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고마리 꽃 가득한 개울가에 앉아
너에게 쓰는 편지는
열두 개의 물음표와
서른 두 개의 마침표로 끝이 났다.
이별의 세월은
너에게 보내는 숫한 물음표를
마침표로 바꾸어 놓았지만,
아직 남은 물음표.
휘어진 고마리 가시 끝엔
내 눈물방울이 맺혀 있다.
고마리 꽃 가득한 개울가에 앉아
고이 접은 편지는
줄어버린 물음표 만큼
저항 없이 접혔다.
고마리 꽃 가득한 개울가엔
눈물의 무게만큼
마져 담지 못한 가을 향기 자욱한데,
언제쯤이면
끝내 빼내지 못한
열두 개의 가시와 열두 방울 눈물 대신
고마리 꽃 가득 담긴 가을 편지를
네게 보낼 수 있을까???????
p.s 황룡강변 또랑에서~~
사진은 붕춤님 작품사진.
저항 없이 접혔다.
------
가슴이 서늘해지네요.
고마리 꽃 찾아 물가 한번
다시 가야겠습니다.^^
헤어진 첫사랑에게....
마누라 몰래.....
외모대로 사세요
넘 차이가 나서리.....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