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다녀와서... 제발...이게 뭡니까?

2년동안 이핑계 저핑계로 미루기만 하다가.. 마침 아내와 휴가 날짜가 맞아 2박 3일 짧은 기간이였지만 드디어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오래간만에 가는 고향이지만 꾼의 본능은 어쩔수가 없는지 차가 작은 탓에 장비를 다 싣지는 못하고.. 칸수별로 선별해서 총 8대를 챙겨갔지요.. 제 고향에도 제법 좋은 소류지들이 많이있거든요 참! 참고로 제 고향은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도란 섬입니다.. 올 봄부터 모tv에 **특급에 자주나와서 섬 낚시터로 유명해진 곳인데..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만한 곳입니다 아무튼 간만에 식구들 만나고.. 아버님이 불편하신탓에 미루어 왔던 산소 벌초도 하고.. 저녁먹고나서 동생 꼬셔서 낚시갈려고 했는데.. 낚시 얘기가 나오자 마자 동생이 정색을 하더군요... tv에 섬이 나오고나서 육지에서 낚시하러 오는 사람들이 엄청 늘어났는데.. 문제는.... 언제나 낚시뒤에 따라오는 쓰레기며, 특히 장박하시고 가는 분들이 주위 농작물까지 초토화 시키고.. 가끔씩 따지는 어르신들께 막말도 하고.... 아무도 없는 밤에는 보트 띄워서 그물질 까지 하는 어부(?)들도 있어서 낚시 하는분들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좋지않은 상황이라네요 어떤 마을에선 바쁜 농번기에 쉬지도 못하고 마을 청년회에서 밤마다 순찰까지 돌고 있어서 잘못 걸리면 맞아 죽을수도 있답니다.. 물론 저도 설마 그정도까지야!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런 말까지 듣고나니 차마 낚시가잔 얘긴 더이상 못하겠더군요 동생한테는 모든 낚시인이 그런것은 아니다 라고 변명은 해봤지만.. 그간 어느정도였으면, 순진한 섬사람들이 그정도까지 할까 하는 생각에 낚시인의 한사람으로써 정말 부끄럽더군요.. 물론, 준비해간 낚시대는 트렁크에서 꺼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섬이라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거라고 실제 지명을 거론해가며 촬영을한 f-tv도 물론 반성을 해야겠지만, 거기 소개한 나**씨도 이제 더이상 다른섬들 초토화 시키지 마시구요.. 제발 부탁입니다 또한 그것을 보고 낚시를하러 왔으면 최소한의 정도는 지켜야할것 아닙니까? 물론 모든분들이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이제 제발 우리스스로의 얼굴에 침을뱉지 말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그리고 낚시꾼을 가장한 어부님들... 또한번 우리섬에가서 그물질하다가 청년회에 걸리면... 다음은 장담못한답니다.. 섬이라고 사람없는거 아닙니다.. 제발, 제발, 부끄러운 낚시인이 되지맙시다...이게 뭡니까?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9-08-02 22:49:03 대물낚시 Q&A에서 이동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