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으로 낚시 갔다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드뎌 첨으로 낚시가다온 대구 육봉달입니다 (__)/ 친구넘이 지난주말에 유료낚시터간다길래 얼릉 낚시대 하나사서 따라갔다왔습니다. 여러분들이 조언해주신대로 싼거부터 사라시길래 인터넸에서 은성셋트를 사서 가다왔어요. 토욜 오후6시쯤에 네비키고 유료낚시터에 도착하니 친구가 먼저 와있더군요. 속으로 (띠불놈 낚시대 이거 꼴랑 얼마한다고 하나안줬지?) 이러면서 자랑스럽게 차트렁크에서 낚시대를꺼내서 친구옆에 턱허니 앉아서 낚시대를 들이미니 친구가 어이가 없다는듯이 한참을 쳐다보더군요. 친구왈 : 니 ... 그거는 왜 들고왔노?? 나 : 이게 어때서 새로 삿다아이가 나도 월척보니까 은성끼 좋타카대 그래서 셋트로 안삿나..ㅋㅋㅋ 친구왈 : 그래서 유료낚시터오는대 루어대 들고왔나? 밥티야 나 : 루어대? 그런거 모른다 은성끼다 존거 아이가? 친구왈 : 밥티야 니 그거 여기서 집어던지고 땡기다가는 낚시터주인이 개풀지싶다 빨리 치아라. 어이없어하는 친구목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낚시대만 바라보다가 트렁크에 다시 실었습니다. 속으론 한마디더해죠( 닝기리 레스토랑서 숟가락으로 돈가스 퍼먹는다고 언넘이 지룰할건대 ㅡㅡ^) 암튼 친구넘이 불쌍해보여는지 루어대용도를 말해주고 자기 낚시대중에 하나들고 해보라고했습니다. 이왕이면 긴게 좋지싶어서 4.0이란 글씨가 박힌 낚시대를 집어들어더니 친구넘이 베시시 웃더군요. 웃기는자슥이 칼도 긴거 들고 쌈하문 먼저 찌르는대 낚시대도 일단은 긴거 들어야지 날 바보로아네. 그런대 이게 또 장난이 아니더군요 개밥그릇에 사료담은거 뭉쳐서 바늘에 달고는 물로 휙 던졌더니 한번은 바로앞에 퐁. 한번은 친구 낚시대위로 날라가서 낚시대 다 엎어버리고.... 결국 3번째 던지다가 뒤에 있던 소나무에 걸고 말았습니다.... 아뿔사 x됐당. 울그락붉으락 얼굴 때깔변한 친구넘이 낚시대를 압수하더군요....그러면서 하는말. 니...라면 끓여라. 그게 도와주는기다. 라면끓여주고 옆에 가만히 앉아이서더니 친구넘이 젤 작은 낚시대를 들고오더니 제앞에 놓아주더군요. 그리곤 피곤하다면서 자기 낚시대는 걸쳐두고는 차에 가서 잠을 자는겁니다. 그래.... 고기만 잡자 ...고기만 잡으면 저 인간 잘난척을 한번에 보내버릴수있다.. 그 한가지 심정으로 4시간을 낚시대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고기는 못잡아습니다 찌가 안움직이더군요. 친구넘이 차에서 나오더니 잡았나? 이말을 하면서 다가오는대 존심 팍상해버렸습니다. 나 : 아니 찌가 한번도 안움직인다 여기 고기 없는거 아니가? 친구왈 : 없긴 왜 없어.... 그런대 니 떡밥 갈아줬나??? (그러면서 낚시대를 휙잡아 땡기는대 빈바늘만 올라오더군요) 친구왈 : 니가 진정한 강 태 공 이다 4시간을 빈바늘로 낚시하고 있었으니 인정해주게.. 이상이 저의 첫 낚시의 전부입니다. 소주 2병 빨고 텐트 들어가서 그담날 일욜 10시까지 잠자다가 얼굴 퉁퉁 불어서 집에 왔습니다. ps - 루어대 이거 반품 받아주겠죠?????? 대체 무신 낚시대를 사란말인지 거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