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편지가 왔습니다.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이별 통지서였습니다. 이제 1년만 더 기다리면 제대인데 어떻게 이럴수가… 그녀만이 이 힘든 군대생활을 견딜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었는데 어떻게...어떻게 이럴수가… 당장 그녀에게 뛰어가고 싶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애꿎은 담배만 물고 멍하니 서 있습니다.
태권도를 시작하기도 전에 허구 헌날 다리는 왜 찢는 걸까요? 다리만 찢으면 태권도는 저절로 알게 된단 말인가요? 사랑을 시작하기도 전에 그녀는 왜 내 가슴을 찢어놓는 걸까요? 아픔을 겪어봐야지만 사랑의 정체를 알 수 있단 말인가요? 하지만 그녀는 모를 겁니다. 시퍼런 멍이 들 때 까지 찢어야 하는 내 다리보다도 찢어진 내 가슴에 더 많은 피멍이 들어있다는 것을…
아아~! 외롭다. 미치도록 외롭다. 그녀를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에 사무치도록 외롭다. 사랑이 이렇게 힘든 것일 줄이야. 그녀가 다시 돌아만 와준다면… 돌아만 와준다면…
오래 살기 위해선 이놈의 담배를 끊어야만 하는데… 그녀처럼 큰 맘먹고 모질게 끊어야만 하는데… 다시는 돌아보지도 말고, 미련도 가지지 않도록 완전히 끊어 버려야만 하는데… 이것마저 끊었다가는 단 하루도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에… 오늘도 하루종일 담배연기 핑계를 대고 눈물만 흘?보냅니다.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었어… 손 흔드는 사람들 속에… 그댈 남겨두긴 싫어… 3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댄 나를 잊을까…♬ 기다리지 말라고 한건… 미안했기 때문이야… 그곳의 생활들이… 낯설고 힘들어…… 그대를 그리워 하기전에… 잠들지도 모르지만… 어느날… 그대 편질… 받는다면… ♬ 며칠동안 나는 잠도 못자겠지…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위로……♬ 크흐흑… **. 쪽팔리게 시리 왜 자꾸 눈물이 나고 난리야.
기억이 납니다ㅎㅎㅎ
그리고 군가들
군화끈을 졸라메고 철모쓰고 탄띠메고
동이트는 새벽녁에 고향을본후 외투입고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서
바람결에 실려오는 정다운 목소리 귓가에
전부 기억나네요
그땐 암기항목이 얼미나 많았던지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