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붕어의 씨가 마르고있습니다....
우리의 토종붕어를 지키기 위하여 몇가지 제안하고자 합니다.
1.낚시터 환경을 우리스스로 지킵시다.
2.최소한 8치(24센티)이하의 붕어는 손맛만 보고 놓아줍시다.(붕어는 대부분 24센티부터 성어입니다.)
3.국내 최대의 낚시사이트인 '월척'을 통하여 순수하게 모금운동을 벌이고 치어를 방생합시다.
4.외래종(떡붕어, 짜장붕어, 베스, 블루길, 붉은귀거북, 황소개구리등)은 최대한 잡는 즉시 처형합시다.
아래글은 주간조선의 일부를 발췌한 글입니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읽으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더군요.
2001년 4월에 한강의 어류분포를 조사한 청평 내수면연구소는 “토종붕어가 20%, 중국산 수입붕어가 80%의 비율로 나타났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연구소의 이완옥 박사는 “붕어가 20~30%를 차지하는 우점종이었으나 최근 조사에선 누치, 강준치, 배스 등이 우세했고 붕어는 5%에 불과했다. 그나마 붕어의 대다수는 중국산이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의 연도별 내수면 어업생산통계를 봐도 토종붕어의 감소추세는 뚜렷하다. 1990년에 6111톤이던 붕어 어획량은 1995년에 2757톤, 2000년에 2298톤, 2004년에는 1397톤으로 줄었다. 수질오염과 불법어로의 횡행으로 모든 민물고기가 줄고 있는 와중에 특히 토종붕어는 일본산 떡붕어와 중국산 붕어와의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감소치가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 물고기 탐사회’ ‘토종물고기 관상어 기르기’ 등 우리 물고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붕어는 여전히 관심 밖이다. 관심은 학술적 가치를 지닌 희귀어종에 주로 쏠린다. 쉬리, 금강모치, 배가사리, 어름치 등 보통 사람은 본 적도 없고 보기도 힘든 물고기들이 아이들의 학습대상이다.
“어류학자들은 서호납줄갱이, 감돌고기 등 희귀어종이라야 학계에 보고할 만한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한국 붕어를 연구해 논문을 발표한 한국의 학자가 전혀 없다. 메이지유신 때부터 교토대학과 도쿄대학이 붕어 연구로 서로 논쟁을 펼쳐온 일본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라고 ‘표준낚시백과사전’의 저자 서동찬(50)씨가 말했다.
황금비늘이 아름다운 한국 붕어는 흐르는 물을 좋아하여 유영속도가 빠르다. 일본산 떡붕어나 중국 붕어보다 적은 무리를 이루며 경계심이 높다. 성장속도는 느리지만 그만큼 옹골차서 국물을 내면 진하고 특히 간질환과 혈관계통에 약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종붕어를 위협하는 어종은 떡붕어와 중국 붕어, 그리고 미국서 들여온 블루길과 배스다. 일본산 떡붕어(헤라부나)는 비와코(琵琶湖)산 겡고로우부나를 개량한 가와치부나(かわちぶな)로 우리 붕어보다 크게 빨리 자라는 종이다. 1970년 양어가 김진근(1993년 작고)씨와 1972년 진해 내수면연구소가 일본 오사카 담수어장으로부터 수입해 115만마리의 치어를 생산하여 청평호와 소양호에 방류했다. 떡붕어는 토종붕어와의 경쟁에서 이겨 오늘날 충청도 이북 지역에선 떡붕어가 80%를 점하고 있다.
얕은 물을 좋아하는 천변성(淺邊性) 토종붕어보다 수압에 강한 떡붕어는 수심이 깊은 대형 호수에서 특히 잘 적응해 소양호 파로호 춘천호 의암호 등 1980년대 말까지도 붕어낚시터로 이름높았던 호수가 죄다 떡붕어터로 바뀌었다. 낚시인들은 “떡붕어는 입질이 간사하고 힘이 약한 데다 모양이 나쁘고 맛이 없다”며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토종붕어 자원을 되살리기 위해 한국낚시진흥회는 2000년부터 ‘토종붕어 치어 방류운동’을 펼치고 있다. 낚시인들이 3억7800만원을 모금해 519만5000마리의 치어를 공유수면에 방류해오고 있다. 그러나 성장속도가 느린 토종붕어를 양식하는 곳이 거의 없어 치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흥회의 안창호(52) 사무국장은 “이런 추세라면 남부지방도 곧 떡붕어판이 된다. 토종붕어를 보호육성하는 국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민물고기 식당에 가니까 붕어가 바글바글하던데?…” 그러나 그 붕어는 우리 붕어가 아니다. 십중팔구 중국에서 수입한 양식붕어다. 토종붕어는 구하기도 어렵고 비싸서(중국 붕어는 1㎏에 3500원, 토종은 5000원) 타산이 안 맞는다.
매일 70톤의 중국 붕어(푸어위이)가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2004년 한 해에만 2만톤이 식품용 활어로 수입됐다. 워낙 물고기 속에 뭘 집어넣기를 잘하는 나라이긴 하지만 검역소를 통과할 때 세밀한 검사를 거치므로 불안해 할 것까진 없다. 그러나 사료만 먹고 자란 양식고기가 얼마나 영양가가 있을진 미지수다.
또 하나 중국 붕어가 야기할 수 있는 문제는 낚시터에 방류되어 토종붕어와 섞이면 종의 변질이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붕어는 떡붕어와 달리 토종붕어와 형질이 같아서 교배가 된다. 이미 전국에 깔린 1200곳의 유료낚시터를 중심으로 중국 붕어와 토종붕어의 혼혈이 진행되고 있다.
작년 여름에 고향인 경북 영천시를 찾은 신홍수(41·서울)씨는 아이들과 함께 천렵을 나섰다가 불쾌한 기억만 안고 돌아왔다. 연둣빛의 요상한 물고기만 잡았는데 매운탕을 끓이니 아무 맛도 없더란다. “애들이 무슨 고기냐고 물어보는데 난들 알 수가 있어야지요.”
신씨가 잡은 고기는 블루길(bluegill)이다. 미국 오대호와 캐나다가 원산지로, 한 번에 3000~5000개의 알을 낳는다. 산란 때는 숫놈이, 부화 후엔 암놈이 새끼를 지키는 야무진 어종으로 성장속도도 빨라서 1년이면 10㎝ 가까이 자란다. 1969년 진해 내수면연구소가 일본 오사카 시험장에서 치어 510마리를 들여온 뒤 1983년까지 총 156만마리의 블루길을 공유수면에 방류했다. 블루길은 토착물고기의 알과 치어를 먹어치우기 때문에 기존 생태계에 대단히 위협적이다. 소양호, 팔당호, 낙동강, 영산강 수계는 15년 전부터 블루길 천지로 변했다. 뒤늦게 정부가 소탕작전에 나섰지만 물을 다 말리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미국산 배스, 들쥐·물뱀도 먹어
블루길보다 더 무서운 포식자가 배스(large mouse bass)다. 수억 년간 북미대륙에서 살아남은 이 물고기에 대적할 한국의 물고기는 없다. 들쥐와 물뱀도 잡아먹는 이 놈은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에 나오는 터미네이터 수준이다. 38도가 넘는 고열의 극한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며 어두운 탁수에서 3m까지 볼 수 있고 측선으로 먹이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입이 커서 자기 몸의 절반만한 물고기도 한입에 삼킬 수 있다. 1973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치어 500마리를 들여온 뒤 1978년경에 팔당호와 조종천, 낙동강에 방류했다. 지금은 영동계곡을 제외한 모든 하천과 호수를 점령했다.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 안에 있는 토교 저수지는 1972년에 배스와 블루길이 방류된 뒤 토착 물고기가 거의 전멸했다. 간혹 덩치 큰 잉어나 월척 붕어만 있다. 작은 붕어와 피라미, 새우까지 배스가 다 잡아먹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붉은귀거북, 황소개구리 등 외국 담수생물이 토착 물고기를 먹어없애고 있다.
어리석게도 이런 외래어종을 도대체 왜 들여왔을까? 물고기를 ‘환경’으로 보지 않고 ‘자원’으로만 보았기 때문이다. 블루길과 배스는 영양학적으로 붕어·잉어보다 월등하고 성장속도가 빠르다. 내수면자원관리법에는 정기적 방류를 통해 어자원을 늘려야 한다는 조항을 두고 있다. 당시 공무원들은 ‘빨리 자라는 외국의 우수한 품종을 들여오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블루길, 배스, 황소개구리가 낙점된 것이다. 토착물고기에게 소송권이 있었다면 아마 우리 정부는 파산했을 것이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6-11-09 11:07:01 대물낚시 Q&A에서 이동 되었습니다]
붕어치어를 방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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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찬동합니다.
붕어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 부처에 여러 낚시 모임(오프 모임이든 오픈 모임이든)들이 힘을 합쳐서 압력을 넣어야 합니다. 시민단체 처럼......
!!!!!!!!!!!!
그렇겐 못합니다
날밤새가며 얼마나 힘들게 잡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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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인사는 해서 보내야죠
붕애는 조심하라고 엉덩이 한대 때려서 보내고
워리는 짜릿한 찌맛 손맛 보여줘서 고맙다고 뽀뽀한번 해서 보내고
보낼때 어떻게 빈손으로 보냅니까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입에 새우 한마리씩 물려서 돌려보내야죠
" 진정한 조사라면 철수할때 추억과 쓰레기만 가져옵니다 "
물론 월척급만...
월이 안되면 즉시 훈방조치합니다.
옛날에 한 20년쯤 전에 첫월척을 잡았을땐 디카도 없구,...
어탁이 유행처럼됐을때입니다.
집에 가져와 먹칠하고 어탁뜨고...
아까운 붕어만 죽였다는 생각에 한동안 마음이 무겁더군요.
그뒤부터는 방생을 원칙으로 합니다.
외래 유해어종은 자비를 베풀지 말고 즉형에 처해야합니다.
간혹 생명인데 어찌죽이겠냐며 놔주시는분이 계시는데..
우리것을 지키려면 때론 냉정해 지셔야 합니다.
저는 삽으로 구덩이 파 놓고 불루길등 유해어종을 던져넣습니다.
아침에 철수할때 흙으로 잘 덮어주고 오면 됩니다.
그냥 뒤로 던지니까 몇일있다가 가면 썩는냄새때문에 영~~ㅋ
모금해서 치어방류사업도 중요하지만, 우선 있는 붕어부터 보호하도록 합시다. ^^
하룻동안만....같이 두시고...원래 집으로 돌려보내는 게..^^
물론 작은 넘들은 잡지도 못하지만..(채비상 잡을 수도 읍슴...ㅠ.ㅠ)
잡게 되면..무조건 집으로~!
플라톤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장문의 글을, 그것도 어느 한줄 옳치 않은 말씀이 없이, 모두가 실행해야할 사항을 적어 주셨네요....
그 사람들이야 머 손맛을 보기위해서라지만...
그 사람들이 동참을 하지 않으면 일본처럼 배스왕국될지도...
FTV에 나오는 배쓰잡이꾼들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왜 보여주지 않는거냐구요.
붕어잡으면 놓아주는건 매번 보여주는데 말이예욤.
낚시를 좋아하지만 이글를 읽고 느끼는 바가 많네요 ..
우리 토종붕어 24센티 밑으로 방류하자는 말씀 동감 입니다 .
아니 그보다 4 짜 5짜 붕어를 낚아도 기념으로 디카로 찰칵 찍어놓고 ..
우리의 토종 붕어는 무조건 방류하는게 어떨까요 ..
그리구 외래어종은 잡는데로 콱 사형 시켜버리시면 좋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