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연휴동안 차막히는게 싫어서
동네에서만 낚시 무쟈게 다녔는데 꽝입니다
5짜 못잡으면 꽝 아닙니까~?ㅋ
축하해주세요ㅋ
질문이 있습니다
동네에 2500~3000평 소류지가 있습니다
도심에서도 가깝고 대물도 꽤 들어있다는...
나름 지방에서도 많이들 오신다더군요
찾는 사람들 수 따지기엔 참 깨끗한 곳입니다
만수일 때는 서너 자리정도 나오는데
요즘은 수문이 깨져 수위가 내려가는 바람에
빡빡하게 6~7자리 나올 정도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 동네분이 누가봐도 '아~저기다!'
라고 할만한 자리에 허름한 낚시대 몇대 정도 펴놓고
이틀 삼일에 한번꼴로 와서 밤낚시만 하고 가신답니다
그곳에 들리는 사람들마다 한마디씩 핀잔을 합니다
'너무 자리 욕심내는거 아니냐'
'다른 사람들 생각은 안한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러더니 또 그런다'
저도 내심 탐나던 자리라 '음...좀 그렇군' 생각을 했는데
오늘 자리에 세팅한 장비 주인을 봤습니다
오자마자 물가한바퀴 돌면서 쓰레기부터 담배꽁초까지
싹 수거하시더니 낚시 시작 하시더군요
한켠에 세워진 100리터 쓰레기봉투 꽉찬거
(모으는곳에 있던 그 봉투마저도 직접 가져다 놓은...)
본인 차 옆에 가져다 놓고 새거 다시 벌려 놓으시더군요
소류지 지킴이 같은 모습이랄까...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그 분에게 '밤새 입질 있더냐'로
시작해 커피도 한잔 얻어 마시고
저수지 역사에서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듣기만 했습니다 농담하실때 맞장구 쳐주는거 외엔...
다른 사람들이 한 얘기나 제 생각은 말을 아끼고
자리 정리 후 헤어졌습니다
돌아와서 한참 동안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여기서 질문입니다
한번쯤 앉아보고 싶은 자리이기에
그리고 흔히들 말하는 알박기 같은 행태
그 부분에 대해서 말을 하는게 맞는것인가
아니면 이렇게라도 환경유지를 위해
욕심버리고 함구해야 하는것인가
혹여 그런말에 맘이라도 상하신다면 어느 누가
지금껏 해오던 일을 이어할것인가
혼돈이 옵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어떠신지요?
개인적인 생각은 함구하는게 맞다 생각이 듭니다만...
매너 VS 환경유지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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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도 하시고 자리도 정리하셔야죠.
스스로 관리하고 아끼는 마음에
주인의식?에서 맡아두는 자리가
당연하다고 봐줄 수는 없는 것이죠.
그렇기에
한가지 모습을 보고 다 알 수는 없는 겁니다.
관계는 상대적이며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이죠.
위의 사례를 보고 원망하거나 비난하기전에
답을 하나씩 깨우쳐가는 것이 자정력있는
건강한 사회이고 나아갈 방향인것이죠.
딜레마 보다는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박카스 한병 쥐어드리고 "내일은 제가 이자리에서 할게요"라고 해보세요^^
제가 아직 깨달은게 없어 아직 딜레마 입니다
쓰레기 몸서리치게 싫어하는데
지킴이님에게 쓴소리로 주변 망가지는것도 보기 싫구요
저도 그림 좋은 포인트에서 대 담구고 즐기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쭤본것인데
더 어려운 숙제만 주시는군요 ㅠㅠ
뭐라말한들 제게 긴 여운 내지 후회만 남을거 같아서
그 곳을
잊고 지내는게 답인거 같다는 생각이 커짐을 아시는지...
P.S.
추천해주신곳은 잘 다녀왔습니다
비록 말씀은 안드렸지만
댓글도 다셨길래 아는척 인사 드릴랬지만
자중하는 중이라 ㅜㅜ ㅋ
감사했습니다~^^
진짜 뭐라 할말을 생각을 못하겠어서 더 고민입니다
박카스 드리고 '오늘도 힘차게' 라고 외치면
더 답이 없어질것 같습니다 ㅜㅜ
저~~어르신 내일 한번만 여기서 해봐도 될까요???
해도 안되면 걍 포기 ㅡㅡ;
원론적인 댓글을 쓴 것이라
제가 조금 헛다리 짚었네요.
그 어르신의 행위에 대한 개인적인
판단의 글이였습니다.
수초사랑님의 해결법이
무난하겠네요.
출조전에 짧은 만남을 갖고
저수지 칭찬과 함께 어르신의
낚시 시간을 조금 물은 뒤,,
출조 하는 날과 조율하여
허락 아닌 허락을 받아야겠지요
그렇게함으로 다툼을 최소화 하는
방법뿐이겠습니다.
낚시꾼에게 위와같은 상황은
일상다반사죠.
개인적으로
매번 다투거나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 귀찮아서
그 포인트는 포기 합니다.
정말 하고 싶은 자리가 있을 경우는
앞서 제시한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십중팔구는 통하더군요.
어르신께서 몇일에 한번씩 오셔서 저수지를 청소하신다면 주인의식을 가지시고 할수있게 해드림니다.
물론 알박기형태이니 방법이 올바른것은 아니지만, 그마저도 못하게 하여 그어른께서 그곳을 안오신다면 과연 그넓은 저수지를 어느 누가 청소를 하겠는지요.
제가 자주 가는 곳에 밭 주인께서 강가에 텐트와 평상을 설치했습니다.
텐트와 평상 사이에 낚시를 할수있게 잘 다듬어 놓았습니다.
연세는 저보다 많은 70세 입니다. 제가 낚시자리를 찾아서 강가를 이리저리 다니는데 저를 부름니다.
평상으로 가서 커피한잔 얻어 마셨습니다. 멀리가지말고 본인이 만들어 놓은 자리에서 하라고 말씀을 하시면서 언제든 낚시는 해도 좋은데 쓰레기만 버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나무그늘아래 평상에 누워서 쉬기도하고 잠도 자면서 낚시를 합니다.그곳의 장점은 음식을 배달 시킬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루피님께서도 그 어른신과 의견 조율을 해보세요. 아마도 일을 하시는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