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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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검승부 4, 5차전!!!

진검승부 4차전! 내일이 광복절이다 휴가철과 겹치는 공휴일이라 대단한 차막힘이 예상되지만, 항상 그렇듯 휴일 전 출조를 위해 데스크로 향한다. 진검승부 4차전은3차전을 마친 직 후 이미 떡밥낚시로 결정된 상태였다. 데스크에 도착해 떡밥채비를 만들고.. 시간이 남아서 미덥지 못했던 대물채비를 꺼내 점검을 하고 있으니 왠지 대물낚시가 땡긴다.. 항상 그랬듯이 이번도 출발이 순탄치가 않다. 이미 같이 가기로 했던 정리님과 데스크에서 합류한 조나단님, 입질님, 초짜15님, 대박 이렇게 출조인원이 다섯명 인지라 출조 할 수 있는 공간이 그리 많지 않은데다 내일이 공휴일이라 장소선정이 장난이 아니다. 조금 늦을거라는 말은 있었지만 초짜15님은 왜 이렇게 늦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초조해진다. 지금을 출발해야 하는데 장소선정 조차 안되다니.. 아직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데.. 많은 생각으로 마음은 급해지고 머리 속은 혼란스러운데도 초짜15님은 보이지 않고 출조지 선정조차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미 떡밥낚시로 결정이 되었던 상태인데다 전날 밤을 꼬박 세는 대물낚시를 다녀와 떡밥낚시를 밀어 부치는 입질님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 시간상, 여건상 대부분의 저수지가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을 것 이고, 시간마저 늦어 버린 터라 대물낚시 가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물사랑님의 조언으로 얼마전 공작찌님이 지렁이가 모자랄 정도의 찌맛과 손맛을 봤다는 가까운 관동천으로 합의를 보고 바로 데스크를 나섰다. 그렇게 진검승부 4차전은 시작되었다. 006.JPG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보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북대구 나들목을 막 나서며.. 전날 대물낚시로 밤을 꼬박 세운 입질님은 피곤함에 이번 출조가 부담이 되는 모양이다. 아싸~ 한명은 제꼇다!!! 005.JPG이번 4차전에도 여전히 신경전입니다 운전 시켜놓고 옆에서는 채비점검에 열중인 우리의 초짜15님 쉬운 길이지만, 초행이라 찾기가 쉽지 않은 듯 몇번씩 가다 서다를 반복했습니다 늦게 출발했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교통체증이 전혀 없어서 해가 떨어지기 전에 관동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금껏 쉽게 접했던 [강]의 이미지로만 생각했던 나로서는 관동천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001.JPG아무리 둘러봐도 무성한 풀밖에 안보입니다 도대체 물은 어디에 있는지… 포인트권으로 진입할수록 무성히 어른 키만큼 높게 자란 풀이며, 물살이 있을 것 이라고 생각했던 포인트에는 전혀 물살이 없이 잔잔한… 그야말로 소류지에 온 듯한 착각이 일 정도이다. 이만하면 새우낚시를 해도 되겠는걸~ ^^ 낚시가방을 둘러메고 무성한 풀들을 헤치며 포인트로 진입하면서 다시 묘한 흥분에 휩싸인다. 007.JPG저 무성한 풀들을 헤쳐 나가야 비로소 포인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008.JPG상당히 운치 있죠? 야식시간.. 다섯명의 전사중 두명이 전사했다. 전날 밤을 꼬박 세우고 무리하게 출조를 감행했던 입질님은 이미 11시쯤 차로 돌아갔고 원래 잠이 많은 초짜15님도 한시간 뒤 피곤해서 안되겠다며 차로 들어갔다. 특별히 기억 나는 게 없다. 관동천에는 피라미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과 그 피라미는 지렁이를 겁낸다는 것 그리고 씨알선별에는 유료낚시터에서 쓰는 부상짜개가 효과가 있었다는 것.. 004.JPG오늘의 총 조과입니다 좌로부터 초짜15님, 정리님, 그리고 밑에 조나단님의 살림망이구요 (제 살림망은 없습니다) 독사진을 찍은 영광스런 저 강붕어는 조나단님이 부상짜개로 낚은 오늘의 최대어입니다 003.JPG조나단님의 살림망에 들어 있는 고기를 돌려 보내는 장면인데요 옆에서 지켜 보던 초짜15님이 그만 발을 헛딛는 바람에 물에 빠져 버렸습니다 장화 끝내줍니다. 한번 들어간 물은 절대 안빠져 나옵니다 ^^ 010.JPG오늘의 장원 조나단님 입니다 012.JPG밤새 피라미 입질에도 잠 한숨 안자고 당당히 맞서 싸운 장한 우리의 정리님!!! 013.JPG당구를 쳐보면 이긴 사람은 먼저 손 씻으러 가는데 진 사람은 항상 남아서 몇번 더치죠? ㅎㅎㅎ 철수를 재촉하니 대를 접기가 못내 아쉬운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잠만 잤으니.. 014.JPG어? 초짜15님이 아쉬운 마음에 몇번 채비를 던져 넣으니 이런 고기가 올라옵니다 이게 모래무지인가요? 버들치인가? 016.jpg 밤낚시 와서 8시간이나 자다니.. 망연자실.. 거의 폐인이 된 입질님입니다 월척님들의 즐거움을 위해 입질님이 기꺼이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물론 연출된 장면은 아닙니다(입질님 sorry~~~ 지우까요? ㅋㅋㅋ) 002.JPG정리님의 낚시의자입니다 너무나 편해 보이지만 이동이 만만치 않은게 좀 흠입니다. ^^ 017.JPG아쉬움을 뒤로 하고 철수합니다 이틀째.. 얼마나 잤을까.. 기억이 나진 않지만 지독히도 무서운 꿈이었던거 같다. 별로 덥지 않았음에도 온몸이 땀이다. 체력이 많이 약해졌군. ㅎㅎ 떡붕어님이 전화 한통을 받으시고는 대감님이 월척을 한마리 하셨단다. 월척을?? 대감님이?? 순간 데스크 분위기는 말로 표현을 못할 정도이다. 기쁨도 슬픔도 아닌.. 허탈이라고나 할까?? 그도 그럴 것이 대감님이라면 대물낚시에 장찌를 쓰는 분이고 찌톱을 반 이상이나 내놓고 밤낚시를 하시는 분인데.. 월척을 하셨다니.. 이건 말도 안된다며.. 입질님은 안절부절~ 도무지 어쩔 줄을 모른다. 모두들 너무나 어이없어 하는 그 표정에서 이런 생각이 든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게 맞구나’ 023.JPG당당히 월척을 가슴에 품고 데스크로 들어오신 대감님 입니다 월척 축하 드립니다!!! 022.JPG위에 떠있는 고기가 대감님의 월척인데요 밑에 있는 합천호 4짜가 작아 보이는군요 019.JPG대감님의 월척 비결입니다 왼쪽이 대감님의 채비 및 미끼함(?)이구요.. ㅎㅎㅎ 오른쪽은 대감님의 살림망입니다 옥수수에는 싹이 다 났습니다 옥수수를 어찌나 잘 키우셨는지…ㅎㅎ 오늘은 광복절이자 말복이다. 대감님의 월척소식에 데스크를 나서기가 쉽지않다. 하지만 어쩌랴.. 대물낚시에 파묻혀 사느라 초복, 중복 다 건너뛰고 이번 말복만은 꼭 어른들을 챙겨야지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내가 아닌가.. 수박 한덩이 사 들고.. 하다못해 삼계탕이라도 한 그릇 마주하며 앉아야 최소한의 장남의 도리가 아닐까 해서 이번만은 기필코 집에서 보내겠다라고 다짐을 해왔었지만, 대감님의 월척소식에 고무된 탓일까?? 자꾸만 몹쓸 생각이 든다. 혹시 어른들이 볼일이 생겼을지도 모르니 전화나 함 해봐?? “어무입니꺼? 전데요~ 날씨 덥죠? 오늘 아버지하고 저녁에 식사라도 한끼 해야죠?” “어~ 그래.. 어디고? 빨리 온나~” 그래.. 당연하지.. 이정도도 안된다면 자식도 아니지… 하지만 이내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어머니의 목소리.. “참! 맞다!! 오늘 계추가 있는데.. 아버지도 계추라고 하셨던거 같고.. 우야노.. 오늘은 안되겠다.. 어? 내일도 계추네?? 용아.. 안되겠다 저녁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그냥 놀다 와라” 파트너 물색!! 밤을 꼬박 센 정리님은 잠도 안오는지 채비점검에 열중이다. 피곤하지 않냐고 몇번이나 물어봤지만 그냥 빙그레 웃기만 한다. 입질님과 초짜15님은 무조건 출조가 불가능할 터.. 정리님도 번출은 불가능 할거야.. 그래도 혹시?? 적중했다! 혹시.. 설마..가 최근들어 참 잘 맞아 들어간다. 혼자 나서려는 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집요하게 같이 안갈거냐고 물어보는 내가 귀찮았는지(^^*) 빙그레 웃으며 같이 가잰다 끼얏~ 호 ~~ 018.JPG남안동 나들목을 나와서 용각방면으로 우회전해서 쭈욱~~ 들어갑니다 024.JPG그림처럼 펼쳐진 자라못(확실치 않음) 구경 먼저 하십시오~ 027.JPG색깔이 참 이쁘지 않습니까? 028.JPG무슨 나무인지 키가 엄청 큽니다 이국땅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더군요 가는 내내 차 뒷자석에서 새로 산 대물찌로 채비교체를 하느라 열중이다. 차 안에서? 떡밥채비를 대물채비로? 부력은 데스크에서 다 맞추고 왔다고는 하지만 원줄 길이는 어떻게?? 정리님은 그게 가능했다. 한마디 한마디 빼고 접고 빼고 접고를 반복하면서 원줄 길이를 맞추더니 결국 도착하기 전 모든 채비교체가 완벽히 끝났다. 대단한 정리님~ 존경스럽습니다!! 하하하 대편성을 끝내고 나니 이내 날이 어두워졌다. 대 편성을 마친 후 저녁을 먹고 자리에 와보니 뗏장에 바짝 붙여놓은 2.9대의 찌가 세마디나 올라와있다.. 혹시나 해서 가만 지켜보니 역시나 미동도 없다 왔다가 그냥 갔나? ㅎㅎ 오호라~ 고기는 있단 말이지?? 직벽 이라서 그런지 조그만 까딱임에는 어김없이 찌가 조금씩 잠긴다. 맹탕에 던져놓은 건 미동도 없고. 넉넉히 잠을 자도 밤낚시만 오면 잠이 오는데 잠이 모자란 탓일까? 10시를 조금 넘긴 시간인데 벌써 잠이 밀려온다. 잠에는 장사 없다고 정리님 코고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역쉬~ 이틀밤은 무리지..^^ 졸다 깨고 자다 깨고를 반복하다 어느순간 조금 정신이 든다. 그런데 아까 입질이 왔던 그 2.9대의 찌가 안보인다. 조금씩 파고 들더니 도데체 얼마나 잠긴거야?? 눈을 한번 비비고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한번 자세히 봤지만 케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낚시대가 제 위치가 아니다. 총알이 걸려있는 채로 옆에 있는 2.5대에 걸쳐져 있는게 아닌가? 눈을 의심하며 또다시 눈을 비벼보지만 믿기 어려운 눈앞의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대를 살짝 잡았지만 미동도 없다. 조금씩 위로 들어보는데 아무런 느낌도 없는 것이 이미 고기는 떨어진 모양이다. 어라? 그런데 딸려 나와야 할 캐미가 안보인다. 원줄이 터졌나? 그럴리가? 튼튼하다는5호 원줄인데.. 낚시대를 완전히 세웠지만 아무것도 달려 나오지 않았고 대를 접고 초릿대를 확인하는 순간 잠이 완전히 달아나고 말았다. 원줄의 8자 매듭과 연결된 릴리안사의 매듭부분이 끊어지고 없는 것이다. 이런~ 젠장~ 우째 이런 일이…. 내 대선이 돌리 도!!! 발악을 해봤지만 방법이 없다. 단 하나의 방법 그 범인의 친구라도 잡아서 족치는 수 밖에.. 020.JPG직벽 아래에 위치한 제 포인트이구요 021.JPG상류 뗏장쪽에 바짝 붙여놓은 정리님의 포인트입니다 잠이 오질 않는다. 잠이 안오는건 다행이지만 또다른 문제가 생겼다. 갑자기 최근에 접했던 무서웠던 얘기는 다 생각이 나는 것이다. 바로 위는 직벽이다. 작년 가을 떨어졌을 낙엽이 몇번이나 큰 소리를 내며 흘러내린다. 저게 뭘까? 확인이 안되니 그게 미칠 노릇이다. 후렛쉬를 비춰보지만 멀리 있는 건 확인이 안된다. 정리님은 이미 꿈나라에 가 있는 거 같고.. 어설픈 귀신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른다. 머리를 풀어헤친 소복 입은 처녀귀신부터.. 입가에 피를 흘리는 평범한 귀신, 영화에서 봤던 외국 유령까지 눈앞에 아른거리는데… 뒤에서 계속 부스럭 거리고 잠은 안오고.. 이젠 뒤를 돌아보지도 못할 정도다. 에잇~ 정리님한테 가서 같이 잠이나 잘까?? 아니지.. 그건 아니지.. 그래도 체면이 있지!! 얼마동안 그런 생각을 했을까.. 달이 뜬다. 어렴풋이 정리님 파라솔이 보인다. 밤낚시 와서 이렇게 달이 반갑고 고마운 적이 없었던 거 같다. 고맙다~ 달아!!!! 한 것 없이 어느새 아침이다. 찌를 살펴보니 밤새 미동도 없었던 모양이다. 이미 날은 훤히 밝았는데도 정리님은 아직 자고 있다. 029.JPG해가 떳는줄도 모르고 꿈속을 헤메고 있는 정리님입니다 이틀연짱은 역시 무리죠? 고생했습니다~~ 030.JPG그래도 정리님~ 멋진 새우입질에 이녀석으로 손맛까지 봤으니 덜 억울하죠? 전 채비만 뺏겼는데…ㅎㅎ 삼일째.. 진검승부 5차전! 박중사님, 신들린챔질님 등 데스크에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어림잡아 출조 인원이 여덟명이나 된다. 이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저수지가 과연 어디에 있을까?? 일단 더 늦기 전에 의성권으로 가서 특파원인 안계낚시 사장님의 조언을 빌어 장소를 결정하고 세팀으로 갈라지기로 했다. 036.JPG중간에 계신 분이 월척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계신 안계낚시 사장님이시구요~ 왼쪽이 초짜15님, 오른쪽이 물사랑님입니다 초짜들을 위해 인물 좋은 저수지를 기꺼이 양보해주시고 정작 본인은 맹탕못으로 답사를 나가시는 물사랑님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찐한 감동을 느꼈습니다(흑흑흑) 물사랑님 정말 오랫만의 출조인데 초보들을 위해서.. 월척님들을 위해서 맹탕못에서 고생하셨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의성 안계낚시.. 지난번 생송지에 이어 두번째 방문이다. 안계낚시 사장님의 커피를 한잔 얻어 마시며 출조지 자문을 받아 안계낚시를 나선다. 꼬불꼬불 험한 길을 헤치며 도착한 저수지는 그야말로 그림 자체이다. 이미 한분이 떡밥낚시를 하고 계셨지만 박중사님, 초짜15님, 대박 이렇게 셋이서 대를 펴는데는 충분히 포인트가 나올 거 같다. 그래! 왔어!!! 오늘이 바로 탈 무월척의 날이닷!!! 040.JPG저수지 인물 끝내줍니다 조금만 일찍 도착했더라면 충분한 수초작업을 해서 좋은 조과가 있었을텐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039.JPG저쪽이 마음에 들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았고, 나무에 채비가 걸릴 것을 우려해 포기한 포인트권입니다 어김없이 잠과의 전쟁이다. 어설프게 잤던 잠은 낚시터에 오면 바로 후회로 밀려든다. 이렇게 훌륭한 포인트에 대를 던져넣고 잠을 못이겨 손을 든다면 이것만큼 억울한 경우가 또 어디에 있을까? 하지만, 항상 그렇듯.. 또 잠이 쏟아진다. 초짜15님은 일찌감치 저녁식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야식 먹을 때 깨워 달라며 차 안으로 들어간다. 모기도 모기인데다 워낙 깔딱 대는 입질밖에 없는 터라 그럴 만도 하지.. ㅎㅎ 졸리우는 눈을 비비며 야식시간까지 버티고 난 뒤 라면으로 야식을 해결한다. 잠깐 잤지만 그렇게 가뿐할 수가 없다는 초짜15님의 말이 왠지 맘에 걸린다. 혹시.. 이러다가 초짜15님이 덜커덕 한수 해버리는거 아냐?? 긴장해야겠는걸~ ㅎㅎ 야식을 먹고 난 뒤.. 새우를 갈아주는데.. 아뿔사~ 그사이에 구멍이 막혀버렸는지 채비가 안들어간다. 우째 이런 일이.. 그래! 이 과정을 거쳐야만 진정한 대물꾼으로 거듭 나는거야 짜증나지만, 오늘은 포기 안하고 무조건 구멍에 집어 넣고 만닷!! 첫번째 구멍에 다시 넣는데 한시간은 걸린 거 같다. 투척에 실패하면 이내 줄줄 이상한 풀들이 딸려온다. 그냥 딸려오는 것도 아니다. 포인트를 온통 헤집고 한웅큼씩 딸려 나오는 게 가슴이 아린다.. 팔뚝은 아파오고.. 바로 옆에 자리한 박중사님께 너무나 죄송했지만, 오기도 생기고, 넣기만 넣으면 무조건 한마리 땡길 수 있을 거 같아 포기할 수가 없었다(박중사님 정말 죄송했습니다) 한시간여 만에 채비를 안착 시킨 후.. 나머지 포인트를 보니 앞에 것보다 만만한 것이 없다. 이일을 어쩐다~ 하지만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우라도.. 그렇게 두시간 이상을 미끼 갈아주는데 투자를 하고 의자에 앉으니 힘이 쪼~옥 빠진다. 눈앞에 왱왱거리는 모기를 쫒을 힘조차 남아있지 않다. 또 졸린다. 그렇게 졸고도 또 졸린다. 그렇게 어렵게 채비를 다시 넣었는데… 이런 내가 너무 밉다. 짜증난다. 하지만 어쩌랴.. 초보 대물꾼의 한계인 것을.. 034.JPG제 왼쪽에 자리한 박중사님의 파라솔이구요~ 오른쪽은 조금 떨어진 무너미권의 초짜15님 자리입니다 037.JPG초짜15님 자리를 조금 더 자세히 볼까요? 그림같이 널려있는 뗏장에 수심 1.5정도의 훌륭한 포인트입니다 2.5정도의 길이면 포인트권 뗏장을 다 넘길 수 있을 거 같아 보였습니다 내가 잠시 잠들었었나? 또 찌가 없어졌다. 이걸 살짝 들어봐야 하나.. 아님 챔질을 해야 하나.. 잠시 망설이다 어차피 땟장을 감았으면 챔질이 필요치 않다고 판단하고 천천히 들어보기로 했다. 천천히 들어보니.. 초릿대와 연결된 원줄이 한참이나 오른쪽으로 비켜나서 당겨지지가 않는다. 땟장을 감아도 단단히 감은 거 같다. 갑자기 채비를 통째로 잃어버린 어제 일이 생각난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당겨보지만 조금 끌려 나오는 듯 하다가 어딘가에 걸린 듯 완강히 버틴다. 오늘 또 채비하나 터지겠구만~ 어이구~ 청강도가 있었기에 채비가 터지더라도 아침에 건지면 되니까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계속 당겨보니 터질 거 같았던 채비는 다행이 터지지 않고 조금씩 끌려 나오고 있었다. 한웅큼의 뗏장이 눈앞에 있고 한번만 더.. 라는 생각에 원줄을 손에 한바퀴 감는 순간! 덜커덕!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어떤 움직임이 한웅큼의 뗏장에서 느껴진다. 어? 뭔가 있나? 갑자기 흥분이 된다. 앙탈거림으로 보아 붕어라면 최소 월척급인데.. 푸하하ㅏ하ㅏ 이렇게 월척을 한마리 하는구나!!!! 조심스럽게 두어 바퀴 원줄을 손에 감고 들어올려보니….. 길게 수염이 달린….. 메기였다.. 042.JPG유일한 저의 조과인 메기입니다 거의 주웠다고 봐야죠..ㅎㅎ 띵~ 띵~ 띵~(차문 열렸을 때 나는 소리) 대박님 철수 하입시다! 초짜15님이었다. 어라? 내가 왜 차 안에 있지? 밤새 잠과 모기에 시달리다 나도 모르게 차에 들어와서 자고 있었던 것이다. 035.JPG입질님과 초짜15님이 간밤에 있었던 무용담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물사랑님 일행이 일찍 철수하셔서 이리로 오셨군요 043.JPG비가 오는 아침풍경을 저수지 입구에서 아쉬운 마음으로 둘러 봤습니다 상류권 모습이구요 044.JPG제방권 모습입니다 철수길.. 진검승부 4차전의 장소로 예정되었었지만 유속에 조과가 신통치 않다는 정보에 출조를 포기했던 단밀강을 통과하기 전 진검승부팀이 단밀강의 조과나 구경하자며 물사랑님을 유혹한다. 물사랑님도 조과가 궁금하셨던지 흔쾌히 단밀강에 차를 세우고 비를 맞으며 예전 관고기 조황이 있었던 곳으로 내려갔다. 032.JPG강으로 내려가기 전, 위에서 바라본 단밀강의 모습입니다 045.JPG단밀강은 여기가 포인트입니다 역시 그림하나는 끝내주는군요 033.JPG막 철수하시는 젊은 조사님의 살림망을 훔쳐보았습니다 밤낚시 치고는 아쉬운 조과인데 쭈레기도 있고 떡붕어도 보이는군요 안전하기 짝이 없는 텐트입니다 비가 아무리 와도 떠내려 갈 걱정은 전혀 없네요 046.JPG단밀강 탐색을 끝내고 곧장 데스크로 향합니다 입질님 항상 웃는 모습~ 보기 조~~~옷 습니다~ 데스크에 돌아오니 그야말로 녹초가 따로 없다. 완전히 짐승이 따로 없다. 나만 그런가?? 다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난 도저히 피곤과 잠을 못이겨 그냥 눕고 말았다. 점심 먹자는 떡붕어님의 목소리에 잠을 깬다. 입질님은 내 옆에서 자고 있고.. 몇분의 회원님들이 데스크에 와 계신다. 점심을 먹고 조금 있으니 초짜15님이 분위기를 잡는다 “우리 다산에 손맛이나 보러 갈래요?” 3박4일 낚시 투어의 끝이 손맛터라니..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 나뿐만 아니다. 입질님도.. 떡붕어님도.. 굶주린 손맛을 달랠 대상이 필요했다. 오늘은 떡붕어님이 단연 선두다. 지난번 무태 캐치탕에서의 참패를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무서운 기세로.. 한꺼번에 두마리도 올라온다. 031.JPG두마리를 한꺼번에 올리며 초보들의 기를 꺾어놓는 떡붕어님입니다 두마리가 물때까지 그냥 뒀단 말인가?? 분명 실력이 아닌 건 확실한데…ㅋㅋㅋ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던 초짜15님을 제압하며 유료터의 맹장답게 우뚝 선다. 나.. 대박은 거기서도 꽝이었다. 손바닥치 붕어 한수.. 그게 끝이었다. 손맛이라도 보상 받으려던 처음의 기대와는 달리.. 언제가 될 지 모르는 다음의 낚시투어를 기다리며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며 3박4일의 여행을 마친다.. ## 최소한 두번 이상의 탈고를 거쳐 조행기를 올리는데 이번은 늦기도 늦은데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없어 그냥 올립니다. 오타가 찍혀도 너그러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음악 : 박광현 비소

대박님, 고생한 조행길이지만 항상 기다려지는 조행길이 아닌지요?
화보조행기 올리시느라 엄청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진검승부땐 제가 조행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 덜커덩 한 마리 물릴때까지, 또 더욱더 정이 쌓이는 조행이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이번주는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얻기를 바라겠습니다.
제가 일부러 안잡은거 아시죠?ㅎㅎ

휴~~~~~~~~~~~~~~~~~~~~~
엄청 긴~~~ 조행기 머가먼지 가물가물 합니다.
출연하신 회원님. 체력도 대단 하시고 각양각색의 모습들 그림들 사항들...
한마디로 끝~네!! 줍니다.
긴~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건강 하십시오.


앗앗!! 코고는 소리가 거기까지 들리던가요? ㅎㅎ
아마도 월들도 그날 소음공해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을듯....
대박님한테는 별로 안 미안한데 그 무공해 자연속에 모든 동물들에게 진짜 미안하내요.
조용한 골짜기에 덩치큰 녀석이 갑자기 나타나서는
밤새 시동?을 켜났으니 얼마나 짜증 났을까나 ㅋㅋㅋ

개봉영화 저리가라할 장편 조행기~

머찌다는 말고는 뭐 다른 말이 없나?

고생하셨습니다아아!!~~(__)
"3박4일 낚시 투어의 끝이 손맛터라니..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 ",,,,,,,
이대목에서는 입이 저절로 쩍 벌어지대요
대~에~봑님의 조행기를 보고 댓글을 달지 않고는 참을수가 없어요
님과 동행하신 회원님들 정말 대단합니다 3박4일의 투어, 그체력, 낚시에 대한 열정,,기타등등
조행기를 보는데 한참이나 걸리니, 쓰시느라 수고하셨고요, 부럽기도 합니다
다음 진검승부에 대박님 워리 하이소,,,,,,멀리서 빌어드리지요
괴기도 이 조행기 보마 미안해서라도 잡히줄껍니다,,,,,ㅎㅎ
대박님의 조행기를 읽어면서 문득??

짧았든 저의 무명시절이 생각나서
가슴 뭉클한 감정이 솟구치는것같은 느낌이 드네요!!!!!

님의 그 절실한 절규를 보면서
벌써
현실의 월은 못했지만 진정한 조사의 정신이
베어 있는것같아
또한 배울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이제 머지않아 꿈을 이루리라 판단합니다.

요즘 제가 메스컴에 너무 자주등장해서 여러 고참 조사님들에게는
정말 죄송한것 같고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조행기에 올려주신겄 감사드리고
자주 올라 올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님의 가정에 기쁨과 건강이 늘 함께 하시길.........
뒤죽박죽~ 성의 없는 조행기라 욕하실줄 알았는데 이렇게 칭찬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초짜15님~ 정리님~ 고생많이 하셨고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환경님도 관심 감사드리구요~
엉큼님의 과찬에는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대감님!!
월척조사님 답게 정말 여유있으십니다.
부럽고 또 부럽구요..
언제든 얼마든 찍세가 되어 드릴테니 이번엔 사짜한마리 꼭 땡기십시요~
우와~~~~
대박님!
장문의 화보조행기에 고마 입이 딱 벌어짐돠.^^
저 같으면 투비꼰띠뉴드 요거 요거 최소 3번은 더 써먹을 수 있는 분량인데
일필휘지로 마무리하시는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우야튼동, 예사로운 분이 아니란 건 이미 짐작했지만서도 조만간 화보조행기의 최고봉인
월척님을 능가할 것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쌔립니다요.^^
3박4일 무지 고생했고요, 좋은분들과 함께한 시간들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리라
생각합니다.
같이 출조하신 입질님, 초짜15님, 정리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언제 함 물가에서 뵐 수 있길.......
3박4일이나 역시 젊은 조사님들 이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긴 여정길에 대단히 수고 많았습니다.함께 할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던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그러나!이점 유념해 두이소.거의 폐인의 모습을 한 사진을 무단으로 올리심은 심판할낍니다.^^각오하이소...ㅎㅎㅎ
넘 피곤하고 별조과 없는 조행길이었지만 기억에 두고두고 남을 껍니다.
훗날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겠지요,,,웃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함께 하신 대박님,15님,물사랑님,떡붕어님,박중사님,정리님,조나단님,페인트님,신들린 챔질님,모두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항상 행복이 함께 하길 소원해 봅니다.
그리고 저희 초보들의 진검승부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 주시는 모든 월척 가족님들 감사합니다.
대박님 조행기 올리신다고 정말 수고 했습니다.기대하겠습니다.진정한 진검의승부가 되는날을,,,
월척 가족 여러분 초보의 진검승부는 계속됩니다.
투비 컨티뉴~~~~~~~~~~~~~~~^^
반갑슴니다.
조행기 화보 그림 진짜로 짱임니다요.
나도 언제쯤 저런그림 올릴수 있을까 부렵슴니다.
디카 하나 장만 해야 될텐데 이놈에 폰카 신세 언제 쯤 면할꼬...................................
난 또 입질님 꼬리가 안달리길래 삐졌나싶어 조마조마했네.,..
휴~ 살았다(용서하는거 맞죠?) 너무 즐거웠구요~
함께하신 월척님들 일일이 다 화보에 담지 못해 죄송스럽습니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왜 모두들 고개를 돌리고 손으로 가리시는지..(버릇이 되서 그러시나??ㅎㅎ)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부들45님, 송사리님도 다음에 기회되면 같이 물가에서 뵙고 싶네요.. 건강하세요`
대박님의 3박 여정에 제가 2일은 같이 했던것 같네요..
정말이지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 보내서 감사 할 다름이고
(특히나 힘들게 헬스해서 빼냈던 뱃살 2킬로를 담방에 원위치 시켜주신, 밥과 야식을 끊김없이 챙겨주신 대박님과 입질님 .. ㅎㅎㅎ)
초보데리고 같이 가주신 물사랑님
다들 수고 하셨고 조행기를 보다보니 새록이 입가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언제 또 그런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달력을 주욱 넘겨 봅니다.
기나긴 워리을 향한 여정 무사히 끝내시고 오신 여러분 모두 너무수고 하셨습니다.
정말로 입에서 우~와 (붕애들 입모양 처럼)소리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함께 하신 대박님,초짜15님,물사랑님,떡붕어님,박중사님,정리님,조나단님,
페인트님, 신들린 챔질님
정말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진검승부에서 모두가 우승을 하신것 같습니다.
넘 부럽구요 저도 한 번 도전해보고 잡습니다.
긴~~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끝까지 그 열정 이어가시기를 진심으로 ........
정말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밤에 잠을 많이 자서 약간은 아쉬었습니다..
대박님 일행이 낚시하신 곳에 다시 한번 가서 쪼아보고 싶네요..
이번에 간다면 꼬빡 지샐 수 있을 것 같은디..
암튼 정말 즐거운 시간였습니다..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 주신 물사랑님,페인트님,조나단님,초짜15님,대박님,박중사님, 입질님 정말 감사했구요,,~~특히 많이 신경을 써주신 입질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입질님 내피는 데스크로 갇다드리겠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고 주말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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