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도에 사는 그저그런 삼십대 중반 낚시인입니다.
낚시터 쓰레기 문제로 느낀점 몇자 적어보려합니다.
혼자, 지인들과 때로는 동호회 회원들과 이래저래 가끔 출조합니다.
아시다시피 노지는 쓰레기 없는 곳이 없죠. 낚시 시작도 전에 불쾌해지기 다반사입니다.
저도 많은 월님들처럼 50리터 쓰레기봉투 가지고 다니면서 무조건 주워담습니다.
그런데 제가 좀 다른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제목에 썼듯이 잘난척인데요.
일단 쓰레기 주어담을때 소란스럽게 주워담습니다. 주변분들 보란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쓰레기담은 봉투 낚시하는 동안 아주 눈에 잘띄는 곳에 전시합니다.
남들이 잘난척한다고 생각할 지언정 신경안씁니다.
그럼 적어도 제가 낚시하고 있는 근처 분들은 쓰레기 잘 안버립니다.
귀가하시는 분들 쓰레기 대부분 챙겨갑니다.
그리고 주변 낚시인들과 어울려 커피라도 한잔할 때면 쓰레기 이야기 반드시 나옵니다.
이때도 저는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건 제가 쓰레기 수거하고 주변 정리 하는것 막 자랑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기회만 있으면 자랑질 합니다.
스스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실제로 제자신이 대견하기도 합니다. 자긍심이랄까요.
같은 논조의 말이라도 무덤덤하게 말하는 것과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
어떤것이 설득력있을까요.
실제로 저랑 출조하시는 분중 몇몇은 제 자랑질에 넘어오셨습니다.
올봄 부남호 출조때 주변 쓰레기 수거한 봉투를 잊고 그냥 출발한 적이 있습니다.
차 돌려 기어코 그 봉투 가져왔습니다. 10분 이상 되는 길이었습니다.
동승한 형님은 궂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그냥 가자고 했습니다만 쓰레기 봉투 결국 싣고 왔습니다.
현제 그때 그형님, 저보다 더 주변정리 확실히 잘하고 다니십니다.
언젠가 말하더군요. 제가 그때 유난떤다고 생각했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 흐뭇해하는 제가 보기 좋았다고 말입니다.
해서 본인도 시작하게 됐고 낚시하면서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됐다고 말합니다.
주변정리 좋은 일이고 스스로에게도 떠떳해지는 중독성 있는 일입니다.
남들의 시선이나 생각 의식하는 점잔떨기는 여기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막 자랑합시다. 몸으로 입으로,,기회와 수단 가리지 말고...
이런 자랑질은 어느 주식에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의 수익을 얻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낚시가서 약간의 수고로 자기만족과 자긍심이라는 큰 보상을 얻는다는 것을 몸으로 전파하느 것과 같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이런 자랑질이 활발해질 때 낚시인의 자긍심이라는 보상을 찾는 낚시인들도 더 빨리 늘어나리라고...
낚시인 여러분 우리 모두 잘난척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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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자랑하는데 대놓고 뭐라 하는 사람은 필시 버리는 쪽일겁니다
주워오고 치우는것이 창피한것이 아니고 버리는쪽이 얼굴 뜨거운것이죠...
다시 한번 ㅉㅉㅉㅉ짝~~~~~~~
잘못을 모르면 가르쳐야합니다..
유난을 떠는 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환경운동은
쓰레기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쭈 욱~~~~~~~~~
누구나 잘 하기 어려운 방법인데도 켐페인을 위해서는 아주 좋습니다.
잘난체 한다거나 청소좀 한다고 젠다고 흉할까봐 많이들 망설이기 쉽죠.
홧팅입니다
아 그냥 대충~~ 푸대에 담아 앞좌석에 실어오세유....
싫음 줘 터져유...ㅋㅋ
개그맨 최양락씨 생각나네요..ㅎㅎ
이건일로..잘난체 하시는건 많이 할수록 좋을것 같읍니다~!
익은벼가 잘난칙 하는건..대풍년이란 이야기..^^
저같이 쓰레기 치우기 싫으면 쓰레기 치우는 사람 욕을 하지 말아야줘..
자랑질하는 분 많아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