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군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백수인지라 집에서 띵가띵가하다 아버님과 밤낚시 하려 화성에 있는 작은 둠벙으로 나갔습니다.
100평 조금넘는 둠벙에 황금색 토종붕어밖에 없는 그나마 가까운곳에서는 나름 소중하게 생각하는 곳이지요
도착했을때 양수기 3대로 한창 물빼는중이였는데
다행히 수심이 깊어서 그런지 저녁에 도착해서 케미 꽂기전에 7치급으로 여섯수하고
이거 밤에도 한번 기대해볼만하겄따 했는데...
얼어죽을... 밤중에 채집망 건지러 가다 물빠진 진흙에 미끄러져서 대자로 자빠졌습니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뭔가 손바닥에 박히는 듯한 느낌이 팍 옵니다.
후레쉬 비쳐보니 손바닥에 박혀올라오는 깨진 맥주병 밑둥...
망할늠의 인간들이 쓰레기 버리는거 모잘라서 남의 손가락 짤라먹을일 있나 어찌 깨진병을 그따위로 버려두고 갔는지 이해안됩니다.
진작에 발견했으면 치웠을낀데 갈색인넘이 그것도 깨진넘이 흙바닥에 있으니 보일턱이 없지요
봄쯤에 주민분들이 진입로 부분을 새로 트시면서 기존에 있던 쓰레기 죄다 치웠는데
두달만에 다시 여기저기 쓰레기 생겨납니다.
몇년전에 처음 이곳 들어갔을 때 옆에서 농사짓던 주민분이 밭고랑에 소주 묻어놨다고 밤에 꺼내먹으라고 얘기까지 해주셨던 곳인데
가실때 쓰레기만 치워가시라고 기분좋게 얘기하시던 곳인데
지금 그분 만나면 뭐라 얘기하실지 겁부터 납니다.
한분한분 쓰레기 치워나간다면 언젠가는 모든 사람이 자기 쓰레기 줏어오는 날이 올꺼고 그러면 낚시터도 깨끗해질꺼라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쓰레기 수거해오니 곧 그날이 오겠다 했는데...
과연 그날이 올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예전에 말나왔던 라이센스제 도입해버리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예전엔 그렇게 반대했었는데 그러기엔 개념없는 분들이 너무 많은거 같기도 합니다.
술마시는건 좋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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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괜찮으신가요?......쓰레기수거하다 보면 별별것 다 있습니다...
애고 깨진병처럼 짜증나는 것도 없지요..
이곳 월척에도 많은 분들이 보물수거에 동참하지만 극히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낚시를 다니는 여러부류중에 진정한 조사님은 더물지만 뻘꾼들은 엄청납니다..
제 생각엔 그래서 아직 큰 변화가 보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 갈길이 멀지요..
오늘 치워도 낼 생기는 게 쓰레기 더라구요...
조금은 나아지지만 치우는 분 보단 버리는 인간이 더 많은 현실입니다.
아무래도 치우시는분들은 많이 힘들어요..
그래도 우얍니까...힘들다고 손 놓으면 진짜루 온 천지가 쓰레기장 될것 같은 데요....
애고 저도 많이 노력하지만 ....걱정입니다.
도대체가 인간들이 음식물을 만들었으면 다 쳐먹든가 가져가든가 할일이지...
왜 고대로 둬서 냄세나도 치우기도 힘들고 ...
병은 왜 깨놓는건지.. 그냥 차라리 보기좋게 놓든가..
저도 요즘엔 비니루나 캔만 치우게 됩니다.
그것도 점점 하기 싫어지네요..
쓰레기 버린사람이 그자리가서 다쳐야 다음부터 조심할려나...
결국 쓰레기 버린사람도 더운날 쓰레기냄새나는 곳에 앉으면 앞사람 욕할것 같은데
왜 그러나 몰라요...
벌써 째진거 거의 달라붙고 딱지만 남았습니다.
수요일날 가봤는데 아직도 배수를 하고 있네요
따라가보니 논에 대는것도 아니고 그냥 도랑으로 빼버리던데..
수면적이 2/3로 줄었습니다.
이거 왠지 일부러 다 퍼내는 느낌인데 아끼던 둠벙 하나 또 날리는가 싶습니다.
제가 마을주민이라도 그따구로 쓰레기 버리고 가는데 마음에 들 일은 없을꺼 같습니다.
강화 처갓집 앞 수로도 쓰레기때문에 주민분들이 낚시 못하게 막아버렸는디...
버리는 놈 따로있고 치우는 분 따로있고.....
우리 아이들은 유료터아니면 낚시를 못 할까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