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행 결과]
일 시 : 2005년 10월 8일(토) - 9일(월)/음력 초엿샛날
미 끼 : 참붕어와 새우
날 씨 : 전형적인 가을날씨에 아침에 안개 다소 낌
채 비 : 감성돔 5호 바늘, 원줄 4호 , 목줄 합사 4호
조 과 : 8치급 토종붕어 1수
원래는 이번주 가족들과 함께 지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온
강원도 방태산휴양림으로 가을여행을 가기로 했었다.
하지만 머리를 써보니(다 낚시를 위한 잔머리지요...^^)
다음주에나 출조를 해야 하는데...
그 주는 보름에 가까워 악조건이다.
그래서 마련해낸 객관성과 정당성을 겸비한 이유가
올해는 늦더위로 인해 단풍이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늦어질 것이란 정보를 빌미로
아내에게 여행일정 연기를 제안하니 흔쾌히 승낙을 받아 내었다.
아니, ‘승낙’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애들만 데리고 어디 갔다와주길 바라는 눈치다.
내가 알고 있는 보통의 여자의 경우를 보면
주말마다 낚시 다니는 사내가 못 마땅해 가족들 콧구멍에 바람이라도
넣어주길 바라는 것인데
이 사람은 아무 생각없이 혼자 공부만 하게 해 준다면
그것이 제일 좋은 선물로 받아들인다.
사실 이번 여행도 내가 먼저 제안한 것이기도 하다...^^
하여 이번 주는 당초 지난주 붕친님과 계획했던 태안권으로 출조를 위해
안테나를 세워보는데...
근간에 들어 기상 패턴이 일요일부터 주중엔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보이다가도
목,금요일만 되면 비가 내리는 통에
지난주의 경험으로 봐서 그 곳은 흙탕을 이루어서 어려울 것이란 조언을 주신다.
그럼 다시 의성으로 가야하나...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뜻하지 않는 일이 생겼다.
평소라면 금요일 해 떨어지기 전에 대편성을 마치기 위해선 오후 2시전엔 출발을 해야 하는데
금요일 저녁 늦게서야 일이 끝나니 하는 수없이
토요일 아침 출발로 연기를 하고 정보를 구하니 한 곳을 일러 주신다.
태안권 역시 7월 송현지 이후 오랜만의 출조이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시리도록 파란 하늘빛...
흔한 윈도우 기본 바탕화면에서나 볼 수 있는 하늘빛이다.
초저녁에 잠깐 달이 비칠 음력 초엿새날.
이번엔 분명 뭔가 이룰 것만 같은 느낌으로 출발을 한다.
(항상 그랬었나...^^)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서 예정대로 서산 톨게이트를 통과하고 태안으로 들어가는데
어... 예전에 다니던 길이 아니다.
길이 완공이 되었나부네...
정말로 빨라졌다.
예전의 비좁고 구불구불하던
상경길 왕복 2차선에 유달리 대형 트럭이 많아 줄을 잘못서면
피곤한 몸으로 인해 안전운전에 어려움을 겪었던 서산길이
왕복 4차선에 곧바르게 펴져 순식간에 서산과 만나게 된 것이다.
서산나들목에서 서산시로 들어 가는 길
시원하게 뚫여 있습니다
태안언저리를 짚고서 좌회전... 안면도쪽으로 방향을 튼다.
그리고 10여분을 달리니 목표했던 000휴게소가 눈에 들어왔다.
감에 의해 저수지가 있을 만한 방향으로 들어가니 역시 그 곳에 있었다.
제방아래에 차를 세우고서
단숨에 제방위로 올라가보는데... 그림같은 저수지이다...
오후 1시반...
큰 도로에서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얼마 떨어져 있지 않고
꾼들 사이엔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제방 우측 중류권에 이미 세 곳에 진을 펼쳐놓고 있었지만 식사를 하러갔는지 빈자리만 있었다.
제방권엔 우선 두세 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나 역시 점심을 해결해야 했으므로 얼른 해결하고서 진을 펼치자고 마음을 먹고
큰길로 나와 가장 빨리되는 국민메뉴 김치찌개로 해결을 한다.
밥을 먹는 도중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시작 되었지만
대 편성이나 마치고서 차에서 관람을 하기로 하고 다시 그 곳으로 들어갔다.
제방아래의 모습..
평지형의 저수지 제방 그림입니다
서둘러 가방을 메고 제방을 올라가니 어느새 누군가가 들어와 막 대를 펼치고 있다.
자리를 비웠었던 중류권의 세사람도 자리로 돌아와
수초제거기로 포인터를 다듬고 있었다.
그래도 제방권에서 제일 마음에 두고 있었던 포인터가 아닌
다른 포인터에 진을 치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였다.
아마도 이 곳이 석축들로 인해 대편성하기 어려운 곳보다는
널찍한 흙푸대로 편안하게 마련이 되어 있는 그 곳이 우선이였으리라...
본인이 자리한 곳의 우측은
푸릇한 육초들과 꾼들이 가장 선호 한다는 부들이 저수지 중앙을 향해 길게 형성이 되어 있고
중앙부 역시 육초들이 나있고...
좌측으로 갈수록 마름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기에 맘에 들었다.
이 곳은 대략 7-8천평 정도 규모의 전역이 육초들로 가득하고
연안엔 부들과 육초들이 비어있는 사이로 마름들이 마지막 기세를 떨치고 있는
수초식물원과도 같은 대물터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제방 우측권 무너미쪽 포인터.
무너미 근처는 보통 수심이 많이 나오는게 일반적인데...
이 곳 저수지는 무너미쪽이 부들과 수초들이 어우러져있고
물도 넘지 않고 있었고 더구나 수심도 제대로 안나와 보였다.
본인이 선정한 곳은 이러한 무너미 지형이 끝나는 경계 지점이였다.
제방의 우측 언덕에서 바라본 저수지 전경
전역이 수초로 덮여 있습니다
제방 우안의 상류권에서 바라본 저수지 전경
제방 좌측권에서 본 그림입니다
30칸대 이상의 장대를 써라고 했다
서둘러 채집망을 꺼내어 연안에 담궈두고서 본격적으로 포인터 형성에 들어간다.
수심은 대체적으로 1미터가 안나온다.
비교적 짧은 곳부터 정리를 하고
맘에 드는 포인터를 공략하기 위해선 보유하고 있는 수초치기대가 너무 짧다.
제방권의 키 큰 수초들로 인해 보이진 않았지만
좌측에 자리한 옆사람 역시 한창 대 편성을 하고 있는 도중이라
바지를 벗고서 물 속으로 들어갔다.
원래 팬티까지는 젖지 않을 계획으로 들어갔지만 장대가 들어 갈 곳을 다듬으려니
어쩔 수없이 웃옷도 젖을 정도로 들어가 다 젖어 버리고 만다.
(가을 햇살이 좋으니 금방 마를테지...)
마름권보다는 우측 육초권과 부들권에 집중하여 포인터를 구성한다.
이제 대를 거치하는 것이 문제...
워낙 오래되고 단단하게 박혀있는 석축이고
돌을 건드려서도 안되기에
- 제방에 앉으시는 분들... 돌은 절대 건드리지 않도록 해 주세요.
낚시꾼들로 인해 제방 훼손이 심해 지역민들이 제방에 앉는 걸 싫어한답니다-
도무지 받침대랑 뒷꽂이를 설치할 수가 없어 평소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만일에 대비하여 차에 싣고 다니던 5단 받침틀을 가져다 우선 설치하고
나머진 흙푸대를 마련하기로 한다.
팬티가 젖어 바지를 껴입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 팬티바람에 웃옷만 걸치고
제방을 건너 민가가 한 채 있어 그 곳으로 건너가 본다.
민가 옆으로 예전에 돈사였던 곳으로 보이는 빈 집 근처의 흙더미속에 묻혀 있던
헤진 비료푸대 한 장을 간신히 건졌다.
그리 크지않은 푸대라 그 위에 7대를 편성하니 영 자세가 나오지가 않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이럴 때를 대비해 쌀 포대 같은 것을 가지고 다녀야겠습니다)
그래도 토심이 제대로 나오지 않다보니 대부분의 받침대가 자꾸만 아래로 쳐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물 위로 툭하고 떨어져 버린다.
그나마 뒷꽂이에서는 잡아주니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두기로 한다.
어느 정도 대 편성을 마친 후에 차로 돌아가
가을햇살에 뜨겁게 달궈진 차 위에다 젖은 옷을 널어놓고서 김이 모락모락 오른다.
tv를 켜니 야구중계도 다 끝나가고 있다.
제방권에 자리한 본인과 다른 이의 포인터
좌측 파란 파라솔이 본인의 포인터로 측면의 부들밭을 노려봅니다
제방 정면에서 바라 본 본인의 포인터
조금만 더 자세히 보죠
이만한 대물포인터는 흔하지 않죠...
한 숨 자둘까 하다 중류권 포인터랑 상류권의 포인터 구경도 할 겸해서
복장을 갖추고 돌아 올라가 본다.
중류권 역시 듬성듬성 자리한 부들과 육초, 마름들이 어우러져 있는
멋진 포인터를 이루고 있었다. 역시...
가장 상류권에 자리한 이가 대편성을 하기 위해 대를 들어 크게 스윙을 하여
포인터에 안착을 시키고 있는데 역시 장대 위주의 편성을 하고 있었다.
대략 5칸대 이상은 충분히 될 듯 싶었다.
초봄에 좋은 포인터가 될 듯한 최상류권도 둘러보고 나오다
그 곳의 일행들과 마주쳤는데 본인이 속한 낚시사이트의 검정색 상의내피를 입고 있었다.
반가움에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건내는데
낯선 이의 방문이 그다지 내끼지 않았다는 듯이 그저 무덤하게 인사를 받길래
태생적으로 받은 사교성이 부족한 본인의 성격탓에
더 이상 말은 건내지 못했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방한 장비를 챙겨들고 포인터로 들어갔다.
그러다 내 좌측에 앉은 이를 만나 간단하게 인사를 건냈다.
그 분 역시 건너편에 앉은 사람들과 일행이였다.
뒤늦게 도착하다보니 본진에 합류를 못하고 독립적인 자리를 앉은 모양이다.
제일 상류쪽에 앉으신 분의 포인터
10여대를 펴셨는데 대부분 장대입니다
제방 우안의 최상류권의 그림
수초대가 좋아 보이는데 조황은 전혀 모르겠습니다
우측연안에 자리한 조사님들
해가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무척 분주해 보입니다
가을을 알리는 갈대에 저녁놀이 묻힙니다
참붕어 채비를 하라고 했다
6시가 다 되어간다.
케미를 꺾으려고 담궈 놓은 채집망을 건지며
씨알좋은 참붕어들로 득시글그릴줄 알았던 채집망이 다소 허전하다.
대략 예닐곱마리 정도...
그나마 너무 큰 2마리를 빼고 나면 5마리 정도...
이제 해가 기울었으니 참붕어가 들어와 줄리는 만무하다.
야간에 들어올 자생새우를 노려 다시 담궈두고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가장 기대하는 부들쪽 위주로 던져 넣는데 그나마도 온전하게 들어간 게 3마리 정도...
전투에 나오며 총알없이 전장에 뛰어든 꼴이 되어 버렸다.
어둠은 무서운 속도로 내려앉고 있고...
다시 새우를 사러 가기도 그렇고..
우선 급하게 던지기 쉬운 곳은 지난주에 사용했던 메주콩을 달아 던져 놓는다.
건너편에서도 하나둘씩 케미불이 밝혀지고
건너편에서 봐도 연안에 쫘악 깔린 케미불이 장관을 이룬다.
초저녁의 서쪽 하늘에 반짝이는 달과 별
모두들 케미불을 밝히고 하루밤 결전을 맞이합니다
초저녁빨이 좋다고 했었는데...
초저녁에 이슬이 적잖이 내린다.
서산에 걸린 달과 반짝이는 별빛이 아름답다.
30분 정도 담아 놓은 채집망을 들춰보니 다행이 새우가 10마리 정도가 들어 있다.
또 다시 담아 놓고 어둠 속에서 재장전...
그렇게 두어번의 새우 채집이 지난 후에야 겨우 채비세팅을 마쳤고
시간이 대략 9시가 다 되어 가는 듯 했다.
시장기가 느껴진다.
제방으로 올라가 버너 불빛이 가려진 곳에서 라면으로 늦은 저녁을 해결한다.
그리고 미끼 채집에 동분서주 하는데
우측에 앉은 이중 누군가의 외마디 소리가 들려온다.
“라디오 좀 꺼 주세요”
아...
그들과 마주보던 반대편 쪽에서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주 의성에서 들었던 것 보다는 최근의 유행가가 들려오고 있었는데
그게 무척 걸렸나부다...
그 쪽엔 저녁늦게 들어온 두어대의 차와 두서너 명의 사람들이 후레쉬 비춰가며
시나브로 차문을 여닫으며 분주하게 오가는게 보였다.
처음엔 요구사항이 그 곳까지 전달이 되었을까 싶을 정도로 작은 외침이였는데
여전히 음악이 흘러나오자 차츰 톤이 올라간다.
한 옥타브, 한 옥타브씩 올라간다. 그리고 커다란 외침으로까지 치닫는다.
애타게 요청을 하지만 들은 척 만척하는 그네들이 원망스러웠으리라...
상스러운 소리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도 다행이였다.
하지만 건너편은 아무런 변함이 없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는데
음악소리는 그 분의 차안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제방 아래에 있는 독립 민가에서 흘러나온 음악소리였던 것이다.
그나마 지난주 의성에서 밤새 들었던 전통가요 소리보다는 나았는데...^^
그걸 예상못했는지 몇 번이고 고함을 질러댄 것이다.
어느 대에서도 별다른 조짐은 없다.
물이 빠지는가하는 의심이 들 정도는 아닐 정도로 케미가 살짝 올라와 있었다.
통상적으로 배수를 하는 시기도 아니였고...
당연히 무너미도 메말라있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그들의 신경을 거슬렸던 음악도 자정이 되어가니 제풀에 지친 듯이 수
그러들었고
기대했던 대물이 나와 주지 않고 또 시장기가 동한 시간이 되었는지
우측에선 한 곳에 모여 야참을 즐기는 듯 이야기가 한창이다.
조용한 밤하늘에 그들의 이야기가 전부 밤공기를 타고 쉽게 흘러 들어온다.
근처에 누군가가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면
그런 자리는 물가가 아닌 잠시 자리를 옮겨 한적한 곳에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혹 이 글을 그 분들께서 보신다면 기분 상해 하지마시고
다음엔 그러한 배려도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늘엔 별들이 많다.
달도 져버린 까만 밤하늘에
수없이 많은 별들이 머리꼭지서부터 수면까지 가득하다.
은하수가 물러날 때도 되었는데... 이토록 많은 별을 본지가 언제였던가...
별똥별도 떨어지고...
오랜만에 기억을 더듬어 가을철의 여러 별자리들을 헤아려본다.
마주보고 있는 정면에 안드로메다...
이 별을 기준으로 페가수스, 카시오페아가 모여 앉아 있다.
그리고 결코 보기가 쉽지 않은 나의 별자리인 물병자리까지 흐릿하게 들어온다.
(별자리를 찍기 위해 삼각대에 5분 정도의 노출을 줘봤지만 제대로 나오지가 않더군요.
혹시 노하우를 아시는 분은 전수를 요청해 봅니다...^^)
건너편의 이야기 자리가 다소 길어지는 것 같아 잠시 눈을 붙여 두기로 하고
차로 내려갔다.
그리고 이내 잠이 들었다.
새벽 2시반...
참을 수 없는 한기에 잠이 깨었다.
제방아래 차를 세워 두었지만 혹시 방해가 될까봐 시동도 켜지 못하고
홑이불 하나에 의지해 잠이 들었는데 차 속의 공기 기온이 심하게 떨어졌다.
지난주는 이 정도는 아니였는데...
잠을 자더라도 차라리 자리에서 난로 지펴놓고 모포 뒤집어서고
자는 게 나을 것 같아 과감하게 문을 박차고 나왔다.
자리로 돌아와 케미의 상황을 둘러보는데... 아...
실망스러움이 밀려든다.
모든 케미 불빛이 일률적으로 10cm 가량 올라와 있다.
배수를 하고 있는 것 이였다.
낮에 제방아래의 수로로 물이 흘러가는 것을 유심히 보지 않고 예사로 본 게
이런 낭패를 맛보여 준 것 이였다.
모두가 배수가 되고 있는 상황을 알았는지 어느 누구도 물가를 지키는 이가 없는 듯 했다.
그래도 채집망을 꺼내니 많이는 아니지만
채집망을 꺼낼때마다 평균 대여섯 마리의 쓸만한 새우들이 들어와 있다.
새롭게 새우를 갈아서 수심 맞춰서 다시 재 장전.
(그래도 참붕어 달아 놓은 4.0칸대와 3.6칸대는 그대로 둡니다)
흔들린 사진이 아닙니다
낮부터 밤새도록 배수가 이루어진 증거입니다
홀로 있는 까만 밤...
찌 불은 올라오지는 않더라도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때론 물안개가 시야를 훝고 지나가고...
차가운 새벽이슬이 어깨깃을 적셔와도...
모두가 잠이 든 지금의 이 분위기를 만끽한다.
그렇게 황홀하고도 고귀한 시간을 부여 잡아두고 싶어도 그래도 새벽은 찾아든다.
여명이 동편에서부터 찾아드니 한사람 두사람 자리로 돌아와 앉기 시작한다.
새벽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건너편에 아래로 길게 이어지는 불빛은 자리로 내려오는 조사님의 흔적입니다
저수지의 새벽 풍경
저수지를 찾아온 여명
그러던 와중에 햇살이 수면 언저리에 쏟아질 무렵
드디어 기다리던 첫 입질이 들어왔다.
새우를 달아 우측의 부들밭 사이에 던져 놓은 3.2칸대의 희미해진 케미불이
새벽안개사이로 붉고도 노란 찌 톱 부위가 햇살을 향해 솟구치는게 눈에 들어온 것이다.
찌올림의 느낌대로 챔질을 하고서도 대물은 아니라는 느낌이 전해져 왔다.
역시나 발아래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8치급의 붕어...
그래도 다행히 얼굴은 보여주는구나...
8치급 붕어의 자태..
이 곳의 평균치가 이 정도라고 합니다
오랫만에 보는 붕어라 다시 한번 전체사진 올립니다
갑자기 알람이 울린다. 7시 반...
평소 기상시간에 맞춰 놓은 알람이다.
주중이였다면...
지금이면 아파트를 가로 질러가며 눈이 시리게 파란 가을하늘을 바라보다가
전철 정거장에서 반대편으로 가는 전철을 타버릴까 하는
젊은 시절의 객기같은 것이 불쑥불쑥 찾아드는 시간인데...
이렇게 물가에 앉아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갑자기 머리위로 뭔가가 꽥꽥이며 다가오기에..
예전엔 반가운 철새였는데 요즘은 조류독감으로 조금 푸대접을 받는 경향이...^.^;
상류쪽 마을에서 만난 풍경
4마리의 종류가 다른 개가 횡대로 서 있습니다
수확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생강들
언덕 너머엔 이런 드넓은 서산간척지가 있습니다
이 글을 입큰붕어 사이트와 월척 사이트에 함께 게제합니다
이가 시리도록 해맑은 정경
가을 나그네의 아픔입니다
하늘을 나르는 진객 잿두루미가
만추를 알립니다.
아름다운 화보 잘 보고 갑니다..
대물이 금방이라도 올라올것 같은 포인트네요
저라도 그 곳의 풍경이라면 주저없이 참붕어를 바늘에 꿸것 같습니다
가울풍경과 붕어가 잘어울리네요
건강하시고 안전하게 대물낚시여행 즐기십시요
포인트 직입니다
그곳에도 좋은곳이 많이 있네요
언제 그런곳에서 대를 담구어보나...
경치도 예술입니다
한창 가을이 무르익은 저수지에서 좋은추억을 만드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화보로만 봐도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춘 장소인데
때아닌 배수라니... 안타까운 조행이었겠습니다.
하지만 물가에서 대를 드리우고 하룻밤을 보내셨으니
좋은 밤이었다 할수 있겠지요.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언제나 안전조행 하시길...
풍성한 가을에
님의 겸허함이
더욱 빛이나네요.
하룻밤의 가을여행
잘 보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밤기온이 쌀쌀하니 보통추운날이 아니더라고요.
항상 감기조심하시고
배수가 되는 저수지에서 어렵게 붕어도 보셨네요.
낚시소설 잘 읽고 갑니다.
jcrain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을 물씬 풍기게하는 조행기 입니다.
하늘을 나르는 재두루미가 벌써 가을의 시샘을 알립니다.
정성스런 화보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늘 행복한 나날 되시기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갑짜기 며칠상간에......탄력을 받았나봅니다ㅎㅎㅎㅎㅎㅎㅎ
가을대물낚시 월척회원이면 누구나 들이대고싶은 마음 간절할껍니다....
저~또한 마찮가지구요.
초저녁부터 이슬이내리면 축축한기 정말싫은데 이럴때는 의자보일러를 함~써보심이.....
소설같은 서산권저수지 화보조행기 잘보고갑니다.
만추의 계절에 건강유의하시고,언제나 그랬든것처럼 행복한낚시 즐거운 조행되십시요.
안녕히 계십시요...
밤엔 하루가 다르게 쌀쌀해지지요
그야말로 시즌은 절정을 향해 가는데 우리 꾼들의 맘은 급하기만 하지요^^
더 추워지기전에 꼭 대물 만나시길 바랍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