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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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들의 습격사건...

안녕하세요..월척 가입후 처음으로 이렇게 조행기를 써봅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그동안 안써왔는데 이번 출조에서는 아주 색다른 경험을 했기에 글을 몇자 적어 봅니다.. 9월22일 군입대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 집에서 빈둥빈둥 거리는 시간이 아까워서 진주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친구들 얼굴도 보고 그쪽에서 낚시도 할겸해서 9시경에 서둘러 짐을 챙기고 버스에 올랐다..한숨자고 일어나니 벌써 진주에 다 와 있었다..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이눔이 글쎄 수업중이라고 마칠때까정 혼자 놀고 있어란다..써글놈..멀리서 친구가 왔는디......하는수 없이 몇가지 짐을 친구 하숙집에 뿌려놓고 낚시가방만 메고 낚시점을 찾아 댕겼다...30분만에 겨우 찾은 낚시점.."새우 좀 주세요... "....."새우 없어요.."...헐..새우 사러 낚시점 찾아 댕겼는데 젠장할... 하는수 없이 지렁이 한통사고 주인 아저씨께 이리저리 근처 저수지 정보를 얻어서 출발..첫날 간 곳이 진주 대방지란 저수지...아저씨말로는 씨알이 좋고 마리수도 보장 한단다..기대에 부풀어 도착...헉.........!!!물이 물이 물이 다 빠져 나갔다...이럴수가!!....현지민이 말하기론 이틀전에 2미터 가량 방류했단다..그기다가 물은 완전히 흑탕물에 ...'아이구 망했다...'저수지 전체의 2/3가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망연자실...그냥 바람이나 쐬다가 가야겠다는 맘으로 3칸대 하나를 물속에 드리 밀었다..3초 정도 지났을까..찌가 쑥 빠져들어가고..'염병할...미끼도 안달았는데..'....챔질....낚시대가 활 처럼 휘어지고 뭔가 싶어서 천천히 끌어 올려보니..ㅡㅡ 황소개리구 뒷발에 바늘 걸려서 허겁지겁 헤엄을 치고 다니니...초짜붕어 할말을 잃다.. 이로써 첫날 낚시마감....담날을 벼르며 깊이 잠들었다... 둘째날 9월23일 11시경에 일어나서 밥무꼬 이리저리 저수지를 찾아 헤맸다.. 근디 이눔에 저수지들이 하나같이 흑탕물이 되서 도저히 낚시 할만한 곳이 없었다..그래도 포기 할순 없다...1시간정도 산길을 헤매다가 드디어 발견...1000평도 되지 않는 아주 아담한 소류지..이상하게 시리 여기만 흑탕물이 아니였다..'됐다 오늘 여기서 죽어보자'...포인트를 잡고 수심을 재보니 2미터 내외...내 전재산인 낚시대2대와 아버지꺼 몰래 갖고 나온 3대 합이 5대...일단 두칸반대에 수심을 맞추고 지렁이를 꿰어서 투척..어제와 같이 3초만에 찌가 슝 하고 올라온다...챔질..내 얼굴로 날아온 3센치짜리 참붕어...'헐..참붕어가 낚이다니...'...심심해서 낚은 참붕어를 미끼로해서 다시투척하고 다른대 편성...마지막대 편성을 하고 있던 찰라...두칸반 찌가 쭉하고 올라온다...'이기 머지..참붕어 달아났는디..'..어떨결에 챔질...윽...대가 뿌러질 정도로 휘어지고 막 차고 나간다...다른 한손에 편성할려고 준비하던 대 팽기치고 두손으로 힘겨루기...드디어 수초로 꽃단장한 붕어의 얼굴이 보인다...누런 황금빛 붕어..땟깔 좋고~~~씨알 좋다~~~실제로 월척을 본적이 없는지라 혹시 이정도 씨알이면 하는 생각에 자를 꺼내어 재보니 28.7센치 이야...초짜붕어 노지붕어 기록이다~~ 혼자서 자축하는 의미에서 붕어에게 뽀뽀한번 날려주고 집으로 돌려 보낼까?하다가 아깝다는 생각에 살림망에 넣는다.."붕어야 미안"....그후로 참붕어를 채집해서 미끼로 썼는데 이렇다 할 입질없이 저녁이 되었다..친구들이랑 같이 하숙집에서 밥한끼 얻어먹고 5명이서 차타고 다시 올라왔다..근디 이눔아들이 낚시하는데 옆에서 붕어 도망가게 술판을 벌인다..결국 숫적으로 밀려서 나도 그기 합류...'ㅡㅡ 워리 해야되는디..'서둘러 다 먹어치우고 다시 전투시작...나머지 4놈들 심심해 죽을라고 한다.. 아랑곳 하지않고 나는 내 할일을 했다..ㅎㅎ주위가 조용해지니 다시 야금야금 입질이 들어온다..세칸대에서 한마디 올리고 내리고 심상치가 않다 조금후 찌가 쭉~~~~챔질...낮에한 9치보다 더 묵직한기...설마...워리.....대면을 해보니 낮에꺼 보다 좀 더 큰놈 같았다...자를 꺼내서 재보니..29.1.....아깝다 아까워...그후로 7,8치급으로 몇수더 하고 밤은 더 깊어져가고...같이 온 친구들 내일 첫교시 수업있다고 다들 내려간단다.. 밤9시..친구들 다들 내려가고 산속 깊은곳에 남은건 나 밖에 없다..좀 무섭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해서 멍붕어님에게 전화를 걸었다~~"형님 오늘 워리 할수도 있겠습니다~~"..."그래 워리 꼭 성공해라~~"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심심함을 달랬다..통화후 다시 정신 챙기고 워리사냥 몰입......시간이 어느덧 자정을 넘기고 1시 가까이 되고 있었다..입질이 2시간 정도 뜸하다..잠이 쏟아진다...눈까풀이 덮힐려고 할쯔음...세칸반대에서 신호가 온다...한마디올리고 내리고 계속 반복한다..잠이 확 달아나고 집중을 해서 찌를 주시했다...그순간 나를 기준으로 해서 9시 방향 전방 10미터가량 산속에서 뿌시락 거리는 소리와 나무가지 헤쳐나가는 소리가 들린다..순간 놀라서 획 하고 쳐다봤다...사방이 컴컴해서 아무것도 안보였다..눈으로 산속을 훝어 보았다..그때 내눈에 포착된게 야생동물의 눈..사방이 컴컴한데 초록색 눈동자 2개만 보였다... 순간 기절할뻔 했다...곧 정신을 챙기고 후레쉬를 들고 눈이 있는곳에 비추었다...'헉..'몸크기가 제법 된다...이놈이 후레쉬 비추는데 움직일 생각을 안한다..약5분간 계속 서로 눈싸움만 하고 있었다..진짜 오줌 싸는줄 알았다..'이대론 안되겠다 일단 내려가야 겠다' 라고 생각하고 일단 후레쉬를 끄고 대를 접기 시작했다...대를 접고 있는데 옆에서 뿌시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철퍼덕 물건너는 소리가 났다..그 동물들이 있는 숲속과 작은 비포장 길 사이에 있는 개울에서 나는 소리였다...후레쉬를 켜고 다시 비쳤다...'헉...'내 전방 5미터정도 비포장길에서 나를 물끄러미 보고 서있다..진짜 그때는 머리속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몸길이도 크고 꼭 늑대같기도 하고 개 같기도 하고..살쾡이 그런것같진 않고.. 짓지도 않고 그냥 서서 나를 노려보고 있다...순간 떠오르는게 일단 저놈을 쫒아버려야겠다 그생각 뿐이었다..한손에 들고 있던 낚시대로 앞만보고 휘둘렀다...'휴... 도망갔다..'그리곤 아무생각 없이 서둘러 낚시대를 챙기기 시작했다..채비는 다 터트리고 찌랑 낚시대만 챙겼다...그리고 다시 그놈이 나타나지 않게 후레쉬 2개 켜놓고 핸드폰벨소리 이빠이 크게 틀어놓고 미친놈같니 고함을 질러댔다..마지막 대 까지 다 정리되었을 즈음...다시 한번 개울물이 철퍽이는 소리가 났다.. 다시 후레쉬를 그쪽으로 비췄다...몸이 얼어 붙는가 알았다..똑같이 생긴놈 3마리가 전방 5미터에서 똑같은 자세로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진짜 죽었구나 라고 생각했다..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장면인데..내가 체험하고 았다니..할수 없이 막 고함을 질렀다...이놈들 꼼짝도 안한다...물가로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무서웠다...마지막으로 도망가는 것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낚시가방이며 의자 낚시대 핸드폰 ...여하튼 던질수 있는 물건은 모조리 그놈들에게 던지고 오로지 후레쉬 하나만들고 뛰었다..무조건 뛰었다..뒤도 안보고 앞만보며 무조건 뛰었다...무조건 뛴결과 내눈앞에 마을이 보였다..진짜 그기분 말로 다 표현이 안된다..눈물이 날 지경이였다..땀범벅이되고 친구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데 전화기 그놈들한테 던져서 없고..시골이라서 공중전화도 없고..할수없이 큰길로 나가기 위해서 또 뛰었다...막 뛰고 있는데 앞에 사람이 보였다..너무 반가웠다..멈춰서서 전화기를 좀 빌려서 친구를 불렀다..휴...살았다는 안도감...주저 앉아서 담배를 한대 태우는데 생애 최고의 담배였다...10분후 친구가 도착했다.. 친구에게 상황설명을 하고 내 짐들을 챙겨오기위해 다시 그곳으로 향했다...역시 혼자가 아니니까 덜 겁이났다..저수지 입구에 차를 세우고 내가 낚시하던곳으로 쌍라이트 환희 비춰놓고 각목 하나씩 들고 물건들을 찾으러 갔다....다행히 그놈들은 나타나지 않았고..내 모든 물건을 챙기고 하숙집왔다...도저히 내가 겪은 일들이 실감이 안났다..그러다 어떻게 잠이 들고 담날 일어났다..원래 계획은 목욕일 까지 진주에서 낚시 하다가 부산으로 올려고 했지만 어제의 공포 때문에 도저히 낚시를 할수없었다..그리고 오후에 서둘러 부산으로 내려와 어제의 일들을 떠올리며 이렇게 글을적는다...//// 이상 초짜붕어의 이틀간 조행기 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떨려오는 경험이었습니다... 월척 조사님들께서도 단독출조 나가실때 들.산짐승들 조심하세요.. 가급적이면 동반출조 하시는게 좋을것 같네요...저는 두번다시 혼자 낚시 못가겠습니다...그리고 밤낚시 해보니 날씨가 많이 춥던데 조사님들 감기조심하세요~~~ 이상 초짜붕어...

하이고!~~~~~ 진짜 고생 많이 했네요..
그눔들이 대체 뭘까?..야생개 아닐까요..
깊은산중이 아니었다면.....

혼자서 밤낚 하는건 이래저래 좀 무리지요...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 합니다..
초짜붕어님..
오랜만입니다.
흐이구...어쩔려구 그 깊은 소류지에 혼자서...
멍붕어님 모시고 가시지...
안전하게 낚시하는게 최곱니다.
구신하고 눈까리 퍼런넘들 동시에 나타나면 미칩니다..ㅎㅎㅎ
밤낚은 두셋이서 같이 다니세요....^^
아참 저수지 공개 안했네요...
장소 :진주 계양 경상대 근처 깊은산골 소류지
날씨 : 맑음
인원 : 솔로
수면적 : 800~900여평
수심 : 현재 만수위 기준 1.5~3
낚싯대 : 2.(2) 2.5 3 3.5
채비 : 3호원줄 3호합사목줄 붕어바늘10호 외바늘 채비
미끼 :옥수수,참붕어
조과 : 9치(2)8치(4)7치(5)
기타:일부 지역에만 수초가 형성되어있음...참붕어에 씨알좋은 붕어 입질 활발...4명정도 같이가기에 좋은 낚시터..(혼자가면 안됨)낚시한 흔적이 별로 없음.
멧돼지는 아닐테고 고라니나 노루같은데요 깊은골짜기엔 뭐가 살아도 산다니깐요 동네어르신중에 호랑이만한 이름모를 짐승 본사람도 있어요 그리고요 저수지마다 섬뜩한 않좋은 전설같은게 있어요 여기 회원님들 자주가시는 각계지도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절대 혼자 가지마세요 귀신에 홀립니다 혼자서 밤낚시하시는 분 대단하십니다. 절대 몸조심하고 대물하십시다.
초짜붕어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부시럭 거려도 무서운데.
이름모를 동물,짐승,괴물이 나타났으니.
다음부턴 회원분들과 함께 동행하시고 몸 조심히 하세요.
살쾡이였다면 신고하면 괜찮은데.
글 잘 읽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
생각만 해도 머리털이 삐쭉 서내요
,,,,,,,,,,,,,,,,,,,,,,,,,,,,,,,,,,,,,,,,,,,,,,,,

그런데 조행기는 너무 재밌습니다
다음에 회원님과 다시 도전해보세요,,,,,,,ㅎㅎ
조사님들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봉님..저도 첨엔 멧돼지인줄 알았는데 바로 눈앞에서 대면 해보니 멧돼지나 사슴류는 아니었고 개처럼 생겼고 털도 많이 없고 근육이 울퉁불퉁한 이름 모를 짐슴이었습니다..몇시간째 백과사전을 뒤졌는데도 정확하게 파악이 안되네요...신기한 점은 세마리를 동시에 봤을때 진짜 생긴것과 몸크기가 완전 똑같았습니다...암튼 산이란 무서워~~~ㅎㅎ
초짜붕어님 고생하셨네요...
조행기 읽는 도중에....
아주옛날...제가 중2때....비슷한 사항이 생각나네요...
부산 두구동쯤에...산중턱에..저수지가있어...

친구4명이 낚시갔다가...새벽에...
건너편에서 주먹만한(그땐 그렇게보였음)
시퍼런 불 두개가 반짝이는거보고는..
어린마음에 얼마나 겁먹었는지...
모름니다...ㅎㅎ

주변엔 산밖에없고 민가도 한 십리 밖에있고...
친구들끼리....허리띠풀어 손에감고,,한손은 친구들
허리춤을 잡고 ....누군가....허리잡은손놓면 죽는다...!!!
절대 놓치말라고하던군요...얼매나 쎄게 잡았는지....
나중에 손아귀가 다 아퍼더군요....

쪼맨한 과도 들은놈이 젤 뒤에서고...
서로 젤 뒤에안설려고 얼마나 싸워는데요 ....ㅎㅎ
저수지 뚝방 밑에....원두막같은것을 낮에 본 우리는..
무조건 그쪽으로 가기로하고...
허리들을 꼭잡고...이동하고는..

돌아가면서 보초를 서기로하고 ...
순번을 정하고....자는데..
아침에보니 간밤에 넘 긴장했던지 ...
다를 걍 자더군요 ..ㅎㅎㅎ

지금은 그런 불빛보면 잡을라고 덤빌텐데...ㅎㅎ
그땐 왜그리도 겁이나던지요 ....
그때 그 친구들 지금 뭐하고있을까....
(광고방송에 나오는 말 같다....ㅋㅋㅋ)
초짜붕어님 조행기 잘읽고요......
아련한 추억을 생각해 해주셔서 감사함니다...

안녕하세요 초짜붕어님
아이고 고생했네요 얼마나 무서워설코.
나도 시간이 나면 <개인> 칠부지에 한번갈려고 했는데
이제는끝이네 .칠부지 못 바로 앞에 제실집이 한개있는데
밤에 혼자 어이고 무서워라.....
아무튼 수고했습니다. 군에는 언제가시는지요...?
몸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그럼 다음에 만날때 까지.............."충성"

정말글로써형응할수없을정도로고생하시고
무서움또한무지무지느꼈네요
내추측으론아마너구리같네요아니너구리일겁니다
한편으론무섭지만소류지또한탐이나네예
언제고꼭한번갔으면좋을소류지인것같습니다
하여간생면부지의소류지출조한번멋들어지게했습니다
고생도하시고좋은경험도쌓으시고암튼멋진밤이었습니다
너구리는 다리가짧죠? 개와 비슷하고 무리지어다니니깐 노루보다 작은 고라니지싶어요 밤에 물먹으러 내려왔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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