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집을 깜빡하고 출조해서,
현지 낚시점에서 판매중인 긴목줄채비를 구입했는데 ~
제가 집에서 묶어쓰던 그런 나일론 줄보다 훨씬 더 부드럽네요!
이런 나일론줄 못봤는데, 정말 부들부들해서 좋은 듯 합니다.
월님들께서 사용해보신 것들 중, 가장 부드러운 나일론줄 추천해주세요!
라인호수는 1.5호에서 3.0호 정도 사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라인직경이 가늘 수록 부드러워 지는건 맞는데.
이 나일론 줄은 정말 부드러워서~^^
5짜 잡는 가을 대물시즌이 되시길~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화학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모노필라멘트, 즉 나일론사, 카본사 모두 단원사이고 중합이란 과정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중합에 들어가는 원료들은 고유의 분자식이 있고 이들은 고유의 Tg(유리전이온도)가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마이너스(-)로 갈수록 유연하고 부드럽고 플러스(+)로 갈수록 딱딱해집니다
반응방식이나 특수한 원료 및 첨가제로 그정도를 일부 변화시킬수는 있지만 그 고유한 성질까진 어떻게 하진 못하죠
낚시줄로 판매되는 라인의 경우 메이커에서 인장강도 등을 테스트합니다
즉 호수별로 표준 인장강도가 있다는 말이되죠
특히 일본의 경우 2010년도쯤 이런 표준규격이 만들어지고 그 규격에 맞는 라인을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엔 아직 이러한 규격이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라인들이 판매되고 있고, 더군다나 일본이나 미국의 원사를 수입해서 소분판매하는 소규모 업체에선 그러한 규격이 있을까요?
나일론사는 나일론사일뿐입니다
합사같은 유연성을 가진 나일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중엔 제조방식에 따라 Tg를 부드럽게 하는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 눈가리고 아웅하는 거라 말하고 싶네요
부드럽게 하면 라인의 내구성이나 인장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로 모노필라멘트 2호면 8파운드(3.629 kg)에 인장강도에 직경은 0.235mm 입니다
일본브랜드의 경우 0.25호 단위로 호수를 구분하는데 직경은 0.015mm로 굵어지고 가늘어집니다
여기서 0.25호 단위가 아닌 0.5호 단위면, 공차범위가 커집니다
즉 소비자는 2호인지 알고 구매했는데 실제는 2.45호인 라인일 수 있습니다
사람이 0.03mm를 지각할 수는 없는거니까요
여기서 잘못된 정보가 생깁니다
'어떤 줄 2호를 구매했는데 많이 질기고 좋더라'고 말이죠
당연합니다 실제 직경이 굵으니까요
고기밥주러님께서도 같은 오해에서 비롯된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기존에 사용하시던 라인이 규격보다 실제 굵었는데, 부드럽다고 느끼는 새로운 라인은 실제규격이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고급져? 보이기 위해 색상을 화려하게 하고 라인에 각종 코팅을 입혀 윤기가 좌르르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다 상술이고 오히려 라인 내구성엔 마이너스입니다
출조시마다 라인을 새로 가시는게 아니시라면 기본에 충실한 라인이 좋은 라인입니다
안타깝게도 국내생산라인은 극소수입니다
PE같은 다원사의 경우 품질이 많이 좋아졌지만 나일론이나 카본같은 단원사의 경우 아직까진 부족하다 봅니다
저또한 화학회사에서 일하지만 미국, 독일, 일본원료를 주로 씁니다
국내제품 대비 품질이 안정적이니까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제가 매국노?로 비춰질수도 있습니다만....
낚시인이 호구가 되지 않으려면.....
원사 생산업체의 제품이 품질도 안정적이고 마진율도 적습니다
즉 낚시인 입장에선 경제적입니다
아이구~!!
글이 길어졌네요 ^^;;
존뜩 하다고도 하네요
상세한 설명글 감사드립니다!
표기된 호수 보다 더 굵은 줄을 낮은 호수로 표시해서 판매하는 상술에
대해서는 저도 알고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구입한 그 목줄은 생각보다 더 부들부들해서
시중에서 구경을 못한 것 같아서 질문을 드린 것입니다.
거친 사내님, 답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