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일 저도 환자가 되었나봅니다. 도저히 그냥 집에 있을 수가 없어 바리바리 싸들고 군위로 차를 몰고 갑니다. 출발 시간 5시 도착시간 5시 40분 군위읍내 어부낚시점에서 새우를 사들고 이것저것 물으니 마침 사장님이 낚시하시다 말고 오시네요.
비는 갑자기 장대비로 돌변하여 쏟아지기 시작하고(출발할때는 안내리더니만..ㅜㅜ)
사장님이 무엇보다 안전이니 괜히 딴데 가지 말고 사장님 하시던 낚시터로 같이 가잡니다. 잔챙이 많이 나오고 가끔 워리도 나온다네요.
사장님 따라 가다보니 차 한대가 도로가 수로에 반쯤 걸쳐있고 견인차가 오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순간 겁이 나기 시작한 것이...왠지 불길한....--;
도착해보니 계단식 논 사이에 있는 작은 웅덩이였습니다. 수심은 1m~1.5m까지나 나오는 깊은 곳이더군요. 새물찬스라 생각하고 당연히 새물이 내려오는 입구에 바로 앉아 짧은 대로 편성합니다. 다대 편성하려니 비 많이 오면 곤란할 것 같아서 3대만 편성 새우에 입질이 장난이 아닙니다... 시원한 입질 몇번 헛챔질하고 깨닫습니다.
아! 새우입질은 한 타이밍 기다렸다가 챔질해야된닷!!! 깨달음 후에 한 번 더 시원한 입질 챔질합니다.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결국 제가 지고 맙니다. 발 앞 수초를 휘감아 버리네요. 또 한 번 더 같은 입질과 같은 힘....또 제압당했습니다. ㅠㅠ 전 역시 초보였습니다. ㅠㅠ 초반에 워리 놓치면 입질이 없다 하셨던가요? 진짜입니다. 2시간 동안 한 번 입질 없었습니다. 그러다 10시경 1칸 반대에서 시원한 찌솟음을 보이더니 수초쪽으로 천천히 찌를 끌고 갑니다. 강하게 챔질, 이번엔 양손으로....흐흐흐...
커다란 괴물이 힘 좀 쓰다 붕~날더니 발 앞 수초에 들어가네요. 줄 잡고 강제집행!!!
헛!헛!헛! 유선형이 아니고 원형이닷!!! 이게 뭡니까? 혹시 대형 블루길??? 일단 기장은 4짜인데 빵도 4짜??? 후레쉬를 부득이하게 비춰봅니다. 헛!!! ㅠㅠ 자라입니다.
자라.....ㅠㅠ 자라는 처음 잡아 봅니다. 좀 무섭기도 하고 해서 수건으로 바늘 잡고 왼손을 살짝 등에 올려서 바늘 빼고 살려줍니다. 낚싯방 사장님 오셔서 대물이냐고 물으십니다. 자라라서 살려줬다니 ...자기 주지 왜 살려 줬냐고 아쉬워 하십니다.
새벽2시까지 쪼아봤으나 대물입질은 없고 잔챙이들이 시원한 찌올림을 보여주네요.
잔챙이 몇 수 더 하고 돌아옵니다. 오늘 비가 그친다니 오늘 또 출조합니다.
오늘은 안계나 의흥 쪽으로 생각중입니다. 일단 데스크 들렀다 출발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꼭!꼭!꼭! 힘찬 챔질을!!!!!!
장소 : 군위읍에서 5분거리의(차로) 웅덩이
미끼 : 새우, 옥수수, 콩, 지렁이, 참피리(잔챙이가 무네요^^;)
조과 : 자라 월척 한 수, 잔챙이 다수
태풍 중 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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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 출조. 너무 낭만적이고 부럽네요.
저는 토요일날 갔다가 1시간만에 철수했는데..(무서워서)
4짜에 육박(?)하는 자라 월을 축하드립니다(축하할 사항이 맞는진 모르지만 아무튼 ㅎㅎ)
다음엔 반드시 빵좋고 인물 시원한 놈으로 한수 하실겁니다.
제가 빌테니까요 반드시 이루실 겁니다.
항상 안전조행하시고 건승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먼저 대형자라의 포획을 축하드립니다. 용봉탕의 좋은 먹거리입니다.
방생 까지 하셨다니 축복 많이 받으시겠습니다. 대물이 존재하리라 봅니다.
조용한 날에 다시 도전을 하심이 어떨런지요. 차분한 마음으로 대물포획
바랍니다.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늘 안전한 출조 되세요...
우중출조에 수고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젊음이 우중출조에 힘을 보태겠지요^^
오늘도 출조하신다니 안전운행으로 즐낚하기 바랍니다.
재미있고 알찬 조행기 기대 하겠습니다.
아디도 멋있고요 먼뜻인지는몰겠지만....
늦었지만 힘찬챔질많이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