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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2일 월요일-스물여섯번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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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입지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39가지 지혜이야기-이성아 엮음" 제 3 장 -때를 모르면 스물여섯번째 이야기 **** 자기를 돕는 도움 ***** 돌쇠라는 사내가 있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철학을 공부했는데 어느 날 더 깊은 지식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딘가 숨어 있을 스승을 찾아 떠나야겠어." 굳게 마음을 먹은 그는 약간의 양식을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얼마쯤 가다가 황량한 길로 들어선 그는, 마침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한 수도승을 만났습니다. 수도승은 자신보다 나이가 쫌 많은 듯 했습니다. 그는 수도승과 나란히 길을 걸었습니다. 묵묵히 길을 걷던 수도승이 입을 열었습니다. "당신은 누구며 어디로 가는 거요?" "저는 돌쇠라 하는 데, 어딘가 숨어 계실 스승을 찾아 나선 길입니다.." "난 거시기라 하오. 그대와 함께 갈까 하오만?" "당신이 날 도울 수 있을 까요?" "내가 그대를 도울 수 있을까, 그대가 나를 도울 수 있을까." 수도승이 그들 방식대로 모호하게 말했습니다. "숨은 스승은 우리의 궁극적인 자기 안에 있다고 하지. 그러니까 우리가 그를 찾는 것은 우리의 경험에 달린 것, 이는 벗에 의해서 어느 정도 암시는 받을 수 있을 꺼요." 그들은 길을 걸어 어느 나무 아래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나무가 심하게 흔들려 삐걱거렸습니다. 그러자 스도승이 멈춰 섰습니다. "이 나무가 뭐라 말하고 있군." 그는 잠시 침묵하고 있더니 다시 말했습니다. "이 나무는 이렇게 말하고 있군. '뭔가 나를 괴롭히고 있어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걸 쫌 치워 주세요. 날 쫌 편케 해 주세요' 하고 말이야." "난 지금 매우 바쁜 몸입니다. 그리고 나무가 어떻게 말을 한단 말입니까?" 돌쇠가 수도승에게 말했습니다. 그들은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얼마쯤 걷던 수도승이 말했습니다. '아까 나무 근처에 갔을 때, 아주 향긋한 꿀 냄새 같은 것을 맡았거든. 그 나무 어딘가엔 굉장한 벌집이 붙어 있는 것 같았어." "그 게 정말입니까? 그럼 빨리 돌아가 봅시다. 꿀을 딸 수 있을 꺼예요. 그러면 그걸 먹을 수도 있고, 나머지는 팔아 쓸수도 있을 꺼예요." "그대가 진정 원한다면." 그들은 다시 나무가 있는 곳으로 돌아 갔습니다. 그런데 이미 다른 여행자들이 엄청난 양의 꿀을 따고 있었습니다. "우린 정말 운이 좋아. 이 정도면 한 도시 사람들이 충분히 먹을 수 있겠어. 우리는 이제 꿀장수가 될수 있단 말이야. 우린 모두 부자가 된다구." 여행자들이 꿀을 따며 소리쳤습니다. 돌쇠와 수도승은 그 모습을 보며 발길을 다시 돌렸습니다. 얼마 후 어느 산비탈을 오르는데,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수도승이 땅에 귀를 대더니 이윽고 말했습니다. "이 밑에 수많은 개미들이 집을 짓고 있군 그래. 이소리는 개미들이 도와 달라고 청하는 소리네. 지금 개미들이 이렇게 말하고 있어. '우리 좀 도와 주세요. 우리는 지금 굴을 파고 있는 데 이상한 돌들이 가로 막고 있어요. 이 돌들을 좀 치워 주세요' 그대는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그런 건 우리가 할 일이 아닙니다. 나는 지금 스승을 찾고 있어요." "아 좋아요, 친구 그럼 그냥 가지. 그런데 개미들이 말하기를 모든 일은 다 연관되어 있고, 이 일도 분명 우리와 연관이 있다고 하는군." 그러나 돌쇠는 수도승의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앞서 걷기만 했습니다. 그들은 밤이 돼서야 가던 길을 멈췄습니다. 그때 돌쇠는 자신의 소중한 주머니칼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까 그 개미 언덕 근처에서 떨어뜨린 게 분명합니다." 그래서 이튿날 아침 그들은 발길을 돌려 개미 언덕을 향해 걸었습니다. 어제의 그 개미 언덕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언덕에 모여 쉬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그들 옆에는 금화가 수북히 쌓여 있었습니다. "아 글쎄, 여길 파보니까 이렇게 많은 금화가 묻혀 있질 않겠소." 그 사람들이 기쁨에 겨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여길 지나가는데 웬 늙그수레한 수도승이 우릴 부르는 거 아니겠어. 그러더니 어서 이 곳을 파보라는 거야. 어떤 사람에게는 돌무더기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금화일거라면서 말이야." 돌쇠는 자신의 운없음을 저주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아,우리가 발걸음을 멈추기만 했으면 지난 밤에 부자가 될수 있었을 텐데,아아..." 돌쇠가 머리를 감아 쥐고 괴로워 할 때,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근데 당신과 함께 있는 수도승이 지난 밤에 우리가 만난 그 수도승과 꼭 닮았구먼." "수도승은 다 비슷해 보이는 거죠." 거시기 수도승이 말을 자르며 대답했습니다. 돌쇠와 스도승은 길을 떠나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며칠 후, 그들은 아름다운 강가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은 강가에 올라가 나룻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물고기 한마리가 자꾸 물위로 튀어 오르며 입질을 하는 거였습니다. "지금 저 물고기가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 '저는 돌을 하나 삼켰어요. 저를 꺼내서 이러저러한 약초를 먹여주세요. 그러면 저는 돌을 토해서 살 수가 있어요. 나그네들이여!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하고 말이내." 그 떄 마침 나룻배가 도착하는 바람에 돌쇠는 서둘러 배에 올라탈수 밖에 없었습니다. 뱃사공은 그들이 주는 동전 몇닢을 받고 건너편 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었습니다. 거기에는 어느 자선가가 세워놓은 여행자를 위한 찻집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 들어가 차를 마시고 있는데 뱃사공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뱃사공은 자신이 지난밤에 크나큰 행운을 얻었다며 기쁨에 넘쳐 있었습니다. 그들이 뱃사공에게 행운을 갖다 주었다는 것이였습니다. 뱃사공은 수도승에게 다가와 그의 손에 입맞춤을 하며 은총을 빌었습니다. 얘기인즉 이러했습니다. 지난 밤 뱃사공은 일을 긑내고 집으로 가려다가 강둑에 있는 두 나그네를 보았습니다. 그들은 행색이 몹시 초라해 보였지만 뱃사공은 그들을 태워다 주기 위해 한번 더 배를 띄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강둑에 배를 대는데 웬물고기 한마리가 둑 위에 올라와 있는 거였습니다. 그 물고기는 어떤 풀을 먹으려는 것 같았습니다. 뱃사공은 그 풀을 조금 뜯어서 물고기 입에 넣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물고기는 뭔가를 토하더니 물속으로 텀벙 뛰어드는 거였습니다. 뱃사공은 참으로 이상스러워서 물고기가 토해낸 것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값진 보석이었습니다. 얘기를 듣고 있던 돌쇠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더니 수도승을 향해 외쳤습니다. "이 악마야!" ******************************************************************************** 도움이란 무엇일까요? 남의 어려움을 나의 협조로 해결하는 것을 우리는 도움이라 합니다. 또는 이 반대의 경우도 있을 거고요. 얼마전에 우리는 '허준'이라는 드라마에 푹 빠져 지낸 적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허준은 진정한 도움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 주었습니다. 과거를 보러 가면서도 환자를 외면하지 못해 그들을 돕다 시간에 늦어 과거시험을 보지 못하는 장면에서 우리는 진정 남을 돕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남을 돕는 것은 자신을 돕는 것임을. 드라마에서 허준이 위기에 봉착할때마다 그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나타나 그를 위기에서 구해주고 있었습니다. 도움이 도움을 낳은 것이지요. 윗 글에서도 돌쇠가 도움의 가치를 알고 도움을 바라는 나무나,개미,물고기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면, 그에게 돌아온 것은 어마어마한 행운이였는데 돌쇠는 도움을 바라는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순간 행운도 함께 잃어버리고만 것입니다. 자기의 선택이 그리하였으면서도 돌쇠는 그 탓을 자기가 아닌 수도승에게로 돌리고 있습니다. 남을 돕는 것은 언젠가 자신에게 찾아올 화근에 미리 대비하는 저축 같은 것입니다. 남의 어려움을 모른 척 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보낸다면 언젠가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손길이 있을것입니다. 아시죠, 남을 돕는 다는 것은 자신을 돕는 것과 같다는 것을.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스스로를 돕지 않고는 진정으로 다른 이를 도울 수 없다는 사실은, 삶이 주는 멋진 보상 중에 하나이다. ** -감마리엘 베일리- 기일당;;

남을 돕는 것이 스스로를 돕는다는 글귀가 눈에 쏘옥 들어오네요.
정리님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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