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면
가슴 한켠이 시리도록
아파 오는데...
너를 가졌다 생각하면서도
가지지 못하는 것은
내 마음 속에만
너를 둘 수 없는 까닭이겠지...
나에게 너는
언제나 떠나는 사람이고
너에게 나는
말없이 기다리는 사람이니까...
서럽도록 흐르는 눈물
보여서도 안되겠지...
이렇게 보고파 하는 마음
들켜서도 안되겠지...
아프면서도 보내지 못하는
내 마음속에 너는
오늘도 내 마음 한켠을
쓸고 지나가는
칼날같은 바람이다. -펌-
창문을 열고 하늘을 올려다 보세요.
저렇게 높고 파아란 하늘색도
조금 있으면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우리의 마음이, 저 하늘색만큼
맨날 변하는 거지요.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잠잘 수 없잖습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몫은 어떻게든 치르고
지나는 것, 우리가 겪어야 하는 과정이니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는 것,
그대와 나, 우리는 잘 알고 살아갑니다.
지금 이 고달픔이 내 것이려니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는 내 몫이려니
한 걸음 한 걸음 걷다보면
환한 길도 나오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대여, 지금 힘이 드시나요?
지금 창문을 열고 바람을 쐬여 보세요.
맑은 공기로 심호흡 해 보세요.
자연은 우리에게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고
그져 주기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대가 지금 힘든 것은
더 좋은 것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기에
그대의 인생길에서 딛고 건너야 할 과정일 것입니다.
그대와 나 그리고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인생은 살아볼 가치가 있는 세월을
이겨볼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곳이
그대와 내가 살았던 세상이라고
함께 웃으며 추억할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그대여 용기를 가지세요.
땀방울 맺힌 이마 씻어줄 시원한 바람
두 팔로 안아 보세요.
공짜인 공기 가슴 크게 벌리고 흡입하세요.
그 모두가 바로 당신의 것입니다.
금요일 퇴근후에 선배와 함께
인근소류지로 향합니다. 1박2일의 짧았던 상주권의 낚시여행이
아쉬워 합천에서 하룻밤 낚시를 해볼려고 합니다.
너무 늦은시간에 도착하여 8대의 대편성을..
대편성을 끝내니 시간은 어느덧 저녁8시가 훌쩍 넘어버렸네요..
대충 주린배를 채우고 선배와 함께 화이팅을 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바닥 상황이 좋질 않아
잔입질도 없이 시간은 그렇게 흘러 가고 있었습니다.
새벽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낚시복을 꺼내입고
낚시를 하다 잠시 졸았나 봅니다.
다른 소류지에서 낚시중인 선배에게 전화가 옵니다.
입질도 없고 추워서 철수를 한다고...
그만 저희도 철수하고 야식 사달라네요..ㅋㅋ
반대편의 선배는 채비가 다른 낚시대에 엉켜
혼자서 투덜투덜 거리며 난리가 났습니다..ㅋㅋ
그걸보며 혼자 킥킥 웃고있는데..
정확히 새벽3시를 알릴때 정면 29대의 찌가 한마디 올라옵니다..
이곳 소류지의 상류권 바닥에는 청태가 심하였으며
물수세미도 군데군데 있더군요 허나 늦은시간에 도착을해
어쩔수 없이 이곳에 찌를 내렸습니다.
근데 희한하게 29대의 자리는 바닥이 깨끗하더군요..
선배의 모습을보며 웃다가 단숨에 자세를 잡고 앉아봅니다..
분명 본신이였습니다.. 예신을 못본건지 바로 본신으로 이어진것인지
꼬리꽤기를 해놓은 29대에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찌가 솟아오르고
얼마나 천천히 올리던지 도저히 못기다리겠다..
찌가 3마디정도 올라왔을때 힘차게 챔질을 합니다..
엥..?? 헌데 그렇게 묵직한 그렇게 점잖은 찌올림이 어찌
챔질을하니 손에 느껴지는 그 힘은 6치정도 되겠다 생각하며
방심을 하는 그순간 쒸~익!! 소리를내며 물속으로 사정없이 파고 듭니다.
선배가 3주전에 이곳을 찾아 대도 세우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하더군요..
그말이 생각이나 낚시대를 두손으로 잡고 힘차게 세워봅니다..
그녀석 얼마나 앙칼을 부리던지 옆에 낚시대 두대를 감고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그녀석을 품에 앉는순간 체고가 얼마나 좋던지..
하지만 사이즈는 딱!! 턱걸이정도 되겠다는 생각..
다른 소류지에서 낚시하다 철수중인 선배에게 문자한통 보냅니다..
긴급속보!! 행님 한수 했심더.. 턱걸이 될랑말랑..ㅋㅋ
건너편에 있던 선배도 엉킨 채비를 마무리하고
잠시 저의 자리로 와봅니다.. 머꼬?? 붕어드나??
하모 붕어제 내가 붕어낚으러 왔지 다른거 낚으러 왔나??ㅋㅋ
이야~ 고기 직이네..
맞제?? 고기 좋제?? 열심히 해봐라 인자
입질 계속 안들어오긋나??
그렇게 잠시 선배와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는
다시 심기일전하여 낚시에 열중을 해봅니다..
허나 더이상 찌의 움직임이 없어 잠시 눈을 붙입니다.
뭔가 환한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아침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혼자 사진기를 들고 여기저기 다닐려고 하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컹컹??
점점 가까이.. 그러다 멀리.. 뭐지?? 뭘까??
선배를 깨울까?? 환장하겠네..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자리에 주저 앉아
가만히 숨도 죽인채로..
잠시뒤 녀석들이 산으로 다시 올라간것을 확인하고..
저수지 주위를 돌아보며 사진을 담습니다..ㅋㅋ
이곳 소류지의 제방..
소류지 상류우안..
소류지 상류좌안..
아침에 선배가 춥다며 혼자서 이리갔다 저리갔다..ㅋㅋ
소류지 주위에는..
이슬맺힌 곡식들..
감나무 잎에 떨어질듯 말듯한 이슬과 들꽃들..
점점 시간은 흘러가고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철수를 준비할시간..
짧은 하룻밤이 아쉽기만 합니다..
왜이리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지 참 행복한 하룻밤이였습니다.
요녀석들 언제쯤 마를지??
경치좋은 곳에서의 하룻밤낚시 발길을 돌리기가 힘들어
주위의 풍경을 몇장 더 담아보았습니다..^^
저도 이슬에 맺힌 낚시대를 정리하고 철수를 준비합니다..
하룻밤낚시 기다림의 끝에는 단한번의 찌올림에..
저를 행복하게 해준 그녀석과도 이별을 고합니다.^^*
전편에 다녀가신 님들 감사합니다..
이 여정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지켜봐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십시요..^^*
이렇게 선배와의 하룻밤을 마감하고..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가서 피곤했던 몸을 쉬게하렵니다..^^*
보잘것 없는 조행기 끝까지 읽어주신 님들께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출조길은 꼭!! 안전운행 하시는거 잊지마시고
즐겁고 행복한 조행길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__)
짧았던 하룻밤 단한번의 찌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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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오기전 선배와 만나 금요일 저녁 인근소류지로
낚시갈것을 약속하고 소류지를 정해놓고 금요일이 오기만을
기다려 봅니다.. 어찌나 시간이 안가던지..ㅋㅋ
그럼 조행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쁜소류지에서 하룻밤 ..
잘보고 갑니다 ..
이젠 정말 밤에는 조금 춥더군요.. 방한복 꼭챙기시구요... 안출하세요..^^
가지는 못해도 이렇게 사진으로 보는것만으로 행복하네요..
앞으로도 좋은 그림 많이 올려주세요
잘보고 갑니다
즐낚하세요...
물맑고 경치좋은 곳에서 월척은 대물붕어 못지 않겠습니다.
정말이지 밤에는 춥습니다. 오리털은 아니더라도 두툼한 옷이 필요한 계절이 온 것같습니다.
건강하세요.
저도 언제가 월척하는날이 있겠죠 ㅠ.ㅠ
잘보구 갑니다 .
이쁜 소류지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딱입니다요 딱...
좋은소류지 탐나네요...
잘보고 갑니다~
조행기 잘 봤습니다.
워리만나신거 추카드립니다
방생하시는 모습이 보기좋습니다 안출하시고 즐낚하십시요
합천에서 안면이 있는듯하네~~ 보면 안듯한!!ㅎㅎ
닉네임도 합천"이라~~
좋은그림보구 갑니다~
아담한 소류지 이쁘네요~
정확한 월척!!ㅎㅎ 축하드립니다~
좋은 곳에서 좋은 밤 보내셨으니
이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고 봅니다.....^^
손맛 좋았겠습니다...
안출하세요...
깨끗한 곳에서 만난 이쁜 붕순이
멎진 조행기 잘 감상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이쁜 붕순이와 함께 찍으신사진 님또한
멋쟁이 십니다.....
월척 축하 합니다..
아구 부러부라,,ㅎㅎ
잘 보고 갑니다 ^&^
나는 언제 자바보노 ㅎㅎㅎㅎㅎㅎㅎ빵도 좋다......
한반쏘고 감니당......
항상안출 하셔요^^
밤새 단한번의 입질... 쉽지 않은 순간 흥미진진하셨겠습니다
밤으로 선선해집니다 건강유념하시며 즐낚하세요 ^^
사진도 아름 답군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