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 월급날입니다.
5월1일 may day 노동절 , 근로자의날 이기도 합니다.
하루를 쉰다는 마음에 마음은 온통 물가에 가있습니다.
준척이라도 좋고 월척이면 더욱 좋습니다.
그렇다고 꽝을 쳐도 후회는 없습니다.
오늘따라 퇴근시간이 왜 이리 길게만 느껴지는 줄 모르겠습니다.
결국 퇴근시간 30분 남겨놓고 출발합니다.
그러다 짤리는 수(?)도 있는데.......
하지만 물이 더욱 좋아서 떠납니다.
하루 종일 청도쪽, 합천댐, 의성쪽으로 생각하다가 결국
의성쪽으로 결정합니다.
함께 갈 동료가 며칠전에 월척 가까운놈 몇마리 낚아 가지고
만면에 웃음을 띤채 금의환양해서 왔었던 곳입니다.
늘 그러하듯이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29.5cm의 붕어를 월척을 만들려고 꼬랑지를 잡아땡겼던
그날이 있었기에 오늘은 더욱 마음이 앞섭니다.
의성 인터체인지에 도착합니다.
며칠전에 마음이 급해서 값을 치룬 지렁이 두통, 캐미 9봉지를
대구낚시방에 남겨두고 간적이 있습니다.
결국 목적지 가까이에 가서 다시 구입해서 사용했지만
혹씨나싶어 그때 얘길하니 그날 12시가 넘도록 기다렸다며 기억해주신
아주머니가 참으로 고마운 마음이었습니다.
단골도 아니고 그냥 가끔 지나치듯 들리는 곳입니다.
지렁이 두통에 캐미몇개가 오늘 마음을 참으로 즐겁게 합니다.
기억해준 낚시방 아주머니의 마음이 따뜻해서인지도 모름니다.
왠지 이 좋은 기분이 월척을 만날 수 있게 도와 줄런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새우낚시하려고 마음먹고 겉보리랑 큼지막한 새우로 준비했습니다.
해는 짧아지고 마음은 급해집니다.
안계면에 도착했습니다.
느긋하게 저녁식사를 할 시간도 없습니다.
김밥만 덩그러니 사가가지고 못에 도착합니다.
과수원으로 둘러쌓인 3,000여평 되는 아주 보기좋은 못입니다.
과수원에서 낚시를 못하도록 전지한 나뭇가지를 물가에
처박아(?)놨습니다.
막 어둠이 몰려옵니다.
제방뚝에 수초가 이쁘게 깔렸습니다.
수초구멍에 정확하게 넣어야 하는데 너무 늦게 도착한것 같습니다.
짤리더라도 한 시간만 더 일찍 출발하지 못한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낚시가방에 총 여덟대의 낚싯대가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며칠전 초릿대가 뿌러진것하고 낚싯줄이 끊어진것 이 포함되었습니다.
게을러서 미리 정비하지 못한게 후회스럽습니다.
결국 6대만 캐매라이트를 꽃아 던집니다.
함께간 동료에게 갑니다.
9대의 낚싯대를 용케도 수초 구멍에 잘 집어 넣었습니다.
아직 조력은 풍부하지 안지만 구멍(?)에 넣어논 실력이 대단합니다.
황소개구리가 아닌 토종개구리들이 합창을 합니다.
캐미불빗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하늘에 별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보름달이 없는 음력으로 삼월 이십구일 내 생일입니다.
을미년 양띠 마지막 사십대 생일입니다.
생일날 오래오래 살라고 저녁에 냉면이나 국수를 해준다는
집사람의 말을 무시하고 김밥으로 저녁을 대신합니다.
본격적으로 낚시에 돌입합니다.
금새라도 캐미불빗이 올라올듯 싶습니다.
시간은 자꾸흐르고 집에서는 추울텐데 빨리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어느새 시간은 10시가 넘어섭니다.
봉고차 한대가 도착 합니다.
조용하던 작은 못이 갑자기 어수선 해집니다.
랜턴불에 의지해서 무거운짐들고 꿍꿍거리며 과수원쪽으로 둘이서
씩씩하게 지나칩니다.
두어시간 조용하던 못에서 이제나 저제나 입질오기만을 기다리던
마음이 순간적으로 무너져 내립니다.
둑을지나 과수원 쪽에선 불빛이 요란 하고 왔다갔다 정신이 없습니다.
30분정도 조용하더니 한사람이 차안으로 갑니다.
또30분이 지나 12시쯤되었는데 다른 한사람이 차안으로 들어갑니다.
차 시동을 겁니다.
완전히 탱크 소립니다.
그래도 함께온 동료는 열심입니다.
어느새 이슬이 내리고 풀이며 가방이며 다 젖었습니다.
등어리가 시려옵니다.
아무래도 봉고차 시동 소리가 귀에 걸리고 신경쓰입니다.
슬그머니 나도 차에서 잠을청해봅니다.
막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러다가 잠이들었습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입니다.
아직도 동료는 열심입니다.
입질 한번왔는데 챔질이 늦어서 수초에 걸려 버렸답니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새벽에 기대가 큼니다.
봉고차는 여전히 굉음을 냅니다.
동이틀무렵 봉고차를 쳐다 봤습니다.
"대흥낚시"라는 힌색글씨가 참으로 커다랗게 보였습니다.
둘이서 부지런히 차에서 내려옵니다.
밤새낚싯대만 펴놓고 새우망을 던져넣었던 모양입니다.
열심히 새우만 건져서 돌아갑니다.
물안개도 사라지고 동이틉니다.
까치가 울어댑니다.
동료가 낚싯대를 세우며 붕어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수초속에서 나오는 붕어입니다.
아침에야 얼굴을 보이는 붕어
너무나 이쁨니다. 마음은 월척이지만
27cm입니다.
나두 열심히 빗바랜 캐미를 주시합니다.
2.7대의찌가 움직입니다.
아주 천천히....
30cm입니다.
월척이 아닙니다.
그래도 마음은 참으로 좋습니다.
이미 햇살이 따가울정도지만 시계는 8시도 채 안됐습니다.
동료가 다시 낚싯대를 세웁니다.
낚싯대 휨새가 엄청납니다.
말로만 듣던 4짭니다.아니 그 이상입니다.
그런데
.
.
.
.
수염이 달렸습니다.
그래도 그친구는 입이 귀에 걸립니다.
나두 기분좋습니다.
다시 열심히 낚시를 합니다.
동료가 또다시 낚싯대를 세웁니다.
하지만 이번엔 빈바늘입니다....
미련이 남습니다.
배도 고파옵니다.
과수원 주인아저씨가 왔습니다.
쓰레기말씀부터 하십니다.
못을 한바퀴돌아 청소를 합니다.
커다란 봉지로 한깨씩 담아집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깨끗합니다.
이미 해는 중천에 떠있습니다.
밤새 추위는 어디로 가고 땀이 납니다.
미련이 남은 동료는 집에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놓친고기도 아깝고 혹씨나 한마리라도 인사를
해줄런지 모른다는 기대가 큰가봅니다........
미련을 버리고 아침겸 점심겸으로 갈비탕 한 그릇씩합니다.
식당 주인아저씨가 손맛터를 갈켜주십니다.
자세하게 그려준 약도를 가지고 못을 찿아갑니다.
너무나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6-7치붕어들이 자주올라옵니다...
포인트에는 앉을자리가 없고 건너편에앉아서 물구경만 합니다.
햇살이 제일 따가울 오후 두시쯤에 짐을 챙깁니다.
아무래도 너무 무리를 한듯 싶습니다.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잠 이 막 쏟아집니다..
머릿속에 온통 월척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오월은 낚시갈 시간이 많음에 위안을 삼슴니다.....
* 황기택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5-05 02:22)
4짜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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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을 읽으니 마음이 포근하구려
차분하고 서정적인 조행기, 정말 좋으네요...
저수지공개가 되지않아 삭제가 되면 안될텐데...
자유 게시판에서라도 여러분들이 보고 갔음 좋겠네요..
40대 마지막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
40대 마지막 생일을 맞는 님의마음이
노래로 느껴지는듯 하군요
아직은 님보다 적은나이지만
이것저것 많은 생각이~~~
철엇ㅂ는 사람들로 속상하쎴겠읍니다
모두들 내맘같지 않~으~니~~~~!!!!
건강하십시요
행복하세요.
음악도 너무 어울리고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읽는 느낌이었습니다.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주말낚시는 각오는해야 되지않겠습니까
나만의 저수지도 아닌 바이야
하지만 대흥낚시님들이 좀더 주의깊은 행동을 했더라면
님의 마음도 좋았을걸
아무튼 생신 축하드립니다
거억에 오래오래 남을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그 차가 미버요
님의 시같은 아름다운 조행기를 자유게시판으로 이동했습니다.
월척이 태동하게된 배경은 공유입니다.
저수지 공개원칙을 밝힌이상 님의 조행기를 여기에 둘순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머슴 또 눈물날라 카네요.....
배경음악까정 가슴 찡하게만들고.... 흐미..........
흑흑흑.......
연휴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어 해가지고 있습니다....
바람도 불고.........
이젠 모두 집으로 발길을 돌릴 시간입니다....
모든님들 즐거운 연휴 잘 마감하시길 기원합니다..
앞으루 자주 가서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그 동행이 저 였으면 좋겠네요^^
참한 글 재밌게 보았습니다
사짜 ~~~~다음은 오짜~~~~
서유석의 "가는 세월이" 듣고 싶네요
너무나 고맙고 매우 뜻깊은 조행기를 올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행기아닌 조행기가 되어 버렸네요.
일부러 장소공개를 하지 않은것도 아니고
공유를 몰라서 공개하지 않은것도 아닙니다.
함께간 동료도 못이름을 모르고 나 또한 그저 조수석에
앉아가느라고 신경을 미처 쓰지 못했습니다.
과수원아저씨에게 못이름을 물어보니 그냥 자기못이라며
화난표정 이시기에 더 이상 말을 잃었습니다.
안계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낚시를 좋아하신다는 아저씨에게
못 이름을 물어보니 과수원못이라고만 했습니다.
안계면 00?리인지 미처알아보지 못한 잘못은 인정합니다.
아무리 공유를 원칙으로 하는 월척이고 못이름을 공개하지 않으면
자유게시판으로 이동한다면 조황조행기로서의 의미를 상실했다고
생각됩니다.
공유를 원칙으로하는 월척에 미처 못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해서
자유게시판으로 이동된대 대하여 심히 유감입니다.
다시한번 재고하시어 원상복구 하시지 않으면 며칠내로
임의 삭제 하도록하겠습니다.
단지 운영자가 게시판을 통해 공개원칙을 밝히고나서 다수의 조행기를
자유게시판으로 이동했는데요.
유독 님의 조행기만을 조황/조행기에 원상복구한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본인이 작성한 글에 대해 본인이 삭제권한을 가집니다
하지만 수 많은 덧글이 달린 내용을 삭제한다는 것은
덧글을 단 님들에 대한 예의는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디 삭제는 제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