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입니다
일요일 몰아치던 광풍은 오간데 없고
어설픈 화장에 굽높은 구두 신고 지나는 스무살 처녀의 짧은 치맛자락에
살랑거리는 봄의 훈풍이 살짝 얹혔습니다
바쁜 5월의 시작을 치루고 나니 조금 한가해진 틈에 금새 잡념이 파고 듭니다
물버들 늘어진 불갑지의 상류
수심깊고 베스와 잉어가 많지만 상류 끝자락에만 갈숲이 있어 큰붕어가 붙는 홍농의 소류지
작년 물빼낸 법성의 물맑고 수초 가득한 계곡지
한쪽으로 치우친 강한 열망이 있지만
이제 갓 스물을 넘겨 어설픈 화장만 없었다면 더 예뻐 보일것같은
길가는 젊은 아가씨를 보니 낚시보다 더 재밋는 일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 속에서 얻을수 있는 즐거움같은거
편한 사람들과 허물없이 어울리며 구김없이 웃고싶은 그런거
큰고기에 대한 욕심으로 초조한 낚시보단 의자도 없이 쪼그리고 잠깐 하는 낚시 같은거
아이들 한참 자랄 나이고 아직 은퇴를 논할 나이는 아니지만
미리 계획한 은퇴 시일이 4년하고 11개월
수없이 선택의 귀로에 서지만 보통과는 다르게 살고 싶은 마음이라
은퇴시기만은 원하는대로 지정해 이뤄가기로 했습니다
사는게 계획대로 데더나 .. 선배님 짚어주신 한마디가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무릎관절 수술할 나이까지 일하지 않으려고 지금껏 달려왔으니 성한몸으로 남은 3부를 살아보기도 해야죠
사진은 영광 불갑지 입니다
베서들의 성지답게 여기저기서 덩치큰 배스들이 뛰고
생미끼를 사용했더니 4짜넘는 배스들이 여지없이 채비물고 대를 휘어버립니다
피아노소리 제대로 들었지만 붕어는 아직 들어오지 않아
보지못했지만 깨끗한에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맑은 정기에 머리가 개운해졌습니다
보팅을 하는 배서들에겐 미노우 채비에 대형 메기도 나오더군요
그들과 포인트를 공유하지만 서로 다툼은 없습니다
서로 비켜가고 양보하고 경계심 없이 정보 공유하며 즐겁게 대화도 했습니다
물색도 적당한데 빗물유입이 없는 탓인지 아직 붕어가 붙지 않네요
곧 적절한 타이밍이 올겁니다
여러번 빈손으로 철수 하더라도 딱 맞아떨어지는 타이밍을 잡으려면
부지런히 찍어보는수 밖에요
낚시중 단한번 배스가 아닌 분명 다른 입질에 사정없이 파고드는 붕어입질을
보긴 했지만 하얀 배만 보이곤 곧장 버드나무 뿌리로 파고들어 원줄이 터져버리고
수면에 올라오는 기포역시 붕어가 아주 없는건 아닌듯 합니다
다음번엔 떡밥 . 옥수수로 공략 해봐야 겠습니다
4짜가 자주 출몰하는 시기인데도 허접꾼이고 보니 늘 빈손이네요
해질무렵 사진들



이런곳에서 낚시하면.시간가는줄 몰르겟어요 ㅎㅎㅎ
사진을 보니 봄처녀의 마음처럼 흔들리네여...
멋진 사진 잘보고갑니다
안출하세요~~~~
분위기는 주금이네요~~
그저께는 또"꾸~왕이요~99전 99패~
오늘 100전하로 갑니다~
불갑지 괴기 힘을 좀 쓰겠는데요~
건강과 항상 행운을 함께 기원 합니다~
워낙 열정이 대단하시니
반드시 덩어리가 반겨줄겁니다 ^^
멋진 저수지네요
불갑지는 왼만한 내공아니면 힘들것인디~
워낙에 바다건너 온 애들이 많아서리~
어자원이야 무궁무진할 것입니다만~
오늘글은 한편의 수필집을 읽는것 같읍니다
마실 나가실때가됬는데 ...
불갑지 다녀오셨군요
요즘저는 며칠 화순계곡지들 다녀왔읍니다
많은 조황은 책임못져도
도끼자루 썩는곳은 안내하겠읍니다
이쪽으로 오실일있음 항시라도 전화주세요
내남지 요즘 어떨까요?
말풀 찌들었을까요?
봉양지는요?
수입종이 많다는곳.....
언젠가 대박 맞을날이 오겠지요.^^*
이런 곳이라면 붕어 없어도 좋습니다.
4년 11개월후라~~
맞습니다.
성한몸으로 마지막 3부를 억울하지 않게 살아보셔야지요.
저수지요?? 붕어요?? 전 그런것에 관심 아니 욕심없습니다.
말씀대로 은퇴후 성한몸으로 즐겁게 사는것이 작금에 목표올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