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욕먹을 글인가요?

아래는 FTV에 제 이름으로 올린 글입니다. 까망붕어님,대물띵요님의 글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전북 지역은 요즘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그 중 일부의 책임은 낚시방송에도 있다 생각되어 개선을 바라는 취지에서 이 글을 올렸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전라북도에서 대물낚시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낚시인입니다. 이렇게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게 된 사연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난 4월경, 전북 익산으로 귀 방송의 피디 하나(김*영)가 이사를 왔다 하더군요. 저희 온라인 카페에 가입을 했더군요...그러면서 통화가 되어 통화를 해 보니, 자기가 전북 지역 담당 피디라고, 함께 출조해서 저수지 소개도 하고 했으면 좋겠다고, 물론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왜냐구요? 결과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후 귀 방송사의 전북 지역 담당 피디가 익산의 본전낚시 등을 앞세워 전북 군산,익산, 정읍, 고창 지역의 소류지 및 마을 앞 저수지들을 방송에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방송의 생리상 그럴 수 있겠지만, 소개되는 저수지마다 월척터이다, 대물터이다. 방송 보고 뒷북 치는 어부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멘트 날리기... 군산시 임피면의 축산지, 임피면의 구절지, 성산면의 옥곡지(옥실지), 나포면의 서포수로, 익산시 웅포면 소재의 소류지 등등을 소개하면서 빠짐없이 대물터, 밤낚시 생미끼에 월척터...심지어 임피면 축산지의 경우에는 짧은 기간 안에 세번씩이나 방송에 내보내는, 3치, 4치의 붕어들까지 조황이라고 소개하는(그러면서 대물터라고) 귀 방송사의 소개 덕분에, 한 사람의 철두철미한 직업 의식 덕분에, 제가 살고 있는 곳의 소류지들이 쓰레기와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대물낚시 클럽은 회원 70여 명 정도의 규모가 작은 모임입니다.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 낚시라는 취미를 통해 만나고, 시골 농부님들의 저수지와 수로를 빌려 쓰고 있기에, 최소한 시골 어르신들에게는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우리가 먼저 나서서 저수지 환경 보호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매월마다 정출 행사를 치루기 전, 출조지 청소를 먼저 시행하고 있으며, 규모가 있는 저수지에는 계도용 팻말을 설치하고, 공휴일에는 모임 자체에서 저수지 청소의 날로 정해 환경 보호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제가 둘러본 전북 지역의 저수지들...현재 쓰레기로 넘쳐납니다. 제가 군산 옥곡지(옥실지)에서 눈에 보이는 것만 쓰레기 봉투 50리터 4봉지를 주웠는데도 줍지 못한 쓰레기가 더 많이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장마로 저수지나 수로로 쓰레기가 유입되어 이제는 보트를 이용해야만 수거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태에 대해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요? 물론 쓰레기를 직접 버린 꾼들의 잘못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된 사태에 대해 귀 방송사는 책임이 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지요? 이런 사태가 벌어질 것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사후 대책 없이 방송을 편성하고 저수지를 소개하고 했다면 "낚시인의 꿈과 희망"이라는 귀 방송사의 로고가 수정되어야 겠지요... 이런 사태가 발생할 것을 귀 방송사가 예상하지 못했다면 이런 사태가 발생한 지금이라도 책임있는 변화된 행동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요? 방송 내용 중에 단 한 장면이라도 쓰레기를 줍는 화면이 나왔더라면, 방송 취재하면서 귀 방송사 관계자들이 솔선수범하여 취재 전 쓰레기 수거를 했더라면, 취재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 또는 낚시인과의 충돌이 없었더라면 제가 이런 식의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지도 않았겠지요? 전북 지역에는 4개 정도의 이름 있는 낚시 클럽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저의 제안으로 4개 낚시 클럽의 대표 회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위 문제에 대한 귀 방송사의 적절한 대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귀 방송사에 대한 불시청 운동, 관련 낚시점에 대한 불매운동, 인터뷰 거부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 세대만 즐기고 누리라고 조상님들이 물려준 자연이 아닙니다. 우리 후손들도 깨끗한 물에서 낚시를 즐길 권리가 있습니다. 귀 방송사가 진정 낚시인의 꿈과 희망이길 원하신다면, 진심이 담긴 대책 마련과 귀 방송사 담당자의 성실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아래의 글은 윗 글에 대한 답변과 반응입니다. 이윤섭 보내주신 의견 감사합니다. 먼저 쓰레기에 몸살을 앓고 있을 저수지를 생각하니 낚시인의 한사람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아마도 지역 담당PD가 의욕이 너무 앞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적하신 것처럼 추후 방송분부터는 '쓰레기를 되가져오자'는 캠페인을 더욱 더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름도 불분명한 소류지 같은 경우, 월척붕어가 마릿수로 낚이더라도 가급적 방송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이 바로 낚시터 쓰레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상쾌한 마음으로 낚시할 수 있는 깨끗한 낚시터가 현실이 될 때까지 FTV에서는 꾸준히 캠페인을 하겠습니다. 2009-07-22 yesman 얼마전 김PD님과 함께 촬영을 나가봤습니다. 위에서 지적하신 것처럼 무조건 소류지만 찍는 것도 아니고, 방송 촬영차 나가보면 이미 쓰레기가 많은 곳도 있었습니다. 마치 김PD님 방송만을 꼬집어 말씀하시는 것은 억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전북 살고 있어서 귀하의 클럽이 어떻다는 것도 알고 있는데 너무 심한 표현을 쓰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2009-07-22 infish 너무한다!!! 전북권의 낚시터를 마치 소유하고 계신 분 같네... 그리고, 자기들만 낚시터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것 같기도 하고... 낚시터 가 보면 붙잡고 물어봐요, 다들 자기들은 쓰레기 치운다고 그러지!!! 그리고 방송 보면 쓰레기 치우는 모습이나 쓰레기 문제로 해결하자는 내용들도 많이 나오더구만 물론, 많은 낚시인들이 쓰레기에 대한 의식이 더 높아지면 문제가 없겠지만... 무조건적으로 방송 때문에 쓰레기가 늘었다???? 그럼, 귀하의 클럽 덕분에 쓰레기가 전혀 없어야 한다는 법칙도 성립되어야 하는 것 같은데!!!..... 2009-07-22 idisha 피싱투데이 전남북 담당 김대영PD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방송을 시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촬영에 참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피싱투데이 전남북권 민물 방송에 더욱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런 반응에도 저희 조우회에서 환경 보호 행사를 자비 들여 해야 하는지 자조감이 들어 안마시던 술까지 마시게되었네요.... 월님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제 글에 문제가 있었는지, 제 행동이 경솔했는지, 자비 들여 소류지 청소하고 팻말 세우는 일이 과연 이런 반응을 불러올 일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