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곳곳에 수몰나무군락 포인트가 멋들어지게
형성되어 있는 터가 센 계곡형의 대형저수지.
아직은 이르지만 답사의 목적으로 찾았습니다.
중류 홈통 위 수로쪽 수몰나무 포인트.
금방이라도 붕어를 토해낼거 같은 포인트지만, 우거진 나뭇가지사이로 채비투척과 회수가 관건이네요.
상류 수몰나무군락 포인트.
구석구석으로 5팀이나 들어가 있습니다.
원래는 저곳까지 차가 들어가서 차대고 1보였는데
쓰레기와 농로훼손의 문제로 안타깝게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었네요ㅡㅡ:;
저 수몰나무 안에서 즐길수 있다면야 그깟 짐빵은 문제가 안되겠지만, 포인트 진입에 어려움을 만든 일부 낚시인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아쉬울뿐이고, 양심적으로 개선되길 바랄뿐입니다.
최상류 수로쪽, 불법좌대에 장박하는 이들의
버려진듯한 흉몰스런 텐트들도 몇개 보입니다.
자리하고 싶은 포인트들이 사방에 널렸지만 사람들과 안 부딪히고 혼자만 즐길수 있는, 최상류와 상류의 경계이자 수몰나무 군락이 시작되는 포인트에서 수중전을 진행합니다.
근데...
이 쓰레기.
하~~~~~~
맞바람이라서 바람에 밀려온건지 아님 여기에 버린건지 모를 생활쓰레기가 엄청납니다.
이왕 웨이더도 입었겠다, 환경지킴이로 빙의된거처럼 물속에서 이리저리 미친듯이 주웠습니다.
줍다가 깊은곳에 헛발 디뎌 깜놀한 가슴 진정시키느라 더 이상 못 들어간게 아쉽데요.
엄청 깨끗해졌죠!^^
이제야 낚시할맛이 나지만 시간이 너무 흘러버렸어요ㅡㅡ:;
수몰나무에 최대한 접근하기위해 들어갈수 있을만큼 들어갔더니만... 징검다리 두개 이렇게 써봅니다ㅎㅎ
오늘의 대편성입니다.
수몰나무와 수중 장애물에 최대한 붙여서 기다릴거예요.
현장정보
날짜 : 3월 9일(화),10일(수)
날씨 : 대체로 맑음, 가끔 구름
북서붕> 서풍> 남풍
6m/s ~ 0.9m/s
기온 : 최저 -2° , 최고 12°
강수량 : 0.0mm
대편성 : 나이스원 26대~60대까지 16대세팅
수심 : 1.2미터 ~1.6미터
미끼 : 글루텐
채비 : 원줄 시가그랜드맥스 4호
목줄 비바크리스탈 3호
한지찌 5.0부력
에어봉돌 4.25~3.75g
바늘 벵에돔7호
멋진 포인트에 이틀동안 묵을 집을 짓고
밑밥 뿌려주고,
열심히 미끼도 갈아주며,
따뜻한 오후의 햇볕아래 혹시라도 찾아올 그님을 기다려 보지만,
이 큰 저수지는 아직 이르다는듯 조용하기만 합니다
찌불놀이가 한참이던 시각.
클럽회원께서 응원차 피자와 음료수를 들고 찾아주셨네요.
늦은 시간 퇴근하고 들려주셔서 오래 머무시진 못했지만,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계곡지라 그런지 밤이 되니까 바로 추워지고
출출해서 라면하나 끓일까 하던 찰나에 먹었던 피자라 더욱 꿀맛 이었어요ㅎ
자정무렵, 우측 수몰나무 앞쪽에 떨어트린
60대에서 어신이 찾아옵니다.
처음으로 케미불빛에 몆번의 변화를 주더니
선명한 오름을 보이는 찌.
챔질과 동시에 녀석의 정체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부시리 낚시하는것도 아니고 요리 조리 끌고 다니다 낚시대와 원줄이 일렬로 뻗어벌릴 순간까지 갔다가 간신히 대를 세워 제압할수 있었던 잉어 ㅡㅡ:;
간만에 제대로 벌섰네요. 아니, 낚싯대 뺐길뻔 했네요ㅋㅋㅋ
따뜻하게 휴식을 취하고 맞은 이튿날.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가 더 좋습니다.
따뜻하다 못해 따가울 정도의 햇볕과 일사가 겉옷을 훌훌 벗어던지게 하네요.
'낮시간에 이정도의 일조량이면 기대해 볼만한데!!'
역시나 왼쪽 수몰나무 군락안에서 붕어들의 라이징 하는 소리가 어제보다 더 많이 들립니다.
따뜻한 남풍의 미풍을 맞으며 올해 처음으로 느껴보는 물가에서의 여유로운 오후시간을 보내는데,
어제 넣은 민원에 청소차가 도착했습니다.
얘기하다보니 환경미화원이 아니고 면사무소 직원이라는데 쓰레기 민원 넣었다고 엄청 싫은 내색을 하더만요.
( 사진으로도 느껴지죠! ㅡㅡ:; )
그래서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청소하고 수거해 놓은 거랬더니 대꾸도 없이 혼잣말하고 사라집니다. . . .
.
.
'이거 뭐지?.. 내가 왜 기분이 ...'
이거 웃고 있는 겁니다! 진심 화내는거 아녜요ㅋㅋㅋ
잠시후, 말끔한 정장차림의 면사무소 복지과 팀장이라는 아저씨와 그의 일행이 찾아옵니다.
쓰레기 수거해 갔냐면서 제 이름, 전번, 주소 물어보시고는,
'쓰레기 왜 치웠어요?'
'낚시 쓰레기예요,생활 쓰레기예요?'
아니 이거 뭔 질문이 이러냐 했는데,
'저수지를 유료화 시키거나 공원화 시키면
낚시하는 사람들 잘 안올거니까 이렇게까지
쓰레기 안 버리겠죠?'
아니... 난 그냥 지저분해서 치운거 뿐인데,
갑자기 시사를 하시려고 하네ㅋㅋㅋ
'치우는 김에 저기 나무 밑도 치우시지~'
ㅋㅋㅋ 저기는 발빠져서 수장당할뻔 한 곳이었는데...
잠시후 같이 오신 다른 분께서 번역사처럼 그분이 했던 말을 좋은쪽? 으로 설명? 해 주시네요 .
'하~~ 이 두분의 관계는 뭐지? ㅋㅋ 내가 이상한건가?'
'아닌데 암만봐도 이분들 재밌으신 분들 같은데ㅋㅋ'
그리곤 어느순간 자기들 말만하고 암말없이 저리 가버리시는 복지과!!! 아저씨들.
이분들 덕에 제 여유로왔던 오후의 시간들의
반절을 뺐겨버린 기분이랄까? ^^:;
암튼 재밌는 아저씨들과의 만남? 이었어요.
근데 팀장아저씨가 했던 말중에
'저수지를 유로화 시키거나 공원화 시키면
낚시하러 잘 안올거니까 쓰레기 덜 버리겠지!'
라는 말이 계속 맴돌았어요.
"우리 내년에도 이저수지, 이수로, 이강가 를 다시 찾아오려면
지금부터라도 내 쓰레기, 내 주변의 쓰레기들은 서로서로
잘 챙겨가야해요. 그래야 내년에도 다시 찾아 올수 있어요"
근데
.
.
.
'아 이게 뭐야~~! 정말 오후시간 다 갔네 ㅠㅜ'
후다닥! 롸빈스키친 을 오픈합니다.
삼겹살 2줄에 김장김치, 상추, 집쌈장, 마늘, 양파, 버섯에 국물로 작은 컵라면까지ㅎㅎ
이정도면 혼자먹기엔 푸짐한 롸빈스키친이죠~♡
밥 다 먹을때까지 롸비니를 기다려준 햇님^^
멋진 썬셋이네요~
' 오늘 하루종일 세상을 밝게 비추느라 고생했다,
나머지는 달님에게 맡기고 푹쉬렴~♡ '
오늘 하루 세상을 열은 모든것들에 대한 고마움과 숙연함까지
느껴지게 하는 평온한 저녁시간.
이제 노을까지 보내고 어둠속에서 찌불이 환하게 밝혀집니다.
한여름의 태양볕같이 뜨거웠던
일조량 때문이었을까요?
물위로 수많은 동심원들이 그려지고, 왼쪽 수몰나무 군락
안으로는 많은 붕어들이 들어왔다는게 느켜질 정도입니다.
역시나 어제완 다르게 어신이 빨리 찾아옵니다.
그러나 작게 매단 글루텐을 한번에 취하지 못하고 툭툭 건들기만 하는 입질. 그래도 어제보단 확연하게 활성도가 좋아보입니다.
☆기회를 엿보고 있던 꾼에게 딱걸린 입질! ☆
저녁 7시가 다 되어 갈 무렵,
왼쪽 수몰 나무와 수초의 경계에 넣어 두었던
34대에서 어신이 찾아옵니다.
찌를 올리지 않고 옆으로 게걸음을 하며
10cm나 이동했을려나요!
붕어다 생각하고 챔질로 이어 가는데 물 위로
올라오지 않고 밑에서 울렁울렁이다 옆으로 째려는 녀석!
'이거 혹시 또 잉어아냐? 싶을 정도의 파이팅.
낚시대는 연신 울어대지 애는 계속 째지,
속으론 욱욱하며 제압에 성공하는데
'붕어다!'
핵잠수함이 떠오르다가 다시 잠수.
세 네번을 띄워 공기를 먹였는데도 힘이 남아있는 녀석.
빵 좋은 39.5cm의 붕어를 만납니다!
대형 계곡지의 붕어 아주 멋집니다.
붕어를 보내고 한시간이 좀 지났을까요...
좋은 붕어와의 파이팅으로 콩닥거렸던 것을 진정시킨게
언제라고 또 다시 가슴에 전율이 느껴집니다.
정면 수몰나무 사이의 빈공간에 넣어두었던
52대에서 예신없이 단숨에 오르는 찌를 발견하고 챔질!
수몰나무 틈이라 왼쪽 수몰나무에 감길까봐 챔질순간부터
오른쪽으로 대를 세웠는데, 아니나 다를까 녀석은 본능적으로
왼쪽 수몰나무로 쨌던거 같습니다.
간만에 챔질하면서 바로 일어나게 만드는 녀석!
이번 녀석도 퐈이팅이 만만히 않지만 다행이도
처음에 만났던 녀석관 다르게 고분고분 할줄 알았더니,
사진 한장 찍자마자 물속으로 알아서 뛰어드는 녀석이네요.
증명사진은 건져서 다행입니다ㅎㅎ
' 금방 놔줄건디, 니때메 선반위에 난리났다! '
밤낚시에서 허리급 이상으로 두수만 봐도 감지덕지죠!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나 봅니다.
자정이 되기전, 맨 오른쪽 작은 수몰나무 한그루와
수중 수초들이 밀생되어 있는 포인트에서의 어신입니다.
한 세번은 던져야 제대로 들어가는 자리인데...
왼쪽대들 미끼를 갈아주려는 찰나 옆눈으로
찌오름이 느껴지는 겁니다.
바로 몸을 돌려 챔질했는데 이미 내려가는 것을 챘는데도
붕어가 달려있었어요.
이녀석 역시 수중 수초를 감은거 마냥 떠오르지 않고
울렁울렁하기를 반복하다 제압에 성공해서
무뽑듯이 쭈욱 떠오르는데 수면위 바늘털이에서
큰 물을 튀기며 떨어지고 맙니다.
늦은 챔질이라 설걸려서 떨어졌겠지만 떨군 붕어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많이 아쉽더만요.
더군다나 급하게 몸을돌려 챔질한거라 바톤데 끝을 잡고
버틴거라 손에 느껴지는 통증과 전율이 더해져서
더 아쉽게 느껴지는거 같네요.
새벽의 저수지는 아직까진 많이 춥습니다.
서리까지 내리진 않았지만, 좌측의 큰 산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찬공기가 제법 쎄네요.
아침해가 쨍쨍하게 힘을 내는 저수지.
그러나 더이상 그님을 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청소를 하면 '복' 이와요!
우연의 일치 였겠죠!
지난주에도 인근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39.3cm의 큰붕어를 만났는데,
이번 출조에도 대청소를 하고나서
39.5cm와 37cm의 대물붕어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내가 낚시하는 주변이 깨끗하면 낚시할맛 나잖아요!
이렇게 한곳 두곳 깨끗해지다보면
내년에도 같은 저수지 같은 포인트에서 우리의 취미를
즐길 수 있을거에요.
또 이런걸 지켜보는 지역민들의 낚시인들에 대한
생각도 바뀔수 있다고 생각해요.
상류 입구에 설치되어 있던 바리케이드가 그랬고,
아마 어제 면사무서에서 나오신 분들도 우리 낚시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아서 내가 그렇게 느꼈나 하는,
낚시인의 한사람으로써 반성의 생각도 들더라구요.
이곳의 붕어는 제가 여태 만났던 붕어들 중에
그힘이 으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산란의 시기가 다가온만큼
배도 빵빵해 지고 있었구요.
아직 x꼬는 열리지 않았지만요ㅎㅎ
산란기철 좋은 붕어, 많은 붕어 만나는
행복한 조행되시고 어자원 보호와 내년을 위한
catch and release
다들 실천하시리라 믿습니다.
#동일레져
#동일피싱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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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붕어객원기자
#대형계곡지
#수중전
주변청소와 자연을 벗삼아 낚시하시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4짜 아쉽네요
멋진붕어
멋진조행기 잘보고갑니다
포인트 선정이 좋습니다
수고 했어요
잘봤습니다
항상 안출 하시고 몸 건강 하세요...
청소하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 좋습니다
배우고 갑니다^^
잘보구 가요~
응원 합
손맛으로 보답하나봅니다
한수 배우고갑니다
버리는놈은 꽝으로 보답해야합니다. ㅋ
잘 보고 갑니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멋진 대물 붕어를 낚으셨기에
조행기를 보는 제 기분 또한 엄청 좋습니다.
우리 놀이터는 우리가 지킨다는 당연한 원칙을 이 조행기를 보는 모든 분들이 가지셨으면 합니다.
다음 편 조행기도 기대하겠습니다~ ^^
좋은일 하시니 보상으로 잠수함급 대물붕어를......
축하드립니다~
삼겹살사진보고 있으니 급 땡기네요....ㅎ
안출하시고 다음 조행기 기대할께요~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