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대를 견디는 요령 중 하나는
매사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아파도 위로를 구하지 않으며, 남의 고통도 모른척하기.
내가 당하는 모욕과 상처, 타인의 호소, 분노와 절망의 세상사에 반응하지 않기
반응은 용감하지만 두렵고 책임져야 하는 삶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잊어라”,“신경 쓰지 마라”,“나만 아니면 된다"며 공모한다.
매일“모른 척"여부를 놓고 자신을 합리화하려 씨름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고통에는 목적이 있음을
고통을 동반하는 목적을 외면한다면 자신도 위험에 처하게 되리라는걸....
운이 좋다면 반응하는 삶이 고난의 늪을 건너게 해주고 나를 타인과 연결해줄 수 있다.
감정 연대에 도달할 수 있는 진입로는 감정이입이다.
대개 공감(共感)이라고도 하는데, 감정이입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공감은 공정하고 사회적인 어감이 강한 반면에
감정이입은 들어가서는 안 될 곳에 들어가는 듯한 감정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더욱 이입(移入)이 중요하다.
감정이입은 감정이 이동하여 다른 곳으로 들어가는 일종의 여행, 공간적 단어다.
하나의 장소가 곧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는 지형을 이루고, 감정이입은 그 안에서 상상하는 행위다.
감정이입은 이곳에서 저곳으로 건너가는 방법이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함께 느끼고, 상대를 위해 느낀다는 것은, 감정이입하는 것은 나도 당사자가 되는 엄청난 일이다.
감정이입이란
자신의 테두리 밖으로 나와서 자신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일이다.
나는 그들의 폭력, 사기, 갈취에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아무리 페미니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도
어떻게 내가 당하는 모욕과 상처, 타인의 호소, 분노와 절망의 세상사의 이야기를 매일 듣고 버틸 수 있단 말인가.
감정이입(感情移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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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보고 갑니다..’로 때웁니다ㅠ
낚수 못 가신 금단현상으로 페닉상태에 빠져 계신 분
물가에 가서 넋 나간 사람처럼. 멍~~~~허니 물 바라보며 앉아서 이야기 올라오기를 기다리며 눈팅중이신 분
폐인이 되셔서 넋 나간 사람처럼 물가를 배회하다 오신 월님들의 이야기로 북적였을 자게방이 썰렁하다 못해 스산한 분위기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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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저곳으로의 여행
함께 느끼고 상대를 위해 당사자가 되는 감정이입의 다리를 외면한 결과물은 아닐까?하는 허접한 생각을....
마지막에 "페미니스트" 는
단순하게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으로 해석해야하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의미를 부여하신 것인가요?
자기 의견 피력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끝.
웃어 줍니다~~~^^^ 헤~벌~레^^
때론 무관심으로 버티기도 합니다.ㅠ
멜로물볼때가 최고좋죠^^
무관심인척 하는게 가장 편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