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메이다가.....

금요일 오후 5시 30분.... 거의 모든 저수지가 배수로 몸살을 앓는 상황에서 아주 작은 둠벙에 가기로 생각하고 나홀로 성주 월항쪽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저수지 입구에 시멘트 포장공사를 하네요.... 시간도 지체되었고 소나기성 폭우도 내립니다. 어쩌나???? 인근의 풀모산지로 향했습니다. 풀모산지 전경입니다. 풀모산지는 배수량이 적은 저수지인데........ 봄가뭄이 심했나 봅니다. 여기 수위도 엄청 줄었습니다. 중류권 수초작업을 해보니 수심이 30cm도 나오지 않습니다. 찌도 못세운다.....??? 결국 여기 발길도 돌립니다. 어둑 어둑 해지고 월항에서 경북과학대 자연낚시터 방향에서 있는 길가의 저수지에서 하루밤 보내기로 했습니다. 날이 어둡고 천둥번개가 심하게 쳐서 대를 펼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결국 파라솔 하나 펼치고 천둥번개 그치기를 기다립니다. 차에서 라디오를 켜니 두산에 역전패 당합니다. 양준혁의 2000안타를 기다렸는데...... 아무튼 이제 천둥 번개가 가물가물합니다. 대를 다펴니 자정에 가까워집니다. 천둥번개 칠때 번개치고 바로 천둥소리가 들리면 절대 대를 펴지 마시기를........ 뭐.... 로또당첨 확률보다 벼락맞을 확률이 낮다지만.... 위험한 행위임은 분명합니다. 날씨상황중에 호조건 중 하나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고 자정을 전후하여 날씨가 맑아질때 반드시 좋은 입질이 들어옵니다. 아니나 다를까 새벽 4시에 약 28정도로 추정되는 9치급을 한수했습니다. 그런데 망태기가 차에 있습니다. 차에서 망태기를 가져올까 하다가 더 좋은 입질을 받기 위해 방생합니다. 곧 해가 떳지만.............. 붕애들이 따문따문 올라옵니다. 아침에 잡은 붕어는 바로 디카에 담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모두 방생해주고 이제는 떠나야 할때...... 낚시한 흔적을 남기고 철수를 합니다. 50평 작은 둠벙에서 배수기철에 혼자서 한 번쪼아 보고 싶었지만 그 아쉬움 뒤로 하고 모처럼의 낚시여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