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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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반, 그림자 반 아래에서...



명절 보낸다고 한주를 걸렀더니 물가가 얼마나 그립던지요~

긴 대목장사로 인해 찌든 숙취의 결과물일까요!

아주 까치집은 잘 지어졌네요^^:;

                           아주 쾡~~~합니다 ㅡㅡ:;

 

 

이번 출조는 답사의 의미가 강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강계.

군산에서 200여키로를 달려야지만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도전은 언제나 즐겁고 꾼을 들뜨게 합니다.

 

 

꾼의 눈은 낮익은 고속도로의 주변을 체크하기에 바쁘고,

발은 쉴새없이 패달을 밟아대고,

뱃속은...

'아이고야~~~~~~~'

숙취로 늦은 기상에, 공복.

다행히 가는길에 좋은 해장국집 정보를 듣고 찾아가렵니다.

 

                         오~~~ 폐교에 큰갈비집이~~



                                       ☆☆☆☆☆

전북에 가서 음식자랑 하지 말랬는데, 전남에 이곳 갈비탕은 울동네로 가져가고 싶네요.

                                 "별 다섯개 드립니당~♡"

 

 

 

 

든든히 해장을 하고 찾아온 목적지.

강가의 풍광을 보는순간, 이번 출조는 답사도 답사지만

명절동안 고생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포인트 맞은편, 산세와 가파른 절벽이 인상적입니다.

 

넓은 보에서 포인트가 될만한곳은 4~5군데.

그중에 물속 장애물이 비치고 좌대를 설치하기 딱 좋은 곳에 자리를 합니다.

그런데,

에휴~~얼마 안된 쓰레기 같은데...

항상 재활용봉투를 들고 다녀서 인근을 싹 치웁니다.

인도위도 보이는데로 치워봅니다.

재활용은 따로 분류하고~~

'공공근로'하시는 어르신들께서 가져가신다고 담아놓으라기에 열심히 치워 놨드랬죠ㅎㅎ

 

덕분에 영광의 상처.

전엔 아무리 풀숲 다녀도 이런거 안 생겼는데...

온몸으로 번지면서 2박3일 근지라 혼났네요 ㅡㅡ:;


 

 

 

주위도 깨끗해졌으니, 맑은 기운으로 자신있게!

세팅합니다^^

☆오늘의 세팅~

   26대~60대까지 15대 세팅

   수심 : 1.4m~1.6m

   짧은대도 긴대도 거의 비슷한 수심, 도리어 긴대가 조금 더 얕음.

   미끼 : 옥수수, 옥수수글루텐

오후가 되면서 낚시인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전부 수초 언저리대만 노리더라구요.

저도 수초 언저리엔 기본적으로 투척해 놨는데, 수심을 찍다보니 빨간부분에 장애물들이 발견되어 긴대들을 같이 넣습니다.

장대를 던지는 모습을 본 현지꾼 같은분이 왈~

"그건 몇칸이요?"

"여기는 짧은대만 나와요, 수초대만 넘겨쳐 봐요."

ㅡ "네,네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해 보겠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긴대에서 나올거 같은 예감은 뭘까요?ㅎㅎㅎ

                               '이틀 지켜 보겠습니다!'

 

 

자연속에 묻혀가는 아방궁, 그리니~♡

 

오늘은 그뤠잇 옆쪽으로 1000x1400 식당을 차립니다^^


           이만하면 이틀 든든하게 지낼수 있겠죠!ㅎㅎ

 

 

 

초저녁 찌불을 밝히면서 맨먼저 달려드는 루길이 선생들.

 

큰 붕어들의 라이징이 꾼의 맘을 뒤숭숭하게 만들지만,

현실은 루길이 라는거~~ㅋㅋㅋ

전에 울 형님께 이런 얘길 들었던게 기억나네요.

"형님 붕어가 뛰네요.엄청 커요~"

"짜식들 영업 뛰는거야"

".....네?"

첨에 영업이란 말이 뭔 뜻인지 몰랐을땐 순간 뭥미? 였지만,

지금은 붕어가 뛰면 영업한다는 그때 그 말씀이 떠올라서 혼자 꺄르르 웃네요^^:;

 

 

11시 가 다 되어가지만, 옥수수엔 붕어의 움직임이 없고

간혹 루길이들의 쪼아대는 입질만 보일뿐.

밤이 깊어지면서 추위가 밀려오는게, 이녀석들의 미끼도 보드라운게 났겠단 생각에 옥글루를 정성껏 반죽해서 한대한대 한땀한땀 정성들여 밀어넣습니다.

그리고 왼쪽부터 한대씩 조심스럽게 투척하던중,

왼쪽 수중에 장애물이 잡혔던 60대의 찌에서 빨간불의 센서가 들어오면서 스멀스멀 오르는 찌!

루길이가 아닌 붕어일거란 판단으로 잽싸게 챔질을 이어가는데~~~

 

싸이즈에 비해 놀랄만큼 무지막지한 강붕어의 힘에 놀랬습니다^^:;

                         11시 28분 / 약 34cm의 월척붕어

 

 

조용했던 분위기를 깨고 경쾌한 챔질소리와 함께 찾아온 월척붕어.

축하라도 해주듯 밤하늘에 달님도 구름사이로 그 모습을 보이고,

해 반 그림자 반 아래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어둑컴컴한 수면위로 선명하게 찌불이 잡힙니다.


 

 

 

낮에 해장 갈비탕 한그릇 이후 계속 빈속이었던터라 ,

꼬르르르륵!

자정이 넘어, 라면 하나 끓이라는 신호가 들려오고~

옆 낚시꾼에게 방해 될까봐 라이트도 안켜고 라면을 끓였더니 한강수에 맹맹한 라면이...

      그래도 한젖가락 할라고 라면을 떠서 찌불을 바라보는데,

띠로리~~~~~

붕어가 나왔던 왼쪽 장대부근, 56대가 올랐다 내려가는 모습에 입으로 들어갈랬던 라면이 '그대로 멈춰라'

진짜 이럴때마다 어이도 없지만 참 신기해요~

애들이 밑에서 다 보고 있다니깐요ㅋㅋㅋㅋ

00시30분

 

 

그리고 그자리에 재투척해서 올라온 녀석은!

'에효 선~~~'

              '역시나 움직이는게 역락없이 니드라ㅋㅋ'

 

 

 

두어시간 흘렀을까요~

정면에 48대의 찌가 갑쟈기 물속으로 사라지는걸 보고 냅다 챔질!

'블루길인가?'

별 저항없이 나오는데, 붕어네요ㅎㅎ

 03시 26분 / 귀여운 8치급 붕어

 

 

띄엄띄엄 보이는 움직임에 늦은 새벽시간까지 긴장감이 이어지는데~

05시24분

우측 수중 장애물이 잡히는 52대 부근에서 케미센서에 불이 안 바뀔정도의 미세한 오름이 포착되고,

두마디를 올라서야 빨간불로 바뀔때 챔질로 이어갑니다!

'우와앜!'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터져나올 정도의 파이팅과 파워!

후레쉬를 비춰 뜰채에 담으려 하는데, 앞으로 째버리며 낚시대를 울게 만드는 녀석.

이래서 강붕어 강붕어 하는가 봅니다.

역시나 파워에 비해 싸이즈는 아쉽지만,

1cm 더 크다고 이렇게 힘이 다를까요!ㅎㅎ

 

 35cm의 월척붕어

                       강붕어의 자태가 훌륭합니다^^

 

 

 

동트기전이 가장 춥다고 하죠!

붕어를 만나는 순간엔 추운줄 몰랐는데, 아침뉴스가 나오는 6시가 넘어가면서 초겨울을 만나게 됩니다.

                   올해 첨으로 켜본 난로. 갬성 돋네요^^

 

 

흐미~~~ '깜짝 놀랬다 아그야~~'

아침에 첫 입질이 분명 붕어 오름이어서 정확히 챔질했는데, 정확히 날아와서 텐트에 부딪히는ㅋㅋㅋ

  싸이즈 좋은것이 구워먹을랬지만ㅋㅋ 길냥이에게 양보ㅎㅎ

 

 

밝아오는 아침에 햇님을 정면에 산이 가려주는군요.

다행히 햇님의 눈뽕은 적을거라 예상되지만, '춥드아~~'

 

 

날이밝자 옆자리로 새로 들어오신 분은 엄청난 밑밥질로 아침을 여시네요^^:;

 

 

바람없이 고요한 아침에

정체모를 크림같은 거품들이 밀려오는데...


                      영화 '가을의 전설' 이 생각나네요.

 

 

 

해가 산을 넘으면서 터져오는 바람.

오후 늦게까지 불다서다를 반복하는 바람이 오늘의 낚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짝 걱정이 됩니다.

 

 

휴식 뒤에 체력 보충!

오랜만에 롸빈스키친 오픈 했습니다.

어젯밤을 생각하면, 낮에 든든히 먹어둬야 겠더라구요ㅎㅎ


                             지글지글 익은지도 굽고~♡

                            "한뽈테기 하실례예~~^^"

 

 

 

산아래 물가엔 어둠이 더 빨리 찾아오는거 같습니다.

두번째 밤맞을 준비를 일찍했는데두 금새 어둠이 내리고,

곧 동그레질 달님이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밉니다.

 

 경험상 이 시즌에 이런 밤하늘의 모습은

추웠거나 바람이 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오늘밤도 그런가 봅니다.

낮부터 이어진 바람은 잠잠할 생각이 없는거 같고,

지리적 여건 때문인지 더 추위가 느껴지는 밤이네요.

 

 

자정이 넘어서.

바람에 일렁이는 찌불들이 뿌리를 내렸나 싶었던 그때!

왼쪽 60대에서 신호가 잡힙니다.

일렁이는 물결위로 찌와 수면사이 간격이 점점 벌어지는걸 보고 챔질에 성공!

바람소리를 무색하게 만드는 경쾌한 챔질소리와 함께 앙탈부리는 녀석이 등장하네요.

                               00시26 / 9치급 붕어

선반에서도 얼마나 앙탈을 부리던지, 손가락으로 누루지 않으면 아주 그냥~~ 댄스머신 이네요ㅋㅋㅋ

 

보통은 거의 나오는 시간대에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오늘밤도 어젯밤 시간대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동풍의 영향 때문인지 시간대도 늦고 싸이즈도 잘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어제처럼 동터오는 시간대엔 한마리 더 나오겠지!'

깊은 새벽으로 다다르면서 바람은 죽어가고, 입김으로 안경에 김이 서리는 시각. 05시 33분.

기대했던 시간대에, 기다렸던 포인트!

오른쪽 수중 장애물부근 56대에서 어신이 포착됩니다.

확실히 어제보다 입질이 예민하네요.

올릴듯 말듯, 한번에 밀어올리지 못하는게 '루길인가'

의구심을 갖을 그때, 불어오는 바람에 사선을 그리며 오르는 찌불!

경쾌한 챔질과 함께 월척의 붕어가 뜰채에 담기고,

뜰채를 회수하는 찰나에 보게된 정점에 서있던 왼쪽 52대!

어제는 라면먹다 그러더니, 오늘은 붕어 올리다가 ㅋㅋㅋ

낚시 참 재밌다니깐요^^;

05시33분 / 월척붕어

 

 

 

오늘이 찬이슬이 맺힌다는 한로 라는데, 춥긴 춥네요.

                        사진으로 다시보는 이날 아침,

                 사진상으로도 추워보이는 느낌이랄까!

 

앞산에 가려 해가 늦게뜨니 오늘 아침은 더 추운듯 합니다.

                            "방한 준비 잘하세요~^^"

 

 

이른 아침부터 이름모를 이쁜이가 짝을 찾듯 지저귀는게

저도 제 짝이 있는 sweet my home으로 돌아가얄 시간이가봐요


 

 

해 반, 산이 만들어낸 그림자 반 아래에서 이박 잘 쉬고 갑니다~♡

 

 

힘들었던 명절장사 뒤에 다녀온 힐링낚시.

많은 붕어는 아니지만 힘 좋은 강붕어와의 만남,

그리고 낚시는 '꼭 이거다!라는게 아니다' 라는걸 한번더 느낀 즐거운 조행이었습니다.

이번에 보니까 일교차가 더 커지면서 많이 춥더라구요.

방한준비 잘해서 출조해얄 계절이 다가오는만큼

항상 안전사고에 유의하시면서 즐출 안출 되십시오^^

 

                                  T.D.Y.G / Robin

 




혼자만의 물가에 호텔 한채 지으시고 2틀간의 멋진 밤 보내고 오셨네요.ㅎㅎ
강붕어의 당찬손맛 보심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항상 오고가며 안전운전하시고 행복한 낚시여행 하시길~~~
손맛 진하게 보신것 축하드립니다.
잘보고 갑니다.
간만에 사실감 있는 조행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틀간의 조행기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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