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전 백령에서 일하며 있었던 일입니다
이른 아침 밥을 먹으러 사무실을 지나오는데 근처에서 어린짐승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캄캄한 새벽이라 희미하게 흔적을 찾아 가보니
이름 모를 개가 수로옆의 한적한 풀숲속에 새끼를 낳아 젖을 물리고 있었습니다
개는 목걸이가 채워진걸로 보아서 누구네 집 에서 키우던 개구나 생각하고
무심하게 넘기고 오고가면서 들짐승의 해코지나 당하지 않을까 관심있게 살펴보는데
도통 젖만 물리고 나오질 않는것입니다
환한 대낮에 유심히 살펴보니 비쩍 말라서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삼일째 되는날 점심 을 먹으며 식당에서 짬밥을 얻어와 갖다주려 가보니
어미는 없어지고 눈도 안뜬 강아지들만 모여있습니다
근데 어미는 갈색인데 강아지는 흰색 두마리 검정색 세마리를 낳았네요
바닥이 찰것 같아서 은박지로 만든 매트를 깔아주고 개밥을 앞에 담아 놓고 살펴 보아도
저녁이 되어 밤 10시가 되도록 에미는 나타나질 않는 겁니다
걱정이 생겨납니다 눈도안뜬 강아지들 데려와서 키우기도 쉽지 않거니와
바쁘게 돌아가는 사무실에 폐가 될것 같아 이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잠조차 쉽게 오질 않네요
다행이 새벽에 나가보니 에미가 돌아와서 품고 있습니다
그많은 밥도 다 먹어 치우고...
그날 부터 개밥 공수가 시작 됩니다
점심때 종이 박스로 만들어서 집도 만들어 주고
아침 저녁으로 밥을 얻어다 먹여습니다
젖먹이는 어미라 그런지 엄청나게 먹어 댑니다
일주일 정도 먹였더니 어미가 외출도 안하고 강아지들만 보살핍니다
전 주인에게 학대를 받았는지 사람을 무서워 하더군요
밥을 주러 뚝방을 내려가면 강아지는 안지키고 지몸만 사립니다
성격 좋은 개였으면 얻어먹기라도 잘할텐데....
일을 마치고 인천 으로 돌아오는 아침 충분한 양의 밥을 주며 이별해야만 했습니다
남아있는 동료중 개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맡겨놓긴 했지만
오늘 처럼 비오고 궂은날이라 그런지 걱정이 됩니다
전화 해보니 잘 챙겨 먹이고 있다고 합니다...ㅎㅎ
그놈들이 잘커서 좋은 집으로 분양되기를 바랄뿐입니다
이제 얼음 낚시 철이 오려나 봅니다
이것 저것 준비하다 보니 작년에 손잡이가 부러진 얼음끌이 보이네요
천비에서 만든것인데 전화 번호 아시는분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드립니다
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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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뭉쳐야쥬~~~~ㅎ
사실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
저는 또 지보고ᆢㅋ
천비끌 언제 택배로 왓다갓다ᆢ
지껀 올핸 팔엘보와 구녕파기도 틀렷으니 뵈면 드릴께유ᆢ
걸루다 요며칠 잠수중인 몬된 효천님이나 얼음구녕에 꼭 넣엇다 빼주세요ᆢㅎㅎ
야싸님
어수선님
완붕남님
모이셔서 팔각정에서 주무시게요.
요즘은 넘 추운거 아시죠...
그 강아지들 다 건강하게 잘 컸으면 좋겠어요.
복 받으실 겁니다.
당근 잘자라 겠지요
복 받으실겁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얼음끌 일단 택배로 구매한후에 골붕어님을 만나서 인수 받도록 하겠습니다
약속대로 효천님을......ㅎㅎ
우리 선배님 천성 또 나오셨네요. ㅎㅎ
지한테도 얼음끌 있슴다.
돈 들여 사지 마이소.
무탈하길바랄뿐이네여
어수선님 좋은일 하셨읍니다
어려서 부터 동물을 참좋아합니다
좋은일만 많이생기길빕니다.
잘하셨습니다~~^^
개는 자기에게 밥을 주는 사람을 주인으로 받드리라 생각합니다.
찾아 보리다.
개 일은 정말 잘하셨수다.
복 많이 받으실거유.
대려와 키우기라도 하겠읍니다
마음이 편칠않네요
아무쪼록 잘커야할텐데
개한테 많이 배워야 할겁니다...
漁水仙님의 성품이 엿보입니다
저는 자게방에 이런글을 좋아합니다.
별일도 아닌것을 이렇게 높여주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정보를 주신 달을 가르다 님과 BOONGSOONY 님에게 큰 인사 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복 받으실겁니다~~~~~~~~~~~~~~~
기존에 목줄에 저랑,아내 전화번호를 새겨뒀는데...
바뀐법에 따라..바코드 번호만 몸 어딘가에만 있으면 추적(견주의 연락처,주소)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동물을 이유없이 학대하는 사람은 동물만도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하셨습니다...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