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 수로
‘갈수기에 대어가 낚인다’라는
후배님의 반가운 소식에
긴가민가하며 출조를 서두른다.
이번 출조에서는 ‘꼭 대어를 낚아야 한다’라는
중압감에 짓눌렸었다.
그동안 강계로 풍경만 낚고
정작 찌 올림 한 번 못봐 갈증이 턱까지 올랐다.
이젠 찌 올림만 봐도 좋겠다.
이렇듯 두 번의 빈 조과가
꾼을 초라하게 만든다.
논에 물을 대는 시기가 막 지나
수로에 물이 턱없이 부족하다.
꾼들은 큰비가 오기를 간절하게 기다리는 갈수기
어정쩡하게 놀기 좋은 계곡지를 찾으면
그야말로 놀고 오기 딱 좋은 시기
낚시 장비를 설치하는 중에
대어들이 수면을 박차고 오른다.
낚시준비가 끝날 즈음 ‘두 번째 낚시한다’는
여조사님이 낚시대 1대로
월척을 2마리를 낚아 연안은 낚시 분위기가 고조된다.
낚싯대 편성이 끝날 즈음 찌 몸통까지 올리는
중후한 입질
우리붕어 대어로 확신했는데 아쉽게 떡붕어다.
꾼의 자리는 말풀이 듬성듬성 분포되었는데
말풀이 좋은 은신처가 되었다.
낮엔 말풀 사이에서, 밤엔 맨바닥에서 입질이 이어진다.
황금빛이 손에 묻어날 것 같은 강인한 우리붕어
긴 수로를 누비면서 체력을 다진
우리 붕어들의 당기는 힘이 대단하다.
낚싯대 마다 입질이 이어진다.
잦은 찌 올림으로 황량한 갈수기에 망이 풍성하다.
곧 출시 예정인 전자케미를 테스트 하느라
낚싯대를 13대를 편성했다.
너무 많은 입질이 이어져 헛챔질과
말풀에 감아 터지는 횟수가 더 많다.
묘하다.
밤에 낚이는 붕어들 씨알이 갈수록 작아져
낮에 낚이던 월척 붕어들 대신
9치부터 5치 까지 낚인다.
새벽 1시
소강상태가 이어지다 중후한 입질에 챔질
묵직한 걸림이 있었는데 채비가 터진다.
낚시하다가 채비가 터지는 일은 좀처럼 없는데
낚싯대를 회수해보니 초릿대에서 기둥줄이 풀렸다.
말풀에 자주 걸리면서 초릿대 실이 느슨해진듯~
사방을 누비며 전자케미 불빛이
붉은 색으로, 초록색으로 오르락거린다.
이곳으로 초청한 후배님은 ‘5년을 다녔어도
잉어는 못 낚았다’는데
만약 붕어였다면?
피로가 몰린 시간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즐거운 수담이 이어진다.
왜가리 한 마리가 하늘을 맴돌더니
급강하하며 준척 붕어를 낚아챈다.
날렵한 챔질 솜씨가 꾼보다 낫다.
공포스런 뜨거운 해와 마주하는 시간
긴 낚싯대 찌가 스물스물~
정확한 챔질에 허리급 붕어가 낚인다.
왜가리의 집중력을 본 탓이다.
연안은 초저녁과 오전시간에 입질이 많고
밤낚시는 입질이 적다.
수로 수심이 낮은 영향이다.
수중전 하며 연안에서 뒤척이는
대어들의 움직임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소음이 적은 곳에서 밤새 대어들의 뒤척임이 있다.
수심 낮은 곳에서 낚시할 때 정숙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는다.
허리급 대어로 손맛을 본 후배님의 표정이 밝다.
지인께서 오전 낚시를 시작한다.
밤에 비가 내리고 저기압으로
어제 오전보다 입질 빈도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낚이면 월척급이다.
붕어의 당길힘으로 밤샘 피로가 확 풀린다.
붕어를 낚은 표정이 아주 해맑다.
느즈막하게 시작된 잦은 입질로 철수가 늦어진다.
이곳에 밝은 후배님은
‘수심이 더 낮아져야 대어가 낚인다’고 한다.
놓친 대어가 안그래도 궁금한데...
후배님께 또 낚인다.
같은 곳을 연거푸 출조하지 않지만
예외로 한 번 더 짜릿한 시간을 낚으려 한다.
믿음이 가는 후배님과
다시 집중하는 시간을 낚고 싶다.
남겨진 미련을 다시 낚으려한다.
연휴를 앞둔 주말날씨가 아주 좋다.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더욱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꾼 낙엽비 올림
덕분에 잘 보고가며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잘 보았습니다.
멋진 붕어 마릿수로 만나셨네요.
좌대가 동일레져와 미라클의 합작품 같습니다.
ES.대표님도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멋진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연우
항상 안출하시고 자리정보 공유하실수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무더운 날씨에 수중전,, 열정에 존경을 표합니다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