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추석이후 다시 찾아온 연휴라서 인지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은
섬으로 또는 자기만의 작은 소류지로 2박3일 여정을 떠난 답니다
좋은 계절이니 마음이 심난해지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내일 처가에 갈 일이 있으니 나도 대는 담구어 볼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달래며 밤을 보냅니다
다음날 오전 아홉시 아내와 아이들을 태우고
쾌청하게 열린 가을 하늘을 보며 마음 설레게 처가가 있는 고금도를 향해 달립니다
누런 나락을 무겁게 달고있는 고개숙인 들판의 곡식처럼
이가을에 나에게도 좋은 소식을 한번 주라고 누구에겐가 조용히 말해보며
처가에 도착해서 한숨하고 나니 처남이 방금 올라온 싱싱한 감생이와 삐드락 뼈꼬시로
두 접시를 채워 놓았네요
이슬이와 함께 원없이 먹고나서
아들을 꼬셔 조용히 백운지로 부--웅
침 다 마르셨지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며 생각난 나그네란 시와 함께 스무번째의 조행기 속으로
완도군 고금면에 위치한 백운지의 모습입니다
준설공사로 인해 좌.우측 상류도 수심이 2m50정도 나오는 곳입니다
제가 직접 6년전 늙은 노조사의 릴에 낚인 4짜를 목격한 곳이기도하구요
사진에 제방의 우안이 조금 빠져있습니다
현재는 수위가 많이 내려간 상태로 제방에서도 낚시가 가능합니다
이 곳에서 눈으로 확인한 어종은 붕어,잉어,장어
제방에서 백운지의 좌측권을 보고
제방에서 바라본 백운지의 우측권
산밑 마을 이름이 백운동
우측 최상류에서 떡밥 낚시를 가끔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무넘이 앞에서 제방권을 보았습니다
코스모스가 바람에 흣날리며 가을을 알려주고 있네요
제방의 경사가 심해 지금이 제방에서 낚시를 즐길수있은 기회로 보여집니다
조과는 어쩔지 모르지만
새롭게 단장한 무넘이 전경
사진의 끝부분에 약간의 뗏장이 있고 가끔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 곳
지금은 모두 들어나 황량하네요
차를 타고 좌측 상류로 이동했습니다
물이 보이는 곳은 준설공사로 수심이 있는 곳입니다
새물이 들어오는 곳은 제각을 들어가는 입구 다리 밑에 있습니다
제각입구에 주차하실때는 꼭 사람의 유무를 확인하십시요
봉변의 소지가 있을수 있기때문에
좌상류에서 제방쪽으로 해서 담았습니다
바람은 있으나 햇살이 좋습니다
밤에 추위는 없을 듯
저수지 우측 최상류입니다
돌들이 보이는 곳이 평상시 수위인데 많이 빠져있죠
경사가 있는 곳임을 알수있네요
우측 상류에서 무넘이 부분을 제외한 제방권을 보았습니다
우측 상류에서 중안과 하류권을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받침대 꽂기가 쪼가 힘듭니다
포인트 뒤에 한 그루 고사목
지는 석양이 아쉬워서 담아봅니다
차를 제각앞에 주차하고 무거운 짐 지고 상류 중안
바지가랭이 갈라지는 곶부리에 대를 폈습니다
40부터 22가지 10대
철저하게 좌측 상류로 올라붙는 붕어를 노릴려고
3절 받침대의 끝 부분의 지점부터 노립니다
수심 90에서 2m50정도까지
밤에 집에 간다고 안하길래 데려온 아들녀석
자기 음료수와 과자 잘챙겨서 오기는 했는데.......
해가지면 아들과의 조용한 대화가 시작됩니다
하품하고 있냐?
어째 좀 이상허다
오렌지 쥬스하고 새우깡 값은 허고 간다해라이
백운동을 밝히는 첫번째 가로등과 덕암산 야경
또 그렇듯 밤이 찾아옵니다
아들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집니다
고기가 해가지면 물가로 와서 먹이섭취한다하니 속삭이듯 질문과 대답이 오갑니다
아빠 낚시가 그렇게 좋으세요?
밤에 무섭지 않으세요?
공부를 잘 할려면 어떻게 해야해요?
어떤애는 20점 맞고 30점 맞으니 기뻐서 좋아했다는 둥하는 웃음거리까지
대화가 오가는 시간 8시 50분
맨 우측 22대가 슬며시 찌불을 올려줍니다
아들에게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라고 합니다
33이란 숫자를 세었을때 찌가 높이 솟아올랍답니다
8치의 인사
10시이전에 갓에서 입질을 보았으니 기대는 조금 부풉니다
9시 반경부터 아들의 울음섞인 후회가 시작됩니다
누나가 있으면 안그럴건데
집에가고 싶다네요
어찌어찌 달래도 안되길래 콜택시불러 엄마품으로 보내드립니다
이후 조용히 시간이 흐릅니다
제방에 해가진후 찾은 두분의 낚시인이 있는듯한데 조용합니다
새벽 3시30분 오랜시간 없던 찌의 움직임이 26대에서 감지됩니다
잔득 긴장하고 이번에는 제가 숫자를 셉니다
35때 찌가 솟아오릅니다
다시 8치
4시가되어서 차량이 백운마을쪽으로 한대 들어오더니 멈춥니다
이 시간에 왜 저기에 멈출가 생각했는데
잠시후 저수지 갓으로 불빛이 하나 이동되어집니다
뭐하는거지 했는데
결국 제 앞에 간첩 침투하듯 보트한대가 옵니다
그러더니 34대 이상의 채비를 걸어버립니다
헉 이게뭐야
저수지 전체를 삥둘러 장어 주낙을 놓았던 것입니다
한참을 얽힌 채비와 실랑이하다
마지막 가시면서 하시는 말씀 불있으면 한번 주쇼
라이터가 물에 빠져부렀오
미안허요
새우 채집망인줄 알았던 그 작은 스치로플이 주낙의 표시
그런데 왜 미끼교환시 걸리지 않았을까?
바닥을 긁어보지 못한 나의 실수라 인정하고
대를 접습니다
빨간 눈을 가진 8치 붕어 2마리
당길힘과 체고가 아주 좋았습니다
새벽에 본 가로등 불빛
고금도 가교리 선착장에서 마량항 배에 몸을 싣고
갯바위를 보았더니 가족이 바다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서
아들의 채비 캐스팅 솜씨가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5분거리의 마량항에 여명이 터 오고 있습니다
10월은 좋은 계절입니다
대물낚시를 즐기시는 모든 분들게 꿈에라도 4짜 만나는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실지로 만나면 더욱더 기쁘겠구요
그럴때는 기념사진 찍어 나도 월척조사란에 올리시구요
새벽날씨가 보통이 넘습니다
방한에 특별히 신경쓰셔서 출조계획잡으십시요
특히 계곡지로 가시는 분들
즐거운 낚시 즐기십시요
음악은 폴모리아 악단의 아리랑
조행일지
일시 : 2005년 10월2일 17시부터 익일 05시 00분까지
장소 : 전남 완도군 고금면 백운지
동행 : 없음
대편성 : 10대
미끼 : 새우
조과 : 8치 2수
채비 : 원줄-카본사 5호, 목줄-케블러합사 5호, 바늘- 이세형 11호





















어느덧 조행기가 스무번째 달리고 있으니
어지간히 다니신것 같습니다....ㅎㅎㅎ
월척조행기도 있었지만 꽝조행기도 더 많이 있고
뒤돌아 보시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 될것 같습니다.
백운지 수위가 많이 내려갔군요.
8치붕어두수가 그나마 반겨줘서 좋은 밤을 보내신것 같습니다.
남도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화보
조용하게 차분한 화보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좋은 가을날 되세요...
남도의 저수지 "백운지" 에서 아드님과의 오붓하고 아늑함,,,,
우리 고유의 음악을 유일하게 외국악단인 폴모리아 연주의 "아리랑" 이
잔잔히 흐르며 화보와 멋드러지게 어우러진 참으로 황홀한 조행기 입니다.
이방인님!
안녕하세요. 쌀쌀한 날씨에 건강 하시죠?
백운지 수위가 엄청 내려간듯 합니다.
아드님과의 행복한조행 마음만은 한없이 즐거우셨겠습니다.
간혹 지방 방언이 살짝 가미되니 더욱더 정감이 가네요.
늘 차분하고 아름다운조행기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강건하십시요.
"아빠 낚시가 그렇게 좋으세요?
밤에 무섭지 않으세요?
공부를 잘 할려면 어떻게 해야해요?
어떤애는 20점 맞고 30점 맞으니 기뻐서..."
아드님과 함께한 낚시가 무척 보기 좋습니다
이방인님의 팔둑만한 붕어는 아니어도
아드님의 팔둑만한 붕어를 보았으면 좋아했겠지요?
"맨 우측 22대가 슬며시 찌불을 올려줍니다
아들에게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라고 합니다
33이란 숫자를 세었을때 찌가 높이 .....
"맨 우측 22대가 슬며시 찌불을 올려줍니다
아들에게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라고 합니다
33이란 숫자를 세었을때 찌가 높이 솟아올랍답니다"
이때의 힘껏 챔질에서 33cm의 붕어를 올리는줄 알았는데요
백운지의 넓고 한가로운 저수지에서 함께하는 가족낚시의
모습 잘 보았습니다
이전 월척에 이어 좋은시기에 또한번의 대물과의 상면있기 바랍니다
제가 유일하게 암송하는시 나그네라는 시를 보게되네요
그리고 우리민족의 음악 아....리....랑....
편안한 가을밤 감사히 느끼고 갑니다
어복충만하시길...
부자간의 오붓한 낚시가 되지못해 아쉬웠겠습니다.
더구나 좋은 끝맺음을 하지 못하고 대를 접게되어서 더욱 그랬겠네요
다음에는 부자간의 좋은 조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누구와 간들 어디서 간들 언제 간들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같이 좋은 시간 보내셨으면 더 좋았을 것을 .... 이라는 생각도 잘못은 아니겠지요?
그러나 이방인님 본인이 아드님과 좋은 시간을 보내셨다는 것 만으로도 같이 기뻐해야 하지 않을까요?
lsm1870님 분명히 올 시즌안에 498 상면 하시리라 믿습니다.
안출하세요.....
이방인님 !
좋은 화보 감사히 보았습니다.
건강하세요......
완도가 갑자기 독도로 느껴지네요
가보고싶지만 못가보는 머나먼 남쪽 완도권도 대물낚시의 메카로 많은분들이 찾는걸
로 알고 있습니다
8치붕어 두마리가 지난밤 기다린 보람을 족슴이나마 알게 해 주는듯 합니다
깊어가는가을에 더더욱 좋은나날들 많이 보내세요^^*
오랫동안 기억에남는 조행기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아들과 낚시가기가 쉬운일이 아닐텐데요
시와 아드님이 같이한 조행기가 부럽기만합니다
좋은 화보 감사히 보았습니다.
느낄수 있을것 같군요. 항상 님의 화보 잘보고 있읍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시고 안출하시기 바라며 좋은 계절에
덩어리로 손맛 보시기를 기원 합니다. 그림 잘보고 갑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풍요한 가을날 가득하게 만끽하고 계시지요.
부자간에 함께 한 백운지 화보 잘 보았습니다.
자연 체험에서 부자지간 정이 묻어 나는
낚여행 입니다
아드님 감성지수가 높아 졌을 겁니다
늘 안출 하시고 행복한 가정이 되십시요
좋은 부자그림 잘 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20번째 아드님과의 조행기 오붓한 축하드립니다.
그곳에가고싶다-섬 낚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해서 저에겐 이색적으로 느껴지는군요
납회때 인사올리겠습니다
언제나 안출을 기원합니다 꾸~벅
부자간의 대화가 여기까지 이어지는듯 실감나는
남도의 화보 정감나게 잘 보았습니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정성 가득한 한장 한장의 사진들을 보며,
못뵌지 제법 된 님의 얼굴도 그리구요.
납회에는 그 반가움을 배가할수 있을런지요?
이방인님!!!
님의 화보는 조용하면서 느끼는것이 많은것같습니다.
자식사랑이 곧 나라사랑 이다....
남도의 백운지 깨끗한화보 잘보고갑니다.
환절기에 건강유의하시고 즐거운낚시 행복한 조행하십시요.
신선함과 정다움 ..
많은 걸 느끼고 ..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추워지는 계절 ..건강.. 안전운행길 되시길 빌겠습니다..
제 자식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게하는 화보조행깁니다. ㅠ.ㅠ
이 가을이 가기전에 자식놈과 동출한번 해야 겠습니다.
또다른 가르침을 주신 이방인님께 감사합니다.
화보조행기 감상 잘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