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올라온다해도 오로지 한마리 땡기보고자 출조를 감행했으나,
평일인데도 저 말고 4명이 더 들어왔습니다.
젊은 두 분은 소문듣고 왔다고 하든데, 아마 월척에서 보고 갔나봅니다.
그리고 제가 못에 들어서자 2명이 먼저 와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든데....
4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무슨 조우회 회원인가 봅니다.
그분 말씀으론 무슨 자동차 상사 건너편에 낚시사무실을 오픈했다고 합니다.
근데, 이 두 분이 문제였습니다.
본인들은 새우를 사다 쓰지 않고, 현장에서 채집해서 쓴다고 합니다.
대를 다 펴고 컵라면에 김밥 먹으면서 맥주 한캔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욕심이 많아서 총 12대를 폈습니다.
옥수수 콩을 번갈아 가면서 꿰어났는데, 제일 좌측 26대가 3-4마디 올리고선 왔다리 갔다리 하기에 채니깐 7치정도 되는 붕어입니다.
옥수수가 입안에 그대로 있습니다.
야창지(자양지) 네번 출조에 그디어 한 수 했습니다.
오늘은 되겠네.... 하면서 조금의 기대는 되는데...
아, 이게 왠일입니까?
무슨 조우회(저는 압니다.)에서 오신 두 분 새우 채집한다고
11시까지 물속에 후레쉬 비춰가면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참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사람들 없어서 조용하게 함 쪼으러 평일에 낚시가는데, 이거 참 기대가 무너집니다.
해지고 11시까지 계속해서 그짓(?)을 합니다.
가끔 제 쪽에도 후레쉬를 비춥니다.
한마디 하려다가 참았습니다.
철수준비를 하려든 찰나에 그 사람들도 철수를 합니다.
후레쉬 켜놓고 낚시대 정리합니다.
그래 철수해라 하면서 기다리는데, 저도 할 맘이 영 사라졌습니다.
저도 철수를 준비합니다.
비가 조금씩 내립니다.
마직막으로 파라솔 접는데, 비가 제법 굵게 떨어집니다.
아,,,,,,,,,아쉽고, 얄밉고....
집에 오니 2시가 다 되어갑니다.
[re] 죄송합니다. 어제 밤 분위기가 아니어 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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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낚시메너가.? 찜찜한 조사덕분에 월리 구경은 다음으로 미루었군요.
그나마 다행으로 7치를 만났으니 위안은 되시겠죠.?
다음에 같이가서 워리 할때까지 뿌리내립시다.
아무튼 수고하셨습니다.
세상에 동네꼬마도 아니고 명색이 조우회 어쩌고저쩌고 한다는 사람들이 그런 짓(?)을...
비오는데 맘 가라앉히고 한순 푹 자이소.
충분이 이해가되내요.
밤낚시하다보면 흔이있는일이지요.
다음에는 좋은 소식 있을검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