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이의 낚시여정 – 2021년 해빙기 첫 움직임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작년 11월 낚시 이후 근 2달여동안 두문불출 하다가 21년 들어 첫 출조를 시작하게되었습니다

 

2주 전부터 잡혔던 일정이었고…

 

2달만에 출조였는데….

 

이번에도 역시 “머피의법칙”이 적용이 되버린 주말 날씨에 화가 날정도였습니다

 

강풍과 폭설이 예상되는 날씨에 이리저리 데이터를 뒤지다가 조황 보다는

 

안전한쪽으로 선택을 하여 영암의 저수지에 갈대밭 홈통이라면 태풍이 와도

 

끄덕 없겠다 하여 멀리….길을 나섭니다

 

 

 

 

 

목포를 통과하면서 쌓이기 시작하여

 

목적지 부근에 다다르니 도로는 빙판길에 강풍과 동반한 폭설이 아연질색하게 만듭니다

 

4륜으로 무장한 차량 덕분에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고

 

하루먼저 출조했던 동빈동생의 도움으로 어렵지않게 속전속결로 보트세팅하고

 

강풍을 뚫고 홈통 갈대밭으로 피신합니다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개걸스럽게 뜨끈한 오뎅탕을 입천장이 다 까지게 우겨넣고….

 

 

 

 

 

소주한잔의 알코올이 들어가자  몸의 체온을 상승시켜줍니다

다들~이 맛 아시죠?

예보상 밤늦게까지는 별수없이 홈통에 피신하여 바람이 자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조행기를 작성하면서 부터 사진이란 뽐뿌가 밀려와

 

낚시하면서 사진의 재미에 푹 빠져서 풍미를 더해줍니다

 

무료함을 달랠수도있고 , 보트낚시만의 화각을 즐길수있는 장점도 있으며

 

일출 일몰의 장관을 나혼자만의 화각으로 즐긴다는 이기심에 재미가 더 한층 높아집니다

 

 

 

 

 

이곳 저수지는 이번까지 총 3번 출조……

 

약속의 시간대는 새벽 2~4시 사이…..

 

게으른 꾼에게는 기회를 주지않았던 곳이기에

 

휴식모드로  홈통 탈출할 약속의 시간을 기다립니다

 

 

 

 

 

 

훌룡한 구름층 형성으로 장노출 사진 시간을 가져봅니다

 

이기적인 화각이라 표현했지만…..

 

사실 이동제한에 걸려 정해진 화각이기에 다소 불만도 있습니다

 

같은장소, 같은풍경,같은 시선…..이지만

 

 

 

 

 

풍성한 구름층이 멋진 다른 풍경을 연출해줍니다

 

 

거짓말 처럼 구름이 걷히고

 

동쪽에서 영롱한 보름달이 떠오릅니다…

 

 

 

 

 

아직 피딩타임인 약속의 시간까지는 남아있기에

 

새벽낚시를 위해 음악과 함게 휴식 모드로 기다려봅니다

 

 

 

 

 

작년 연말부터 줄곧 회사일로 스트레스 받은 모든 시름이

 

아무도 없는 고요속의 저수지에 모두 털어 버리고

 

지금 이시간 , 이곳에서 만큼은 해빙기 겨울밤 낚시에 몰입해봅니다

 

 

 

 

 

 

갑자기 제 뒤에 위치해 있던 동빈 동생이 갑자기 온 힘을 쓰는듯한 괴성을 질러대며…..

 

낚시대를 들고 벌을 서는데…..

 

10분이 넘도록 제압을 못하고 씨름을 합니다

 

 

 

 

 

 

선명한 수염……수염이 길기도 하지…..미터급 잉어가……

 

옥수수 밑밥을 투여한 곳의 지렁이를 물고 제대로 걸렸습니다

 

뜰채에 담기를 몇번 시도한끝에 결국 목줄을 자르고 보내주는 일이….

 

잠시 시끌 벅적지근한 시간이 흐르고 다시 적막……

 

 

 

 

 

 

약속의 시간…

 

정확히 새벽 2시……

 

낚시대는 물안개로 인해 하얗게  서리가 내려있고

 

물 온도가 내려간 이 시간에

 

허리급 후반의  씨알 좋은 녀석이 얼굴을 보여주며

 

꾼의 예측이 맞아떨어진 결과물에 흡족한 미소를 띄게 됩니다

 

 

 

 

 

 

 

차가운 몰 온도로 인하여 입질 표현 역시 극악입니다

 

반마디…..살짝 빨더니  눈치 못챌 정도의 옆으로 살짝 흐르는 입질…..

 

“속공채비”인 미세 찌맞춤 채비로 변경을 안 했더라면 과연 입질을 보았을까...

 

의구심이 생깁니다

 

찌탑의 부력과  분활 봉돌과의 부력을 일치시키는게 핵심 포인트!!!

 

 

 

 

 

 

아무리 남도라 할지언정…겨울은 겨울입니다

 

새벽 찬 공기의 흡입은  기분 나쁠정도로 싸늘한 한기를 전해주고

 

새로 준비한 온수보일러와 가스 히터를 풀가동시켜 다음 2차 입질을 기다립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지….

 

약속의 시간 4시….

 

 

 

 

 

입질은 동일하게 1마디 빨고 살짝 끌고 가는....극악 입질…..

 

전자찌의 칼라마디 변화를 감지하고 2번째 허리급 후반의 씨알 좋은 녀석….

 

3번째 출조지만 모두 2~4시 사이 입질패턴에 의구심조차 듭니다

 

대신 아침입질을 전혀 못봤던 터라…..

 

차츰 여명이 밝아지면서 불안감이 형성됩니다…..설마….

 

 

 

 

 

여명이 밝아오고….

 

새벽 찬 기운이 절정에 다다릅니다

 

 

 

 

 

 

해가 뜨고 따스한 기온을 맞으며 아침 낚시 이어가지만…..

 

새벽 영하 기온에 온도를 뺏겨 냉수대로 변한 물 온도는 회복할 기미가 없는지….

 

불길했던 예측도  잘도 맞아 떨어집니다

 

 

 

 

 

 

 

낮 시간대 강풍예보로 다시 홈통으로 피신하고

 

근처 읍내로 생리현상도 해결할 겸 , 운동 삼아 외출을 한 후

 

밤을 지새운 탓으로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휴식모드 전환합니다

 

 

 

 

 

 

 

오후 4시 기상해서 점심 겸 저녁을 해결하고

 

바람이 잦아든 틈을 타서 이른 포인트 탐색을 해봅니다

 

멱국의 물색에 배수율 72%,배수가 1미터 정도 된 상태라

 

상류 및 홈통 갈대밭은 극악 수심으로  중앙 맹탕포인트밖에 공략할 포인트가 없어 보입니다

 

 

 

 

 

동빈 동생은 연안 쪽 골자리 비슷한 포인트 공략하고

 

저는 다시 전날 하던 포인트 바람방향만 돌려서 마지막 밤 공략해봅니다

 

 

 

 

 

 

맑은 날씨 속의 겨울 노을의 오메가가 짙게 발산하고….

 

 

 

 

 

 

이른 시간에 밤낚시 준비를 마치고 눈요기에 빠져듭니다

 

 

 

 

 

 

한동안 노을을 보며 잠시 한눈을 팔아봅니다

 

 

 

 

 

 

서둘러 밤낚시 준비를 마친탓에 여유가 많은 저녁시간 입니다

 

 

 

 

 

 

 

다시금 보름달이 뜨고…..

 

전날과 다르게 더욱 밝게…..

 

다행이 물색이 받쳐줘서 안도는 되지만

 

낚시에 있어서 악재는 빗겨가는 일이 없기에

 

불안감속에 기다림의 시간이 계속됩니다

 

 

 

 

 

휘엉청 밝은 보름달과 함께

 

마지막 밤도 서서히 끝나갈 무렵.....

 

 

 

 

 

 

 

48대에서 찌 반마디 잠기는 입질로 3번째 녀석이 나와줍니다

저수온의 영향탓인지 입질 표현은 모두 한마디~반마디 끄는 입질만…

역시 허리급 ……

 

 

 

 

 

 

2박3일의 장박 낚시를 하면서

 

마지막 아침을 기다리는 꾼에게 남은 시간이 지루함 보다는

 

초초하고 아쉬운 시간입니다

 

간절하게 한수…..더 했으면 하는 기다림을 아는지….

 

6시에 마지막 인사를 하듯 4수째 나와줍니다

 

 

 

 

 

 

 

이상하리만치 아침낚시가 안되는 이런곳은 첨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9시까지 버텨보지만 여명이 밝고 입질은 끊긴상태로

 

먼길 올라가야 하는 관계로 서둘러 정리합니다

 

 

 

 

 

 

 

이 겨울에 마릿수 조황을 기대 했다면 그건 욕심이었을 것이고

 

꾼에게 가장 좋은 시간은 예측했을때 적중해서 결과물이 나올때가 아닌가 합니다

 

 

 

 

 

 

 

 

매년 겨울이면  붕어에 갈망하던 꾼에게 얼굴을 보여준 이곳....

 

해빙기가 되고 이제 이곳은 다음 겨울에나 볼수있겠군요

 

작년보다 커진 씨알이 돌아오는 다음 겨울엔 묵직한 손맛을 볼수있을거란

 

기분좋은 상상으로 이번 여정을 마무리 합니다

 

올 한해 어복 충만하시고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 이어가길 기원하며

 

그럼…이만….

 

 

P.S : 새해 어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