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독조를 즐기기 위해 찾은곳은 전북에 한 계곡지입니다.
이름만 대면, 검색엔진에 대기만해도 자료가 나오는 아주 빡씬 계곡지예요.
저번주는 형님과 함께 싸이즈 마릿수 모든면에서 풍성한 조과를 봤었고, 이번주엔 오랜만에 독조의 기회가 찾아와서 쉬어가는 휴가낚시겸 해서 아주 터센곳을 찾았습니다.
구비구비 경사진 국도를 따라 다다른 계곡지는
고지대의 높은 자리에 위치하는, 한가로움을 가득품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차 한두대가 다일뿐 마을사람들의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는, 살짝 스산한 기운까지 느껴지는 저수지.
한 이틀 묵어 가기엔 안성맞춤인듯 합니다ㅎㅎ
해를 피해 늦은 오후에 도착했지만, 서두를게 하나도 없습니다. 땀이 나면 나는데로 그냥 싸드락 싸드락 하나씩 만들어가볼 생각입니다.^^
오늘 자리할 포인트입니다.
오른쪽에 새물유입구가 있는데, 유입되는 물의양이 적지 않아서 이자리를 끼고 앉습니다.
왼쪽으로는 마름이 군대군대 듬성듬성 분포되서 있어서
사이사이에 넣어도 좋겠단 생각도 들었지만,
새물유입구가 더 땡기네요^^
나이스대좌대를 보내고, 새로 맞이한 그레잇 2400
먼저 영입한 분들의 동영상과 자료를 많이 봤던터라
설치는 간단하네요.
상판 양끝을 빨갛게 마감해 놓은게 알루미늄 이었더군요.
그래서 상판을 밀으며 쭉쭉 밀려 들어갔었던 거였어요ㅎㅎ
'이런 촌놈ㅎㅎㅎ'
자기만족이지만, 팀로고 색상이 좌대와 나름 잘 어울립니다.
8시가 넘어서야 대편성에 들어가지만
높은 지대에 위치한 계곡지라 그런지, 모기도 없고 가을밤 공기처럼 시원합니다.
이제보니 어제가 '처서' 였었다네요.
코로나로 인해 일상을 뺐겨버린 우리, 봄 여름이 어떻게
지나간지 모르고 벌써 입추를 지나 처서라니...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하루빨리 코로나를 이겨냈으면~~♡
사람도 전등불도 없는곳에서 삘건배경에 사진이라 그런지 오싹하네요ㅡㅡ:;
밤사이, 수면위에 찌불은 잠잠했습니다.
미끼확인차 걷어본 채비엔 우렁이 몇마리가 걸려있을뿐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울런지, 새벽안개가 자욱하게 끼이고~~
딴때같았음 눈에 불을켜고 지켰을 아침장도,
세월아 내월아~~ 늘어지게 하품만 하고ㅎㅎ
아침부터 내리쬐는 뜨거운 뙤약볕에 저녀석도 더웠는지 물로 다니네요ㅋㅋㅋ
'매끈하게 잘~~~간다!'
'어디가서 사람 물지말고!'
오전에 휴식을 취하고나서 바라본 저수지는 맑다못해 깨끗하게까지 느껴집니다~♡
"슬슬 마실이나 나가볼까~~~!"
우산하나 들고 싸드락 싸드락 둘러 봅니다.
저수지 상류에 자리하고 있는 오래되 보이는 '큰나무와 바위'
푯말이 있지만 보호상 생략하겠습니다...
들판위에 덩그러니 혼자 서있는게 안쓰러 보이기도 하면서도
듬직합니다.
나무야~나무야~~ 서서자는 나무야~~
나무야~ 나무야~~다리아프지~~
나무야~나무야~~누워서 자거라~~~~♡'
몇채의 인가가 모여있는 중하류 언덕에 위치한 더오래되 보이는 '나무와 정자'
멀어서 가긴 그렇고ㅎㅎ 사진으로 남겨봤는데,
조합이 이쁘네요.
옛부터 앞으로도~ 마을사람들의 휴식처로 사랑받을거 같습니다.
돌아오는길에 바라본 우리???의 자리~☆
점심이 지나고 나서, 팀 동생이 합류했거든요ㅎㅎ
마지막으로 샛물이 내려오는 작은 개울같은곳에서 머리도 감고, 땀도 씻겨냅니다.
' 캬 ~~~ 소확행의 즐거움♡'
이녀석 덕에 시원한 그늘만들어서 잘 쉬었습니다.
대낮에도 한번씩 불어주는 바람이 좋네요.
"살림살이도 이정도면 깔끔하죠!"
대좌대2400에 ㅡ 텐트 1800을 올리고
= 나머지 앞 공간 60이 꽤나 매력적입니다.
고기까진 그렇더라도 왠만한 혼식사는 가능할 정도로 공간이 여유롭네요.
어제는 늦은시간이여서 잘 못느꼈지만,
낮 시간에 유심히 바라본 좌대의 다리부분입니다.
다리클램프에 자동롱다리를 꽂고 저 볼트를 조이면,
다리의 움직임이 없이 꽉 조여집니다.
그리고 저 자줏색 가세 잡아주는 부분에 볼트 2개.
볼트를 조이면 저부분의 유격과 움직임이 없게 한번 더 고정시켜주네요.
오늘의 포인트 여건상 경사가 있어서,
속다리를 55 에서 80센치로 교체해서 세팅하고, 자동다리를 다올려서 약 1.7미터 정도 높이로 세팅되었는데요,
다리 윗부분부터 고정해주고 있어선지 역시 흔들림을 현저하게 잡아주고 있었습니다.
아! 가장 중요한 대좌중간정도에서의 꿀렁임!
좌대가 넓고 다리를 세워 좌대가 높아지면 당연히 흔들림과 꿀렁임이 생기죠!
연장키트를 사용했던 전에 2400은 중간다리를 꼭 장착했었는데... 이건,
'직접경험해 보세요! 말로만 듣던것과
경험한것의 차이...☆'
역시 이번 출조는 시간적으로 맘적으로 여유가 있다보니, 모든것이 슬로우하게 느껴집니다.
웨이더입고 물속에 들어가서 좌대 다리길이도 재보고,
부분부분 사진도 찍고,
쌔거라고 이물질 묻은거 침묻혀 닦아내고ㅋㅋㅋ
니나노~~니나노~~~
'뭔 뙤약볕 아래 붕어가 있겄어~' 하면서 옥수수 갈아주는건 멍미~~~ ㅋㅋㅋ
헉! 새물 유입구 앞에 던져놓은 26대가 슬금슬금 올라오는데!
냅다 챔질! 성공!
ㅋㅋㅋㅋ
우와~~붕어네요^^
이 대낮에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붕어도 더웠던지,
새물이 나오는곳을 찾았을까요?
싸이즈는 작지만 체고 높은, 힘 좋은 녀석이 나와줍니다.
상처하나 없이 깨끗한 황금붕어네요♡♡♡
'이게 왠떡이냐~~' 하면서 집중을 해 봤지만ㅋㅋㅋ
오가다가 들린붕어거늘, 욕심을 비워야지요ㅎㅎ
매칼없는 나비만 계측해보는데!
요놈도 2치나 되네요ㅋㅋㅋ
(나비 칫수나 생각하고, 롸비니 더위 먹었나 보네요ㅋㅋㅋ)
해는 여전히 중천이지만, 시간은 벌써 저녁시간.
동생이 가져온 시원한 얼음물에 머리만 적셔도 요로코롬 행복합니다♡
낚시하는 스타일이 비슷해서 벌써 몇년째 유일하게 동출하게 되는 동생.
"코로나때메 힘들지? 쫌만 참고 더 견뎌내자~☆"
아니, 갑쟈기!
고백멘트!ㅎㅎㅎ
사랑하는 동생이니까요~~♡
역시 야외에선 삼겹살이 최고죠ㅎㅎ
사람이 큰게 아니여라~~ 라면이 작은거여라~~~ ㅡㅡ:;
제 동생 귀엽죠!ㅎㅎㅎ
실은 쟤를 보면, 제 친동생이 생각나거든요...
그래서 더 아끼게 되는거 같아요...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핸폰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발라드가 저녁풍경과 잘 어울리는데~(소리로 전달하지 못하는게 안타깝습니다..)
8시가 다 되어서야 어둠이 저수지를 감쌉니다.
이곳의 이틀째 밤도 역시나 시원하네요.
한낮의 뙤약볕을 피할곳만 있다면 금상첨화 일텐데..
이 계절에 욕심이 과한거겠죠!ㅎㅎ
가을밤처럼 풀벌레 소리가 듣기좋은 이밤이 마냥 행복합니다.
(영상으로 들려드렸어야 하는데..)
이번 조행기는 이 상상의? 풀벌레 소리를 마지막으로 하겠습니다.
밤소리를 듣고있자니, 모두의 마음에 풍요로울 가을이 빨리 찾아왔으면하는 바램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과 가정, 학생들과 직장인, 자영업자들 모두가
하루빨리 코로나를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서 자연에 순응하며 살 수 있을 그때가 다시 빨리 찾아오길...
다시 한번 기대해봅니다.
간이 화장실 옆에 자리 잡으셨군요
2주전 건너편 마을쪽에서 하루 묵어 갔었는데
저는 꽝치고
고기는 지금 앉아계신곳 우측 논을 돌아 최안쪽 갈대와 마름 수초 쩔어 있는곳에서 나오더군요.
3-4년전만해도 생미끼 밤 낚시는 물론, 옥수수미끼 낮낚시에도 조과가 제법 괜찮았었는데
제방 확장 및 준설후 배스 개체수가 늘어나면서부터
소위, "터가 쎈곳"으로 불려 지더라구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수고했습니다.
보기 좋았습니다.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