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80조우회의 금호강 입니다.
아쉽게도 이제 2010년도의 물낚시 시즌이 져물어 가는 듯 합니다.
올해 목표한 대물을 상면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 포함 대부분의 조사님들께서는
내년에는 꼭..꼭 하시면서 내년 시즌을 대비해서 칼을 갈고 계시겠지요?...^^
올해도 저는 월척의 기쁨을 느끼진 못해도 나름 저와 제 주변의 조우님들이 무탈한 출조를 했고,
조우들과 짧지만 행복한 시간들을 물가에서 보낼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에 있어 제게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것은 .....
조우회 후배가 제안한 깜짝 번출에 비록 제가 잡진 못 했어도 5짜 대물을 실물로 보았다는 것입니다.
말로만 접했던 5짜를 직접 눈으로 보니 정말 기가 차더군요.
붕어가 정말 이렇게 까지 클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그 실물은 정말 쇼킹했고, 과연 이런 붕어가 입질을 했을때
나의 실력과 나의 채비와 나의 낚시대로 과연 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져 일더군요.
또 한가지 2010년에 의미 있었던 일은 낚시로 인해 십여년간 이어져 온 저와 집사람간의 줄다리기에서 드디어
집사람이 포기를 했다는 것입니다....한마디로 만만세!!! 입니다.
얼마전 집사람과 집에서 쐬주를 한 잔 하는데 그날따라 저의 어디가 그리 예뻤든지, 아니면 추운날 낚시도 못 가고
집구석에서 낚시바늘만 묶고 있는 제가 불쌍해 보여서 그랬든지....
앞으로 언제든지 자기나 애들 눈치 보지 말고 낚시를 가고 싶으면 가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제 기분요?.
마치, 범죄자 집행유예 기간 끝난 기분이랄까 ... 하여튼, 좋으면서도 집사람한테 미안해 지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술 깨고 생각해 보니 이사람이 벌써 나에게 정이 떨어졌나?. 하는 호강에 받친 생각도 들더군요.
이래저래 낚시와 관련하여 많은 기억과 추억이 있었지만, 머리의 한계로 인해 요렇게만 정리해 봅니다.
낚시꾼의 즐거움 중에 하나가 또 입낚 아니겠습니까?.
여러님들께서는 올 한해 무언가 기억에 남을 만한 일들 없으셨습니까?.
예를 들어,
맷돼지와 맞짱을 떳다든지...
밤새 귀신과 데이트를 즐겼다든지...
낚시 인생 최고의 대물을 상면했다든지...
낚시가방에 독사를 포장해서 집으로 고고씽 했다든지...
낚시터에서 남편 따라온 옛 첫사랑을 만났다든지.....
날도 춥고 심심한데, 한마디씩 풀어놔 보세요.... 예?. 예?.
2010년 시즌동안 무슨 재미 있는 일 없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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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갔습니다......ㅎㅎㅎ;;;;
제일 큰 월척이죠...ㅎㅎㅎ;;;
내년에도 부릉부릉..ㅎㅎㅎ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같이 낚시 다니는것이 작은 바람이였는데,,
다행히 몇번 같이 출조를 하게되었습니다~~
8월,, 한여름이였는데,,
그날,,짬낚시만 다니다가 여자친구와 첫 밤낚시였습니다~
제 텐트가 작아서,, 파라솔텐트를 치는데, 경사진 곳에 풀베고,, 땅고른 뒤에 파라솔텐트
설치하는데 어찌나 땀이 나던지요,,,
모기는 얼마나 많은지,,, 마침,,몸에 뿌리는 모기약도 다떨어지고,,
덕분에,, 저는 모기한테 저는 한 20방,,
여자친구는 100방정도 물린것 같습니다~~
(모기를 유난히 잘타는 체질이였습니다~ㅋㅋ)
다음날 바로,, 병원으로~~ㅎㅎㅎㅎㅎ
정말 미안하더라구요~~^^
다행히 웃으면서,,,괜찮다고 하는 여친이 더 이뻐보였답니다~
아직은 낚시를 월척녀님 만큼 즐기지는 못하지만,,ㅎㅎ
몇번 같이 가지는 못했지만,
여자친구와 동출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좋았던 한 해였습니다^^
매주말 마다 행해오던 낙시질에서 해방 되었답니다...ㅋㅋㅋㅋ행인지 불행인지
금단증상이 작년부터 없어지더니 올해 정상적인 출조는 딱 세번인가 했네요....
내가 생각해도 신기합니다...죽을때가 다되었는지 희안하네요
올해는 삶에 있어서 중대한 결심을 했답니다 예순이 넘어가면 물가에서 지내겠다는
오래전의 생각 때문에 통장잔고를 보다 화들짝 놀라.........
이카다가는 노년이 서글퍼 질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이 생기더라구요..
밥만먹고 살수도 있지만 집안 대소사 등...모아둔 돈이 너무 적구나 라는 생각때문에
조그마한 가게를 하나 열었답니다 ...혼자 용을 쓰다보니 몸도 마음도 엄청 힘들었답니다
아직도 시행착오속에 살고 있지만 내년이면 시간이 조금 날듯도 합니다..
괴기의 욕심은 크게 없어나 기록어에 대한 미련은 남아 있답니다.......................
매주말 해오던 기행을 멈추다보니 정서가 메말라 가는거 같습니다...헉.헉.헉..
월님들 날씨가 찹니다..우짜든둥 몸조심 감기 조심하십시요
한번씩 술잔도 기울이고 이런저런 세상사는 얘기도 나눌 수 있는 좋은 분들을
사귄 것이 가장 큰 수확인것 같습니다.
물론 금호강님도 포함되구요! ㅎ ㅎ
그리고 아직 얼굴을 마주하지는 않았지만 원거리에 마음 통하는 친구를 둔 것도
아주 기분좋은 일입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 병원에 지금 입원해 게시고
마눌 교통사고에~~~~~~~~~~
일마져 시원챦고
빨리 올해가 가기를 기도하고 있는중입니다.
남은 날동안 무탈하기만을~~~~~~~~~
"드릴말씀 없구요, 입은 있습니다만..."
파병가시기 싫을긴데 퍼뜩 전역신청하시고 적역하이소 ㅎㅎ
금호강님 다시 금호강으로 귀환을 축하드립니다
한마디로 "유 구 무 언" 이 올시다
출조만하면 꽝꾼이 무슨잼나는 일이
2011년엔 깜빡치매 이거 좀 우이 않될까요
출조후 철수길 의자,의자시트 박스 드등
막버리고 오는지라 출조하는 회원들이 막 챙겨서 갔다주데요
이가원 부끄부끄 .젊은넘이 이래되겠능교..넘사시러버서 ~~~~~~~~원
늘 회원님들 건강하시고 신년엔 좀더 웃음 웃음 잃지 않으시길.........
후반전에 경황없는 일들로 출전을 못해 아쉬운 한해였습니다
그나마 금호강님 조우한 것이 (물가가 아닌 뜻밖의 곳에서) 조과였네요 ^^
죽안지님, 정말 좋은 여친을 두셨네요. 좋은 인연 오래도록 아름답게 이어 가세요.
산골붕어님, 한해 동안 많이 바쁘셨지요?. 빨리 새로 시작한 사업 반석위에 올려 놓으시고 저하고 산골붕어 잡으러 가셔야죠.
SORENTO00님, 고기 보다 정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얻으셨으니 ... 그 무엇과 바꿀 수 있겠습니까?.
붕어와춤을님, 어머님 빨리 쾌차하실 것이고, 내년부터는 좋은 일만 가득할 것입니다. 한해 수고하셨습니다.
파트린느님, 어찌 그 험한길을 가시려 하옵니까?. 5치에 너무 상처 받지 마시고, 내년에는 한번쯤 탈영해서 5짜 하세요.
항상좋은날님, 내년에는 0병끼리 동출 한번 하셔야죠?. 장비는 제가 따라 다니면서 챙겨드리겠습니다...^^
채바바님, 다음에는 물가에서 뵙고 싶습니다. 부족한 제게 낚시의 깊이도 일러 주시고요. 늘 건강하십시요.
혹!! 들어는 보셨는지요?? "5치부대"라고...
조과요??
저위 "파트린느"님께 물어보셔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