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
젊음까지 그 하루 무덥던 날.
낚시를 갔겠죠.
적당히 널어놓고, 그 시원하고 달콤쌉싸름한 캔커피를 꺼내 한 모금 때리고 바닥에 내려놓고
다시 몇 대를 더 보충하고 또 캔커피를 한 모금만 들이키고 바닥에 내려놓고
해가 뉘엿뉘엿 등을 두들기며 옷에 묻은 무더위에 지친 고단함을 털어내던 그 시각
잊고 있었던 시원한 캔커피가 그제서야 생각이 났습니다.
캔커피를 들고 한 모금 쭈욱 들이키...
컥!
푸악~
처음엔 이게 지금 무슨 일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놀라 뱉어내기 급급했었습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캔커피를 살펴보니,
좁쌀 만한 개미들이 어데서 그리 모여들어 캔커피 속으로 떨어져 자살들을 했었는지
하마터면 개미 수백 마리를 캔커피와 원샷할 뻘했지 뭡니까.
얼짱각도로 머리를 제껴 들이키던 캔커피를 푸악! 뿜었으니 낚시대에 내 침과 함께 섞인 진득한 그 액체들이... ㅡ,,ㅡ;
낚시대를 하나 하나 물에 담가 휘저으며 휘휘 닦으면서도
더위에게 똥꼬땀에게 불 처럼 뜨거운 내 젊음에게 그냥 홀라당 마시지 못했던 분명 처음엔 발랄하게 시원했을 이미 식어버린 캔커피에게 캔커피 속으로 몸을 던진 개미들에게 아까 눈인사 한번 없이 그냥 나폴나폴 지나갔던 베이글 그 아가씨에게
아니 솔직히 대상도 없는 누군가에게 한참이나 속으로 욕지기를 해야 했습니다.
어느 해.
그 하루 어마무시하게 무덥던 날 이야기였습니다. ㅡ,.ㅡ;
개미 퍼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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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지지리 없는 개미들....
츠녀 주대이도 많은데.......
아! 덥다....그쵸?......ㅎㅎ
둘이 고루 대여섯번씩 입질을 받고 서너 마리씩 메기를 낚고 왔습지요.
밤엔 제법 선선했습니다.
낮엔 좀 덥군요.
부러 몸 생각하느라 한낮을 피해 일을 하고 쉽니다. ^^;
유쾌 상쾌 통쾌한 하루 보내십시오. ^^
목마름에 물을 청하는
낯선 남정네에게 볼을 붉게 물들이고
버드나무 잎 항개 띄우서 건내던 처녀의 수줍음 어린 배려가 떠 오르는간 두달이만 일까효?
아...진짜... 왜 그러셨쩌염?
캔커피를 원샷 하시다
체하실것을 염려하는 개미의 마음도 몰라 주시구..... ㅡ.ㅡ"
확 마!
부웅 날라... ㅡ,.ㅡ;
진짜 순진하게 바가지에 물을 떠다주던 무진장 예뻤던 후배가 있었는데요.
얼굴까지 붉히며...
저는 지금까지 도데체 뭘하며 산 걸까요? ㅡ,.ㅡ;
괜찮아유~~~^^
개미도 먹던데
그죤걸 못드셨어요..???
ㅎㅎㅎ
먹어본 기역이 있읍니다
시~큼~~합니당
시큼한 막걸리다
생각 하시공 ~~^^
기냥 꿀꺽 하시징~~^^
정력에 좋다는 얘기라도 들으셨으면
애써 뱉어내시고 낚시대 물로 휘저어 닦는 수고는 안하셨을텐데요....ㅎ
지금 의사 선생님이 커피도 마이 묵지 말라 그래서 단골낚시방 가서나 한두잔 마십니다. ㅜ
미끄덩 갑장님/ 담여수님.
개미를 먹으면 더 커지고 굵어진다고 해서 두렵습니다. ㅠ
피러 얼쉰/
삼선짬뽕 하나만 사주세효 눼???
점심으로 삼서니노짬뽕 드셨어요???
그리고
마딨는 개미를 왜 뺏어셨어요...눼!!!!???? -.=;;
다시 도전 하셔요
그기 우데라예?
내도가서 냉도 커피 놔둘라꼬요....
그 존걸 흐미......
ㅌㅌㅌㅌㅌ
옙퉤퉤...
하마터면 그 정력에 좋다는 개미를 삼킬 뻔했지 뭡니까.
제가 그러지 않아도 워낙에 大物이라서요. ㅜ
깜도니님/
확 마! ㅡ,.ㅡ;
라모님/
저도 사이다로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근데, 사이다엔 좀 큰 개미 두세 마리 밖에 없어서 그 공포감이 덜했더랬습니다.
수백 마리 좁쌀 만한 개미를 입에 털어넣는 순간!
으악! 하면서... ㅜ
고사이를 못참아 마신거쥬 ^^
† 암요....믿씀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