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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짜를 위해-지렁이 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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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짜를 위해-지렁이 대물낚시 사용법에 따라 폭 넓은 운용 가능 흔히들 대물낚시라 하면 미끼는 단연 새우나 참붕어, 또는 메주콩을 연상한다. 지렁이는 떡밥과 함께 붕어낚시의 가장 일반적인 미끼로 인식돼 있는 탓인지, 대물 미끼로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러나 이른봄과 산란을 전후한 새벽녘 낚시에는 지렁이로도 4짜급에 달하는 대형 붕어를 낚을 수 있다. 지렁이 미끼를 이용한 대물낚시. 필자가 지렁이를 미끼로 하는 대물낚시를 언급하는 이유는 지렁이 미끼가 시즌 내내 호황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적절한 시기와 포인트 선정만 훌륭하면 새우나 참붕어 못지 않은 위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초봄 새벽에 가장 확실 여러 마리를 허리꿰기 필자는 이른봄 수초낚시를 좋아한다. 실제로 매년 겨울이 끝나갈 무렵 살얼음 속에서도 여러마리의 월척급 이상 대형 붕어를 낚은 적이 있다. 얼어붙은 대지가 녹고 새싹이 움을 틔우면 산란을 앞둔 붕어들의 움직임은 빨라진다. 산기를 느낀 붕어들은 당연히 산란장인 수초대로 몰리게 되는데, 이때를 노려 수초낚시를 한다. 붕어는 일단 수심이 깊은 곳에서부터 수심이 얕고 햇볕이 잘 드는 부들이나 갈대밭, 그리고 연줄기나 여뀌, 줄풀 더미 속을 파고든다. 이때의 지렁이 낚시는 밤보다 이른 새벽녘이 타이밍이다. 어차피 월척급 이상 대형 붕어를 노리는 낚시를 하겠다면 지렁이는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 미끼가 되는 지렁이는 한 마리씩 쓰는 것보다 여러 마리를 허리 꿰기 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이렇게 해야 잔챙이와의 잦은 상면을 피할 수 있다. 필자는 3~4월 경에도 밤낚시를 갈 때면 반드시 지렁이 미끼를 준비한다. 물론 밤낚시에는 새우를 미끼로 대형 붕어를 노리겠지만 해가 뜨기 시작하는 시간에 지렁이를 꿰어 꽤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시기, 확실한 선택 두엄더미에서 캐낸 특효약 작년 3월 말 경북 영천의 유하지에서의 일이다. 며칠을 벼르다 한가한 어느 날 일행 몇몇과 함께 초저녁에 유하지를 찾았다. 우선 채비를 내릴 자리에 수초를 제거하고, 낚싯대를 드렸다. 해가 지고 밤이 깊어가는데 찌는 꼼작도 않고 일행들은 하나둘 지쳐 추위에 떨다 차로 들어가 잠을 청한다. 필자 역시 추위 속에 떨다 깜빡 잠이 들었다. 새벽 4시경 일어나서 찌를 둘러보니 그대로 말뚝이다. 커피를 끊여서 몸을 덥히고, 동 틀 무렵을 겨냥해 다시 자리에 고쳐 앉았다. 그리고는 그때까지 바늘에 꿰어져 있던 새우를 버리고 지렁이로 미끼를 바꿨다. 그런 후 찌톱을 한 마디 정도 올리고 그 포인트 그대로 채비를 내렸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건너편 일행들의 파라솔이 보일 듯 말 듯 날이 밝을 무렵 어신이 들어왔다. 살며시 잠기는 듯하다가는 이내 슬금슬금 찌톱이 올라온다. 순간 힘차게 챔질을 하고 대를 세워 끌어내 보니 38cm. 대형 월척이었다. 새우 미끼로는 밤새 꼼짝도 않던 찌가 지렁이로 미끼를 바꾼 후 바로 입질을 받은 것이다. 물론 잔챙이와 준척까지도 가세를 했지만 때와 포인트에 따라 새우보다 지렁이가 대형 붕어의 미끼로 더 적합한 경우가 있음을 알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그해 경북 고령군 화원읍에 있는 목골지에서의 시조회 때도 지렁이를 미끼로 37cm 붕어를 낚았다. 또 한 번은 꽤 오래 전 일이다. 그날은 밤낚시를 하고 새벽까지 입질이 없기에 철수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그 때 동네 노인 몇 분이 논자리 끝에 자리를 잡으며 나누는 이야기가 귀에 들어온다. "어제는 김 영감이 큰 놈을 걸어 몸 보신 했단다." "그리고 박 영감도 월척을 두 마리나 걸어냈다는데." 그러면서 낚싯대를 펴고 있다. 이처럼 70여 평생을 두엄밭에서 캐낸 지렁이를 미끼로 낚시를 즐기는 노인들이 지렁이 미끼에 가지고 있는 믿음은 무엇일까? 채비 평소보다 굵고 무겁게 다시 한 번 언급 하지만 분명 초봄 대형 붕어낚시에는 지렁이가 차지하는 미끼의 비중이 크다. 이것을 전제로 지렁이를 미끼로 하는 대물낚시를 정리해보자. 포인트 여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가능하면 새우낚시와 마찬가지로 낚싯대는 길이 별로 다양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수심이 지나치게 깊지 않은 상류 연안에 수초대가 잘 발달해 있다면 주저 없이 그 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수초군만 잘 발달해 있다면 찌가 겨우 서는, 예컨대 40cm 수심대라도 훌륭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봉돌은 바닥 여건에 따라 다르게 사용해야겠지만 말풀이 많이 엉켜있는 곳에서는 평소보다 다소 무겁게 사용하는 것이 채비를 제자리에 안착시키는데 유리하다. 찌맞춤은 당연히 바닥층을 공략하기 위한 찌맞춤이라야 한다. 이 때 영점 찌맞춤보다 2~3푼 정도 무거운 봉돌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바늘은 감성돔 3~4호. 월척급 이상 대형 붕어를 노리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굵어야 한다. 이때 지렁이 낚시에서 특이한 사항은 입질이다. 떡밥낚시는 당연히 찌올림이 기막히다고 할 것이고, 새우낚시 또한 찌올림이 환상 그 자체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지렁이를 미끼로 하는 붕어낚시에서는 입질형태가 일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떡밥이나 새우처럼 시원스런 찌올림이 있는가 하면, 깐죽거리기만 할 때가 있고, 옆으로 기는 듯한 입질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마치 중층낚시처럼 찌가 물 속으로 쏙 빨려 들어가는 입질이 보이기도 한다. 입질 파악 찌톱을 좀 더 올려 둘 것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입질이 보이는 이유는 찌 아래 있는 붕어가 미끼인 지렁이를 물고 좌우, 또는 앞 뒤, 아래 위로 흔들거나 조금씩 이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미끼를 흡입한 붕어가 대가리를 위로 들 때 비로소 찌의 상승이 눈에 보이는데, 문제는 이런 입질은 그다지 여러 번 볼 수 없다는 데 있다. 따라서 챔질 타이밍 또한 제대로 잡기가 매우 어려운데, 이런 건 한두 번의 경험만으로는 터득할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지렁이 미끼 대형 붕어낚시를 할 때 복잡한 입질 형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늦은 입질 파악 때문에 생길 수 있는 헛챔질을 줄일 수는 있다. 지렁이를 미끼로 한 붕어낚시에서 입질을 제대로 읽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혹은 다른 미끼를 사용할 때보다 찌톱을 수면 위에 두어 마디 정도 더 올려놓으면 된다. 이렇게 하면 큰 어려움 없이 대형 붕어의 입질을 파악 할 수 있다. 지렁이 미끼를 사용했을 때의 예신은 새우낚시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본신은 새우낚시처럼 매끄럽지 못하지만 봄 새벽 시간대만큼은 새우 미끼 못잖은 깔끔한 입질을 볼 수 있다. 대형 붕어를 노리는 대물낚시에서 한가지 미끼를 고집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만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미끼가 지렁이 뿐이라면 위에서 언급한 필자의 경험담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포인트 여건에 맞는 장비와 채비(외바늘 채비, 가지바늘 채비)를 갖추고 수초가 잘 발달한 곳을 찾아 어신을 읽을 수 있으면 여러분도 반드시 월척, 아니 4짜와의 대면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 대물을 노리는 지렁이 미끼는 아낌없이 여러 마리를 한 바늘에 꿴다. 2. 겨울이나 초봄에 지렁이는 가장 확실한 대물 입질을 받을 수 있는 미끼다. 3. 경북 경산지방 소류지에서 산란기 지렁이 미끼에 낚인 대형 붕어. 4. 지렁이 대물낚시는 주로 삭은 수초 사이 구멍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감사합니다..잘 보고 배웠읍니다..
지롱이를 사랑하자..?? ㅋ~~~~
지당하신 말씀
한수 잘 배웠습니다
감사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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