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주세요....월리했습니다...

여러 월님들의 계속 도전하시라는 ... 말씀에 힘입어... 오봉지 그뒤로 줄기차게 올라갔습니다... 오늘에서야 드디어... 한수했습니다... 처음 볼땐 4짜였는데... 이넘이 올라오면서... 쪼랐는지....아니면 차멀미를했는지 조금 줄었네요... 38.2센티미터...캬~~~~~~~~ 나의 기록을 경신하는 순간입니다... 가방끈이짧아서 .. 이쁜 조행기 쓰지못해 지송합니다... 사진 어떻게 올리는지 모르니 가르쳐주세요... 멋진넘 보여드릴께요... 장소:오봉지 미끼:떡밥 또 뭐적어야돼지? 아~~ 낚시대:3.5칸 채비:원줄 4호 목줄 PE줄3호 지누바늘5호 외바늘사용 또 뭐 빠진거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올릴께요... =============== 붕어 낚시에 있어서 월척은 무엇일까를?.............. 요즘 더욱 더 깊이 생각을 해보게된다. 나도 남들못지 않은 대물꾼이라 맘속으로 위안해 보지만 도무지 기록 갱신이 되지 않는다. 깊이 빠져들수록 더욱 어렵기만하다. 비가 잦은 탓에 빈작을 면치 못하기 일쑤다. 모두 거들떠 보지않는 오봉지로 발길이 나도 모르게 향하고 있다. 벌써 보름간을 하루이틀상간에 계속해서 오르는 내 자신이 나도 신기할 따름이다. "오봉지"!!많은 배스 자원으로 인해 대물 붕어낚시 꾼들에게 외면 당하는 오봉지! 하지만 나에겐 왠지모를 포근함을 주는 그러한 저수지이다. 설레임으로 동행 출조자 2명과 대형지인 오봉지로 내달렸다. 따가운 늦여름 햇살아래 대편성을 시작하자 땀이 비오듯 내린다. 이상하게 비가 많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해 날씨가 짖궂다. 2.5~3.3까지 7대를 쭉 펼쳐 놓았다. 분위기는 정말 멋지다. 최상류에 자리한 나의 자리는 뗏장이 가장자리로 펼쳐지고 6칸대쯤 자리에 고사목이 있어 한편의 그림이 된다. 초저녁 대편성을 마치고 맑은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았다. 서산 넘어로 자취를 감추어 가는 햇살에게 기도를 해본다. 오늘은 기필코 좋은 녀석으로 한마리 하게 해 달라고......... 파라솔 밑에 앉아 얼음물 한잔을 마시니 천하가 나의 발 아래이다. 아무리 머리가 복잡해도 저수지에만 앉으면 맘이 편하니....참 오묘하다. 보름간을 하루,이틀 상간으로 올라온 이 저수지는 하루 저녁 잘 보면 1~2번 입질이다. 그러나 씨알이 좋다. 달리 말하면 꽝칠 확률이 높다는 뜻이 된다. 오늘의 수심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60센티~1.5메타 상황이다. 기분이 한번 더 업된다. 그렇게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넓은 오봉지 상류에 우리팀의 케미 불빛이 현란하다. 대부분의 대에 옥수수 미끼를 위주로 붕어를 유혹하고 있을 부렵 3.0대의 케미가 얼굴을 쏙 내민다. 기다리던 녀석인가? 그러나 어찌 오늘은 씨알이 잘다. 6치급 붕어다. 오늘은 다른 날과 달리 이상한 상황으로 갈려나 생각에 기대가 된다. 아니 괜히 흥분이 된다. 그러나 그때부터 굳어버린 내 찌들을 바라보며 원망을 해본다. 통이 틀무렵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오늘도 꽝이구나.... 오늘도 녀석과의 한판 승부에서 지고 물러 나는구나....... 고개를 떨구고 담배에 불을 댕겼다. 아~~~야속하기 그지없는 오봉지야...대꾸도 없는구나.........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건너편 풍경이 동공속으로 빨려와 내 머리속에 물체를 파악할수 있을 정도로 날은 이미 훤하다. 휴~~다시 한번 한숨을 크게쉬었다. 근데 그때 2.5대의 찌가 이상하다. 느릿하게 한마디 올라온다... 오잉~~ 심장이 크게 뛰고 근육이 일순간 다시 긴장하면서 온몸에 묘한 흥분이 다시 오른다. 다시 살짝 내려 앉고, 다시 한마디 느릿하게 올라온다. 챔질 준비에 들어 갔다. 근데 다시 쏙!~옥 내려 앉는다. 허미~~~미치겠다는 표현이 이럴때딱이다. 몇초가 지났을까? 다시 느릿하게 올라와 멈춘다. 챌까?기다릴까?만감이 교차한다. 녀석이 나의 맘을 알아 챘는것일까? 크게 올리지 못하고 오르락 내리락을 몇번이고 보여준다. 더이상 기다릴수가 없었다 맘속으로 하나,두울,셋!을 외치고 힘차게 대를 챗다. 무엇인가 덜컥 걸림을 느낄수 있었고 순간 기다리던 녀석이란걸 한번에 알아 차릴만큼 놈의 몸부림이 이어진다. 이럴때 침착해야 한다고 했다. 녀석에게 세상 공기를 맘껏 먹여주리라! 대를 세우고 놈의 얼굴을 들어내는 순간 그래!왔구나. 요녀석 내가 널 보기 위해 보름을 공을 들였느니라... 어서와라..나의 품으로! 걷어 올리고 난후 난 순간 40센티급 대형 붕어인줄 알았으나 아쉽게 계측대에 누운 놈은 40센티를 못넘기는 38.2센티 토종붕어이다. 모든 피로가 한순간에 날아가고 다리에 다시 힘과 기운이 살아난다. 몇몇 사람들의 얼굴이 순간 스친다. 오봉지를 굳이 고집하는 나에게 핀잔을 주던 모든사람 에게 보란듯이 자랑해 보이리라... 그리고 나의 대물낚시의 틀을 잡아준 월척싸이트에 이녀석의 우람한 자태를 멋진 사진으로 올리리라. 회원님들의 축하글이 얼마나 올라올까를 생각하니 더욱 기분이 좋아진다. 짐을 챙겨 들과 내려 오는길에 가방을 맨채 못뚝에 올라 섰다. 기록 갱신에 성공이다. 오봉지야 고맙다. 보라 내가 이못을 접수 했느니라... 함께 해주신 동행 조사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