다.
의성...
3박 3일간의 장기 출조...
홀로이 보내긴 경제적, 정신적으로도 다소 부담스럽다.
하지만 일부 일정을 수정한다면 방법은 있는 법...
아직 만나 뵙지는 못했지만
서로에게 통하는게 많다는 걸 육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던...
오래전부터 가끔씩 연락을 주고받았었던 00님과 동행 약속이 이루어졌다.
수정 내용은 당초의 금요일 오후 출발이 아닌
그 분의 사정상 토요일 오전... 장소도 의성권이 아닌 대산권...
그래... 이번엔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로 가까운 곳으로...
그리고 평소 뵙고 싶었던 조우와 함께 세상사는 이야기나 나누다 오지 뭐...
금요일 저녁 만나기로 한 자택의 주소를 메시지로 받아
네비게이션의 낚시관련 폴더에 저장을 한 후에
간 밤에 오랜만의 출조라 마음이 들떠 잠을 설친 토요일 오전...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약속 장소로 가는 동안 라디오 주파수를 검색하여 일기예보에 신경을 집중하는데
다행이 비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 같단다.
(아마도 그렇게 들렸으리라고 이미 내 마음은 정해 놓은 것 같다)
강남으로 반가운 조우 만나러 가는 길...
서울시내가 가을비에 젖어 있고 마천루같은 빌딩이 구름에 가려 있습니다
참 좋은 세상이다.
네비게이션이 안내 해주는 대로 따라가니 항상 그 분의 조행기에서만 봐왔던
캠핑베드가 차 지붕위에 실린, 눈에 익은 차량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 곳에 사시나부네...
8시40분...
원래 8시경 만나기로 했지만 간밤에 잠을 설쳐 늦게 잠이 들었고
또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출발하면서 계속 전화를 넣었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무작정 약속장소로 찾아 들어온 것이다.
다행히 차가 눈에 들어오니 이젠 인사를 나누고 출발만 하면 된다는 생각뿐이였다.
하지만...
10번 이상을 전화를 넣었지만 연결이 되지가 않는다.
이 차가 아니였나 싶어 차 앞에 놓여있는 연락처를 보니 분명 그 차였다.
어쩌지...
10여 세대가 한 건물에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강남 원룸집들이 모여 있는 곳...
현관문이라도 열려 있으면 들어가 이 집 저 집 초인종이라도 눌러 볼텐데..
30여분을 기다려도 현관문을 열고 나서는 이가 없다.
현관앞에 수북이 쌓여있는 우편물을 보면 호수가 적혀 있으리라 생각하고
전기세 고지서 같은 것을 뒤척였지만
대부분의 방들이 건물 소유주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
뒷문이 있나 싶어 집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눈에 띄는게 있었다.
다소 높은 1층의 창문이 살짝 열린 곳 안쪽에 낚시가방인지
골프가방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가방이 눈에 들어왔다.
역시 방법이 있었군...
창 아래로 가서 한 밤의 세레나데가 아닌
그 분의 아이디를 점점 톤을 높여가며 불러본다.
만약 다른 이가 이 소릴 들었다면 “누굴 부르는거야?” “무슨 이름이 저런가” 의아해 했을터이다.
하지만 아침을 짓기 위해 대파등의 찬거리만을 들고 동네 슈퍼를 오가는 젊은 처자들
몇 사람만이 힐끔거리며 지나가고
1시간 가까이 기다려 보았지만 전화도 연결이 안되고
현간문을 나서는 이도 전혀 없어 하는 수없이 그 곳을 떠나며
차 앞에 메시지를 남겨두고 떠나왔다.
왜 이리 꼬이는걸까...
혹시 이것이 불길함을 알리는 예시는 아니겠지...
애써 위안을 삼으며 애초에 마음먹었던 의성 안계쪽으로 목적지를 정한다.
그렇게 중부고속국도를 달릴 즈음 그 분에게서 연락이 왔다.
...
하지만 다시 방향을 돌리기엔 이미 늦었다.
사람이기에 실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똑같은 실수가 반복 되지 않기를 바라며 다음을 기약하고
서둘러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다.
황금연휴에 가을 계절을 즐기려는 인파가 영동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듯 했다.
비구름이 산허리에 걸린 것이 비가 그쳐 가는 듯 합니다
빗방울도 차츰 가늘어지는가 싶더니
문경새재를 넘어가니 지역도 바뀌고 날씨도 바뀌어 비가 그치는 듯 했다.
드디어... 오후 3시경... 의성땅 도착...
늦은 출발과 교통 정체로 인해 평소 때 보다 두 배는 더 걸린 듯 하다.
석 달 만에 찾아온 안계...
즐겨가는 낚시가게로 들어서니 어제 본 것처럼 반갑게 맞아 주신다.
근황을 짧게 나누고 조황을 여쭈니 요즘 소류지 조황은 별로라며...
가까운 중규모의 저수지 하나를 권해 주신다.
의성을 고집하는 이유가 미답의 소류지 탐사를 하는 것도 매력중 하나인데...
이를 잘 아는 점주가 주저하지 않고 대류지를 권하고 있다.
대류지를 경험해 본 곳은 모소지와 만천지 정도...
이번에 권해 준 곳은 안사면 방향에 있는 석현지...
큰 도로가에 있어 이따금 지나치며 차 안에서만 봐왔던 저수지인데
요즘 몰래 파먹는 조황이 제법 쏠쏠하다고 하신다.
그래... 반드시 소류지만 고집할 필요는 없겠지..
하루 담가보고 다음날 소류지로 들어가 보지 뭐...
또 나름대로 큰 도로가니까 밤에 닥쳐오는 무서움은 덜한 이점도 있으니...
목적지가 정해지니 망설일 여유가 없다.
서둘러 필요한 물건을 구하고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그 곳으로 들어갔다.
제방권 진입부에서 바라 본 석현지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이 기도원이고 좌측 상류골입니다
안사방면에서 안계쪽을 보고 도로변 석현지 모습
우측 상류권의 그림입니다
키 큰 미루나무에서 상류쪽으로 첫 날 진을 펼칩니다
석현지는 단이 짧은 바지형태로 2곳의 상류가 있는데
골이 깊은 좌측 상류는 기도원에 면해 있고 이미 그 곳으론 사람들이 들어가 있으니
도로와 면해 있는 다른 골로 들어가길 권해 주셨기에
서둘러 제방쪽으로 난 길로 진입한다.
멀리 반대편 골엔 이미 두세명의 사람이 진을 차리고 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역시 이 쪽 상류는 비어있다.
마름이 물골의 중앙을 채우고 있었고
연안으론 육초들이 물 위로 고개를 삐죽내밀고 있어 기대해 볼만했다.
보기와는 다르게 발아래에서 한발짝만 내 디디면 수심이 급해진다고 했었는데
역시 32칸대로 수심을 재어보니 2미터 가까이 나온다.
그렇다면 대 편성은 중앙부 마름군쪽의 살짝살짝 들어간 마름골 사이로
넓은 간격으로 적당히 배치를 하고
우측 상류쪽 연안의 수심이 급경사를 이루는 언저리에 비교적 촘촘하게 배열한
갖낚시 포인터에 주력하여 노리면 될 듯 했다.
대를 편성하는 도중에 이제 맑아지려나 했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러나 파라솔을 펼 정도는 아니였다.
신중하게 한대한대 대를 펴고 있는데
갑자기 저수지를 울리는 사내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안의 경험에 미루어볼 때
대략 그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어떤 무리인지가 짐작이 간다.
애초의 저수지 상황이 눈에 띄기 쉬운 도로변이기에
원처럼 홀로 100%의 정숙이란 완벽한 상황에서 노려볼 수는 없더라도
홀로조사내지는 제대로 하는(?) 조사가 주변에 함께 하기를 내심 기대했기에
저들의 무리는 속으론 제발 딴 곳으로 가라고 외쳐대고 있었지만
흘러가는 대화 내용을 들어보니
불행하게도 그들은 이 곳에다 진을 칠 모양이다.
이미 더 이상의 상류 쪽은 자리가 없으니 다행이지만
자리가 편해 보이는 나의 하류 쪽의 불과 5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한사람이 짐을 부렸고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게 목소리가 컸던 사람은
나의 시야에선 보이지 않는 하류 쪽에 자리를 잡은듯했다.
서둘러 나머지 대 편성을 마쳤다.
우측골 상류권 전경
건너편의 바위가 의성땅임을 얘기해 주는 듯 합니다
본인의 대편성입니다
연안의 수초가 끝나는 지점이 급경사 부분입니다
다시 하류권을 바라보고...
조금 과하게 대를 폈나요... 총 몇 대 일까요...^^
지금 생각하니 과욕이 결정적 패인인 듯 합니다
겉보리를 투척하고 이제 해가 넘어가길 기다리고 있는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안계로 나가서 이른 저녁을 해결하고 케미를 꺾어야 하는데
나의 퇴로를 이미 세사람의 세 대의 차량이 차단하고 있기에
혹시 늦은 밤에 닥칠지도 모를 비에 대비하여 텐트를 설치하고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시간은 그리 오래 가지가 않았다.
예전 칠월의 밤 8시가 다 되어도 훤하던 그 때와는 상황이 확실히 달랐다.
오후 다섯시 반이 넘으니 해는 넘어갔고 주변엔 어둠이 드리워지는 듯 했다.
예상보다 빨리 찾아오는 어둠에 서두러 넣기 힘든 곳 우선으로
케미를 꺾어 안착을 시키는데 도중에 우려했던 비가 쏟아진다.
비를 피해 텐트속에서 채비를 투척하기엔 역부족...
윗옷을 벗어 제겼다.
온 몸에 비를 맞으며 비교적 맹탕인 가운데 40칸대로 마무리를 하니
음력 스무여드렛날의 어둠이 내려와 있었다.
그리고 잠시후 비도 멎는 듯 했다.
옷을 말리기 위해 텐트안에서 손난로를 켜고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한다.
시야엔 들어오지 않지만 그 분의 목소리가 워낙 쩌렁쩌렁하여
같은 곳에서 하룻밤 동침(?)을 하기로 한 이들의 대화 소리가 그대로 전해져 온다.
전화 내용을 들어보니 그 와중에 길안내가 한창이다.
한사람이 더 들어 올 모양이다.
비로 인해 수온은 다소 내려 갔을테고... 정숙이 조황에 큰 영향을 미칠 터인데...
아무래도 이 밤은 호젓한 조행은 힘들 것 같다.
게다가 그들 중 한사람은 릴채비를 했는지 텀벙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10시까지 텐트안에서 12개의 케미 불빛을 노려보았지만
미동조차 느껴지지 않아 모두가 잠든 새벽녘을 노려보기로 하고
차가 있는 곳으로 가보니 간간이 내리는 우중의 물가에 훤하게 불을 밝혀 놓고서
네 사람의 끊이지 않는 대화가 한창이다.
제발 새벽엔 주무셔 주길 기대하며 차 안에서 몸을 누였다.
낚시터의 야경(?)
우측에서 두 번째 케미불에서 그림같은 찌올림이 있었는데...
새벽 1시에 맞춰 놓은 알람에 잠이 깨었다.
비는 아직도 내리는듯했지만 옆집에 밝혀둔 물가의 불빛은 꺼져 있었다.
술이 과했던지 모두 잠에 빠져든 듯했다.
자리로 돌아와 채비를 둘러보니 케미 불빛 숫자는 변함이 없었지만
몇 대의 케미는 두어마디씩 올라와 있었다.
다행히 별 일은 없었든 듯 했다.
그래...이제부터야...
커피 한잔으로 잠을 쫓아내고 허트러진 몇 대의 채비를 당초의 미끼리듬에 맞춰
콩과 새우를 골라 달아서 재 투척...
살랑살랑 내리는 한 밤 우중의 낚시를 만끽한다.
새벽녘에 물가에 이는 바람이 한기를 느끼게 하였지만
이즈음부터 얼음이 얼기 전까지의 낚시가 굳이 대물 시즌이 아니더라도
기다림을 배우는 대물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겐
낚시의 참 맛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엔 나 혼자만의 의견은 분명 아닐터이다.
역시 연안에서 불과 2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의
3.6칸대 앞에 놓인 수심 2미터권...
어른 손톱 크기만한 메주콩을 달아 놓은 3.2칸대에서 어신이 들어왔다.
궁뎅이를 살짝 들어 올리듯이 케미를 살짝 들어 올린다.
오른손을 대에다 가져간 후에 온 신경을 오직 그 곳 하나에 집중을 한다.
이번엔 엉덩이를 흔들 듯이 두어번 슬쩍슬쩍 좌우로 흔들거리는가 싶더니
한마디 가량 올라온다.
‘더 올려라... 더... 주욱 더 올려야지....’
속으로 이 말만 되뇌인다.
기대대로 30cm 정도의 수초찌가 막힘이 없이 올라온다.
이 순간이다.
거의 정점에 달했다고 느끼는 순간
오른손은 손잡이대의 1/3지점을 잡고 왼손은 대의 끝을 잡고서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여 잽싸게 챔질을 한다.
하지만 맥없이 채비가 허공에 날린다...
기대했던 것의 몇 배 이상의 허전함이 허공에 날리운다.
너무 빨랐나... 아니면
역시 콩의 크기가 너무 큰 것이였나...
분명 대물들의 입 크기를 보면 실한 밤톨도 충분히 삼킬만한 크기이니
콩의 크기 문제는 아닌 듯한데...
콩 챔질은 다 올라온 후 채비가 동동 떠 다닐때가 적격이라 했는데...
너무 빨랐던게 아닌가...
공허함에 대한 온갖 상념들이 스쳐 지나간다.
재빨리 최대한 그 곳에 맞춰 재투척을 한다.
그리고 그것이 그 날의 유일한 몸짓이였음을 안 것은 등 뒤로
비치는 햇살이 올라올 무렵이였다.
시원하게 생긴 미류나무
간 밤에 내린 비로인해 촉촉하게 젖은 아침입니다
건너편에서 바라본 그림입니다
아침이 밝아오고 옆집의 사람들이
여유 공간이 제대로 없는 상류의 그 곳에서 차를 돌려서 빠져 나가는 한바탕의 소동이 일고
반대편 상류권의 이들 역시 장비를 걷어 나오는 것을 보고서
나 또한 그 곳을 대를 접고 빠져나오며 반대편 상류의 지형이 어떠한지
구경이나 할 겸 둘러보고 난 후에 안계로 다시 돌아왔다.
반대편 상류권의 포인터 전경
수초 여건이 이런 곳에 한번 도전하고픈 생각이 듭니다
낚시점엘 갔더니 점주는 조황 확인차 보이지 않았고
안주인 혼자 연신 들이닥치는 손님들과 가게 안의 한쪽을 점거하고 있는
너댓명의 무리들로 인해 가게 안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연휴이고 비도 멎었으니
이 시기를 놓칠 수 없는 마음이 꾼들을 내 몰았으리라...
그래...아침이나 해결하고 난후에 다시오자...
사실 안계에 오면 혼자서 밥 해결하는게 그리 녹녹한 문제가 아니다.
식당수도 부족하지만 도심지에서 볼 수 있는 정갈한 느낌의 식당은 고사하고
대부분의 식당들이 문을 닫은 곳이 많아
일전에 한 곳을 알게 되어 그 곳을 자주 이용해 왔었는데
그 곳 역시 문이 닫혀 있었다.
일전에 걍프리님과 같이 갔었던 꽤 괜챦았던
시장통의 식육식당을 찾아가 돼지주물럭(1인분 4,000원)주문을 하려니
1인분은 안된다고 하니 어쩔 수없이 2인분을 시켜서 먹는 수밖에 없다.
육식을 즐기지 않는 식성에 아침부터 구운고기로 배를 채우고서
커피까지 당당하게 얻어먹고
다시 낚시점을 찾아가니 조금 한산해져 있었다.
돌아온 점주랑 간밤의 조황에 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대물은 없었지만 낱마리 월척들은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석현지 좌측 상류에 자리한 이도 34cm급의 월척을 올렸다는 것이다.
여지껏 평균 2박 출조를 하면
항상 다른 곳을 원하는 습성을 잘 아는 점주는 여러 곳을 권해 주지만
왠지 그 곳 포인터가 끌렸다.
좀 전에 둘러본 포인터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니
점주 역시 그 곳 포인터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묘지가 바로 디에 있어 게름직하다고 하니 큰 절 넙죽하고 나면
밤중에 묘지앞 잔디밭에 자리깔고 잠을 자도 괜챦다고 일러주신다...^^
그리하여 다시 그 곳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한사람 정도만 그 곳으로 보내 주길 청하고 서둘러 다시 그 곳으로 들어왔다.
좀 전에 봐 두었던 묘지아래 포인터로 서둘러 내려갔다.
꽤 기품이 있는 집안의 묘지인 듯
비교적 넓은 공간에 잔디로 정돈이 잘 된 묘지였다.
묘지를 가로질러 잔디를 밟으며 단거리로 갈 수 있었지만
오늘밤을 편안하게(?) 유하기 위해 잔디의 가장자리를 밟으며 둘러서 포인터로 들어가는데
묘지의 끝터머리에 포인터가 있고
그 곳에 간밤에 사연을 이야기하듯 세 병의 빈소주병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빈 병은 좀 가지고 가지...
어제밤 마음을 어지럽게 한 이들도 나오며 보니까
흔적도 없이 깔끔하게 치워져 있었는데...
성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묘지의 주인에게 큰절을 두 번 올린다.
다시 찾아온 좌측 상류권의 전경
수초여건과 산아래 병풍처럼 둘러선 큰 나무들 모습이 이쁩니다
대 편성후의 그림
그림만은 수초 사이로 대물들이 회유할 듯이 느껴집니다
다시 상류권을 바라보며...
묘지와 아래 포인터와는 높이차가 대략 2미터 정도...
연안에서 3미터까지는 뗏장과 이름모를 억쎈 수초들이 깔려 있었다.
그 앞에 물길이 형성되어 있고
다시 3.0칸대가 닿는 곳에 억쎈 침수수초가 일렬로 형성되어 있다.
우선 2.9칸과 3.0칸대 다섯 대로 그 곳 주위를 점거하고
다시 3.2칸대에서 4.0칸대 여섯 대로 그 곳을 넘겨 포인터를 형성했다.
채비 투척시 간혹 억쎈 수초에 걸리곤 했지만
줄을 잡고 살살 당기면 다행히 서서히 끌려 나왔다.
원하는 포인터별로 받침대도 없이 뒷꽂이도 없이 정렬이 끝이 났다.
상류쪽을 주 포인터로 잡아서 의자 방향도 맞춘 후에
뒷꽂이만 깊숙이 꽂은 후 대를 걸쳐 놓아도
전면에 깔린 수초로 인해 대 편성엔 별 문제가 없을 듯 했다.
이제는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
그늘에 차를 세워두고서
이번에 장만한 차량용 모기장을 설치한 후에
차 안에 누우니 가을햇살이 따가운 한 낮이지만 시원한 바람이 흘러 들어온다.
이번엔 낮잠을 제대로 잘 수가 있을 것 같다.
기대대로 대략 3시간 정도 눈을 붙인 것 같다.
다섯시가 막 넘어가고 있었다.
잠이 완전히 깨지도 않은 상황에서 운전대를 잡고서 안계로 나왔다.
또 식육식당 가기가 그래서 다시 한번 더 식당 찾기로 헤메다
결국엔 몇 년 사이에 들어 면단위 마을에 흔해진 중국집을 찾아가는데
문을 연 곳을 찾기 또한 쉽지가 않다.
겨우 문을 연 허름한 중국집을 찾아 잡채밥을 주문해서 먹는데
영 입 맛에 맞지가 않아 대충 먹어둔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오늘 밤엔 묘지앞을 지나가는 일이 없도록
난로와 물등 장비 점검을 철저히하고
어둑어둑 해져가는 포인터로 돌아와 케미를 꺾으며 서둘러 장전을 하는데
한 대의 차량이 들어오는 소리가 뒤쪽에서 들려온다.
기도원에 들어오는 차량이라면 그냥 지나칠테고...
출조 온 이의 차량이라면 분명 멈춰설 것이다.
역시나 기대대로 차가 멈춰서고
잠시 후 중년의 한 사내가 뒤쪽으로 걸어와서 말을 건낸다.
반갑다...^^
가능한 이 사내를 이 곳에 묶어 두어야 한다.
이 쪽은 자리가 나오지 않으니 반드시 건너편 자리에 앉혀 놓아야 하는데
짐이 많아 망설인다면 나서서 도와주어야 할 마음의 태세를 갖추었다.
조황을 여쭤 보시길래 물어 보지도 않은 지난밤에 저 쪽 건너편 나무아래에서
월척급이 나왔었다고 알려 주었다.
혼자 오셨냐고 물어보니 혼자오긴 했는데
낚시점에서 만나 동행한 이가 있다고 하셨다.
아마도 점주께서 나를 위해 보내 주신 분인 듯 했다.
기대대로 그 분은 상류쪽에다 차를 세우고 짐을 들고 건너편으로 들어가시고
잠시후 함께 온 다른 분께서도 본인의 자리로 오셨다.
본인의 대편성을 보시더니 한마디 건내신다.
“큰 놈 잡을라고 완전 작정을 하셨구만...”
“아...네 안녕하세요.. 늦으셨내요...”
“받침대가 없는교?”
“아.. 굳이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요...”
“이라면 나중에 꺼집어 낼 때 편하겠구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후 다른 곳으로 가시는지 자리를 뜨시고
건너편의 늦게 들어오신 분께선 수초대부터 먼저 대를 펴시는지
서너개의 케미불을 밝히는덴 제법 시간이 걸리더니
점점 케미불을 밝히는 속도가 높아지는 걸로 봐선 수초대 공략은 끝이 난 모양이다.
그리곤 잠시후 강한 챔질의 소리후 푸득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씨알이 좋은가요?”
“7치 정도 되내요...”
“새우 먹었어요?”
“전부 새우 끼워놓고 맹탕 한 곳에다 옥수수를 하나 달아 놓았더니 그 놈 먹고 나왔내요..”
초저녁에 들어온 중치급 소식이 의욕을 불러왔다.
그 뒤로도 두어명의 꾼들이 라이트를 밝히며 들어왔지만 포인터는 없고
건너편으로 넘어가긴 역부족이였는지 소리없이 나가는 것 같았다.
낚시에 집중 하는데 크게 방해하는 요소는 없었지만
초저녁부터 인근마을엔가에서 들려오는 귀에 익은 전통가요 음악이 조금 거슬렸지만
조과엔 큰 영향이 없을터라 자위하고 밤이 깊어지면 이도 멈추리라 여겼다.
하지만 이 음악소리가 밤새도록 들려온 걸로 봐선,
짐작이긴 하지만...
멧돼지를 쫓기 위해 들에 설치 해 놓은 장치가 아니였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밤엔 뻥! 뻥 울리는 폭음소리가 간간이 이어졌었는데
오늘밤엔 전혀 들리지 않은 걸로 봐서가 그 추측의 이유였다.
천적이 없는 상황에서 그 개체수가 늘어나 서울 도심에도 버젓이 나타나고
지역 특성상 골이 깊은 곳에 경작지가 많은 탓으로 종종 산짐승이 출몰하여
농사물을 해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멧돼지 한 마리가 하룻밤에 나타나 온 가족이 공을 들인
한 해 농사의 승패를 좌우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이처럼 고도의 심리전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수초사이 물골부를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습니다
정면에 건너편 조사님의 케미 불빛까지 희미하게 잡혔내요
간밤에 있었던 꿈만 같았던 환상적인 입질을 단 한번만이라도 다시 찾아오길 기대하며
10여개의 케미 불빛을 노려보지만 밤새 들려오는 노랫가락 소리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되풀이 될 뿐이다.
역시 둘째날은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않는다면 힘이 든다.
졸다 깨다가를 반복하고
이따금씩 졸린 눈으로 게슴츠레 찌를 바라보지만
이내 눈꺼풀은 내려와 버리고 만다.
상황이 허락 되었다면 건너편 조사님과 커피라도 나눴을텐데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골을 돌아 나오기가 쉽지가 않을터
애초에 마음먹은대로 케미를 꺾은 이후로
단 한번도 묘지 앞으로 올라가지 않고 밤을 새우고 만다.
이윽고 여명이 비치고 케미보기가 쉽지 않을 때
가장 기대가 되었던 수초 사이 물골에 던져 놓은 3.6칸대들만 케미를 다시 꺾어 달고
새롭게 채비를 한 후에 다시 던져 놓으며 마지막 피치를 올려 보지만
이번에도 역시 의성골의 대물붕어는 만날 수가 없었다.
의성땅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 글을 입큰붕어 사이트와 월척 사이트에 함께 게제합니다
안녕하세요?
홀로서 멀리 의성으로 오셔서 낚시 하시는 모습이
웬지 쓸쓸하네요 ^^
앞으로는 의성권에 대하여 잘 아시분을 사귀어
동출 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손이 많이 탄 곳이라서 모르면 백전 백패에요 ㅎㅎㅎ
그럼 다음 의성권 출조에는 꼭 월척 하시고 안출하세요..
1주전에 석현지를 찾았군요,.,,,
언젠가 대를담구어 보고싶은 도로가에 위치한 석현지,,
한동안 조황이 괘않았다는데 한번도 대를 담구어 보지 몬했네요
그동안 영천권으로 출조한걸 한번 본적이있네요,
매번 고생많이 하시네요,,저처럼!~~~```
계속도전하시면 가을이 깊어가면 갈수록 좋은녀석들이 얼굴을 보여줄것입니다
10월3주째부터 계속2박출조 가능합니다,,,,그때 안계에서 커피라도 한잔 합시다!!~~~~~연락드릴게요!!~^^*
쓸쓸한 가을조행기 조용히 읽고 갑니다,,,
조만간 등치붕어 조행기 기대 됩니다,,,
늘 안전조행하시고
건강하십시요,,,,,,,,,,,,,여지없이 내공수행중 돌돌이 초심
참고 하십시오.
큰 기대를 하시고 대를 담갔는데 뜻을 이루시지 못하셨군요
낚시할때 좋은 이웃조사를 만나는것도 조과의 중요한 변수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음에는 좋은 이웃조사 만나시고 대물또한 만나시기를 기대합니다.
안전조행 하기길.....
단아하고 품격있는 조행기군요.
가을시즌 끝나기전에 좋은소식 기대드립니다.
읽고 보는 사람도 여유를 가지고 볼수가 있었습니다.
조행기를 감상하면서 늘 게제하는 분들의 노고도 생각을 합니다.
건강하시고, 조행길 편안하시길 빕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조행기같습니다
물가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날수 있다는건 낚시인들만의 축복아닐까요?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조행길엔 어복 충만하십시요.
jcrain님!
안녕하세요. 처음뵙는것 같네요.
조용한 "석현지" 화보 조행기를 잘 보고 갑니다.
滿秋의계절 꽉찬붕어로 상면 기대해봅니다.
늘 즐기는낚시 되시기를,,,,,
상황 설명이 너무 상세해 마치 제가 낚시를 끝내고 온것 같군요...
서울에서 의성까지 남들보다 훨씬 멀리 오시지만 오시는 동안 설레는 시간도 그만큼 길겠죠?...^^
"out of sight , out of mind....스펠링 하나를 실수를 하셨네요...^^
먼길 운전 조심하시구요.....늘 건강 하십시요....
먼길 오셔서 이틀밤을 지새셨는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차근차근 기억을 되집어 가는 자상한 조행기...현장감이 넘치네요^^
다음번 의성길에는 대물상면 하시길 바랍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멀리 서울 양반 낚시 올 땐 심심찮게 입질좀 혀드려라!
다음에도 이런일이 있으믄 저수지 물을 쫙 빼뿌릴꺼다.
조행기를 읽으면 기쁨이 와야는디......너희들이 없으니
이 가을이 서글퍼진다.
내가 대신 서울 양반에게 사과해야 겠구다.
서울 양반!
우리 애들을 용서하셔요......고생혔쑤.
담엔 반드시, 꼭, 우리 큰 4짜 놈들을 만나셔요!
마천루의 구름이
어느덧 산 허리에 걸리네요.^^
상세하신 설명과
좋은 그림, 잘 보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서울에서 의성까지....대단하십니다.
월척에는 서울에서 의성에 다니시는월님이 제법몇분되시네요.
다음출조때부터는 동출하면 좋지싶은데.........
소설같은 석현지 화보조행기 잘보고갑니다.
환절기에 건강유의하시고 즐겁고,행복한 조행되십시요.......
석현지 한편에 제가 대를 드리운냥 착각에 빠져봅니다
차분한 음악처럼 그림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오랫만의 먼거리 출조였는데 붕어가 인사를 하지 않아 좀 서운하셨겠습니다
다음 출조길에 덩어리가 나올려나 봅니다
좋은 가을 추억 만들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그래도 도리를 다하기 위해 늦은 답 글 올립니다.
산노을님...
후후.. 주말이면 의성으로 다니기 시작한지 이제 4년이 되었나 봅니다.
대부분이 혼자... 아니면 두사람 정도로 다녔었지요...
맞아요...
그 곳 정보를 모르면 맹탕의 못에다 대 깔구서 하룻밤 허탕을 치는 경우가 있겠지요...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경치 좋은 곳이라면 하루정도 대 깔아 놓구서
있다가 오면 그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리 욕심을 버리고 다니고 있건만 왜 대물은 못 만나는겨?)
장발조사님...
여전히 부지런하게 다니시겠죠...
지난주는 가족을 위해 봉사를 했고
이번 주부터 다시 의성권으로 들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들어가면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돌돌이님...
겉으론 마음을 비우고 들어간곤 하지만
내심 욕심은 꼭, 반드시 만나리란 욕심이 있어 그런지 제대로 생긴
놈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군요...
건강에 유의하시고 출조 즐기시기 바랍니다
찌불놀이님...
석현지 위쪽에 쓰레기 관련 시설물이 있었군요...
제가 볼땐 야...참 물 맑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전 아직도 허접하기만한 조사인가 봅니다...^^
붕어한수님...
대물 붕어를 만나는 것 보다도 더 어려운게
좋은 이웃을 만난다는 것이더군요...
뜻을 맞춰서 간 일행이라고 하더라도 돌아오는 길에 완전히 돌아서 버린 이도 있었거든요.
좋은 가을에 좋은 붕어 많이 만나시기 바랍니다.
보안관님...
그냥 일기라고 생각하며 적어 놓은 기록일 뿐인데...
“단아함”이라는 단어로 과찬의 말씀을 주셨군요...
님의 격려 덕분에 또 다른 글을 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입질!기다림.님...
네...맞습니다.
그냥 조행기를 써고 올리는 것도
관심과 노력이 없으면 안되는데
그림이 달린 조행기를 올린다는건 어지간한 정성이 담기지 않으면 힘든 일이지요.
(그래서 저는 자주 올리진 못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가끔씩 올리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해서 쓸만 합니다.
대략 6시간 정도 꼬박 투자하면 되거든요...^^
붕돌님...
새로운 좋은 인연...
만나야 할 사람 사람은 언젠가 만나게 된다는 걸 믿으며 살고 있습니다.
언제면 저에게 그 님께서 오시게 될까요...^^
아...
이 글도 시간에 쫓겨 마무리를 다 못하고 나가야겠군요...
늦은 밤에 다시 나머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 역시 님과 처음 글을 나누는듯 합니다.
올해 봄부터 출조를 다녀오면 이 곳에다 조행기를 올렸었는데...^.^;
그리고 가을에 접어들고서 오랫만에 로그인을 했더니
엄청남 쪽지의 폭격이 있었는데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골드존님이시더군요.
항상 월척과 회원님들을 위하여 노력 하시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별빛사랑님...
앗! 남의 나라 말이다보니 실수로 글자를 잘못 표기를 했군요...
이래서 역시 한글은 좋은가 봅니다(하지만 한글이 더 어려울때도 많지요...^^)
의성... 가까운 곳은 아니지요...
하지만 그 곳만의 묘한 매력이 있기에 주말이면 그 곳을 그리워 하는것 같습니다.
마음은못에님...
항상 친절하게 모든이를 대해 주시고 있는 그 성의에 경의를 표하면서
허접하기만한 조행기에 격려의 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빼미님...
아.. 내려가기전에 진작에 님께 신고를 했었으야 하는 것인데
그걸 빼먹고 가는 바람에 헛탕을 맞았나 봅니다.
부디 담번엔 훈련이 잘 된 놈으로부터의 인사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일광님...
요즘같은 하늘에 힌구름이 둥둥 떠다니걸 보면 괜히 마음이
뒤숭숭해지는 것은 가을이 남자의 계절이기 때문만은 아닌듯 합니다.
부디 이 가을에 넉넉한 추억 남기시기 바라겠습니다.
빨강붕어님...
가끔씩 님의 조행기를 감명깊게 대하고 있습니다.
서울 - 의성 ... 그리 녹녹한 거리는 아니지요..
님의 의견을 참조하여 담부턴 꼭 그렇게 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방인님..
먼거리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항상, 자주 대물을 만나게 된다면
그 묘미는 반감이 되겠지요... 그렇다고 저처럼 허탕만 내리친다면 이 또한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진 않지만
어쩌면 제가 너무도 무지한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 지금은 이런 낚시가 좋으니 어쩔수 있나요... 또 떠나는 수밖에....^^
댓글을 남겨주신 모든 님께 너무 늦은 답 글이라
실례가 되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부디 모든님께서 이 가을에 가을 들판만큼이나 풍성한 조과와 소중한 추억들을
남겼으면 하는 바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