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가 끝난 들판은
텅 빈 가슴으로 남았다.
과일은 딴 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남았고,
서리맞은 갈대꽃은 더욱 더 희다.
모두가 떠나야 하는 계절에, 나는 그냥
고목 마냥 호숫가에 서서
시커먼 그림자를 물 위에 드리우고
시린 가슴으로 가을바람을 맞으며
호수 가득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본다.
언제인가?
내가 떠나야 할 시간은,
어디인가?
내가 가야 할 곳은....
---2003. 11. 6 새벽, 차당지에서---
가을 斷想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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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도 어김없이
출조 하시는 군요...
한절기에 건강하시구....
좋은님 꼭 만나시길 바랍니다..
고즈녁한 마음으로 차당지 풍경을 떠올려 봅니다.
성큼성큼 다가오는 차가운 계절!
건강하십시요!
새벽에 찌구경안하고 시를 한편 썻따이검니꺼?
그라이까네 누구는 준사짜 잡꼬 부장님은 꽝이지요.
누군지 궁금하지요.
마추면 쇠주 두잔 드림니다.
입질 놓쳐도 그림 속에 내가 있고 내가 그림을 그리고..그게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