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들 뜬 마음으로 오래 전부터 보아두었던
해남군 산이면 진산수로에 도착했습니다.
너무나 많이 자리를 잡고 있는 부지런하신 태공님들
수에 놀랐습니다.
앉을만한 곳을 찾아 돌아다니는데. 곳곳에 싸놓은
응가때문에 더 놀랐습니다.
비어있는 자리는 어김없이 응가로 표시를 해두었네요.
수 십여개의 응가로 포인트에 앉을수가 없었습니다.
큰 논 가운데 얼마든지 공간 있는데도, 앉은 자리에도
입구에도 지나가는 논두렁에도...
욕이 절로 나왔습니다.
화장실이 없다해도 어떻게 본인이 앉은 자리에
쌀 수 있나요?
전시라도 하듯이 30cm 간격으로 잘 싸 놓았네요.
같은 화장지인걸로 보아 한 놈이 최소 3~4일간
싸놓은 걸로 보입니다.
참, 니 똥 굵다, 썩을 놈의 인간아...
다시는 안오겠다는 표시인가요?
도구가 없으면 주변 나뭇가지로라도 구멍을 파서
흙으로 묻을수는 없었나요?
옆에 계신 분이 애완견을 데리고 오셨는데, 주인이
깔아 준 패드에 일을 보던데...
아, 개만도 못한 인간이 너무 많네요.
뭔 심보일가요 다음에 또 올 인간들이 고흥호출조햇는대 보기좋은 포인트엔 어김없이
쓰레기도 왜 지동네거 가져와서 담아 놓고 가는지
이해불가 쓰레기들 입니다
낚금시켜야 합니다.
2박 이상은 현장에서 해결히야하니
다들 휴대용 화장실을 가지고 다닙시다.
제 경우에는 예전엔 고타고토일렛 가지고 다녔는데,
요즘은 포타포티 가지고 다닙니다.
샤워텐트랑 같이 쓰거나, 좌대 안 텐트에서 사용하면 맞춤입니다.
삽으로 파고 묻는것도 깊게 파지 않으면 노출될 수 있고,
우연히 다른분이 팠던자리 다시 파면 기분 별로입니다.
무엇보다 포인트 근처가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이면
팔수도 없고 난감하죠.
소변까지는 솔직히 수거 못하지만,
큰거는 수거해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올봄 지뢰들 잘 피하시고, 큰거 잡으세요~
진짜 출조지가서 똥 싸질러논거보면 밥맛이 떨어집니다.
며칠 뒤에 해남쪽으로 출조계획 준비중인데 급 방향수정 드가야 하는가 봅니다.ㅜㅜ
농사짓는입장에서 다 씁쓸합니다
젊었을때는 대변을 참을 수 있었는데 이제 나이가 드니 어쩔수 없습니다. 아무리 야외라고 하지만
남의 논과 밭에는 절대 배설 안하고요..(왜냐면 대변이 썩을라면 한두달은 걸릴텐데 밭, 논 주인이
일하다가 배설물을 보면 얼마나 짜증나겠습니까) 그래서 인근 야산이나, 야산이 없으면 사람 발길이
거의 없는 뚝방 근처로 가서 호미로 대여섯번 땅을 파고 볼일을 봅니다.
그리고 다 본다음에는 신발로 흑을 다시 덮어두고요...
영역표시 해놓은것도 아니고
인간들 너무하네요.
3대가 변비에 치질걸려서 똥꼬 너덜너덜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