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EDPS(음담패설)은 잘 못합니다.
왜냐하면 어릴적부터 엄하게 교육받고 자란 양반집의 종가집 장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리자면, 별 재미가 없어도, 또 이미 다 아는 얘기일수도 있으니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자! 그럼 이야기 들어갑니다. 콧구멍 시리즈
어느 한 시골의 초등학교에 장학사가 오는 날이었다.
학교에서는 미리부터 청소도 하고 또 장학사가 수업을 참관할 학급도 정해놓고
미리 사전에 철저한 연습을 하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질문할 학생을 미리 정하고, 또 질문내용도 미리 각본을 짜 두었고
특별히 가정통신문을 통해서 학생들의 복장도 신경써 줄것을 학부형들에게 미리
부탁을 해둔 상태였다.
상구는 장학사가 오는 것이 싫기만 했지만 그래도 가정통신문을 부모님께 내밀었고
이를 본 상구아버지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상구를 무릎앞으로 다가 않혔다.
(* 상구 : 전교등수 꼴등의 지독히 공부 못하는 아이, 그래도 성품은 착한아이)
상구 아버지 왈, "바라! 상구야, 니 이번이 니 이미지를 바꿀수 있는 좋은 기회인거 아나?
니, 맨날 전교 꼴등한다고 친구들한테 놀림당하고 샘한테 무시당하는데 기분 좋나? 아이제?
그라이까네 이번 장학사샘 오신날 수업할때 무조건 맨먼저 손들고 니 궁금한거 다 물어봐야된다
알았제?"
상구왈, "아부지! 저는 손 못듭니더!, 샘이 이미 질문할 애들하고 내용도 미리 다 짜놨다 아입니꺼!"
상구 아버지왈, "시끄럽다 짜슥아! 씨잘데없는 소리 말고 니는 무조건 이 애비가 시키는 대로 해라 알았나?"
이리하여 아버지에서 철저한 쇠뇌교육을 받은 상구는 망설였지만, 아버지 말씀대로 하면 새신발 사준다는
말에 마음으로 꼭 손들고 질문하리라 라는 다짐에 또 다짐을 하고 있었다.
드디어, 다음날 장학사가 학교를 방문하였고 상구네 반에서 여러 학부형들과 함께 수업을 참관하게 되었다.
선생님도 가장 아끼는 양복에 이발도 말끔하게 하고 평소와는 다르게 아주 인자한 표정을 지으며 수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미리 짜여진 각본대로 칠판에 판서를 하기 시작했고 이윽고 첫학생의 질문을 유도하기 위해
뒤돌아서 학생들에게 말을 했다.
" 자 여러분! 이것이 오늘 수업할 내용입니다. 혹시 미리 공부해서 질문할 학생이 있는가요?"
첫번째 질문할 학생은 당연히 학급 1등인 수연이 몫이었다 그러나 이때,
상구가 손을 번쩍 들며 외쳤다. "샘! 궁금한게 있는데예!"
뜻밖의 상황에 당황한 선생님은 속으로는 '저 짜슥이 미쳤나, 평소에는 물어볼까봐 겁만내던 놈이 오늘은 왜저카노?'
그렇지만 장학사와 여러 학부형이 보고 있으니 표정관리를 하며 또다시 아주 인자한 표정으로
"어 그래 상구학생, 궁금한게 무엇이죠?"
상구 : "샘, 저 대단히 곤란한 질문인데예, 정말로 궁금해서 그러니 대답좀 해주이소!"
샘 : " 그래요, 얼른 질문해봐요."
(콧구멍 시리즈 1탄)
상구 : "샘, 여자와 남자가 관계를 가질때 왜 자꾸 여자가 소리를 냅니꺼?"
(* 참고로 상구가 공부는 전교 맨꼴찌를 해도 성적인 부분에서는 아주 관심이 많은 아이였다.)
순간 당황한 선생님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전혀 각본에도 없던 아주 무식한 녀석이 전혀 상상도 못했던
아주 몰상식한 질문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저 자슥을 패 쥑일수도 없고 그래 일단 진정하고 답은 해주자
샘 : "봐라 상구야! 이 샘은 똑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마, 이샘은 이래 이야기 하고 싶다.
니 손가락으로 콧구멍 후비면 손가락이 시원하나? 아니면 콧구멍이 시원하나?"
순간 교실은 정적이 감돌며 숨죽여 멍하니 의미를 생각하는 학부형과 그 의미를 미리 알고 키득키득 소리죽여
웃는 학부형으로 나뉘었고 상구는 알듯 모를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또 다시 수업은 계속되었고, 이윽고 선생님이 다른 학생들의 질문을 유도하고 있었다 이때,
또 다시 상구가 손을 번쩍들고 두번째 질문에 들어간다. 역시 당황하는 선생님!
(콧구멍 시리즈 2탄)
상구 : "샘, 아까 질문드린 내용은 잘 알겠는데예, 또 궁금한게 있습니더!"
샘 : "그래 상구학생 어서 질문해보세요"
상구 : "샘, 그란데요, 왜 남자는 여자하고 관계를 가질때 콘돔을 끼고 하는 것을 싫어합니꺼?"
순간 또 다시 당황하는 선생님, 긴 한숨을 내쉬고는 성실히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샘 : "봐라 상구야! 이 샘은 또 똑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마, 이 샘은 이래 이야기 하고 싶다.
니 혹시 고무장갑 끼고 콧구멍 후비봤나?"
학부형들의 웃음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고 앉아있기 민망한 장학사가 계속 헛기침을 해댄다.
또 다시 수업은 계속된다. 선생님은 상구가 또 질문을 할까봐 노심초사, 머리가 복잡하기만 하다.
이때, 시키지도 않았는데 상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질문을 한다.
(콧구멍 시리즈 3탄)
상구 : "샘, 죄송한데예 또 질문있는데예?"
선생님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겨우겨우 참으며, 이제는 존대말도 안쓴다.
샘 : "그래 상구야, 짧게 해라 알았제?"
상구 : "그란데예 샘! 여자가 생리중일때 왜 남자하고 관계를 가지는걸 싫어합니꺼?"
역시 강력한 질문이다. 그래도 선생님은 마치 미리 준비한양 느긋하게 답을 이어간다
샘 : "봐라 상구야! 이 샘은 또 똑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마, 이 샘은 이래 이야기 하고 싶다.
니는 코피날때 콧구멍 후비나?"
학부형중 몇몇은 이미 구석에 얼굴을 묻고 웃다가 지쳐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고 장학사 선생님은 멍하니
교실천정을 바라보고 있다.
선생님도 이젠 자포자기다. 이미 수업은 엉망이 되어 버렸고 상구에 대한 미움도 없어져 버렸다.
선생님은 속으로 "그래, 저기 무슨 잘못이 있겠노, 궁금한거 질문한 죄 밖에는 없는데!"
그래도 수업은 해야되겠다 싶어서 마지막 남은 정신과 힘을 모아 다시 수업을 진행하는데,
상구가 또다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콧구멍 시리즈 4탄 : 마지막 입니다)
상구 : "샘, 샘 덕분에 오늘 그동안 궁금했던거 다 알았는데예, 마지막으로 진짜 궁금한게 하나 더 있습니더!"
샘 : "그래, 상구야! 니 맘대로 질문해라. 오늘 니 궁금한거 몽땅 물어봐라"
상구 : "샘, 그전에 다시 한번 확인할게 있는데예!
샘 : "뭐고?"
상구 : "남자하고 여자가 관계를 가지면 분명 여자가 더 좋아하는 게 맞지예?"
샘 : "그래 맞다."
상구 : "샘, 그라마 여자가 그래 좋아 하면서도 남자가 강제로 하면(강간) 왜 죽이느니 살리느니, 또 경찰에
고발한다카고 난리를 지깁니꺼, 그래 좋으면서."
샘 : "봐라, 상구야! 이 샘은 또 똑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마, 이 샘은 이래 이야기 하고 싶다
니가 길 가는데 지나가던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니 콧구멍 확 후비뿌마 니는 가만히 있겠나?"
교실의 학부형은 참았던 웃음을 터트렸고 의미를 잘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은 옆사람에게 무슨말인지 열심히
물어보고 있고 장학사는 고개 숙이고 있는지 오래되었다. 끝.
* 3000점 되면 고등어시리즈 올리겠습니다. 기대하이소!
2000점 기념 콧구멍씨리즈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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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표현 불가입니다
축하 드립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저녁 먹고 이 글 혼자 읽다가 배꼽 빠지는줄 알았습니다.
집사람 하고 같이 많이 웃고 갑니다.^^
오늘은 숙면을 취할것 같네요
재미는글 올려주신님께 감사드리며.고등어 시리즈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이미 님들은 월척의 소중한 보배입니다.
저 또한 신나게 웃어봅니다.
웃음을 주시는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내내 건강 유의 하시길 바라오며..(_._)
어서 3000점을 기대하면서
과연 고등어 시리즈 궁금.....
지웁니다,,,
지송,,,,ㅋㅋㅋ
언젠가 명예 회복할 날을 꿈꾸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점수 드리면 안됩니꺼?
제가 안그래도 업그레이드 할려고 했던 유머를 올려주셔서..한수 배우고 갑니다.
빨리 3000점 돌파하셔서 고등어 씨리즈도.. 한수 지도 해주시면 고맙겠슴니다.
내내 건강하시옵고.. 안출하십시오..
정말 키득키득 한참을 웃고 갑니다.
고등어시리즈가 벌써 궁금해 집니다.
3000점 .....
얼릉 올려 주시길....
웃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점잖하고 글에서는 인품이 묻어났는데............
이제는 유머스럽기 까정!!!
어제는 우울한 하루 였는데 이새벽에 혼자서 ㅋㅋㅋㅋ
고등어 야기 기다립니더,,,,,,,,,,
친구들이 놀릴라치면 맨날 큰소리 팡팡치죠
친구들이 집에 놀러와 거나해져 하는 넝담 ㅡ
이누마들아 면봉 굵다꼬 귓구녕 시원터나"
술상봐가다 엿들은 부인이 술상을 탕소리나도록 내리노코
돌아서며 궁시렁 댑니다
지* ~ 반똥가리 면봉까 밤새도록 쑤시바라 션한강"
이카다 몽땅 19금 방으로 쫒겨 나는거 아닌지 몰러유
기분이 많이 다운 되었는데.
콧구멍으로 업 되엇네요^^
제가 윗글을 올릴때 웃었을까요? 안웃었을까요?
제가 다 아는얘기 올리는데 웃음이 나오겠습니까?
댓글다신 것 중에서 촐싹낚시님 빨간공이야기 보다가 난리가 났었네요
배고파서 땅콩 한입가득 넣고 우물거리며 글읽다가 그대로 폭발해서 컴퓨터에...
크레모아 아시죠. 완전 그상태가 되었죠!
촐싹낚시님 왜 지우셨나요? 사무실직원이 제 하는 짓거리 보고 웃도,울지도 못하더군요.
이미 말씀 드렸듯이 종가집 장손인 제가 그것도 엄격한 교육을 받은 제가 이런글을 올리는 것이
아주 쑥스럽고 겸언쩍었지만 그래도 여러 횐님들이 다들 즐거워하시니 종가집 장손의 체면을
구겨가면서라도 더 찐한 얘기를 발굴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ㅋ ㅋ
지난주에 사놓은 찌 차안에 두고 출퇴근길에 계속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의 멋진 찌오름이 있을 주말을 고대하며, 횐님들께 감사드리고 주말에 출조하시는 분들
잔챙이로 4짜를 대물로 5짜를 만나시길 빌어드립니다. 그럼 20000 !
컴터 청소는 다하셨나요??
아... 촐싹낚시님이 올리신글이 너무 궁금합니다....
이제 기분좋게 숙면(?) 취하러 갑니다,,,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