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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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천마지(냇못) 만만히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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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1. 8. 13 19:00 ~ 8. 14 05:30
저수지 : 경산 자인 천마지(냇못)
날 씨 : 흐림
미 끼 : 콩
대편성 : 2.1, 2.3(2대), 2.6 ,3.0 ,3.3
채 비 : 원줄(4호), 목줄(케브라3합사), 바늘(지누4호)
낚은장소 : 도로 건너편 중류
장소특징 : 말풀 및 수세미풀이 듬성듬성 있음
조 과 : 26(1), 6치(3수)

자인 낚시와사람에 들러 조황을 물어보니 최근 자인권 조황은 저조하나 천마지와 기리지에서만은 호조황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다시 기리지로 갈려고 하다가 천마지로 향했다. 지난 주말 천마지를 지나가다 너무 많은 낚시꾼들이 몰려있어 확인해 보니 근래 간간이 월척이 얼굴을 내민다고 한 기억도 있고 해서 천마지로 방향을 잡았던 것이다.

도로 앞에는 꾼들이 보였으나 평일에도 꾸준히 꾼들이 찾는다는 건너편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얼른 채비를 챙겨 건너편으로 향했다. 거리고 거리이고 가는길 또한 만만치 않았지만 누군가 포인트라고 권하면 천리길이라도 찾아가는 것이 낚시꾼이다.

수세미풀(?)이 발달한 지역에 대를 편성하고 주변을 정리하고 있으니 아니나 다를까 일행인 듯 보인는 두 조사가 옆에 대를 편다. '음 평일 꾼들이 찾는다면 가능성이 있는 곳' 혼자서 월척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하고 낚시점에서 월을 낚겠다는 신념으로 구입해온 대두(큰콩)로 승부를 띄웠다.

시간이 유수같이 흐른다. 벌써 자정이다. 지금껏 입질한번 못봤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건 오로지 제대로 된 입질, 즉 월을 낚겠다는 강한 의지다. 자정 드디어 2.3에서 케미가 떠오른다. 오른손 손목에 힘을 주어 챔질. 하지만 당길힘이 영 아니다. 6치.... 일부러 큰 콩을 사용했는데도 이모양, 약간 실망하고 다시 투척... 시간은 손살같이 흘러 새벽 4시. 아직 눈에 힘은 풀리지 않았다.. 다시 아까 그대에서 입질.. 역시 6치.. 살림망에 넣고 콩을 바늘에 꿰는데 우측 2.6칸대 케미가 두둥실 떠오른다. 사정없이 챔질.... 수초속으로 파고드는 힘이 예사롭지 않다. 수초를 피해 강제집행해서 확인하니. 26CM다... 이 후 6치 한수를 보태 이날 총 조과는 4수. 밤을 꼬박 뜬눈으로 샌 결과치고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천마지는 내가 출조시 수시로 지나다니면서 눈 동양을 하는 곳이다. 하지만 여느저수지와 마찬가지로 월척을 낚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나에게는 행운이 따르지 않는 저수지이기도하다. 상대(천마지)를 너무 만만히 본 탓일까. 9월말에서 10월초가 천마지 피크시기라고 한다. 이 때에는 덩치들이 콩을 잘 빤다(?)고 하니 다시 도전장을 내밀어야겠다.

303님께서 수질이 마음에 안 드신다고 하셨는데 글세요 제가 보기엔 그다지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맑기보단 인근식당과 특히 공장의 물이 저수지로,,성분에 신경을,, 대표적인 경산권의 수질나쁜 황룡지,너블못(적재지)보단 났다고 사료됩니다,,다른 각도(?)로 생각지 마시고 여러조사님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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