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도 뚫는 붕어?

회원가입하고나서 처음으로 글을 쓰네요. 저는 구미에사는 소류지낚시만 하는 낚시인입니다. 도개에 있는 "신곡지"라는 소류지를 다녀와 몇자 적어봅니다. 조사님들 다그러시겠지만 처음접해보는 저수지는 항상 기대감으로 부풀어있죠. 저역시 부분마음으로 제방을 올라서는순간 주변경관에 더놀랐읍니다. 중상류 지역으로 물가주변이 수초로되어있어 누가봐도 대물이 득실거릴것 같더군요. 2.0칸대에서 3.2칸까지 7대를 피고 1시간정도 지났을까 3.0칸대에서 찌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길래 새끼붕어인줄알고 챔질을 했죠. 챔질하는순간 대물임을 직감하고 낚시대를 수직으로 새우려는순간 저항하는 그 힘은 만만치가 않아 결국 붕어인지 잉어인지 대면도 못하고 찌와함께 원줄을 터트리고 말았죠. 흥분을 조금 가라앉히고 다시 3.0칸대로 그자리에 재무장하고 혹시나하는 생각에 총알까지 걸어났죠. 30분정도 지났을까? 미끼를 끼우고 있는데 뭔가가 푸다닥하고 소리가나길래 봤더니 아까 그3.0칸대 낚시대가 총알에 간신히걸려있었죠. 재빨리 낚시대를 잡으려고했지만 총알마저 뚫고 낚시대를 끌고 가는데 가만히 보고있으니 진짜 허탈하더군요. 낚시대가 수면위 물살을 가르며 가는데 마치 큰물뱀이 물위를 헤엄치듯이 가더군요. 허망한 마음 추스리고 총알을 뒷받침대에다 묶기까지하고 다시 그 놈을 기다렸지만 더 이상 오지않더군요. 이후로 5~6치로만 만족하고 다음을 기약했지요. 만일 여기로 출조계획이 있으신 조사님을 위해 당부말씀 몇가지.. 첫째. 뒷받침대는 튼튼히고정시키고 총알은 선택이 아닌 필수. 둘째. 손가락만한 붕어도 힘이 엄청좋으니 절대얕보지말것.(낚시대 끌고감) 가장중요한 셋째. 자신의 쓰레기는 반드시 가져올 것. *추신 : 만일 보트낚시하실분 제낚시대좀 꺼내주세요.(찌포함 10만원상당임 고기는 그냥가지시고요....) * 월척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0-01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