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를 사다.

울집에 이런 카메라도 있었습니다.

롤라이플랙스.

지금 100세 이신 아버지께서 오래전에 심취하셨던 취미죠.

필름 카메라인데 일반 필름도 아니고 60미리를 사용하므로

저희들에겐 도저히 필요치 않은 물건입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며칠전에 갑자기 카메라를 모두 팔아버리라는 겁니다.

만류하였지만 사실상 필요없는 물건이라 결정하고 중고나라에 자료를 훑어보니 

종류가 엄청 많더군요. 70만원부터 400만원 정도까지 형성 되는것 같았습니다.

60주년인가 그런건 600만원에도 나와 있고요.

그래서 100마넌이면 욕 안먹고 팔겠다 싶어서 올려 봤더니 15초 만에 전화가 왔고요.

그분과 거래 예약 하는데 또 금방 다른 분이 달라고 아우성...!!

얼른 판매 완료 눌렀는데도 혹시 아직 있냐고 문의가 오네요.

엄청난 인기였습니다.

첫번째 분과 거래 되었고 이젠 보내졌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캐논 EOS RT와 50~200줌렌즈,광각렌즈 등등 남아있는데

도저히 가격정보를 몰라서 장터에 올리지도 못했습니다.

이것도 필름 카메라이죠.

그런데 이렇게 며칠 카메라 장터를 뒤지다보니 견물 생심이라고,

디지탈 카메라를 갑자기 사고 싶어 지더군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원래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꾸질한 낚시와 골방에 처박혀 음악 듣는것을 좋아하다보니 이쪽엔 빠져 들지 못했었죠.

초보자용 DSLR 카메라라는데 폼은 일단 좋습니다.

캐논 EOS 700D 입니다.

여러가지 모드중에 AV라는 글씨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소라양 나오는 그런거 아닐테고 내가 좋아하는 오디오비디오 말하는건가?

자료를 살펴보니 조리개구멍 조절해서 편하게 촬영하는거랍니다.

가격이 궁금하시죠?

중고 장터에서 가방 까지 풀세트로 ...

30마넌 ㅋ ~

요즘 미러리스로 넘어가면서 이렇게 멀쩡한 물건이 정말 저렴해졌습니다.

아직 전문가용은 필요도 없고 그냥 비낚철에 장난감이라고 생각하고 샀습니다.

EOS RT와 렌즈 호환이 되더군요. 쓸모있는 것을 잘 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동산에 올라 아웃 포커스 연습을 해 보았네요.

피사체와 배경이 구분되는 이런 사진이 좋아서 연습삼아 찍어 보았습니다.

동물 병원 앞 강아지 인형을 찍다가

진짜 고양이도 찍어 달래서 셔터를 눌러보았구요.

겨울에 흰눈이 쌓이면 작품좀 만들어 보아야죠.

이래저래 흥미진진한 세계입니다.

아..글고 자게방에 혹시 전라브로마이드 제작 하실 분은 저나 주세요.

촬영비는 특별히 반값에 모시겠습니다. ㅡ.,ㅡ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